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저번에 민석쌤이 귀여운 질투를 한 얘기를 들려줬지?ㅋㅋㅋㅋ
그 날 박찬열이랑 민석쌤 얘기만 계속하고 집에 일찍 들어갔어.
집에 가자마자 문자하니까 쌤이
[ 그 친구 착하네 ]
라고 문자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휴 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 내일 만나는 거 안 잊었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예, 제가 잊을리가 있겠습니까.
진짜 사귀고나니까 민석쌤이 완전 달라보이는거야 ㅋㅋㅋ 나는 나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민석쌤도 그랬구나. 싶기도 하고.
여튼 두근거리는 맘으로 자고 일어났는데 ㅋㅋㅋㅋㅋㅋㅋ
평소랑 다르게 새벽 5시에 눈이 떠지더라 ㅋㅋㅋㅋㅋㅋㅋ 민석쌤이 나 머리도 식힐겸 영화 보자고 10시까지 나오랬는데 ㅋㅋㅋㅋㅋ 새벽 5시에 저절로 눈이... ㅎㅎ
일어나서 정신 좀 차리고 아침 먹고 분주하게 준비했지 ㅋㅋㅋ
엄마 아빠 모르게 ㅎㅎㅎㅎㅎㅎㅎ
화장도 하고, 예쁜 옷 입고 향수도 뿌리고! 민석쌤이 좋아해야 될텐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라면서 ㅋㅋㅋㅋㅋ 혼자 신나가지고.
이 옷 저 옷 다 대보고 방에서 아주 혼자 난리도 아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다 꾸미고 나니까 8시 50분쯤 됐는데 ㅋㅋㅋㅋ 약속한 영화관까지 가려면 20분 정도 밖에 안 걸려서 침대에 걸터 앉아서 민석쌤한테 카톡을 했어.
< 쌤 뭐해요 ㅎㅎㅎㅎㅎ 전 준비 다했어요 ㅎㅎㅎ >
그러는데 20초도 안 돼서 답이 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 나도 다했는데. ]
[ 여주야 너 집 어디야? ]
? 갑자기 우리 집은 왜 묻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한 생각 들었지만! 의심은 고이 접어두고 주소 말하니까 쌤이
[ 데리러 갈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
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헐 진짜요? 쌤 이까지 오려면 오래 걸리지 않아요? ㅠㅠㅠ >
[ 그닥. 괜찮으니까 전화하면 내려와.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란 여자... 심장이 미칠듯이 두근대는 걸 진정시키면서 시계 보고 한숨 쉬면서 기다렸어 ㅋㅋㅋㅋㅋ
한 40분 정도 지나니까 쌤한테 전화가 오길래 바로 받음ㅋㅋㅋㅋ
" 여보세요! "
[ 전화 바로 받네? ]
" 아... ㅎ... "
[ 지금 아파트 앞이니까 내려와. ]
" 네~ "
엄마 아빠 눈치 한 번 슥 보고 조심조심 나갔어 ㅋㅋㅋㅋㅋㅋ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초스피드로 말하고 ㅋㅋㅋㅋ
엘레베이터 기다리는데 심장이 터질 것 같더라고. 와, 진짜 오늘 내가 민석쌤이랑 첫데이트를 하다니 ㅋㅋㅋㅋ 말도 안돼!
민석쌤이 이런 스타일의 옷을 좋아하려나... 화장은 잘 먹었나..? 엘레베이터 안에서 거울보면서 마지막까지 점검(?) 하고 ㅋㅋㅋ 딱! 내리니까!
" 으억!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층 문 열리자 보이는 민석쌤 ㅋㅋㅋㅋㅋㅋ 옷도 막 하얀 가디건에 ㅠㅠ 셔츠 입고 왔는데 심쿵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앞에 비밀번호 눌러야 들어올 수 있는데 어떻게 들어왔지? 내가 깜짝 놀라서 이상한 소리내니까 민석쌤도 웃긴지 웃었어 ㅠㅠ
예쁜 모습만 보여주려고 했는데...☆★
" 아까 어떤 분이 나가시길래 그냥 들어왔어. "
" 엘레베이터 열리자마자 있어서 깜짝 놀랬잖아요! "
" 표정보니까 그런 것 같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석쌤이 계속 웃음ㅋㅋㅋㅋㅋㅋㅋ 어우... 진짜 ; 화장이고 옷이 뭔 소용이람 ;;
여러분은 데이트할 때 표정관리를 제일 우선 순위로 두세요...ㄸㄹㄹ... 여튼 그러다가 내가 체념한 채로 먼저 나오니까 민석쌤이 따라 나왔어 ㅋㅋㅋ
" 무슨 차인 줄 알고 그렇게 먼저 가? "
민석쌤이 내 옆에 슥 오더니 더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서 까만 자동차 앞에 서는거야.
