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 선배에 대해 분노하는군 ㅋ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봐도 화가 난다...♨
그래도 다행히 민석쌤이 앞에서 한마디 한 이후로는 나한테 인사만 하고 별다른 얘기는 안 했어.
일부러 내가 앞에서 민석쌤이랑 더 카톡해서 그런 것도 있고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공부하면서 지내다 보니까 벌써 7월 말인거야 ㅋㅋㅋㅋㅋ
재수를 하면서 느낀건데, 처음에 다들 그러더라고. 시간이 정말 빨리간다고. 고3이 3G라면 재수는 LTE급이랄까?
솔직히 초반엔 그 말 하나도 이해 못 했었어. 하루에 7시간 정도 자습하고, 6교시까지 풀수업에 0교시까지.
그런데 진짜 신기한게 6모를 치고 나니까 후딱 지나가는거야. 그리고 또... 민석쌤도 LTE 시간에 한 몫한듯 ㅋㅋㅋㅋㅋ
민석쌤이 없었다면... 음... ㅋㅋㅋㅋㅋㅋ 좀 힘들었을지도?
8월 5일이 딱 수능 디데이 100일 되는 날이었어.
7월 중순부터 선생님들이 눈 깜짝할 새 100일 되고, 그러고 나서는 지금보다 더 빨리 시간이 지나갈거라면서 장난식으로 말씀하셨음 ㅋㅋㅋㅋ
엄청 겁 먹고 빡세게 하려고 노력했었지... 지난 날의 추억이여...★
여튼 나는 재수학원이 방학이 없는 줄 알았는데 일주일정도 쉴 수 있는 기회를 주더라. ㅠㅠㅠㅠㅠㅠㅠ 내 지친 심신을 달래줄 방학!
담임쌤은 3일정도는 쉬고 4일은 학원 나와서 자습하랬는데 ㅠㅠㅠ 3일이 어디니 ㅠㅠㅠㅠ
우리 학원 방학이 7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딱 디데이 100일을 코 앞에 둔 날까지 방학이었어.
쌤들 그냥 작정하고 공부하라고 일부러 그 시즌 방학으로 잡은 듯..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우어... 드디어 다음주 월요일 방학이다ㅠㅠㅠㅠㅠㅠ "
영지한테 그러니까 영지도 신나서
" 나 2박 3일로 여행간다! "
" 헐, 어디로? 누구랑? "
" 가족들이랑 제주도에! "
겁나 부럽...★ 하지만 나는 민석쌤과의 데이트를 꿈꾸고 있었기에 ㅎㅎㅎㅎㅎ ^^
민석쌤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을텐데 나 혼자 망상 폭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방학 첫 날!!!!!!!!
아침에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6시에 눈을 딱! 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방학인거 알고 다시 누워서 쿨쿨 잘 잤지 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눈 떴을 때는... 9시 30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자마자 옆에 있는 폰 찾아서 바로 켰어 ㅋㅋㅋㅋㅋ
< 쌤 >
< 오늘부터 방학 ㅠㅠㅠ >
< 일어났어요? > 9 : 31
근데 그거 보내고 또 나도 모르게 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깨니까 11시 넘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서 거실 나왔는데 가족들 아무도 없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 응 ]
[ 나는 학원에 가야해서 ]
[ 반수반 개강 때문에 ]
[ 자료 준비해야 되거든 ]
[ 생각보다 일찍 일어났네? ]
[ 오늘 학원 올거야? ] 9 : 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뒤늦게 민석쌤이 보낸 카톡을 확인하고 ㅎㅎㅎㅎㅎ 나레기... 11시 넘어서 확인하다니 ㅋㅋㅋ
민석쌤이 생각보다 일찍 일어났다고 하는데 ㅎㅎㅎㅎ 양심에 찔렸지만 ㅎㅎㅎㅎ
< 사실... >
< 다시 잠들었다가 >
< 이제 깼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 > 11 : 13
그러고 화장실 가서 세수하고 학원 갈 준비했어 ㅋㅋㅋ 점심 먹고 학원에 가서 공부하려고.
