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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시끄럽게 떠들며 나오는 교복입은 소년들.








그 사이에서 유독 강한 인상을 가진 소년 또한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웃으며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모처럼 담장이 아닌 정문으로 당당하게 일찍 학교를 빠져나와 어디로 놀러갈지 고민하는 듯 하다.


그 때, 소년의 주머니에 있던 폰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네, 어머니.”








다소 딱딱하게 전화를 받은 소년은 “네”라고 몇번의 대답을 하더니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전화를 끊자마자 소년은 자신의 친구들에게 먼저 가보겠다는 말을 꺼낸다.









“또냐?”

“엉. 나 먼저 간다.”









친구들은 한숨을 쉴 뿐 그를 붙잡진 않았다.
소년은 옆에 있던 친구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고는 손을 흔들며 먼저 뛰어달려갔다.





그 모습에 무리 중의 한명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뭐야, 쟨 어디가?”

“아, 넌 전학온지 얼마 안되서 모르겠네. 쟤, 동생 데리러 유치원 가는거임.”

“유치원? 김종인한테 어린 동생이 있었어?”








질문을 던진 한명을 제외한 친구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빠르게 달려가며 멀어지는 종인의 모습에 키득거렸다.








“김종인, 저거 불이나케 뛰어가는거 봐라.”

“씨발ㅋㅋㅋ 하여튼 정성이야, 저새끼도”

“난 처음에 하도 유난떨길래 여동생인 줄 알았잖아.”

“미친. 여동생 아니었음???”

“남동생이야. 그것도 졸라 겁없는. 전에 집에 놀러가서 귀신얘기 해줬는데 콧방귀 끼더라.”








자신 빼고 다섯명의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에 아직 전학온지 3일밖에 되지않은 소년은 어지러움을 느꼈다.

사실 김종인은 처음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빼앗긴 녀석이었다. 
안그래도 강한 인상에 무표정으로 바라보길래 조금 쫄았던 면도 없지않아 있었다.


그런 종인이 전화 한 통에 바로 동생을 데리러가는 모습은 의외였다.
그런데 친구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를 보내주고 장난스럽게 웃고 떠들기까지 한다.
잠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친구들의 입에서는 더욱 충격적인 단어가 흘러나왔다.









“어쩌겠냐. 알아주는 브라콤인걸”










~5









놀이시간이 되고 서로 좋은 장난감을 차지하기 위해 가끔씩 싸움까지 벌어지는 때가 왔다
나는 의자에 앉아 각기 하고싶은 것을 하며 노는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었고 특히 종대와 백현이를 주시하고 있었다



비글반에서 가장 많이 사고치기로 유명한 두 아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눈까지 비비며 확인할 정도로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으하하항, 이거 너 가져!!!”

“진쨔?”









한번 잡은건 절대 놓지않는 고집불통 종대가 먼저 선뜻 장난감을 친구에게 양보한 것이다
종대에게서 장난감을 받은 도희도 얼떨떨한 표정이다
조금 얼굴이 붉어진게 종대의 호의에 부끄럽기도 한가보다




어쭈, 이 쪼끄만 것들이...?




제 손에 장난감이 없음에도 종대는 헤헤 웃으며 헤프게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워낙 입꼬리가 올라가 있어서 평소에도 밝은 표정이었지만 오늘따라 입꼬리가 더욱 올라가 있는 듯 하다



 

 

흐음, 종대가 오늘 유난히 기분이 좋아보이는걸?









“캬햐핫. 쫑! 각오해랏!!!”










종대가 헤벌쭉 웃고 있을 때 멀리서 백현이가 외치며 종대에게 달려들었다
백현의 손에는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인 장난감칼이 들려있었다








오늘도 저 칼은 백현이 차지인가보네








후후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라? 순간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백현이 칼을 휘두르는데도 멍하니 앉아있던 종대가 머리를 강하게 맞은 탓이다
종대가 머리를 감싸쥐고 부르르 떨었다
꽤 큰 타격음에 많이 아플 것 같다
곧 울고불고 난리칠 종대를 생각하며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오늘은 무사히 넘어갈 줄 알았더니...
휴... 얼굴을 가린 손 사이로 깊은 한숨이 흘러나온다










“쫑대는 갠차나! 헤헤헤”









응?


