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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종대] 동갑내기 건축하는 남자랑 연애하는썰 24(Clean Ver.) | 인스티즈

 
 
 
 
 
 

부제 : 쓰담쓰담

 

 

 

 

"영화 짱 재밌다!"

"..난 그닥"

 

 

영화관에서 나오면서 남은 팝콘들고 완전 신난 목소리로 짱 재밌다고 하니까 픽 웃더니 자긴 아니래

딱 봐도 뭔가 마음에 안드는 표정으로 말하길래 가만히 쳐다보니까 입 삐죽거렸다 자기도 팝콘 달라고 입 작게 벌리더라ㅋㅋㅋㅋㅋ

입에 넣어주니까 잘 받아먹어 놓고는 되게 새침하게 나 쳐다보는거 있지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눈 마주치려고 하면서 뭐가 마음에 안들었어! 하니까 그런거 아니라는데 뭐가 아니야 아니긴ㅋㅋㅋㅋㅋㅋ

김종대가 말도 안 해주려는거 보니까 내 생각엔 아마.. 아니 백퍼센트ㅋㅋㅋㅋ

영화 볼 때 남자 주인공 잘생겼다고ㅋㅋㅋㅋ클로즈업 될때마다 헤실거려서 그러는 것 같은데ㅋㅋㅋㅋ

꼭 난 알면 더 놀리고 싶더라..ㅎㅎㅎㅎ

 

 

"야, 종대야, 근데 남자 주인공 진-짜 잘 생기지 않았냐?"

"...."

"잘생긴 사람이 멋있는 캐릭터하니까 와..;"

"...별로"

"나 집에가서 당장 그 배우 영화 다 찾아볼거야"

"..그러던지"

"..아- 당분간 사랑에 빠져야겠다-"

"..야,"

 

 

막 옆에서 깐족거리니까 눈 살짝 찡그리더니 무표정으로 감정없이 대답하더라ㅋㅋㅋㅋㅋㅋ

내가 마지막에 손뼉까지 치면서 사랑에 빠져야겠다- 하니까 갑자기 야. 하고 부르는거야

순간적으로 목소리 톤에서 다른게 느껴지길래; 화난건가 싶어서 말까지 더듬거리면서 대답하니까

알면서 왜 그래.. 하는데ㅋㅋㅋㅋ난 거기서 터졌어ㅋㅋㅋ

 

막 그게 단호하게 말하는게 아니라 한숨 푹 쉬었다 눈썹쳐져서 알면서 왜 그래에.. 이런 느낌으로 말해서ㅋㅋㅋㅋㅋ

진짜 종대 민망할 정도로 비틀거리면서 크게 웃으니까 귀 빨개져서도 나 넘어질까봐 팔 잡아주면서 웃지말라고 하더라ㅋㅋㅋㅋㅋ

 

 

"어이구, 질투했어? 그랬어-?"

"..이것도 하지마"

"왜-! 내가 안하면 누가해 그럼? 다른 여자가 해?"

"..우리 엄마가 해"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우쭈쭈 내새끼하는 말투로 말하니까 은근히 머리 내 쪽으로 숙여줬으면서 하지말래ㅋㅋㅋㅋㅋ

내가 괜히 살짝 째려보면서 그럼 누가하냐고 다른 여자가 하냐니까 계속 툴툴대면서 엄마가 해.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 말에 또 끅끅 대면서 웃었는데 종대는 자기도 아무 생각 없이 말했는지 하, 하고 고개 숙이더니 내 손 잡으면서 하는말이,

 

 

"..나 배고파.."

"ㅋㅋㅋㅋ말돌리지 마ㅋㅋㅋ김종대ㅋㅋㅋ"

"아 진짜야!"

 

 

뜬금없이 배고프다고 하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말 돌리지 말라고 하니까 발끈 하면서 나 쳐다보는데, 내가 의심의 눈초리로 보니까 왜, 왜 그렇게 봐! ㅋㅋㅋㅋㅋㅋㅋ

 

 

"야, 좀 말을 돌리려면 그럴싸하게 해야지, 배고파가 뭐냐, 배고파가"

"..뭐어! ..자기도 그런거 엄청 부자연스러우면서"

"나 완-전 자연스럽거든?"