ㅎㅏ... 어차피 그 학원에 민석쌤이 있으니까 내가 뭘 어쩌겠어... 선택의 여지 없이 가야지 ^^
그러고 옷 대충 챙겨 입고 엄마가 끓여놓은 진한 곰국과 밥을 찹찹 먹으며 폰을 확인하는데... ^^ 나레기.. 폰 좀 확인하고 살아야지.. 이거 원... ^^
[ 점심시간 때 맞춰 오면 ]
[ 점심 같이 먹자 ] 11 : 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화장실에서 불꽃 세수를 하고 전투적으로 밥을 먹는다고 카톡을 20분 뒤에 확인했습니다만...?ㅋㅋㅋㅋㅋㅋ
순간 들고 있던 숟가락을 조용히 놓고 밥그릇을 보는데 이미 한공기 꿀꺽 ㅎㅎㅎㅎㅎㅎ
아...
< ㅎㅎ >
< 네 저 10분뒤에 나가요 > 11 : 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하지만 내 손은 나도 모르게 ' 네 ' 라고 해버렸고... 나는 꼼짝없이 다시 점심을 먹어야 하는 운명...
그렇지만 민석쌤과 함께라면 뭐가 문제겠어?
...라고 생각한 내가 잘못이었다 ㅎㅎㅎㅎ
학원에서 좀 떨어진데서 민석쌤 기다리고 있는데 배가 너무 부른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
곰국 먹으니까 속이 너무 든든해 ㅠㅠㅠㅠ 겁나 맛있어 ㅠㅠㅠㅠㅠㅠ
" 미안. 좀 늦었지? 더운데 기다리게 해서 미안. "
쌤이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서는 웃으면서 말하는데 배가 부르다고 말은 못하겠더라 ㅠㅠㅠㅠㅠㅠㅠ
" 아니에요. 쌤 많이 덥죠?ㅠㅠ "
" 응? 어, 좀 덥네. "
ㅠㅠㅠㅠㅠ우리 민석쌤 ㅠㅠㅠㅠㅠㅠㅠ 더우면 안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 여주는 괜찮아? "
그러면서 나한테 손부채질 해줌 ㅠㅠㅠㅠㅠ 쌤도 더울텐데 ㅠㅠㅠㅠㅠ
" 괜찮아요! 안 이래도 돼요. 근데 쌤 뭐 먹고싶은거 있어요? "
" 음... 날도 많이 덥고해서 딱히 입맛이 없네. "
ㅠㅠㅠㅠㅠ나는 집에서 곰국 먹고 왔는데 ㅠㅠㅠㅠㅠㅠㅠ 우리 민석쌤은 입맛이 없다니 ㅠㅠㅠㅠㅠ
갑자기 밥을 먹은 내가 너무 미안해지고... 최대한 배고픈 척을 했다 ^^ 우리 민석쌤 밥 한끼 든든히 먹이려면 내가 불꽃 연기를 해야지!
" 저는 배고픈데! "
" ...그래? 그럼 빨리 가야겠네. 음, 뭐 먹지... "
" 오늘은 제가 쏠게요! "
혼자 점심 먹은거 너무 미안해서 ㅠㅠ 내가 점심 사려고 하니까 민석쌤이 괜찮다고 했어.
" 이 때까지 쌤이 많이 샀잖아요. 저도 사야죠. "
" 안 그래도 돼, 괜찮아. "
" 아아, 됐어요. 잔말말고 빨리 먹고 싶은거 말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민석쌤한테 단호한 표정으로 말하니까 민석쌤이 허, 하고 웃더니 다시 곰곰히 생각하더라 ㅋㅋㅋㅋㅋ
그러더니...
" 더우니까... 콩국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올ㅋㅋㅋㅋㅋ내 남자가 먹고싶다는데 먹어야지!
그라췌!
" 헐, 나도 짱 먹고 싶었는데. "
불꽃 연기 2 발사.
" 그래? 그럼 빨리 가자. 너도 많이 배고프다며. "
" 넵! "
불꽃 연기 3 발사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학원 근처에 있는 콩국수 집에 당당히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지 ㅋㅋㅋㅋ
솔직히 처음엔 학원 근처 식당에 가면 애들한테 걸릴 것 같아서 내가 좀 망설였는데 쌤이 쿨하게
" 오늘 애들 방학 첫 날이라고 거의 안 왔더라. 그리고 보면 어때? 밥 같이 먹으러 간게 어때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고 먼저 들어감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갔는데 ㅎㅎㅎㅎㅎㅎㅎ 민석쌤 말이 맞더라... 아무도 없어...
