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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싫다 휘끼휘끼 전체글ll조회 906l 2
관동별곡[선왕X정철] -바비아이   

   

   

   

"네 이름이 무엇이냐."   

   

누이의 남편 될 사람이자 나라의 어버이인 그의 얼굴이 궁금하여 따라 온 것 뿐인데, 갑작스레 질문을 하는 그의 장난스런 표정에 당황하여 모두들 부르는 나의 호를 이름이랍시고 대었다.   

   

"신은 정철이옵니다."   

"아니, 그런 호 말고, 너의 이름을 말해다오. 무엇이냐?"   

"신의 이름은.. 한빈이옵니다."   

"좋은 이름이구나."   

   

그뿐이었다.   

   

'늙다리인줄만 알았는데.'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나보다 한 뼘 정도 더 큰 키에 탄탄한 어깨와 상반되는 아직 소년 티를 채 벗지못한 꽤 말끔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평소 시컴둥한 동네 촌놈들만 보다가 꽤 깔끔히 잘생긴 그를 보아서 그런걸까. 마음이 떨렸다.   

   

"하하, 왜 그러느냐? 무엇이 그리 신기하기에 그리 벙쪄 있는 것이냐."   

   

그가 작은 반달눈을 하며 날 보았을 때,, 나는 이미 그의 맑고 그윽한 눈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었다.   

   

"한빈아."   

   

이것이 나의 첫번째 사랑이자, 죽을 때 까지 비밀로 간직하여야 할 마지막 사랑인 그에 대한 나의 감정을 쓴 이야기다.   

   

   

   

관동별곡[선왕X정철]   

   

   

   

누이가 폐위되어 쫓겨나고 우리집은 풍비백산이 되었다. 가문은 소리소문없이 몰락했고 나는, 조정에서, 아니 그 곁에서 쫓겨났다. 파산된 집에서 나온 나는 다들 지금 어디있는 지 모른다. 관심도 없을 뿐더러, 누이는 꼴도 뵈기가 싫다.   

내 발걸음이 이끌어 준 곳은 은서지인 창평이었다. 개울이 흐르는 대나무숲에 몸을 쉬이 누였는데 한숨과 함께 비탄만이 터져 나왔다.   

   

"휴, 누가보면 내가 강호애(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가 굉장히 깊어 이러고 있는줄 알겠군."   

   

제기랄, 누이가 그리 욕심을 내니 내가 지금 이꼬라지인거다... 라고 불평하다 어느샌가 꿈에 빠져들었다.   

.   

.   

.   

"한빈아."   

   

"한빈아, 무엇을 그리 보는 게이냐?"   

그리운 그의 목소리.   

"내 너에게 알려줄 것이 있다."   

"무엇..입니까?"   

"어허. 귀 좀 대보거라."   

내 머리를 가슴 가득 끌어안은 그가 귀에 입술을 가져다대어 말한다.   

"쉬이- 짐의 진짜 이름은."   

".."   

"지원이다, 김 지원. 내 특별히 알려주는 것이니, 너만 알고있거라."   

.   

.   

.   

어느덧 또 그리운 옛 꿈을 꾸었다. 아득히 몸종이의 소리가 들려오는데-   

   

"도련님! 도련님-!"   

   

이 꿈을 깨기가 싫구나.   

   

"하안빈 도련니임!"   

"그래 준회야. 귀가 따갑구나..무슨일이길래 그리 뛰어오는 것인고?"   

"서찰이오, 도련님. 임금..께서.."   

   

빼앗듯 급히 받은 서찰엔 긔의 서체로,   

[관동팔백니(관동팔백리에 방면-관리의직-을 맡기노라] 라는 글씨 몇 자와 임금, 아니 지원의 인장이 찍혀있을 뿐이었다.   

   

"...휴"   

"임금께서 맡기신 자립니다! 어서 출발..!"   

"그래, 아아. 성은이 갈수록 망극하시구나. 내, 지금 당장 출발하도록 하겠다."   

   

가장 아끼는 옷을 입고 말을 몰아 연추문으로 달려들어 경회남문(경복궁)을 바라보며 하직인사로 큰 절 올려 물러나려니 그가 옥절을 가지고 앞에 계셨다.   

그리도 그리던 그는 못 본새 소년의 티를 다 벗고 성숙한 성인의 내음을 물씬히 내뿜고 있었다.   

   

"만수무강 하십시오."   

"오랜..만이구나."   

   

뒤돌아 가려던 나를 멈추어 어깨가 떨릴정도로 울먹이게끔 한 것은 어느새 너무 커버린 그의, 남자다워졌지만 그래도 여전한 그 목소리. 오랜만이라는 그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소신, 관동 팔백리에 맡기신 본부를 다하겠습니다."   