 

 

난 자연스럽다면서 연기자 해도 될걸? 이러니까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야- 하더라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맨날 내가 속아주니까 잘하는 줄 알지? 하는데, 그럼 알면서 속는게 자랑인가ㅋㅋㅋㅋㅋ

 

 

"그래서 뭐 먹고 싶은거 있어?"

"..음"

"..헐. 나 갑자기 피자먹고 싶어졌어"

"얼씨구,"

"시카고피자 먹으러 가자!"

"..너 이거 거의 혼자 다 먹었어"

 

 

종대한테 먹고 싶은거 있냐니까 음.. 하고 그냥 웃는데, 내가 더 신나서 피자 먹으러 가자니까 나 쳐다봤다, 푸스스 웃으면서 얼씨구, 하는거야

난 혼자 무슨 피자 먹을건지도 다 정해선 단호하게 말하니까 빈 팝콘통 흔들면서 이거 혼자 다 먹었다고 그러더라

당당하게 그게 뭐? 하면서 쳐다보니까 볼 쿡쿡 찌르면서..

 

 

"어휴, 겨울이라고 살찐거봐. 자기 여기 뭐 넣어다녀?ㅋㅋㅋ"

 

 

..개새끼...ㅎ...

근데 맞는 소리라 더 슬픈거야..큐ㅠㅠㅠ

괜히 이씨! 하면서 손 뿌리치고 한 대 때리니까 큭큭거리면서 아 원래 다 그렇지 뭐- 수습하려고 하는데.. 물론 이미 늦었지..ㅎㅎㅎㅎ..

 

일부러 시무룩한 표정 세팅하고 ..그래서 내가 부끄러워? 하니까 엄청 당황하더니 어버버 거리는데,

거기다대고 왜 대답을 제대로 못하냐고 진짜냐고 한방 더 먹이니까 더 당황해서 막 이게 아닌데; 이런 표정 짓더라ㅋㅋㅋㅋ

아 더 놀리고 싶었는데ㅋㅋㅋㅋ김종대 당황한거 보니까 나도 모르게 웃어버려서ㅋㅋㅋㅋ종대는 그제서야 장난인거 눈치채고 아 뭐야아!ㅋㅋㅋㅋㅋ

 

 

"뭐긴 뭐야, 여자친구한테 그딴 소리나 하니까 벌 받은거지"

"..아 근데 진짜 뭐 물고 있는 것 같.."

"알아! 나도 내가 살찐거 안다고!"

 

 

끝까지 이 새끼가..ㅎㅎ...

막 두 손으로 자기 양볼에 내 볼살 이만큼이나 쪘다고, 뭐 물고 있는 것 같다고 하는데 결국엔 폭발해서 소리지르니까 막 웃더라

그 와중에도 내가 작게 ..그래서 피자 먹을거야, 말거야. 하니까 더 크게 웃으면서 나 보는거야

 

 

"아, 추워. 빨리 대답해-"

"..음 피자도 좋은데,"

"응"

"그, ..너 며칠전에"

"뭐야, 빨리 말해"

"나한테 ..파스타 해준다고 했는데.."

"..아?"

"..까먹을 줄 알았어"

 

 

괜히 틱틱대면서 빨리 대답하라니까 뭔가 머뭇거리면서 말하는데, ..파스타? 내가 해줘? 어?ㅋㅋㅋㅋㅋㅋ

내가 며칠전에 종대랑 전화하면서 요리 프로그램 보다가 파스타 만드는 거 나오길래 짱 맛있어 보인다고, 내가 해줄까? 하긴 했는데ㅋㅋㅋㅋ

난 좀 가볍게 얘기한거라서 딱히 담아두지도 않았고 생각도 못었단 말이야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웬만하면 내가 하자는대로 다 해주는 애가 쭈뼛쭈뼛 할 말 하는건.. 김종대 기대했나보네ㅋㅋㅋㅋㅋ

내가 괜히 야, 니가 해주는 것도 아니고 나보고 하라하냐? 하니까 ..아니, 니가 먼저 약속한거야! 하는거야ㅋㅋㅋㅋㅋ무슨 당당함이지ㅋㅋㅋㅋ

 

 

"ㅋㅋㅋㅋ알았어, 해줄게ㅋㅋㅋㅋ"

"아, 어딜 만져!"