아, 저게 민석쌤 차구나... 차 좋네... 하면서 차 쪽으로 가는데 갑자기 민석쌤이 후다닥 반대편으로 가더니...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수석 차문 열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런 매너 좋은 사람 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고맙습니다. "
근데 뭔가 느낌은... 남자친구가 여자친구한테 문 열어준다기 보다는... 집사가... 주인한테 차 문 열어주는 느낌?ㅋㅋㅋㅋㅋ
내가 막 웃으면서 조수석에 타니까 민석쌤이 문 안 닫고 그 상태로 몸 쭉 빼서 나한테 왔어.
완전 심쿵. 갑자기 민석쌤 얼굴이 내 쪽으로 훅 들어오는데 ㄷㄷ
" 왜 웃어? "
민석쌤이 주먹으로 머리 살짝 꽁하고 박고 씨익 웃더라.
내가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으니까 쌤이 다시 몸 뒤로 빼서 문 닫고 운전석으로 왔어. 나는 계속 멍하게 보다가 민석쌤이 시동 걸려는거 보고 ㅋㅋㅋㅋ
그제서야 안전벨트 하고 시동도 걸고! 출발했지!
차로 가니까 10분 밖에 안걸려서 영화시작 시간보다 넉넉하게 도착했어 ㅋㅋㅋㅋ
그래서 팝콘도 사고 콜라도 사고 그러다가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ㅋㅋㅋㅋ 생각해보니까 나는 무슨 영화를 보는지 모르는거야 ㅋㅋㅋㅋㅋ
" 근데 쌤... 우리 무슨 영화 봐요? "
" ...내가 말 안해줬었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영화만 보자 그러고 쌤이 예매만 한다 그래서... 나는 무슨 영화를 보는지도 몰랐어 ㅋㅋㅋㅋㅋ
영화관 들어가서 물으니까 민석쌤도 어이 없는지 팝콘 먹던 손길 멈추고 풉, 하고 웃더라 ㅋㅋㅋㅋㅋ
" 무슨 영화냐면... "
쌤이 말하려는데 영화가 시작하려고 불이 다 꺼짐ㅋㅋㅋㅋㅋㅋ 쌤이 그냥 보면 알아. 이러고 웃더라.
그래 뭐, 영화가 뭐가 중요해! 그냥 민석쌤이랑 본다는게 중요한거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음.. 그래..진짜 설레고 두근두근거렸는데 ㅋㅋㅋㅋ 내가 새벽에 일어났다고 그랬잖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영화 시작 10분만에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시작했어...
알고보니까 외국 로맨스 영화였는데... 지금도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잘 안 날정도로 잠이 왔어 ㅋㅋㅋㅋㅋ
그래도 민석쌤 흘금 보면서 집중했지! 첫 데이트에서 졸 수는 없다!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잠을 이길건 아무것도 없었나봐...
그대로 눈이 스르르 감기고 계속 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기다리던 첫데이트에...
이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숙면 취하고 나왔는데 ㅋㅋㅋㅋㅋㅋ 나는 민석쌤이 내가 잤다는 사실을 모를 줄 알고 끝날 때 쯤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일어났어 ㅎㅎㅎㅎ
" 와, 진짜 재밌다. "
그러고 아무렇지 않은 척 재밌다 그러는데 민석쌤이 갑자기 막 웃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 뭐야. 왜 웃지? 당황해서 민석쌤 보는데 민석쌤이 아무 말도 안하고 웃으면서 일어났어 ㅋㅋㅋ
나는 뭔가 싶어서 당황해 있는데 민석쌤이 같이 나가면서
" 여주야, 안 슬펐어? "
이러는거야... 아... ㅎㅎ 그렇구나 ^^ 이거.. 아주 슬픈 로맨스 영화였나보다... 나는 초반에 되게 분위기가 밝길래 로코인줄;ㅎ
내가 당황해서
" 아니, 어... 되게 슬펐는데! 처음에 재밌었다구요. 처음에...ㅎㅎ... "
이러니까 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꿈에서 본게 아니라? "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 아 ... 다 알았구나... ^^ 갑자기 쪽팔리기 시작했는데 민석쌤이
" 나는 여주도 재밌어할줄 알고 예매했는데.. 잘 자더라? "
이러는거 ㅠㅠㅠㅠㅠ 아 ㅠㅠㅠㅠㅠ 갑자기 몰려드는 미안함 ㅠㅠㅠ 쌤은 나 때문에 일부러 이 영화 선택했을건데 난 자버려잖아!