" 콩국수 2개요. "
민석쌤이 주문하고 나는 민석쌤 맞은편에 앉아서 계속 쌤만 쳐다봄 ㅋㅋㅋㅋㅋ
근데 쌤도 안 피하고 물수건으로 손 닦으면서 계속 나 보더라. 그래서 내가
" 왜 자꾸 쳐다봐요? "
이러니까 쌤이
" 네가 먼저 쳐다봤잖아. "
ㅋㅋㅋㅋ아하! 그렇구나! ^^ 는 무슨 ㅋㅋㅋㅋㅋㅋㅋ
" 너는 왜 쳐다보는데? "
" ...좋아서? "
내가 저 말하니까 민석쌤이 갑자기 웃음 터졌어. 그러더니 고개 돌리고 주먹으로 입 가리고 웃더라 ㅋㅋㅋㅋㅋ
" 아, 뭐에요~ 얼굴 계속 보여줘요. 그렇게 고개 돌려서 웃으면 안 보이잖아요. "
내가 갑자기 장난기 발동해서 저러니까 쌤이
" ...그렇게 보고싶어? "
민석쌤 얼굴이 좀 빨개졌더라. ㅋㅋㅋ 더워서 그런거 아니야! 아까 밖에선 분명히 안 그랬었어.
점점 나는 민석쌤을 조련해가고 있는 것인가...흐흫..
" 빨리~ 보여줘요! "
내가 막 손으로 민석쌤 팔 쿡쿡 찌르니까 갑자기 민석쌤이 다시 고개 돌리더니 자기 두 손으로 내 얼굴 감싸는거야.
" 자. "
" ...므..므에으... (...뭐..뭐에요...) "
" 실컷 보라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함부로 놀리면 안 되겠다 이 남자... ^^
" 얼굴 빨개졌네. "
" ..ㅆ...씀드 으끄 그르끄든으! (쌤도 아까 그랬거든요!) "
" 우리 문과생 뭐라는건지. "
내가 그랬잖아. 쌤이 가끔 놀릴 때 문과생이라고 부른다고 ㅋㅋㅋ ㅠㅠ 저 말하는데 예전 생각나서 더 부끄러워졌어.
그러다가 민석쌤이 웃으면서 손 놔주더라. 얼굴이 후끈후끈한데 그게 쌤 손때문이었는지 더워서 그랬는지.
그러고 있는데 금방 콩국수가 나왔어. 근데 양이... 진짜 많네...? ^^ 깨작깨작 먹으면 민석쌤이 왜 그러냐고 걱정할 것 같아서 호로록호로록 맛있어 보이게 먹음 ㅋㅋㅋㅋ
결국... 다 먹었다... 하하하... ^^ 내 위를 너무 과소평가 했었나봐.
" 아, 진짜 배불러... "
내가 계산하려고 하니까 민석쌤이 카드 내려고 했어. 하지만 ^^ 내가 결국 이김. 난 현금이었거든~ ^3^
여튼 내가 쌤 카드 돌려주면서 밖에서 기다리라고 거스름돈 받고 간다고ㅋㅋㅋ 혹시 옆에 있다가 다시 카드 건넬지도 몰라서 내보냄 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배부르다고 혼잣말하면서 계산하니까 갑자기 주인 아줌마가
" 남자친구가 너무 잘생겨서 서비스로 듬뿍 담아줬는데~ ^^ "
이러심 ㅋㅋㅋㅋㅋㅋ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양이 많더라..ㅎㅎㅎㅎ
물론 다 먹었지만 ^^ 근데 그것보다 괜히 아줌마 말에 뿌듯해지더라고. 우리 누가 봐도 연인으로 보이긴 했나봐 ㅎㅎㅎㅎㅎ
" ㅎㅎ 그죠, 잘생겼죠? "
" 인기 많겠는데? 여자친구가 조심해야겠네~ "
" 안 그래도 불안해요. 잘생긴데다 성격까지 좋아서.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아 ㅎㅎㅎㅎ 너무 기분 좋아 ㅎㅎㅎㅎㅎ 그러고 내가 잘 먹었다면서 다음에 또 온다니까 남자친구랑 같이 오라고 하셨어 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어른에게 처음으로 우리 둘의 교제 사실을 인정 받은 순간이었네. ㅋㅋㅋㅋ 역사적 순간이었군 ㅎㅎㅎㅎㅎㅎㅎ
여튼 그러고 내가 신나서 식당 바로 앞 그늘진 벤치에 앉아있는 민석쌤한테 가려는데
" 헐, 쌤! "
웬... 여학생들이 ㅎㅎㅎㅎㅎㅎ 딱 봐도 우리 학원 학생이었어. 내가 지금 나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뒷걸음질 쳐서 신발장쪽에 서있었거든?
