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나 뚱뚱한데 잘생긴사람이랑 사귐 대박 03

나 뚱뚱한데 잘생긴 사람이랑 사귐 대박

[EXO/찬열] 나 뚱뚱한데 잘생긴사람이랑 사귐 대박 03 | 인스티즈

죄송합니다ㅠㅠ 2일1글을 쓰려했지만 어제 너무 피곤해서.. ㅠㅠㅠㅠㅠㅠㅠ 바로 시작할게요!

저번편이랑 저저번편 댓글 보니까 박찬열 멋있다고 다정하다고 하는 사람 많은데 저렇게 써놔서 그렇지 평소에는 전혀아니야ㅋㅋㅋㅋㅋ 오늘은 사귀게 된 썰이랑 그 전에 있던 일 다 쓸게!

ㅋㅋㅋㅋㅋ 박찬열 호구 같은 썰 하나 풀어보면ㅋㅋㅋㅋㅋㅋㅋ 저번편에 주말마다 만나기로 했잖아ㅋㅋㅋ 그 다음부터 존나 친해졌어 쟤랑ㅋㅋㅋ 내가 쟤 좋아져서 내가 친한척도 했지만ㅋㅋㅋㅋ 내가 친해지면 장난 진짜 많이 치는데 장난 많이 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장난치다보면 반응 웃겨서 계속 치고 싶은 애들이 있어ㅋㅋㅋㅋ 그게 박찬열임ㅋㅋㅋㅋ

내가 앞머리를 잘랐는데 귀찮아서 안자르다가 오랜만에 잘라서 여자애들은 다 알아보더라고ㅋㅋㅋㅋ 앞머리 길어서 뽕 엄청 넣고 다녔는데 뽕이 없어지니까 알았나봐ㅋㅋㅋㅋ 막 애들이 진작에 자르지 이러고ㅋㅋㅋㅋ그리고 자리에 앉았는데 뒤에서 박찬열이 말 걸길래 또 장난기가 발동했지.

" 야 나 사프 좀 빌려줘. "

" 와 박찬열 너 지금 샤프 빌려 달란 얘기가 나오냐? "

" ????? 내가 뭘 잘못했냐 존나 억울하네ㅋㅋㅋ "

" 뭐? 억울? 니가 인간새끼냐. 너무했다. 말 걸지마. "

이런식으로 떡밥 던져놓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진심으로 화난 척 하면서 엎드렸더니 또 쿡쿡찌름ㅋㅋㅋㅋㅋ 얜 맨날 내 눈치보거나 그럴 때 쿡쿡 찌름ㅋㅋㅋ 뒤에서 찌르는게 얼마나 짜증나는지 잘 모르는듯ㅋㅋㅋㅋ

계속 화난 척하면서 말 걸면 씹거나 짜증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씹덕터졌던게ㅋㅋㅋㅋㅋ 뒤에서 지 혼자 중얼거리는뎈ㅋㅋㅋㅋㅋ

" 잘 못한게 없는데... "

" 내가 뭘 했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귀여웤ㅋㅋㅋㅋㅋㅋ 당연히 모르겠지ㅋㅋㅋㅋㅋ 잘못한게 없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교시 동안 계속 화난 척 하다가ㅋㅋㅋ 더 놀리면 진짜 화나겠다 싶었는데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어.ㅋㅋㅋㅋ 나 돗자리 깔아야 할듯;

" 야 나랑 얘기 좀 해 "

목소리 존나 깔면서 말하는데 지릴 뻔;;;;

" 내가 그 일 있고 너 집가는데 매일 전화도 해주고, 데리러 오라면 나가고, 저번에는 먹을 거 없다고 찡찡대서 우리 동생 빵 훔쳐서 갖다줬는데 나한테 왜이래 나 그 때 동생한테 얼마나 쳐 맞았는줄 아냐. 대낮에 별이 보이더라 시발;; 이유라도 얘기를 해줘야 될 거 아니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으로 억울하다는듯이 저러는데 웃음 참느라 뒤질 뻔.