울음을 대신해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벙찐 채 종대를 바라보았다
진짜 머리를 내려칠 생각은 없었는지 안절부절하며 사과를 하는 백현이를 오히려 위로하며 손을 내젓는 종대에 눈을 꿈뻑거렸다
백현이 으앙 우는 소리를 내며 종대를 껴안았고 종대도 여전히 헤헤 웃으며 백현이를 꼬옥 끌어안아준다









헐... 생각지도 못한 훈훈한 광경에 그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우리 종대가... 울보 종대가 달라졌어요 ㅠㅠ








감격에 겨워 크흡, 손으로 입을 가린 채 고개를 돌리며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큥x쫑 크로스를 외치고나서 이어지는 백현과 종대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아이고, 다컸네. 이쁜 것들~ 생각하면서










“쫑! 오늘 왜그래??”

“웅??? 뭐가아?”

“오늘 쫑 착해!”

“헤헤. 큥아! 사실 오늘 울 형이 나 데리러 온대!!!”

“와! 진짜? 그래서 오늘 착했구나!”










종대는 콧등을 검지로 비비며 수줍게 웃었다
그리고 나는 그 말에 멈칫하며 그대로 정지할 수 밖에 없었다









“누가 온다고...?”









내 중얼거림에 마치 대답이라도 해주는 마냥 종대는 잔뜩 신난 목소리로 다시한번 힘차게 외쳤다









“오늘 우리 형이 나 데리러 온다! 으하항ㅎㅎ”










제엔장...

그럼그렇지. 신은 오늘도 나를 가만히 두질 않으신다










내가 왜 이렇게 종대의 형에 반응하느냐.




그의 형, 김종인

그에게는 내가 감당못할 패기가 있었다










언제였더라?

날짜는 기억이 안나는데 처음 종대의 형이 종대를 데리러 왔을 때였다
그때는 종대도 형이 올 줄은 몰랐던 것 같다
엄마 대신 형이 문 앞에 서있는 걸 본 종대는 내가 본 얼굴 중 가장 기쁨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 땐 막연히 형을 참 좋아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아무튼 학생인지 교복을 입고 주머니에 손을 푹 찔러넣은 채 찾아온 종대형의 첫인상은 솔직히 별로였다
넥타이는 느슨하고 교복단추도 모두 풀어져있고 학생 주제에 머리는 탈색을 몇번이나 한건지 새하얀게 그야말로 날라리의 표본이었다




종대가 나중에 보고 배우면 어쩌려고








그런 걱정이 들자 조금 굳어진 표정으로 종대형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순간 쫄았다

교복이라서 그렇지 사복이었으면 오빤 줄 알았을걸?
고딩 눈빛이 뭐가 저리 강렬한거야..?
그래도 눈빛을 피하지는 않았다
근데 학생도 한참동안 눈빛을 피하지 않아서 꽤 민망한 시선을 나누어야 했다
한참후에야 고개를 까닥이는 종대형에 그제야 녀석이 지금까지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형, 모야~ 어떠케 여기 와써???”










종대가 달려가 형의 손을 잡자 학생은 나와 종대를 번갈아 바라보더니 주저앉아 종대와 시선을 맞췄다










“김종대. 너네 선생님 존,나 예쁘다”


 
 

 

?!










이자식이 지금 뭐, 뭐라는거야!!!
그것보다 고작 5살인 동생한테 욕이라니?!
어이가 없어 놀란 눈으로 종대형을 쳐다보았지만 녀석은 지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르는 눈치다










“횽아, 이짜나. 존나가 모야???”

“아. 엄청, 무지랑 같은 뜻이야”

“아아~ 웅! 우리 썬쌔님 존나 이뻐!!!”