"왜- ㅋㅋㅋㅋ집 가기전에 재료 사서 가자"

 

 

엉덩이 살짝 토닥거리면서 해주겠다니까 기겁하면서 나 쳐다보는데, 무시하고 집 가기전에 재료 사서 가자니까 끄덕끄덕..ㅋㅋㅋㅋㅋ

종대랑 이런저런 각자 얘기하면서 집 근처 마트까지 왔는데,

내가 카트 종대랑 나란히 밀면서 하.. 난 결혼해서 남편이랑 장보는데 로망이었는데.. 하니까 픽 웃으면서 그게 뭐가 로망이야- 하는거야

 

 

"야, 내 로망 무시하냐? 어?"

"..무시는 무슨, 그냥 좀 더 근사한거 그런거 없냐, 이거지"

"그게 그 말이지! 그리고 무슨 근사한거야. 꿈이 너무 커도 별로거든?"

"알았어, 미안. 미안해"

"당연히 미안해야지! ...하..김종대랑 이러고 있다니.. 내 로망.."

"미리해도 나쁠 건 없거든?"

"..누가 너랑 결혼한대?"

"와, 그럼 누구랑 해?"

 

 

재료 고르면서도 티격태격하다, 내가 작게 김종대랑 이러고 있다니.. 하니까 내 머리에 손 올리면서 미리해도 나쁠건 없다는거야

눈 흘기면서 누가 너랑 결혼한대? 하니까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럼 누구랑 하냐고 하길래

훨-씬 좋은 사람! 하고 메롱 하니까 뒤에서 허, 하더라ㅋㅋㅋㅋ

내가 먼저 걸어가니까 카트 밀면서 쫓아와서 진짜? 진심이야? 하는데, 내가 계속 어, 어. 당연하지. 하니까 ..너무하네 진짜.. ㅋㅋㅋㅋㅋㅋ

 

 

"..즐길 건 다 즐겨놓고 결혼은 다른 사람이랑?"

"뭘 즐겨, 내가 너랑 즐긴게 뭐가 있다고"

"왜 없어, 낮밤으ㄹ"

"야, 그만해"

 

 

괜히 틱틱대니까 옆에 쫄쫄 따라오면서 막 툴툴대면서 말하는데, 뭔가 점점 이상한 말 할 것 같아서 입 손으로 막아버리니까 막 웃는거야

왜? 왜 그러는데에? 웃다 말고 묻는데, 내가 ..몰라. 하니까 불리하면 뭐 다 모른대- 하더라

 

자꾸 옆에서 쫑알쫑알거리길래 입 확실하게 막으려고 시식코너에서 뭐 하나 집어서 먹여주니까

오물오물 맛있게 먹더니 나랑 눈 마주치면서 눈웃음 짓는거 있지..ㅋㅋㅋㅋㅋ... 어휴..ㅋㅋㅋㅋㅋㅋ

 

 

"이건 또 뭐야"

"과자-"

 

 

최대한 싸고 좋은거 고른다고 혼자 고민하고 있으니까 어디서 들고온건지 과자를 몇봉지씩이나 카트에 담는거야

카트 안이랑 종대 번갈아 쳐다보면서 이건 또 뭐냐고 하니까 과자- 하고 막 허니버터칩 여기도 없다고 찡찡..ㅋㅋㅋㅋㅋ

 

남들이 처음엔 그 과자가 어쩌구 할 땐 아무 생각없더니 하도 그러니까 자기도 찾기 시작하더니ㅋㅋㅋ김종대 아직도 못 먹었어ㅋㅋㅋㅋ

근데 난 친구가 나눠줘서 먹어봤었거든ㅋㅋㅋㅋ

그거 듣고 나는? 하면서 또 찡찡거려서 내가 보면 꼭 너 준다고 챙겨놓을게! 했었는데.. 뭐 구할수가 있어야지..ㅋㅋㅋㅋ

내가 고르고 있던 재료도 카트에 담고 밀면서 그냥 이제 포기하지? 하니까 절대 못한다고 하더라ㅋㅋㅋㅋㅋ

아무튼 순서 기다려서 계산하고 봉지에 담아서 들려고 하니까 종대가 어, 어! 하면서 자기가 뺏어가는거야

 

 

"왜, 별로 안 무거워"

"그러니까 내가 들면 되지"

 

 

내가 들려고 하면서 안 무겁다고 하니까 그러니까 자기가 들겠다고 하는데, ..결국 난 빈손으로 갔지 뭐..ㅎㅎㅎ..

