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회랑 사고침 번외01 (준회시점) "엄마 여동생 갖고싶어요" * 일이 끝나자마자 만세를 데리러 어린이집으로 뛰었다. 그동안 부모님들께서 만세조금씩 봐주시는동안 ㅇㅇ과 내가 개인레슨이나 과외를하며 돈도 좀벌고, 학교도 졸업해서 집도 조금 넓어지고, 이제 제법 정말 가족다워졌다. 오늘은 좀 늦게끝났는데 서둘러와서 끝날때 맞춰 도착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어린이집안으로 들어갔다. "만세야!" 계단에 앉아 얌전히 기다리고있던만세가 나를 보고 뛰어왔다. "잘놀았어?" 만세를 안아올리며 묻자 만세가 대답대신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만세데리러 여기까지 다니면서 요즘들어 느끼고있는건 딸가진아빠들이 참 부럽다는생각? 몰론 만세도 충분히 예쁜 내새끼지만 아들이있으니까 딸욕심도 생기는것도같고 ㅇㅇㅇ은 아직 생각없겠지만 "아빠가 아이스크림사줄까?" 집으로 가는길에 작은슈퍼가 보여서 아이스크림사줄까?.하고 물었더니 만세가 응!.하고 제자리에서 콩콩뛰었다. 아이스크림하난데 그렇게도 신날까 아직 아이스크림냉장고보다도 작은만세라 들어올려 안을 볼수있게해줬더니 똑같은아이스크림두개를 양손에 집어들고는 하나는 아빠꺼라며 나에게 건냈다.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마자 까주세요.라며 아이스크림을 건냈다. "만세야" 내가 아이스크림을 건내며 만세를부르자 응.하고 대답은하지만 시선은 아이스크림에있었다. "아빠 좀봐봐~" 쳐다봐주길 바라고 눈맞추려고 쪼그려앉아 나름의 애교까지 부렸는데, 아빠좀봐주지. 아이스크림이 아빠보다 좋은건가? 그냥 아이스크림을 건네줬더니 열심히 먹기시작한다. "야 임마" 아이스크림을먹으면서 나를 보는듯하더니 다시 아이스크림으로 시선을 돌린다. "대답해야지요" "네" 이녀석 벌써 이러는거보니 나중에 꽤 속썩이려나 "만세야" "응" "아빠가 이거 사줬으니까 아빠 부탁하나만들어줄래?" "응" "만세 동생갖고싶지" "응" "이따가 엄마한테 엄마 여동생갖고싶어요~ 하는거야" "응" 대답은 잘하는데 대답만 잘하는것같다 어째 미심쩍은 마음을접고 만세의 손을잡고 다시 걷기시작했다. 집앞에 도착하자마자 문을열려는 만세를 잡아놓고 눈을맞추기위해 만세앞에 쪼그려앉았다. "따라해봐, 엄마~" "엄마~" "동생갖고싶어요~" "동생갖고싶어요~" "이제 혼자해봐" "엄마 동생갖고싶어요~" "옳지. 들어가서 그렇게말하는거예요" "네!" 똑똑한 내새끼. 만세머리를 한번 헝끌어주고, 비밀번호를 누르며 만세에게 조용히 화이팅하고 문을 열어주니 만세가 씨익 웃고는 뛰어들어갔다. "우리왔어요~" "어, 내새끼왔어?" 엄마!.하고 부르며ㅇㅇㅇ에게 뛰어가 안긴 만세가 내눈을 쳐다봤다. "만세 가서 손씻고와" "엄마 동생갖고싶어요" "어?" "야그거 아직아닌데!" 옷방에 들어가다말고 놀라서 되로 나왔더니 ㅇㅇ이가 놀라며 만세와 나를 번갈아봤다. 침착한척 방으로 다시들어가 미운 내입을 한번 툭치고 옷을 아무렇게나 던져놓은뒤 다시 나왔다. "만세 손씻고와" "응!" 아무것도모르는 만세는 손을씻으러 화장실로 쫑쫑뛰어들어갔다. 