   

얼마나 달렸는가. 평구역에서 말을 갈아타 흑수로 돌아드니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따뜻한 바람이 뺨을 스치고 지나가 멍해져, 무언가에 홀린 듯 중얼댔다.   

   

"섬강은 어디외요..? 치악산이 여기로다."   

.   

.   

.   

한참을 걷다보니 소양강에 도착하였다.   

   

"이곳이 소양강이로구나. 여기서 내린 물이 어데로 흘러든단 말인고. 나도 흘러가고만 싶구나..."   

   

아아, 이렇게. 그에게 흘러들고 싶구나. 나 없는 한양은 무사할까. 아니, 한양이아닌.. 그는. 곧이어 피식, 웃음이 나왔다.   

   

"한양을 떠나는 외로운 신하가 걱정이 많기도 하구나."   

   

복잡한 생각을 머리에 이고 무작정 달렸다. 그의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자꾸만 생각나는 그의 얼굴에 괜히 말한테꺼정 화풀이를 하게되는구나, 내가 이정도로 추하다니. 한참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동주에 도착해있었다.   

   

"하아."   

   

그대 생각을 하지 않기엔 이 밤엔 별이 너무 많구나. 눈을 감아도 자꾸 떠올라서, 억지로 잠을 청했건만 오라는 잠은 찾아 오지 않고 그대 생각에 그리움만 밀려온다. 그리움과 괴로움이 절정에 달아 나를 목 졸라 올때 쯤 나는 울었다.   

   

"하아.."   

   

한참 울다 퉁퉁 부어버린 얼굴을 베개에 묻자, 답신이라도 하듯 새벽닭이 우는구나. 이러고 있을 때가 아냐 김한빈, 정신차리자, 하고 내 뺨을 수차례 치고서 겨우 든 정신에 가지고 온 짐을 지고 북관정에 올랐다.   

   

'하아. 역시 뜬 눈으로 밤새우니 피곤하다.'   

   

잠시 다리를 두드리며 북관정에 걸터앉았더니, 임금이 계신 삼각산 제일높은 봉우리가 보일 것도 같았다.   

   

"아-."   

   

그럴 리가 없지.. 아무리 애써봐도 보이질 않는구나. 다리가 풀려 에라 모르겠다, 하고 한참 앉아있는데 어디선가 오작(까마귀와 까치)이 지지괴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틀었다. 너희는 사이가 좋구나, 나도 임과 그렇게 지내고 싶으련만. 쓰린 마음에 괜히 혼잣말을 했다.   

   

"궁예왕 대궐터에서 오작이 지지괴는구나. 자네들은 천년동안 흥했다가 망한 역사를 알고 지지괴는 것인가, 모르고 지지괴는것인가?"   

   

이렇게 한가로이 감상에 젖어있으면 아무것도 못할 거이라는 생각에 봇짐을 열어 그의 서찰을 다시 곱씹어 보았다. 그래, 난 관동팔백리의 관찰사다. 누구보다 이곳을 잘 다스릴 자신이 있어.   

   

"이곳이 옛 한나라의 회양과 이름이 마침내 같구나.. 중국의 회양 태슈인 급장유가 배푼 선정을 다시 아니 볼 게이고!"   

   

그래, 정성을 다하다 보면, 그도 나를 다시 한번쯤은.. 보아 줄 것이다.   

.   

.   

.   

   

   

   

   

   

   

   

하ㅋㅋㅋㅋㅋㅋ귝어공부하다갘ㅋㅋㅋㅋㅋ하기싫어서 적었어욤...ㅇㅂ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원아 한빈아..★미안해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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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콘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비회원36.158
관동별곡...시험범위ㅠ...진짜제목보고움찔하고들어와서ㅋㅋㅋㅋㅋㅋㅋ
읽고나서웃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국어공부를이렇게하면행복할듯해여

9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ㅋ 나랑똑같은 파트넼ㅋㅋ
Z

9년 전
독자4
저도 관동별곡 ㅎ...진짜 관동별곡 다 찢어버리고싶네요
9년 전
비회원254.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비회원254.25
하....고1이싱겅가여
9년 전
비회원236.33
ㅋㅋㅋㅋㅋ아...관동..별...곡..아......(눈물)
9년 전
독자5
저도관동별곡....여기다 고1분들이신가여....ㅎ.....
9년 전
독자6
ㅋㅌㅋㅋㅋㅋㅋㅋㅋ예비 고1 예습하구가여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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