계속 미안하다고 하니까 그래놓곤 안 들어주면 욕할 거 안다고 막 장난치더라ㅋㅋㅋㅋㅋ

 

마트랑 우리집이랑 얼마 안 멀어서 금방 도착했는데, 막상 문 열려고 하니까 ..뭔가 김종대 꼬임에 넘어간 기분인거야

문 열려다 말고 뒤돌아서 종대 쳐다보니까 삐죽삐죽 웃음 새어나오면서 왜에- 왜 안들어가- 하는게.. ..아 뭔가 잘못된것 같은 기분;

 

 

"..김종대를 우리집에 들여도 되나.. 고민하고 있어"

"에이! 언제부터 그런 고민했다고-"

"..뭔가 오늘 느낌이 싸해"

"기분 탓이겠지-"

"..왜 다 니 계획대로 인 것 같지?"

 

 

뭔가 새까만 속이 보이는 것 같고.. 막 김종대 계속 실실 웃는 것도 이상하고..;

내가 째려보면서 말하니까 나 계획 그런거 없었어! 하고 자기가 비밀번호 누를려고 하는거야

왜 이렇게 필사적으로 들어가려고 해? 하니까 어이없다는 표정 지으면서 자기야, 나 배고파! 하고 얼른 비밀번호쳐서 문 열어버리더라;

 

들어와서도 이상해, 이상해- 하니까 하, 하나도 안 이상해! 파스타 해주세요- 하고 나 쳐다보는데.. 일단 속는 셈 치고 부엌으로 갔어

혼자 달그락거리면서 요리하는데, 자꾸 기침 나오는게 걸리는거야... 아무리 내가 옷으로 막고 해도 분명 옮을 것 같고..

그래서ㅋㅋㅋㅋㅋㅋ집에 굴러다니던 마스크하고 요리하니까 종대가 황당한 표정으로 보면서 ..이미 다 옮아도 옮았겠다.. 하는데,

 

 

"그래도 안전제일"

"..나 감기 걸려도 괜찮아, 안 죽어-"

"내가 손은 잡아줬어도, 오늘 다른건 안 할거야"

"..헐"

"절대"

"..그런게 어디있어어어!"

 

 

파스타 금방해서 종대한테 주면서 손은 잡았어도 다른건 안 할거라니까 헐. 하고 나 쳐다보는데, 눈 마주치면서 절대. 하니까

자기 머리 막 헝크리고 발 쿵 굴리면서 그런게 어디있냐고하더니 ..힘빠져.. 하는거야

 

내가 미리 말했잖아- 하니까 손은 잡아주고! 어? 다른건 안하면! 그건 또 무슨 고문이야?! 하는데ㅋㅋㅋㅋ

난 모른다고, 일단 먹기나 하라고 하니까 한번 인상쓰더니 먹는건 엄청 잘 먹더라ㅋㅋㅋㅋㅋ

맛있냐고 하니까 삐쳤는지 몰라- 나도 이제 다 모른다고 할거야. 하면서도 그릇은 다 비우고ㅋㅋㅋㅋㅋ

 

나는 종대 먹는거 흐뭇하게 지켜본다고 정신팔려있다, 종대가 내 그릇 툭툭 치길래 그제서야 먹기 시작했어ㅋㅋㅋㅋ

내가 만들었지만 맛있긴 맛있더라..ㅎㅎㅎㅎㅎㅎ..

 

두 그릇 다 깨끗하게 비우고 설거지 가위바위보 했는데

 ..운도 지지리 없지.. 내가 걸려서.. 하..ㅋㅋ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다 했어ㅋ큐ㅠㅠㅠ

김종대는 먹고도 앉아서 과자 뜯어 먹더라;ㅋㅋㅋㅋ;

내가 설거지 다하고 옆에 앉아서 과자 뺏어먹으니까 장난 가득해서 째려보는 척 하고 막ㅋㅋㅋㅋ

 

 

"헐, 아 맞다.. 나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종대랑 놀다가, 갑자기 내가 해야할게 생각나서 부랴부랴 노트북꺼내서 두드리니까 종대는 옆에서 가만히 쳐다보더라

미쳤어, 미쳤어.. 하고 시간 확인하면서 메일 보내고 나니까 그제서야 뭐야? 하는데,

아는 언니가 뭐 보내달라고 했는데, 내가 까먹어서.. 하고 설명해주니까 고개 끄덕끄덕..