“종대야!”










아... 머리가 지끈거려온다



진작 막았어야했던 대화였는데 너무 놀란 나머지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순식간에 스펀지처럼 흡수해 욕을 그대로 따라하는 종대에 식겁하며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종대가 화들짝 놀라며 나를 쳐다보자 그건 나쁜 말이라며 절대 쓰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눈을 꿈뻑이며 고개를 끄덕이는 종대에 한숨을 쉬고는 눈을 쫙 찢으며 종대형을 노려보았다










“이봐요! 종대 형! 지금 아이한테 무슨 짓이에요?!”

“?”

“형이라는 사람이 벌써부터 애한테 욕이나 가르치고.. 생각이 있어요?!”

“아아. 어차피 나중에 다 알게 될텐데.”

“종대형분!!!”

“김종인.”










혈압이 오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나 혼자 발끈해 난리를 치는거다
학생은 너무나도 여유로운 표정으로 나를 보고있었다
그의 입가에는 미소까지 걸려있었다
내가 자신을 부르는 호칭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이름까지 말해주는 태연함에 나는 화가 났다










“김종인학생. 아이 앞에선 입 조심해요.”

“와우, 도도하기까지”










아니, 이 미친놈이 진짜...





김종인은 능글맞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몇살이에요?”

“꼭 알아야 될 건 아닌 것 같은데.”

“하긴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누나, 앞으로 자주 올게요.”

“뭐? 누나?!”










진짜 뭐 이런 놈이 다있어?!

다짜고짜 누나라고 부르며 웃는 녀석에 진짜 기가 막힌다
하지만 김종인은 아무렇지 않게 손을 흔들며 종대를 데리고 유유히 돌아갔다









“하..”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흘렸지만 그때는 몰랐다


김종인이 진정한 이 시대의 또라이라는 것을..










그 후로 김종인은 일주일에 종대를 데리러왔다는 핑계를 삼아서 두세번씩 나타났다
종대는 형이 올때마다 좋아라했지만 나는 항상 똥씹은 표정으로 김종인을 마주했다










“또 왔냐?”

“누나, 오늘도 예쁘네요. 근데 그 머리 풀면 더 이쁠 것 같은데.”









김종인은 유치원에 올 때마다 항상 저런 능글맞은 멘트를 툭툭 던지곤 했다
내가 아무리 느끼한 까르보나라와 치즈를 좋아한다지만 이건 쫌 아니었다
거의 알레르기 수준으로 팔에 닭살이 두들두들 올라온다



질긴 김종인에게 반말로 거침없는 욕설을 하며 쫓아내려고도 해봤지만










“욕하는 모습은 굉장히 섹시한데요?”










하고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녀석이었다



정말이지 이정도면 얘는 나중에 진짜 뭐 하나는 해내겠구나 싶은 집념이다










“야, 너 진짜 내가 몇살이라고 생각하는거야? 너보다 한참 위라고, 내가”

“상관없어요.”

“너 고2지? 너 나랑 무려 10살 차이야.”

“상관없다니까.”










도무지 말이 통하질 않는다










10살, 무려 10살이라고. 이 꼬맹아!!!











하지만 김종인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쩐지 성숙미가 넘치더라니 하면서 너스레를 떨어댔다
학교에서 인기도 많을 것 같은 녀석이 도대체 왜 여기 와서 난리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오늘, 어쩐지 하루종일 종대의 기분이 좋아보인다 했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거다
평소엔 형이 언제 데리러 오는지 모르는 눈치더니










“종대야, 오늘 형이 데리러 온다고?”

“웅!! 아침에 엄마가 그래써!”

“ㅎ..ㅎㅎ... 종대야 오늘 선생님이 배웅 안해줘도 괜찮을까?”

“에?! 왜애애애?! 시러시러!”

“그러게. 선생님이 그래도 되는거예요? 우리 종대 상처받았네. 형도 그런데”

“!”