내가 미안해서 아니에요, 아니에요. 쌤!! 이러니까 쌤이 다시 웃더라... 아까 전의 그 심각한 표정은 어디로 갔나...★
" 역시 여주는 놀리는 맛이 있어. "
ㅎ
이 스름이 즌쯔...!ㅋㅋㅋㅋㅋ 민석쌤은 전부터 느낀거지만 나 놀리는데 이미 맛이 잔뜩 들어있었던듯 ㅎㅎㅎㅎㅎㅎ
그것도 날 좋아한데 한 몫한게 아닐까?ㅎㅎㅎㅎㅎ 내가 벙쪄서 보니까 쌤이 웃으면서 내 손 잡고 끌더라.
" 안 놀릴테니까 빨리 와. "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손 잡고 걷는데 그 때, 사귀기전이랑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 들었어.
그 때는 나만 설렜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복잡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민석쌤도 웃으면서 내 손 잡고 걷는데 진짜 행복하더라.
" 쌤 근데 이제 어디가요? "
" 잠도 푹 잤으니까 밥 먹으러 가야지. "
아니 ㅋㅋㅋ 근데 이사람이 ㅋㅋㅋ 자꾸 ㅋㅋㅋ 내가 손빼려고 하니까 민석쌤이 더 꽉 잡았어 ㅋㅋㅋ
" 반응이 이러니까 더 장난치고 싶어지지. "
그러면서 손 앞 뒤로 막 흔들거리더라 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 심장이 쿵쾅쿵쾅 ㅠㅠㅠ 나도 모르게 좋아서 미소가 새어나왔어.
민석쌤도 계속 입동굴 미소 짓고 있고 ㅠㅠㅠㅠ 나도 실실 웃으면서 민석쌤 보면서 걷고 ㅠㅠ 주차장 와서 손 놓는데 그렇게 아쉽더라 ㅋㅋㅋ
" 우리 뭐 먹으러가요? "
내가 차에 타서 안전벨트 하면서 물으니까 쌤이 뭐 먹고 싶냐고 묻는거야. 나는 다 잘 먹는데! ㅋㅋㅋㅋ
심지어 좋아하는 사람이랑 밥 먹는데 접시라도 못 씹어먹겠어?ㅋㅋㅋㅋㅋ
" 음.. 딱히 없는데요. "
" 그렇게 말할 때 정하기가 제일 어려운데. "
그러면서 쌤이 웃는데 나도 덩달아 웃음. 바보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저 아무거나 잘 먹어요. "
" 그럴 줄 알고 미리 정해놨는데... 초밥 좋아해? "
헐? 내가 또 초밥광인건 어찌 알고?ㅎㅎㅎㅎㅎㅎㅎ 내가 엄청 좋아한다고 답하려다가 ㅋㅋㅋ 민석쌤도 내 반응 보면서 놀렸잖아?!
그래서 나도 장난으로
" 아니요. 저 해산물 못 먹는데요. "
라며 정색해줌ㅎㅎㅎㅎㅎㅎㅎ 근데 민석쌤 표정이 갑자기 확 굳어지더니
" 아, 진짜? 그러면 딴 거 먹으러 가자. 미안. 나는 여주 네가 해산물 못 먹을 줄 몰랐네. "
하면서 당황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당황하는 것도 어쩜 이리 귀여울까 ㅋㅋㅋㅋㅋㅋ
내가 쌤 반응 보고 웃음 못 참아서 결국 피식거리니까 쌤이 흘깃 옆 보더니 뭐야. 이러더라 ㅋㅋㅋ
" ...장난...이야?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 말에 웃음 터져서 막 웃으니까 ㅋㅋㅋ 쌤이 어이 없다는 듯 웃더라 ㅋㅋㅋㅋㅋ
" 놀랐잖아. "
" 저 초밥 짱 좋아해요 ㅋㅋㅋㅋㅋㅋㅋ "
" 난 또... "
" 쌤 반응도 귀엽네요. 앞으로 장난칠 맛 나겠다! "
그러면서 쌤 보니까 쌤이 안도의 한숨을 ㅋㅋㅋㅋㅋㅋㅋㅋ 훗 내가 한 연기력 하지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둘이 장난치다 보니까 초밥집 앞에 다왔더라고! 한 눈에 보기에도 비싸보였어...^^
내가 내려서 우와... 하고 입 벌리니까 민석쌤이 그런 나보고 미소 작렬 ㅋㅋㅋㅋㅋㅋ
" 쌤... 여기 너무 비싸 보이는데요. "
쌤이 들어가려고 하길래 팔소매 잡고 웅얼거리니까 쌤이 ㅋㅋㅋㅋㅋ
" 나 돈 많이 벌어, 여주야. 괜찮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구나...