그러다 막 학교 얘기 나와서 얘기해주는데, 갑자기 막, ..나 정말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ㅋ큐ㅠㅠㅠㅠㅠ

 

 

"어휴, 그나저나 나 취업 못할 것 같아- 막, 내 자리가 없어보여"

"왜에, 니가 나 먹여살린다며"

"..막, 유학은 기본에, 이것저것 다 한 사람에 비하면 내 스펙은 흔해빠졌으니까"

 

 

갑자기 정적이었다, 내가 몸 뒤로 쭉 빼면서 말하니까 종대가 웃으면서 니가 먹여 살린다며- 하는데,

나는 이미 자신감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상태여서 체념한듯이 말하니까 그냥 나 빤히 보더라

 

 

"..나 유학 갈려고 마음 먹은적도 있는데"

"..언제?"

"몰랐지? ..와 나 연기 좀 잘하는 것 같아, 진짜..ㅋㅋㅋㅋ"

 

 

친척이 외국에 계시는데 나한테 그 쪽으로 와서 공부하다 다시 한국 가라고 하신적이 있었어

나도 딱 시기도 맞고, 타이밍도 좋고. 흠 잡을거 없이 오케이 할 만 했는데, 문제는 종대가 전역하기 얼마 안남아서였거든

더군다나 내가 그거 고민한다고 신경 안써서 싸우기도 했고 막, 그랬는데.. 결국엔 안가겠다고 했었어

 

한국에서도 교수님이 좋은 기회 잡아주시기도 했고, ..겨우 다 기다려놓고 뭐하는건가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한창 고민할때 종대가 준 편지 때문이 제일 컸어ㅋㅋㅋㅋ

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쓴 편지였는데 난 그거보고 혼자 펑펑 울었었어..ㅋㅋㅋㅋㅋ 나의 암흑기..하..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혼자 한 고민이라서 종대한테 말 안해줬었거든ㅋㅋㅋㅋㅋ혼자 온갖 난리 부리면서 한 결정이기도 했고ㅋㅋㅋㅋ

종대한테 막 웃으면서 쪽팔려.. 하면서도 얘기해주니까 자긴 되게 진지하게 듣더니 ..말하지 그랬어. 하더라

 

 

"어떻게 말하냐ㅋㅋㅋㅋ그때 너랑 나랑 싸웠었다니까?"

"..그럼 안 싸웠을 수도 있잖아"

"에이, 됐어 뭐. 이제 지난 일인데"

"..미안해"

"안 미안해도 돼, 지금은 그냥 갔다올걸.. 후회하고 있으니까"

 

 

딱봐도 미안해하는게 너무 느껴져서 내가 더 일부러 밝게 말하니까 픽 웃더니 자기도 그럼 이제 난 얼마나 잡혀 살아야 하나.. 하는거야ㅋㅋㅋㅋ

뭘 잡혀살아, 남이 들으면 오해하겠네. 내가 종대 툭 치면서 말하니까 큭큭 웃으면서 시키는거 열심히 할게- 하더라ㅋㅋㅋ하여간 말은ㅋㅋㅋㅋ

 

종대랑 다른 얘기도 좀 하고, 노트북으로 같이 뭐 보기도 하고.. 하니까 금방 어둑어둑해진거야

그래서 종대야 늦었는데.. 하니까 눈치채고 아- 졸리다- 하면서 내 침대에 누워버리더라;

 

 

"야, ..뭐하냐?"

"자기야, 나 너무 졸려-"

"그럼 니네 집에 가서 자!"

"어휴, 피곤해-"

 

 

툭툭 치면서 뭐하냐니까 졸리다면서 이불까지 덮어버리는데.. 이게 진짜;

확 들추면서 그럼 집에 가서 자라니까 피곤하다면서 아예 나한테서 뒤돌아 버리는거야;

내가 이럴줄 알았어.. 하고 침대에 앉아서 머리 쥐니까 갑자기 뒤에서 안더니 자기야, 나 내일 공강- 하더라

 

 

"..어쩌라고"

"늦게 자도 된다고-"

"..나랑 무슨 상관인데"

 

 

엄청 까칠하게 나가니까 내 어깨에 턱 기대더니 그러지말고 뽀뽀 한 번만 해줘- 하는거야

얼굴 밀어내면서 감기 걸린다고 싫다고 하니까 그럼 나 집에 안가- 하면서 더 꽉 안더라; ..집에 들인 내가 바보였지;

종대랑 마주앉게 몸 돌려서 뽀뽀 조금 길게 해주고 됐지? 이제 가, ..감기 걸렸다고 나한테 징징대지 말고. 하니까 멍하게 보다,

 

 

"..하루종일 손만 잡다 달랑 이거 하나 해주고 보낼려고?"