근데 걔네가 안가고 민석쌤이랑 계속 얘기를 하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리 하나 두고 있는 상태여서 얘기가 다 들렸음..ㅎㅎㅎㅎ
" 여기 점심 드시러 오셨어요? 왜 이렇게 멀리까지 오셨지? "
" 아. 여기가 맛있다고 그러길래. "
ㅋㅋㅋㅋㅋㅋ민석쌤 당황한 목소리 ㅋㅋㅋㅋ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나는 그 와중에 신발장 앞에 앉아서 신발끈 묶는 척 ㅋㅋㅋㅋㅋ
" 혼자 오셨어요? "
" 아님 쌤들이랑? "
" 지금 먹고 나오신거에요? "
" 아니면 같이 먹어요! "
" 여기 콩국수 맛있다던데~ 오길 잘했다! 민석쌤도 보고 ㅎㅎㅎ "
ㅋㅋㅋㅋㅋㅋㅋㅋ아... 거 참.. 남의 남자친구한테 말들 많으십니다! 막 자기들끼리 쌤한테 말걸고 꺄르르 웃는데, 기분이 묘했어.
유리 하나 두고 듣고 있으려니 원...ㅎㅎ 근데 민석쌤 이제는 별로 당황하지 않은 목소리로
" 나는 다 먹고 지금 가려고. 혼자 먹으러 온 건 아니고, 쌤들이랑 먹으러 온 것도 아니야. "
이러는거야. ㅋㅋㅋㅋ근데 엄청 단호하게 말하더라. ㅋㅋㅋㅋ 나한테 말할 때랑 말투가 완전 다른데? (흐뭇)
괜히 뿌듯해져서 나도 모르게 미소 짓고 있었음 ㅋㅋㅋㅋㅋ
" 진짜요? 아쉽다. 같이 먹었음 좋았을걸. "
" ...그럼 누구랑 먹으러 온 거에요? "
진심 궁금하다는 듯이 묻는 어떤 여학생의 목소리 ㅋㅋㅋㅋㅋ 당신이 궁금해하는 그 누구가 바로 여깄습니다! 근데 나도 쌤 대답이 궁금한거야.
누구랑 먹으러 왔다고 했을까, 조마조마.
" 여자친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단호박.
표정이 안 봐도 상상이 가더라. 민석쌤이 엄청 딱딱하게 여.자.친.구. 라고 말하는데 우리 소녀들의 쿠크가 무사했으려나..
근데 기분이 엄청 좋은거야. 나도 모르게 실실 웃고 있음.
" ...헐? 쌤 여친 있었어요? "
" 아, 하긴 이렇게 잘생겼는데 없는게 이상하긴 하다. "
" 누구? 누구에요? 여자친구 어딨어요? 얼굴 보여줘요! "
" 쌤 여친이면 엄청 예쁘겠다. 어디있어요? 아직 안에 있나? "
그러고 유리창에 쿵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안 봐도 뻔했지, 뭐. 여자애들이 안에 훑어보는거잖아. 나는 일부러 더 열심히 신발끈 풀었다가 묶었다가 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좀 긴장 되더라. 나 알아볼까봐.