하지만 ㅠㅠㅠㅠㅠ 내가 팝콘이랑 콜라 샀어도 쌤이 영화 보여주고 밥까지 사주는 건 너무 실례잖아 ㅠㅠㅠㅠ
일단 들어가서 메뉴판 보는데 ㅎㅎㅎㅎ 죄다 코스 ㅎㅎㅎㅎㅎㅎ 그나마 싼 A코스도 내가 감당하기 힘든 가격이랄까...☆
쌤한테 얻어 먹기 미안해서 쭈뼛거리고 있는데 쌤이 내 마음을 알았나봐.
주문받으시는 분 오니까 B코스로 두개 달라고 하더니 나 보고 웃으면서
" 여주야. 남자친구가 여자친구한테 맛있는 밥 사주고 싶어서 열심히 돈 버는거니까 너무 미안해하지마. "
이러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ㅠㅠㅠㅠ 쌤 ㅠㅠㅠㅠ 왜 이렇게 사람을 ㅠㅠㅠㅠㅠ
민석쌤이 물 따라 주면서 계속 웃더라 ㅠㅠㅠㅠㅠ 그 모습에 녹을 뻔... 초밥 먹기전에 흐물흐물하게 ㅋㅋㅋㅋ
그러다가 초밥 나와서 먹는데 ㅋㅋㅋㅋㅋㅋ 짱 맛있음 ㅠㅠ 역시 비싼건 달라 ㅠㅠㅠ
" 맛있어? "
" ㅠㅠ완전요 ㅠㅠㅠ 대박. "
이미지 관리고 뭐고 ㅋㅋㅋ 계속 폭풍 흡입했어 ㅋㅋㅋ 진짜 맛있더라 ㅋㅋㅋㅋ 근데 민석쌤이 그 모습을 계속 봤나봐 ㅋㅋㅋㅋㅋ
" ...여기 안 왔으면 어쩔 뻔 했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그러게요 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잘 먹으니까 기분 좋네. "
그러면서 자기도 냠냠 맛있게 먹음 ㅋㅋㅋㅋㅋㅋㅋ
" 가끔 힘들면 말해. 나와서 이렇게 밥 먹자. "
ㅠㅠㅠㅠㅠㅠ 저 말 듣고 체할뻔한건 안 비밀! 저렇게 멋있는 말 하는데 먹다가 어떻게 사레가 안 들릴 수 있겠니 ㅠㅠ
" ㅠㅠㅠㅠㅠ쌤 ㅠㅠㅠㅠ "
ㅋㅋㅋㅋㅋ민석쌤이 나의 감동 받은 표정에 또 한 번 빵 터졌어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둘이서 배부르게 먹고! 아무래도 내가 너무 미안해서 ㅠㅠ 쌤한테 바로 앞에 있는 카페에 가자고 했지 ㅎㅎㅎㅎㅎ
쌤한텐 앉아 있으라고 하고 딸기스무디 한 잔이랑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켜서 가지고 왔는데!