나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척 소파에 앉아 티비를켜자 ㅇㅇ이가 앞을 막고섰다. "설명해봐" "뭘?" "뭘?뭘?니가 시켰지?" "아니 내가 뭘시켜?" "동생갖고싶어요!" 내가 큰소리를 내는ㅇㅇ이의 입을 틀어막자 몸싸움아닌 몸싸움이 벌어졌고, 그틈에 화장실에서 나온 만세가 킥킥웃더니 사이에 끼려들었다. ㅇㅇㅇ이 내팔을 뿌리치곤 나를 한번 째려보더니 쪼그려앉았다. "만세 동생갖고싶어?" ㅇㅇ이의 말에 만세가 내눈치를 한번보고는 응.하고 답했다. "만세야 아빠가 만세보고 엄마한테 말하라고 시켰지?" "아니거든" "너말고 내새끼한테 물었거든" "나도 알거든" "응?만세야" ㅇㅇㅇ이 대답을 재촉하자 만세가 곤란하다는듯이 내눈치를봤다. "만세 엄마한테 말안해줄거야?" "어..." "아 내가시켰다 됐지!" 답답하고, 만세가 안된마음에 소리를 치곤 방으로 들어갔더니 ㅇㅇㅇ이 만세를 안고는 따라들어왔다. "갑자기 왠 둘째타령인데?" "아 몰라" "왜, 딸갖고싶어그래?" "내가 예전부터그랬잖아" "이제 겨우 학교졸업했어 우리, 근데 무슨 둘째냐? 낳아놨더니 딸아니면 어쩔래?" "아 누가 뭐래? 안낳을거야!" "너 하는걸로봐서 안낳을거같지가 않거든?" ㅇㅇㅇ이 얄미워서 이불을 머리끝까지 쓰고 누웠더니 ㅇㅇㅇ이 만세야,너네아빠왜저러셔?.하며 방에서 나갔다. 이정도로 화낼일은 아닌것같았는데, ㅇㅇㅇ의 반응에 왠지모르게 괜히 화까지나서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만세를 데리고 나갔던 ㅇㅇㅇ이 한참뒤에 만세를 내려놓곤 혼자 방으로 다시 들어왔다. "삐졌어?" "아니" "아닌게 아닌데?삐졌네 딱보니까" "화난거거든" 삐진게 아니고 화난거란 내말에 나름 진지했는데 ㅇㅇㅇ은 웃음이터져 풉.하더니 우리준회몇짤?.하고 놀려댔다. "아 진짜 하지마, 너짜증나" "아니 내가 뭘했다고 짜증이나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딸낳자하는게 그게 무슨 큰죄야? 왜이렇게. 닥달해?" "왜그래?" "아 됐어 싫으면 싫다고해. 나도 싫어" 나도 내가 왜 이렇게까지 화내고있지 싶은상황인데, 화낼건 다내놓고 이제와서 사과할수도없고 꼼짝없이 또 싸우게 되겠구나싶었다. 등돌리고 누워서 ㅇㅇㅇ의 표정을 보진못했지만 화를 꾹꾹 눌렀을걸 생각하니 정말 내가 바보같았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나도 알지, 너 딸갖고싶어서 옛날부터 말했던거 내가 제일잘알아. 근데 우리 졸업한지 일년도 안됬잖아" 생각과 달리 다정하게 나오는 ㅇㅇ이에 분위기를 무겁게만든게 더 미안해져서 ㅇㅇ쪽으로 돌아누워 손을잡았더니 어이구초딩아.하고 내 머리를 쥐어박는시늉을했다. "밥먹자, 나와" "싫어" "왜?" "먹기싫어.." 내가 얼굴을 비비면서 이불속으로 파고들자 ㅇㅇㅇ이 픽웃고는 참나. 하면서 밖으로 나갔다. _이제 불마크만 남은거맞죠? (ㅇㅅㅁ) 암호닉 : 퓨어 로봇 시계 메론방구 준회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iKON/구준회] 구준회랑 사고침 번외01 21
11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윈터 열애설 여파 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