" 너희들 밥 먹으러 왔다며 빨리 들어가. "
" 아아아아, 쌤 여친 보고 갈거에요. "
" 맞아. 내가 쌤 얼마나 좋아했는데! "
ㅋㅋㅋㅋ미...미안... 근데 너희만큼 나도 마음 앓이 좀 했다... ㅋㅋㅋㅋㅋ내가 저 남자 고백 듣고 울었어...하하... ^^
" 밥 먹으러 온거면 그냥 잔말말고 가. "
민석쌤이 좀 평소보다 딱딱하게 말하더라. 그러니까 여자애들이 좀 수그러들었는지 에이.. 궁금했는데, 이러면서 들어오려고 하는거야. 순간 쫄아서 벌떡 일어남 ㅋㅋㅋㅋ
아, 이 멍청한 서여주...^^ 갑자기 왜 일어났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애들이 들어오는거야... 아... 안 돼! 혼자 쫄아서 고개 푹 숙이고 그냥 지나갔는데
ㅎ
아무도 모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긴 그냥 편한 차림에 누가 봐도 학생인데 민석쌤 여친이라고 의심하겠어...? 그래도 나는 걔네가 신발 벗을 때 혹시라도 볼까봐
" 어? 영지가 어디갔지? ^^ "
불꽃연기 4를 시전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가면서 혼잣말로.
물론 아무도 신경쓰지 않더라. 근데 옆에서 푸흡, 하고 웃음 참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흘긋 보니까 민석쌤...ㅎㅎ
내가 애들 들어간거 확인하고 민석쌤이랑 좀 떨어진 곳에 가서 손짓하니까 민석쌤이 계속 웃음 참으면서 나 쪽으로 옴.
웃긴거 알겠는데... ^^ 빨리 좀 와요. 이 사람아.
그러고 식당에서 빠져나와서 내가 민석쌤 옆에 붙으니까 민석쌤이 또 웃음 ㅋㅋㅋㅋㅋ
" 아, 왜요. "
" 어? 영지가 어디갔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민석쌤이 내 불꽃 연기를 따라하더라.
물론 난 저렇게 감정없는 사이보그처럼 연기하지 않았어 ^^! 난 불꽃 연기를 펼쳤다고!
" 애...애들한테 들킬까봐 그런거거든요? 쌤은 대책없이 왜 여자친구랑 왔다고 해서... "
사실 여자친구랑 왔다고 해서 완전 기분 좋았는데 할 말이 없어서 저렇게 말한거야 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
" 왜. 사실이잖아. "
" ...그건 그런데... "
" 어쨌든 여주 연기 덕에 안 걸렸으니 다행이지, 뭐. "
" ... "
ㅎ 놀리는걸까, 아님 진심인걸까? 입가에 웃음이 가득한 걸로 봐서는 백퍼센트 놀리는 것 같은데... 나는 메소드급 연기를 펼쳤다니까 ㅋㅋㅋㅋㅋ?
나..혼자만의 착각인걸까...★
" 그리고 솔직히 여자친구 있다고 하면 너도 오히려 속 편하지 않아? "
" ...그건 그래요. "
ㅋㅋㅋㅋㅋ사실 민석쌤 말이 맞는게, 여자애들이 찝적대도 너무 찝적대. 그게 단순히 선생과 제자 사이의 유대감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여자친구 입장에서 봤을 때
그런거 전혀 아님 ^^
내가 보면 알잖아. ㅎㅎㅎㅎㅎㅎㅎ 그냥 아주 민석쌤이랑 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안달이야.
근데 그런 일들을 신경썼다는 걸 민석쌤이 알고 있었나봐.