" 야 박찬열. 나 뭐 달라진 거 없어? "

" ㅇ..어? "

목소리 존나 깔고 얘기했더니 안 그래도 큰 눈이 더 커지더라ㅋㅋㅋㅋ

박찬열이 키가 180이 넘거든? 나는 160초반 이고ㅋㅋㅋ 20센치 넘게 차이나는 얘가 갑자기 쑥 내려오는거야;;;; 그러더니 내 얼굴 탐색시작.. 걔는 아무 생각 없이 했겠지만 그 때 거리도 겁나가까웠고;;;;;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생김.. 진짜 설레서 소리지를 뻔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쟤 놀리다가 내가 당하겠다 싶어서

" 야.. 나.. 앞머리... 잘랐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소심하게 얘기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걔가 어이없었나봐ㅋㅋㅋㅋ 바람 빠지게 웃는데 존나 잘생김;;;;

" 뭐? "

" 앞머리?ㅋㅋㅋ 씨발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

" 와 들었냐. 씨발이래. 찬열이 무섭다;; "

" 너 나랑 장난치냐? "

" ㅇㅇ 장난이야ㅋㅋㅋㅋㅋ 제성 "

" 저게 끝 까지 "

나 존나 근성ㅋㅋㅋㅋ 쫄았다가 또 살아나서 놀림ㅋㅋㅋㅋㅋ 이런게 일상이야.. ㅋㅋㅋ 그래도 박찬열이 장난 다 받아줘서 말은 안 해도 항상 고마움ㅎㅎ

이거 말고는 딱히 기억 나는 게 없음ㅋㅋㅋㅋ.. 너무 오래 전 일이라서ㅠㅠㅠ 사귀게 된 썰 풀게~

박찬열이랑 나랑 친했다고 했잖아ㅋㅋㅋ 근데 나는 박찬열을 좋아하고 있었고. 사실 이 때가 내가 얘랑 보냈던 시간들 중에 제일 힘들었어ㅋㅋㅋ 쟤 군대갔을 때, 싸워서 헤어졌을 때 보다도 저 때가 진짜 힘들었어ㅋㅋㅋ 나는 박찬열이 좋아죽겠는데 쟤는 나를 그냥 친구로만 대하지, 또 친구니까 자꾸 설레는 짓도 하고ㅠㅠㅠㅠ 친하니까 카톡도 많이 하고 전화도 많이 하고 주말마다 만나고 ㅠㅠ 하니까 내가 쟤를 안 좋아할 수가 없는거야ㅠㅠㅠ 그리고 박찬열이 잘생겨서 꼴에 여자한테 인기가 많았거든? 박찬열은 모르겠지만 나 그때 여자애들한테 평생 먹을 욕 다 먹은듯ㅋㅋㅋ 꼬리친다느니~ 돼지가 남자 하나 물었다고 나댄다느니~ 별 소리 다들음ㅠㅠ

근데 그 중에 나를 특히 싫어하는 여자애들 두명이 있었어ㅋㅋㅋ 내가 박찬열이랑 집 가깝게 산다고 했잖아. 그 여자애들도 같은 동네였음ㅇㅇ. 그래서 나랑 박찬열이랑 붙어있는 걸 많이 봐서 배알 꼴렸나봨ㅋㅋㅋ 내가 학원끝나고 집 가는데 내 앞에 걔네 둘이 있는거야. 근데 뒤에 있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내 뒷담 까고 있더라 ;

" 그 시발년. 박찬열한테 존나 앵긴다니까 박찬열만 모르는 여우짓; "

" ㅇㅇ 걔 작년에는 오세훈이더니 올해는 박찬열?ㅋㅋㅋ "

" 걔 솔직히 존나 못생겼고 돼진데 박찬열이 개한테 왜 잘해주는지 모르겠음 "

" ㅇㅇ 걔보단 니가 나은듯.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분 진짜 좆같았음ㅋㅋㅋㅋ 그러다가 쟤네 짜증나게 하고 싶어서 일부러 존나 크게 박찬열한테 전화함ㅋㅋㅋㅋ

- 찬열아~~~~~~~~

- 왜이래 소름돋게.

- 나 사랑슈퍼 앞 인데 데릴러와~

- ㅅㅂ게임중이였는데 ㅇㅋ

- 나 지금 기분 좆같으니까 잔말말고나와

- 좆같다가 뭐냐 좆같다가. 말 좀 예쁘게 해 제발. 빨리갈게.