" 이제는 그냥 아메리카노 시켜서 오네? "
이러길래 ㅋㅋㅋ 내가 당황해서
" ...왜...왜요? 오늘은 아메리카노 안 땡겨요? "
이러니까 쌤이 ㅋㅋㅋㅋㅋ
" 아니. 역시 취향 잘 안다고. "
이러면서 스트로우 입에 물더라 ㅋㅋㅋㅋㅋㅋ 예끼 간 떨어질뻔하게 ㅋㅋㅋㅋ 쌤은 은근 내 반응을 즐기는듯 ㅎㅎㅎ
아니 은근이 아니고 대놓고 ㅋㅋㅋㅋㅋㅋ 사귀기 전에는 어떻게 저런 걸 참았는지 몰라... 아니 어쩌면 즐긴건데 내가 몰랐던걸 수도 있겠다 ㅋㅋㅋㅋㅋ
근데 그러면서 장난치다가 또 새삼 이 상황이 신기한거야 ㅋㅋㅋㅋ 내가 민석쌤이랑 주말에 예쁘게 차려입고 와서 데이트를 하고 있다는게 ㅋㅋㅋ
" 근데 진짜 신기하다. 그죠? "
" 뭐가? "
" 그냥... 우리 둘이 이렇게 데이트 하는거...? "
ㅋㅋㅋㅋ부끄러워서 머뭇거리니까 민석쌤이 웃더라 ㅋㅋㅋㅋㅋ 그러더니
" 그러게... 신기하네. 어쩌다가 내가 학원생을 좋아하게 돼가지고. "
이러는거 ㅋㅋㅋㅋㅋ
" 그 전엔 좋아한 학생 진짜 없었어요? "
갑자기 궁금해져서 물으니까 쌤이 음.. 하면서 생각하더니 고개 절레절레 흔들더라.
" 없었어. 한번도. "
괜히 뿌듯 ㅋㅋㅋㅋㅋ 워~후! 내가 쌤한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느껴진 학생! ㅋㅋㅋㅋ
그런데 그 말하면서 민석쌤이 뚫어져라 나 쳐다보는거야 ㅋㅋㅋㅋ 또 부끄 ㅋㅋㅋ 민석쌤이 빤히 쳐다보는건 언제나 설레면서도 부끄럽다 ㅠㅠ
" ...왜...왜요? "
아무렇지 않은 척 딸기 스무디를 마시며 아이컨택하는데 ㅋㅋㅋ 눈빛에 심쿵사할 뻔 ㅠㅠㅠ
왜 자꾸 미소지으면서 날 봐! 나 죽이려구요?ㅠㅠㅠㅠ
" 그냥... 네 말대로 신기하기도 하고, 전이랑 다르게 더 예뻐 보이기도 하고. "
ㅋㅋㅋㅋ 저런 말 자꾸 눈 쳐다보면서 하지마 ㅠㅠㅠ 부끄러워 ㅠㅠㅠㅠ 그리고 내가 오늘 꾸미고 온 시간만 몇 시간인데! 안 예쁠수가!ㅋㅋㅋㅋ
아.. 좀 자뻑인가?ㅎ ; 미안 ㅋㅋㅋㅋㅋㅋ
" ...전에는 안 예뻤어요? "
내가 장난으로 말하니까 민석쌤이 고개 흔들더라.
" 예뻤는데, 이렇게 꾸미면 그 때 세훈이처럼 나 말고도 반할 놈들 많으니까. "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얘기하는데 왜 표정이 미세하게 떨리지? 응?ㅋㅋㅋㅋㅋ
" ...그 때 짜증났어요? "
근데 갑자기 그 얘기 꺼내니까 궁금해지는거야 ㅋㅋㅋㅋ 쌤이 질투났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근데 쌤이 갑자기 내 눈 피하더니 흐음... 거리면서 그냥 아메리카노 마시더라 ㅋㅋㅋㅋ 이 사람이! 질문을 했으면 답을 해야지!
" 응? 쌤, 많이 짜증났었냐구요~ "
ㅋㅋㅋㅋ내가 짓궂게 물으니까 쌤이 픽 웃으면서 한숨 쉬더라 ㅋㅋㅋ
" 그래. 짜증났었어. 그게 그렇게 중요해? "
ㅋㅋㅋㅋㅋ중요하지 ㅋㅋㅋㅋㅋㅋ 김민석이 질투했다는 증거인데 (흐뭇) 괜히 흐뭇해져서 웃으니까 쌤이 뭐가 좋냐면서 틱틱대더라 ㅋㅋㅋㅋ
" 왜요~ 나도 인기 많으면 쌤도 좋지, 뭘. 어차피 쌤 여자친구잖아요. "
" ... "
ㅋㅋㅋㅋ내가 말했는데도 부끄 ㅋㅋㅋㅋ 민석쌤도 여자친구란 단어에 약간 놀랐는지 고개 숙이더라 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민석쌤이 슬슬 가자고 하길래 ㅋㅋㅋㅋ 민석쌤 더는 못 놀리고 나왔지.
차에 타서 시계 보니까 3시정도 됐는데 오랜만에 신나게 놀아서 그런지 몸이 피곤하더라고 ㅋㅋㅋㅋㅋ
잠은 아까 많이 자서 안 오는데 몸이 노곤노곤하다고 해야되나...
