'점장님 저 오늘 늦어요!'
'왜'
'학교가 늦게끝났어요! 30분정도늦을거같아요'
'더일찍와도 모자랄판에.. 알았어.. 빨리와'
전공수업이 늦게끝나는바람에 늦을것같아 전화를했는데
기분안좋은가 왜이렇게 목소리가 힘이없지..
분명 예상시간은 30분이었는데 중간에 지하철이 지연되는바람에 40분늦었다.
편의점문을 열자 아무도없는 카운터에한번,
저끝에서 '어서오세요' 하고 나오는 우리 주말야간알바에 두번 놀랐다.
![[EXO/경수] 편의점점장과 연애하는 편순이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022/8ef2ad12cf574a911f30fbc71cec2bc6.jpg)
잠시정적이 흐르더니 드르륵 하는소리와함께 뭔갈치우고 문을 빼꼼열어 나를 보는데..
이게뭐람 방금 자다 일어났는지 살짝 부은눈과 이마에 맽힌 땀과 창백한 얼굴이
나 많이 아파요 라고 써붙힌듯 하다.
"세상에나"
바로 사무실문을 확 열어제껴 들어가 문을닫자 점장님이 앉아있는채로 내 배에 머리를 기대온다.
"얼굴이 그게뭐에요. 어디아파요??"
"응.. 몸살오나봐"
내 배에 기대어진 머리통을 슬슬 쓰다듬으며 주변을보니
의자가 하나더있고 양말만신고있는것으로보아 문앞에 의자를두고 발을 올리고 잤나보다.
"병원은 갔다왔어요?"
"안갔어"
"왜안갔어요?"
"자면 괜찮을거같아서"
"아닌거같은데.."
평소엔 무뚝뚝한사람이 가끔보면 맹한구석이 좀 있는것같다..
"그럼 약은먹었어요?"
"응"
배에 기대고있던 머리를 떼고 나를 올려다보는 모습이 너무 아파보이고 걱정되서 나도모르게 미간에 힘이들어갔나보다.
찡그려진 내미간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서 그런다.
"너 보니까 좀 괜찮아지는거같다"
"...집에들어가서 쉬세요"
"기껏 너보려고 집도안가고 기다렸는데"
"이렇게 아픈데 절 왜기다려요!"
나도모르게 나온 큰소리에 나조차 깜짝놀라 내뱉고나서 손으로 입을 가려버렸다.
![[EXO/경수] 편의점점장과 연애하는 편순이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022/960c4d3e61b988303dd7109a298b81ae.jpg)
"...."
"너 보면 진짜 괜찮아질거 같아서. 근데진짜 괜찮아졌어"
"...."
힘없는 목소리로 이런말을 하니
괜히 더 미안해져서 고개를 숙이고있으니 점장님이 의자에서 일어난다.
"미안해죽겠지. 아픈사람한테 소리질러서"
"....네.."
"그럼 이리와"
![[EXO/경수] 편의점점장과 연애하는 편순이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022/7272d6f36e6cd35ea881dee5bb7c6f90.jpg)
진짜.. 못살아
한발자국을 내딛어 허리를 살짝 안으니 금새 팔로 내 목과 머리를 감싼다.
몸이 뜨끈뜨끈한게 뭔가 더 안정되는거 같기도하고...
'똑똑똑-'
문두드리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문에 달린 창을 보니 찬열씨다.
점장님에게서 떨어지려는데
내목을 두팔로 감고 놔주질않는다.
으으..!
"점장님..!"
결국엔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온 찬열씨의 표정이 묘하다.
"거 참. 한창 불타오르는건 알겠는데 ㅇㅇ씨좀 보내주지. 나 집가고싶은데"
"시끄러 임마."
찬열씨는 점장님의 사촌동생으로 이 근처에 살면서 여기서 알바를 하고있다.
내가 여기오기전부터 일하고있어서
처음에 왔을때 찬열씨에게 일을배우면서 친해졌고
유일하게 우리관계를 알고있는 사람이라 이런모습 보여도 상관없긴하지만..
그래도 부끄럽다..
"놔주세요.."
"싫어"
"허허. 이형 보게"
"1시간 연장근무해 너"
"약속있어 왜이래"
한참 둘이 투닥투닥 말싸움을 하는 도중에 점장님을 조심스레 부르니
대뜸 찬열씨가 그런다.
"근데 언제까지 점장님이라고 할꺼에요?"
"..네?"
"둘이 사귀면서 왜 아직도 점장님이라그래요. 점장님은 뭔가 정말 일적인 관계같잖아"
그말을 들은 점장님이 나를 품에서 놔주곤 그대로 팔을 내려 내 두팔을 잡고 눈높이에 맞게 눈을 맞춰온다.
"ㅇ...왜요"
"그러고보니까 너 박찬열한테는 찬열씨라 그러지."
"네에.."
"..문제 줄게"
"..?"
"1번 오빠. 2번 경수오빠. 3번 경수야. 4번 경수씨"
"....아......"
"얼른"
뒤에 있는 찬열씨도 신경쓰이고 눈을 부릅뜨고 나를 쳐다보며 묻는 점장님도 신경쓰이고
뭐라고 답한담....점장님이 이미 익숙해졌는데...
"어....5번..점ㅈ.."
"땡. 5번없어. 그리고 3번4번은 오답일거야 아마"
은근 오빠소리가 듣고싶었구나 울히 졈쟝님..ㅎ..
우물쭈물 대답을 못하는 나를 보던 점장님이 몸을 바로세워
찬열씨에게 '야 넌 가서 빨리 손님이나 받아' 하며 쫓아낸다.