" 여자친구 있댔으니까 더 이상 안 그러겠지. "
" ... ㅎㅎ...ㅎ... "
아, 새삼 여자친구란 말을 듣는데 왜 이렇게 부끄러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친구래 부끄부끄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둘이 학원에 들어갔어 ㅋㅋㅋㅋ 근데 학원도 텅텅 비었더라 ㅋㅋㅋㅋㅋㅋ 아유 ; 다들 방학을 만끽하러 떠났나봐...☆
" 저녁 먹기 전에 갈거야? "
" 오늘은 그럴려구요.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독서실 가게요. "
" 열심히 하네? 그럼 내가 태워줄테니까 종 치면 주차장 앞에 있어. "
" 오늘 두준이 없지 않아요? "
" 있으니까 걱정마. "
ㅋㅋㅋㅋㅋ민석쌤이 내 속을 다 꿰뚫고 있는 듯 말하더라 ㅋㅋㅋㅋ
" 두준인 저녁 먹기 전에 간대요? "
" 아니. 몰라. 내 맘인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데 ㅋㅋㅋㅋ 왜 두준이 일을 마음대로 정하는건데 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러다 5층에 다와서 쌤은 먼저 가고 난 7층에 우리반 가서 공부했지 ㅋㅋㅋㅋㅋ
그 날 결국 두준이는 강제로 저녁 먹기 전에 민석쌤이 차에 태웠고 덕분에 우리는 또 꽁냥거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두준이 가고 나서 내가 운전석 쪽으로 몸 기울여서
" 쌤, 근데요. 쌤은 방학 중에 언제 시간 돼요? "
이러니까 쌤이
" 음... 잘 모르겠는데, 왜? "
이러는거 ㅠㅠㅠㅠ 아니 나는 데이트하려고 ㅠㅠㅠㅠ 당연히 하는 줄 알고 ㅠㅠㅠㅠ 우리 제대로 된 데이트 못한지 오래 됐는데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섭섭한 마음을 숨기고 그냥요. 이러고 말았어 ㅋㅋㅋ 근데 민석쌤이 또 내 속마음 읽은건지
" 반수반 준비 때문에 바빠서 시간 되더라도 저녁시간부터 될거야. "
" 그렇구나... "
" 내일은 안 되고... 모레 저녁 먹고 데이트나 할까? "
쌤이 미러로 나 흘금 보면서 말하길래 내가 좋아서 진짜요? 아, 완전 좋아! 이러니까 쌤이 막 웃음 ㅋㅋㅋㅋㅋㅋ
음... 너무 좋아했나?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좋은걸 어떡해 ㅠㅠㅠ 막 설레서 그 날 뭐 입지, 뭐 먹지. 고민도 하고 ㅋㅋㅋㅋ
다음 날도 그 다음 날 데이트 때문에 설레면서 공부하고 ㅋㅋㅋ 근데 갑자기 영지한테 톡이 오더라고.
[ 학원? ] 15 : 38
< 응 >
< 왜? 너 제주도 아니야?ㅋㅋㅋㅋㅋ >
[ ㅡㅡ 내가 제주도 모레 간다고 했잖아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안 ㅎ >
[ 민석쌤 때문에 ]
[ 얘기도 제대로 안들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근데 왜 학원 안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ㅎ... 방학이자나 ㅎㅎㅎㅎ ]
[ 여튼 서여주 ]
[ 낼 저녁에 시간 돼?? ]
< 왜?ㅜㅜ 나 내일 민석쌤이랑 약속 있는데!!! >
[ 헐 그럼 점심땐? ]
< 되는데 왜?ㅋㅋㅋㅋ >
[ ㅡㅡ 놀자고 오랜만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ㅋㅋㅋㅋ 허영지 제대로 뽕 뽑으려나봐 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오케이 함.
그 때 둘이 한 번 같이 놀았을 때, 내가 민석쌤 생각 때문에 뒤숭숭해서 제대로 못 논 것도 마음에 걸리고 해서.
그러고 우리 만났는데, 내가 영지 만나고 바로 민석쌤 만나려고 풀메이크업에 옷까지 다 차려입고 갔거든?ㅋㅋㅋㅋ
" 와... 누군가 했다. "
영지가 놀랍다는 듯 말함 ㅋㅋㅋㅋㅋㅋ 여튼 둘이 오랜만에 맛있는 것도 먹고 수다도 떨고 그러고 있는데 민석쌤이 만나기 2시간 전 쯤에 전화가 온거야.
내가 영지한테 잠깐만, 이러고 영지 앞에서 전화 받았는데...