 

 

입꼬리 올려서 말하길래 그럼 뭐; 원하는거 해줬음 제발 가라; 하는데 와, ..장난하나. 하더니 갑자기 키스하는거야;

뭐 키스 못해서 죽은 귀신이라도 붙은 것처럼 몰아 붙이길래 당황한것도 있고 힘에 밀리니까 아예 나 자기 무릎에 올려놓는데,

숨차서 입술떼고 작게 ..안 무거워? 하니까 인상쓰면서 무거워- 하길래 때리니까 큭큭큭.

 

 

"..야, 진짜 감기 옮겠다"

"..뭐 어때"

"...그래서, ..자고 갈거야?"

 

 

종대 머리 만지작거리면서 어떡하냐고, 감기 옮겠다니까 자긴 천하태평. 신경도 안쓰는데, ..어휴.. 이젠 나도 모르겠다.

둘 다 아무말 없이 있다, 내가 살짝 뽀뽀하고 자고 갈거야? 하니까 푸스스 웃으면서 당연하지- 밤에 혼자 있으면 위험해- 하는거야

 

 

"내가 말했지. 핑계도 핑계 같은 걸 대라고."

"너도 알면서 속을거잖아"

 

 

내가 눈 흘기면서 말하니까 알면서 속을거잖아. 하는데,

..그러니까.. 그러게 말이야.. 김종대가 바보일까.. 내가 바보일까.. 내가 바보겠지? ..ㅎㅎㅎ..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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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닉 신청 후 확인은 필수!!

+) 암호닉은 항상 받지만 신청하실때 가장 최근 편에 [신청하는 암호닉] 으로 눈이 나쁜 작가의 눈에 띄게 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합니다!

 

 

+) 비회원분들을 위한 Clean Ver. 입니다.

 

+) 늦었네요..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

+) 사실 예정에 없던 불맠이라 다시 소재 생각해서 쓴건데 분량조절 대 실패..ㅋㅋㅋㅋㅋ오늘 좀 길죠?!

아 그리고 저 시험 합격했어요! 응원 댓글 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ㅠㅠㅠㅠ

 

+) 추천과 댓글은 하트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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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6.178
꺅 작가님ㅠㅠㅠㅠ 비회원도 신경써주셔서 늘 감사해요ㅠㅜㅠㅠ 암호닉 [사랑해요♥] 로 신청할께요ㅠㅠ
9년 전
비회원231.180
[!꼽!] 으로 암호닉 신청이요 ㅎㅎ

비회원을 위한글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수니는 웁니다ㅠㅠㅠㅠㅠㅠㅠ암호닉신청은 처음인데 항상잘보고 있어요 ㅎㅎ!

9년 전
비회원45.249
[메리미] 신청이요 !!!♥ 너무재밋어용 ㅎㅎ
9년 전
비회원171.52
[체리블루밤]입니다 회원비회원용으로 쓰시느라 고생많으세요ㅠㅠ♡♡감동
으허허ㅠㅠ언제나 클린버전을 읽지만...나래기...
상상이되서ㅠㅠ 슬프다는 언젠가는...전혀 클린하지 않는 버젼을 읽고 말테닷ㅠ

9년 전
비회원24.79
[까만원두]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비회원전용으로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잘 읽고 가요ㅎㅎ
9년 전
비회원193.83
[부릉부릉] 으로 암호닉신청합니다!!! 클린버전으로 써주셔서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진짜 뒷이야기는 제 상상에 맞겨보도록할게요ㅎㅎㅎㅎ감사합니다!!
9년 전
비회원39.35
거뉴경인데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비회원 전용 클린버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헥ㅎ겧ㄱㅇㄹㄴㅁ 진짜 ㄴ상상된다 클린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178.210
♥글리소♥에요!! 시험끝나고 밀린거쭉정독했는데종대는처음부터끝까지더럽(the love)ㅠㅜㅜㅜ
9년 전
비회원6.96
이거텍파꼭내주셔야해요ㅠㅠ클린버전아닌걸보고싶습니다!!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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