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에게 무슨 꽃을 가장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그는 다름 아닌 나팔꽃이라고 하였다.
그래, 너를 닮은 꽃은 나팔꽃이다.
아침에는 곱게 피어나지만 밤이 되면 조용히 져버리는,
너는 그런 존재잖아.
꽃을 모아놓는 것을 좋아한다.
집 한구석에 있는 다락방에는 온갖가지 꽃들이 전부 모여있다.
아쉽게도, 전부 생기를 잃은 상태이지만,
그래도 꺾기 전과 다름없게 하려고 얼마나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모른다.
꽃은 예뻐야하니까.
말라버리면 더 이상 그때의 그 예뻤던 꽃이 아니니까.
터벅터벅
그의 발소리에 맞춰
터벅터벅
나도 걸었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골목길.
꽃을 꺾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그는 아무도 없는 골목길은 위험하다며 나를 데려다준다고 하였지만,
아니, 난 위험하지 않았다.
위험한 건 너, 자신이였다.
너는 나를 앞장서서 길을 열어주고 있었으나,
나는 뒤에서 호시탐탐 너를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푸욱-
그리고 니가 입을 열 틈도 없이 다시
푸욱-
또 한번
푸욱-
너를, 꺾었다.
조각글 _ 꽃 수집가 : 스무번째 꽃
*
이런 분위기 좋아하는 건 나뿐인거니....(오열하며 뛰쳐나간다)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김태형] 조각글3 15
11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방탄소년단/김태형] 조각글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3012/c4a8e6984c3bac2370748146da12bed6.jpg)
보고 기분 불쾌해지는 영화 알려주셈 레옹, 은교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