지도 욕했으면서ㅋㅋㅋㅋㅋ 그래도 나온다니까 기분은 좋았음ㅎㅎㅎ 걔네는내 목소리 듣더니 놀랐나봐ㅋㅋㅋ 한 번 뒤 돌아보더니 내가 박찬열이랑 통화하는거 알고 지들끼리 쑥덕 대면서 감. 가다가 넘어져라

그리고 3분? 뒤에 박찬열이 왔는데 괜히 짜증나는거 알지ㅋㅋㅋ 내가 욕 먹은 것도 어떻게 보면 박찬열 때문이잖아ㅠㅠㅠㅠ 쟤가 잘생기지만 않았어도 쟤네는 내가 지지던 볶던 아무 신경 안 쓸텐데ㅠㅠㅠㅠ 괜히 박찬열한테 틱틱댔어ㅠㅠㅠ

" 뭔 일인데 "

" 몰라 짜증나ㅠㅠㅠ 너 싫어ㅠㅠ "

" 왜 무슨일 있었어? 아니면 또 앞머리 잘랐어?ㅋㅋㅋ "

" 야 너 이제 학교에서 말 걸지마ㅠㅠㅠ "

" 갑자기 왜. "

이 때 부터 걔가 내가 진지한 걸 알았나봐ㅋㅋㅋㅋ 급 진지해짐ㅋㅋㅋㅋ 뀌요엉

" 아니.. 그냥 "

" 무슨 일 있었지 너. "

" 아니 그런게 아니고.. "

" 말해봐, 괜찮아 "

갑자기 울컥해서 걔한테 그냥 다 말함ㅋㅋㅋ 욕 먹는거랑 내가 아까 들은 얘기 등등

" 아니 여자애들이 내가 너한테 어장친다고ㅠㅠㅠ 나 못생겼는데 왜 니가 나랑 노냐고ㅠㅠㅠ 아까도 너한테 전화한게 내 앞에 여자애들이 내가 너한테 앵긴다고 내 욕 하면서 가길래ㅠㅠㅠ 그냥 짜증나서 전화건거야ㅠㅠㅠ 나 사실 너랑 친하게 지내면서 욕 엄청 먹었어ㅠㅠ 너는 눈치 못 챘겠지만 꼬리친다고ㅠㅠㅠ 작년엔 오세훈이면서 이번엔 너냐고 이러면서 갑자기 오세훈도 소환되고ㅠㅠㅠ 걔랑은 야한 얘기도하고 똥 얘기도 하는데 ㅠㅠㅠㅠㅠ "

" 왜 말안했어 "

" 그냥.. 솔직히 말하기 쪽팔리잖아 ㅠㅠ 그냥 내일부터 나한테 말 걸지마ㅠㅠ 우리 둘이 안 사귀는데 붙어다는다고 욕 엄청 먹고 있어ㅠㅠㅠ "

" 그럼 사귀면 되지 "

그래.. 그냥 사귀면 되...

뭐?

나니고래? 얘가 나한테 지금 뭔 소리를 한거?

" 뭐? "

" 야 "

" 왜.. "

" 사귀자. 내가 너 상처 안 받게 잘할게. "

갑자기 뜬금포로 고백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그냥 미친놈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이 때는 현실 당황함ㅋㅋㅋㅋㅋㅋ

" 야..장난치지마.. 나 기분 안 좋으니까 들어간다. "

" 장난아니고, 진심이야. "

" 갑자기 뜬금으로 좋아한다고 하니까 장난으로 밖에 안 보여. "

이 말하니까 갑자기 박찬열 표정이 싹 굳는거임;;

" 너는 "

" 안 좋아하는 사람이 전화해서 나오라면 나오고, "

" 안 좋아하는 사람 집에 갈 때 마다 전화해주고 "

" 안 좋아하는 사람한테 주말마다 시간 쓰고 "

" 안 좋아하는 사람 아침 안 먹었다고 하면 빵 사줘? "

" 내가 널 친구로 생각했으면 너 큰 일날 뻔 했던 밤에 그냥 경찰에 신고해줬을거야. 잘못하면 나도 다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았을 거라고. "

이 때, 머리 속이 새하얘지면서 박찬열이 나한테 잘해줬던 것들 하나하나 떠오르더라.. 좋아하는 여자한테만 하는 행동을 나는 나 혼자 그냥 매너가 좋아서, 친구여서 등으로 박찬열이 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회피하고 있었던 거야. 나 혼자 안 받아도 될 상처 받고. 내가 너무 한심해지더라ㅋㅋㅋ

" 근데 난 너 같이 잘생기고 성격도 좋은 얘가 왜 나 같은 애를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가 솔직히 "

박찬열이 날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자존감이 낮아서 밀쳐내고 말았어

" 미안해. "

갑자기 깨발랄 분위기에 너무 진지해진 것 같아요ㅠㅠㅠㅠㅠ 댓

글쓰고 포인트 받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