" 피곤하지? 학원에서 맨날 앉아만 있다가 이렇게 돌아다니니까. "
" 그래도 재밌었어요. "
" 다음부터는 예쁘게 안 하고 나와도 돼. 이렇게 돌아다니면 더 피곤하잖아. "
쌤이 배려차원에서 말하는데 ㅋㅋㅋ 그렇다고 데이트 할 때 어떻게 예쁘게 안 입고 올 수가!!
" 학원에선 한번도 이런 모습 못 보여주잖아요... "
" 괜찮아. "
저러고 말음 ㅋㅋㅋㅋㅋ 뒤에 뭐 ' 그래도 예뻐. ' 라든가 ' 내 눈에는 그런 모습도 예뻐 ' 라든가 ㅋㅋㅋㅋ 이런거 기대했는데 ;
역시 경제성의 원리를 잘 지키는 민석쌤 ^^b
그래도 데이트덕에 기분 최고조였기 때문에 룰루랄라 즐거운 기분으로 집에 도착했지 ㅋㅋㅋㅋㅋ
쌤이 태워다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내리려는데 ㅋㅋㅋ
" 여주야. "
하고 갑자기 쌤이 부르는거야 ㅋㅋㅋㅋ
잉? 하고 안전벨트 풀고 쌤 보니까 쌤이 갑자기 심각한 표정으로 ㅋㅋㅋ
" 다음부턴 편하게 입고 와. 알았지? "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 왜! 예쁘게 입고 올거야! ㅋㅋㅋ
" 왜요? "
궁금해서 물으니까 쌤이 눈 굴리다가 ㅋㅋㅋㅋㅋㅋㅋ 후, 하고 한숨쉬고
" 나는 너 인기 많은거 싫어. "
이러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카페에서 내가 한 말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나봐.
근데 난 너무 뜬금없어서 내가 잘못들은 줄 알고 ㅇㅅㅇ??? 네?? 이러니까 쌤이
" 너 예쁘게 하고 다녀서 인기 많은 거 나는 별로라고. "
이러더라 ㅋㅋㅋㅋ 고개 푹 숙이면서 ㅋㅋㅋㅋㅋ
내가 풉. 하고 웃으니까 쌤이 뭘 웃어. 하면서 자기 얼굴 한 번 쓸더라 ㅋㅋㅋㅋㅋ
" 그래서 오늘처럼 예쁘게 하고 다니지 말라고요? "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답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뭔데 이렇게 귀엽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내가 알았어요, 알았어~ 다음부턴 체육복 입고 화장도 안 하고 올게요~ 이러고 내려서
" 오늘 재밌었어요. 빨리 가세요 쌤. 피곤하실텐데! 고맙습니다. "
이러니까 쌤이 여전히 고개 못 들고 있음ㅋㅋㅋㅋㅋㅋ 자기 딴엔 용기내서 말했는데 ㅋㅋㅋㅋㅋㅋ 너무 부끄러웠나봐.
그러고 내가 웃으면서 안녕! 하고 문 닫고 쌤 차 보는데 쌤이 조수석 창문 내려서
" 그..그래, 잘가 여주야. 내일 보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렇지 않은 척 ㅋㅋㅋㅋ 근데 말은 왜 더듬어?ㅋㅋㅋㅋㅋ
그러고 룰루랄라, 하면서 더 기분 좋아져서 집 갔는데 ㅋㅋㅋㅋㅋ 집에 들어가서 옷 갈아입고 씻으면서 생각해보니까 쌤 말은 내가 오늘 되게 예뻤다는거잖아 ㅋㅋㅋㅋ
그 말에 혼자 흐흐흫... 하면서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쌤이 다음부터 예쁘게 입고 오지 말랬지만
나는 쌤 여자친구로 안 꿀릴만큼 예쁘게 하고 나갈거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자기도 좋으면서! (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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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드디어 첫데이트가 끝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점점 더 깨볶고 콩키우길... !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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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감사합니다!! 혹시 암호닉 빠지신 분들 계시면 말씀해주세용~ 암호닉 신청하실 때 [] 이 안에 신청할 암호닉 넣어서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암호닉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그리고 정주행해주시는 분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댓글에 힘이 나욤!!!!!!!!!!!!!!!☆★
+) 헐 모르고 포인트 25해놨었어요 ㅠㅠㅠㅠㅠㅠ 죄송합니다 바로 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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