[ 어떡하지? 급하게 다른 쌤한테 넘겨드려야할 자료가 있어서... 저녁에도 학원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
" 아... 아, 뭐 어쩔 수 없죠. 괜찮아요. 쌤. 일이 더 중요하죠. 아직 방학 많이 남았으니까 다른 날 만나요. "
[ 진짜 미안해, 여주야. 진짜로. ]
민석쌤이 완전 미안하다는 목소리로 전화가 온거야...ㅠㅠ 아쉽지만 민석쌤이 요즘 진짜 반수반 개강 때문에 바쁜 거 잘 아니까 이해하기로 했어.
그리고 뭐.. 학원에서 짬짬이 얼굴도 봤으니까 ㅠㅠㅠㅠㅠㅠ
근데... 이렇게 옷 입은게 좀 아깝긴 하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
" 민석쌤 일 생겼대? "
" 응? 아, 응.ㅠㅠㅠㅠㅠㅠ 민석쌤 보여주려고 예쁜 거 입고 왔는데... "
" 으이구. 야 됐어. 그냥 오늘은 나랑 쭉~ 놀자. "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이렇게 입고 나왔는데 그냥 들어가는 것도 아깝잖아. "
그래서... 영지랑 그냥 하루 째로 놀기로 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ㅎㅎ... 우리 성인이잖아... 스물한살.. 팔팔한... ㅎㅎㅎㅎㅎㅎㅎ
저녁 먹고 또 카페 가기는 그래서 ㅎㅎㅎㅎㅎㅎ 둘이 한 잔 하러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날... 어떤 일이 일어났다. 그 얘기는 다음 편에서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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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습니다. 또!!! 밤에!! 뚜뚠 ㅋㅋㅋㅋㅋ 와 이제 크리스마스가 4일 남았네요... 우리 솔로 독자님들... 꼭 민석이 같은 남친 만나도록 제가 이번 크리스마스에 빌겠습니다. 또륵...★
후후... 어젯밤에 엑소 연말결산 보고 심장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이 여름 배경의 글을 디셈버 이공일사와 첫눈을 들으며 썼답니다!! ^^ 아이 추워!!! ( 근데 둘 다 짱 명곡 ... 엑소는 사랑입ㄴ디ㅏ ㅠㅠㅠㅠㅠㅠㅠ어ㅡㅇ그ㅡ헝어커어엌어어ㅓ어ㅓ 밍소기딜리셔스ㅠㅡㅠㅠㅠㅠ배라 씨에ㅠ퓨ㅠㅠㅠㅠㅠ보컬라인 노래짱잘해ㅠㅠㅠㅠ라이브ㅠㅠㅠ어허ㅏ커어허어 라ㅇ ㅣ브도 잘해여 우리 엑서 ㅠㅠㅠㅠㅠㅠㅠ어흐긓ㅇ흐읗 어떠케 캐럴가튼 노래로 나를 설레게하는갸ㅏㅠㅠㅠㅓㅇ흐그흐ㅠㅠㅠㅠ아휴ㅠㅠㅠㅠ어흐흐그흐그규ㅠㅠㅠ심장이...심장이 아파!!!!! )
죄송해여 감정이 격해졌네요..^^
암호닉
시우밍 / 문돌이 / 델리만쥬 / @고3 / 매력 / 뽀리 / 간장 / 핑쿠핑쿠 / 찝적이 / 시우슈 / 뜨뚜 / 유레베 / 체리 / 암행어사 / 도라에몽 / 뀨르릉 / 이과생 / 재간둥이 / 츄파츕스 / 종대찡찡이 / 슘슘 / 꾸꾸 / 소녀 / 뿜빠라삐 / 초코 / 시카고걸 / 슬리퍼 / 트윙귤
님들... 물리쌤이 많이 사랑한대요!!!!!!!!!!!! 엑소가 심장을 아프게 한다면 여러분은 제 심장을 치유해준달까요...후훗 지구 몇 바퀴쯤 돌아 저를 따스하게 안아줄 분들...♨
암호닉 신청 언제나 받습니다. [ ] 이 안에 넣어서 신청해주세요~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님들.. 완전 더럽 ;;; the ... love...♡
아 그리고 이번편에 이런 곳에서 끊어서 죄송해요 ...^^... 분량조절 실패랄까요 껄껄 대신 다음편에 완벽히 마무리 짓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쟈량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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