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 찬열아”
언젠가부터같이다니던 너와내가,친구가아닌 애인처럼 연인처럼느껴졌다고하면 넌 나에게 무슨말을할까?
너를보고설렌다거나 하면 이제 나는상대도해주지않겠지? 만나주지도않겠지?
“ 박찬열”
근데,있잖아 나는 더이상숨기지는못할거같아 니가너무좋아서 참을수가없어
“ 나 너좋아해”
비가오는데 나우산없어 니가 우산좀씌워줘 찬열아.
***
대답에대해 별기대는안했다 우산을들고잠시나를보기위해 집앞으로나온너랑,
생각이복잡해서 우산도없이들고나와 비를맞고몸을덜덜떨고있는나랑 이렇게서있는데
“ ...도경수”
“ 나 장난같은거아니야 찬열아 난...정말너를ㅈ...”
“ 이거쓰고 가”
우산을건네고 너는그냥들어가버리고 나는 우산을손에쥔채로만서있는데 잠시만들어왔다가라고 그말이그렇게힘드니
그래도 니가잡고있던손잡이 따듯해서좋다.당분간연락하지말라던 니가 집에가는길에자꾸만떠올라서 그표정이 그말투가,
사람없는골목으로 돌고돌아집에왔다.너는역시 아닌가보다 나는 너인데 너는 내가아닌가보다,찬열아.아직 새벽이야 나는
잠들지못하고있어 니가나를경멸하는눈빛으로 쳐다볼까봐 이제나를만나주지않을까봐 나는많이무서워 니가건네준우산을
물기도털지않은채 집안으로가지고들어와 바닥이축축해졌어 내기분처럼. 너를만나지못할바에는 그냥놓아버리는게나을까?
비가그치기전에 내가그치는것이좋을까?
이 순간에도나는 니가자꾸만그립다.찬열아 니가그리워,자꾸만 나는 너를그리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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