싫어할 것이 분명 하지만 혹시나하고 물어봤다
역시나 찡얼거리는 종대에 그저 착잡한 마음이다
그리고 언제 왔는지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오늘도 역시 인상을 찡그리며 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왠 물에 빠진 생쥐 꼴로 서있는 김종인을 보고 눈을 크게 떠졌다










“헐. 너 비 맞았어?”

“아, 네. 갑자기 쏟아지는 바람에”










오늘 날씨가 우중충하더니 갑자기 폭우라도 쏟아진 모양이다
얼마나 맞았는진 모르겠지만 꽤 흠뻑 젖은 모습에 나는 옷장에서 수건 하나를 꺼내 김종인에게 내밀었다










“...”

“안 닦고 뭐해?”

“누나가 닦아주면 안 돼요?”










수건을 받지않고 멀뚱히 쳐다보기만 하는 김종인에게 수건을 흔들어보였더니
녀석이 씨익 웃으며 이런 말이나 하고 있다

저게 비를 맞더니 더 정신이 나갔네.. 어린나이에 ㅉㅉ

나는 눈썹을 씰룩거리며 김종인 얼굴에 수건을 던져버렸다










“에이, 치사해”










김종인이 얼굴에 던져진 수건을 쥐며 입을 삐쭉 내밀었다
기가 차서 더 이상 대꾸해주기도 힘이 쭉 빠진다





수건으로 머리를 터는 종인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젖은채로 보낼 수도 없고...
하는 수 없이 안으로 들여 따뜻한 코코아를 한잔 내밀었다









“와. 이거 나 주려고 탄 거 맞죠?”

“그럼 내가 먹으려고 탔겠냐?”

“ㅋㅋㅋ”











퉁명스러운 대답에 김종인은 키득거리더니 이거 아까워서 어떻게 먹냐며 뚫어져라 보기만 할 뿐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커다란 형에게 하나둘 아이들이 모였다
금세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김종인은 조금 당황해하는 듯 했다






“형아형아, 형아가 종대형아야?”

“엉? 그런데.”

“우와~ 종대형아 키 엄청 크다~~~”

“에헴. 우리 형 엄청 머싯찌?!”










종인을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는 아이들에 자신이 더 어깨를 펴고 제 형을 자랑하는 종대를 보며 김종인은 아주 순간적으로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종대와 아이들을 흐뭇한 미소로 지켜보던 나는 순간 김종인의 웃음에 멈칫하고 김종인을 빤히 바라보았다

웃는 얼굴을 보니까 김종인이 진짜 18살이라는 것이 실감이 난다










“얼굴 뚫어지겠네”

“아, 미안. 근데 너 지금보니까 진짜 어리구나.”

“네?”










씨익 웃으며 말하던 김종인은 내 말을 듣고 순식간에 정색을 했다
아까 함박웃음과는 180도 다른 얼굴에 조금 놀랐다

또 정색하니까 진짜 무서운 얼굴이네










“웃는거 보니까 완전 애네. 방금 진짜 고딩같았어”

“...”










사실 너 노안이라 가끔 교복입고 있어도 얘가 진짜 고등학생 맞나하고 헷갈리거든

아이처럼 해맑았던 김종인의 웃음을 떠올리며 계속 신기해하고 있는데 김종인이 무서운 얼굴로 쳐다본다
말없이 입을 꾹 다문채 나를 노려보는 것 같이 바라보던 김종인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내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에?






순식간에 가까워진 거리에 당황한 나는 뒷걸음을 치려다가 내 뒤가 바로 벽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뭐, 뭐야?”

“고등학생이 애는 아니지. 나도 어엿한 남자야. 그리고 웬만한 아저씨들보다도 혈기왕성하거든. 자꾸 애라고 무시하는데 그러다 진짜 사고칠수도 있어”

“...”









어버버...