'아 손님 없구만 뭘!!!!!'하며 소리치는 찬열씨의 소리가 문너머로 들리고
다시 내 눈높이에 맞게 내려온 점장님의 눈이 나를 본다.
"..."
"....."
"그..."
"응"
"1번.."
"땡"
...?응?
"정답은 2번이야. 틀렸으니까 경수오빠 5번 말하기. 시작"
"..에??"
"10초줄게. 5번시작"
다시 몸을 바로세워 팔짱을 낀채 나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갑자기 좀 멀쩡해진것같다..
"...."
"10."
"으어.."
"9. 참고로 이거 실패하면 감기몸살 옮길거야"
옮긴다고....?
뭘...? 감기몸살을..? 어떻게...? 아니...잠깐만
"8."
"ㄱ..경수..오빠"
"안들려 다시 7."
"경..수오빠..!"
웃음을 참으려는듯 보이지만 다보인다.
좋냐....
"6."
"경수오빠.."
"..5."
"경수오빠!"
"4."
"경수오빠! 경수오빠!"
했다... 창피해죽을것같아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ㄷ..됬죠 점장님..?"
아무반응이없어서 슬쩍 손사이로 점장님을 보는데
팔짱을 끼고있던 팔을 풀고는
"땡. 틀렸어"
"5번다했는데요...!"
"마지막에 점장님이라 그랬으니까 땡이야."
갑자기 내팔을 잡아당기더니 제 품에 안기게 하고는
한손으로 내볼을 쓰다듬으며 내 얼굴 이곳저곳을 보고있다.
심장폭행죄로 신고해야겠다. 정말.
"...으그"
"자꾸 이상한소리 낼래?"
얼굴이 점점 다가온다...!다가온다...!!!!!
눈을 질끈 감고 있는데 피식 웃더니 이마에 입술이 닿았다.
한참을 입술을 대고있더니 촉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졌다.
"내가 설마 진짜 옮기겠냐"
"으으...."
![[EXO/경수] 편의점점장과 연애하는 편순이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023/7bcdf74caaf9063931a9b53305b2b494.gif)
"다음기회에."
다음기회는 무슨 얼어죽을...다음엔 진짜 죽을지도몰라 쇼크사로...
"그....쉬세요!!!!!!"
품에서 급하게 떨어져나와 문을 벌컥열고 나와 쾅 닫아버리고
그자리에서 멍하니 서있었더니
찬열씨가 다가온다.
"뭘했길래 그렇게 급하게 나와요?"
"에? 네? 아니요!"
고개짓 손짓을 동원해 아니라며 절레절레 휘두르자
눈을 게슴츠레 뜬 찬열씨가 흥 하고 콧소리를 내더니
뒤를 돌아 카운터로 가길래 나도 쫓아갔다.
"얼른 퇴근하세요! 오늘 늦게와서 죄송했어요."
"저 형 아프면 신경날카로워져서 힘들었었어요 진짜"
"어...그래요..?"
"장난아니죠. 말도 못걸게해요. 아까 오자마자 많이아프냐고 물어봤다가 정강이 맞았다니까요"
'이게 맞을일이냐고 도대체가' 하며 한풀이를 시작한 찬열씨에게
하하...맞장구를 쳐주면서 온 신경은 사무실로 가있다.
"여튼 전 이만가볼게요. 형좀 잘 부탁해요 ㅇㅇ씨"
"아 네! 수고하셨어요!! 들어가세요~"
짐을챙겨 나가는 찬열씨에게 인사를 하고 바로 들어온 손님을 맞이하고 계산하고나니 한숨이 푸욱 나온다..
아까. 내가. 대체. 뭘. 당한거지.
아득하다.. 이마뽀뽀일뿐인데...
"뭐하냐"
"...!"
멍허니 카운터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들리는소리에 깜짝놀라 옆으로 넘어갈뻔한걸 점장님이 잡아주었다.
"뭘그리 놀라 내가더 깜짝놀랐네"
"아우..아니에요.."
어깨를 잡은 다부진손 한번,
앞에보이는 얼굴 한번보고
또 아까생각이나서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끝까지 있다가려고했는데 오늘은 안되겠다. 오늘 먼저 들어가볼게. 괜찮지?"
"당연하죠!!! 얼른들어가세요!!! 짐은 없으세요???!!"
점장님이 들어가보겠다는말을 하자마자 벌떡일어나 내 퇴근시간마냥 사무실로 달려가 점장님의 가방을 들고나왔다.
"얼른들어가서 쉬세요!!!!"
한손엔 점장님가방, 한손엔 점장님의 팔을 잡고 문앞까지 끌고간뒤 옆을 슬쩍보니 점장님 표정이 가관이다.
"...너 나 빨리 보내고싶어서 안달났구나 아주"
"..하..하하...빨리 쉬셔야죠"
"아닌거 같은데.. 너 나가면 갑자기 여깄는거 다 털어먹고 그러는거아냐?"
"아니! 제가 그런짓을 왜해요!!!"
버럭하자 살짝 웃더니 머리를 쓰다듬어온다.
![[EXO/경수] 편의점점장과 연애하는 편순이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023/cdbcf5dd56c65d35c5f24831f8f96ce9.jpg)
"농담이야. 많이좀먹으라고. 안을때 폭들어오는것도 좋지만 넌너무 말랐어"
"...이제얼른가세요.."
다시 등떠밀듯 등을 살짝 밀자 힘없이 밀려나며 '나 진짜간다 집갈때 연락해' 하고 나간다.
"...하아...."
정말 하루에 만나는시간이 내 파트타임때 뿐이지만어찌보면 다행일수도있을거같다...
| 웁스 |
으어 안녕하세요! 너무 오래걸렸네요 ㅠㅠ 빠른연재해야하는데.. 노력하겠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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