큰 키로 내 몸을 감싸듯이 벽에 손을 짚고 내려다보며 낮게 하는 말에 순간 할말을 잃고 멍하니 김종인을 올려다보았다
능글맞던 김종인과는 또다른 모습이었다
갑자기 빨라진 심장박동소리에 꿀꺽 침을 삼키려는데 


그제야 우리 둘을 바라보고있는 반짝이는 눈동자를 알아차렸다









“악!”











김종인의 정강이를 있는 힘껏 차버리고 잽싸게  빠져나왔다
찍힌 다리를 부여잡고 낑낑대는 김종인을 보며 괜히 또 울컥해서 머리통을 다시한번 때려버렸다



이게 어른 놀리고있어, 진짜...










“반말하지마, 임마.”










톡 쏴주고 돌아서니 조금 겁먹은 듯한 눈빛의 아이들이 눈을 들어왔다
나는 얼른 씨익 웃어보이며 아이들에게 말했다










“여러분, 어른에겐 항상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한답니다.”










김종인처럼 되면 큰일나요



“아씨!!” 하면서 소리치려는 김종인의 발을 지그시 밟자 김종인은 또다시 비명을 지르며 입을 다물었다




허튼 소리 또 하면 죽여버린다



목을 손으로 그으며 무언의 협박을 했더니 김종인은 나를 째려보기만 할 뿐 다시 입을 열지는 않았다
하여튼 때려야 정신을 차리지










김종인은 그렇게 순식간에 내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










결국 종인이 유치원을 나설 때는 비가 그쳤다.

소나기였던 탓도 있지만 ㅇㅇ가 우산을 쥐어주며 그만 가라고 해도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버틴 종인이었다.
종대의 손을 꼭 쥐고 유치원을 나선 종인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오늘 비가 와준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호의에 대화도 평소보다 더 많이 해서 기분이 좋았다.









“김종대야, 이제 매일 형이 데리러 올까?”









종인이 씨익 웃으며 종대를 번쩍 들어올려 안고서 물었다.










“진짜?! 응응! 형아, 매일 오는거 진짜 좋아!”










종대는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순수하게 형을 좋아하는 종대이기 때문에 종대는 종인의 말에 아주 신이 나서 방실방실 웃는다.

그러나 종인은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 매일 누나 보러가야겠다.’










사실 종인은 처음에 종대를 데리러 가달라는 어머니의 부탁에 귀찮았다.
하지만 어머니의 부탁을 차마 거절할 수가 없어 찾아간 유치원이었다.




근데 거기서 첫눈에 반한 이상형을 만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종인은 ㅇㅇ를 떠올리며 짙게 웃음을 지었다.
먼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종대를 데리러가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유치원, ㅇㅇㅇ의 존재가 바로 종인이 브라콤이 된 이유였다.









 
종인은 종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제부터는 형이 매일 데리러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종인은 학교에서 더욱 심한 브라콤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EXO/오세훈도경수박찬열김준면김종인] 다섯가지 맛 05 | 인스티즈


다섯번째 맛   [매운맛]   화끈한 김종인








*

자, 마지막 화끈한 니니까지!

더군다나 니니는 고딩....

철컹철컹???

 

 

그나저나..

암호닉!!!!!!!!!!!!!!!!!

맙소사 암호닉!!!!!!!!!!!!

신청해주신 [으하힝]님 정말 사랑합니다 ♥

 

 

이젠 인물소개나 다름없는 5화가 끝이 나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는데

왜때문에 내머리는 텅텅?

 

그래도

쥐어짜서 탈탈 털어서

다음화로 만나요! 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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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21
아!!!드디어왔어요!!!!(제가여)시험때문에요!!!!오늘도전작가님만의추천요정!!!
11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85.191
아완전짱짱꿀잼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41.12
으하힝이에요!!! 으오오오오 김조닌 열살누나에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완전 허니잼이에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와......김종인 진짜좋다 결정 여주의 남자는 종인 이러가져 (떼쓰기 스킬시전)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종인이 너무 화, 화끈하쟈나???? ㅠㅠㅠㅠㅠㅠㅠ내꺼하자진짜....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헐종인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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