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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박찬열] 현부 벤츠남 박찬열이랑 연애하는 썰 03 | 인스티즈   


   


   


   


   


   


   


   


   


   


   


   


   


   


   


   


   


   


   


   

오늘은 우리 첫만남부터 그렇고 저런 과정 써볼게!ㅋㅋㅋ   


   


   

새해 초, 아주 추울 때였어ㅋㅋㅋㅋ   

내 친구가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데 한 패션쇼에 작품을 하나 내게 된 거야.   

자기 디자인한 거 모델이 입는다고 꼭 보러오라고 했는데   

나는 패션 피플이 아니라서... 입고 갈 게 없어서 못 간다고 장난치니까   

자기가 예전에 만들어 놓은 드레스 같은 원피스를 딱 보내줌. ^ ^; 얘도 약간 박찬열과인듯ㅋㅋㅋㅋㅋㅋ   


   


   

뭔가 유난인 것 같지만 아무튼 입고 갔는데, 나는 패션쇼를 처음 구경하러 와서   

막 기자들도 엄청 많고 은근히 나이 많아 보이시는? 분들도 있고 휘황찬란한 사람들도 많은 겈ㅋㅋㅋㅋ   

친구한테 왔다고, 혼자라 무섭다고 잠깐 나와보라고 하니까 잽싸게 나와줬음ㅋㅋ   


   


   


   

"야 진짜 사람 많앜ㅋㅋㅋㅋ 근데 원래 패션쇼 늙으신 분들도 많이 보러 옴?"   


   

"ㄴㄴ 여기 스엠 그룹에서 주관하는 거라 고위층 분들도 많이 보러 왔대."   


   

"오~ 떨려 죽겠지?"   


   

"놀리지 마랔ㅋㅋㅋㅋㅋㅋ"   


   


   


   

어쩐지 ㅇㅇ 이런 쇼에 양복 입은 인자해보이시는 할아버님 분들이 있는 경우는 드무니까ㅋㅋㅋㅋ   

그렇구나 하고 잠깐 친구를 가이드 삼아 여기저기 구경다녔어ㅋㅋ 혼자서는 소심해서 못해...   

같이 다니면서 친구가 장난삼아 '목이나 팔에 다이아몬드 달린 거 찬 사람들은 윗사람들이니까 피해!' 막 이런 것도 듣곸ㅋㅋㅋ   

내 친구가 이래... (한숨) 썰에 간간히 나올 거야 아마ㅋㅋㅋ   


   


   


   

점점 패션쇼할 시간이 다 와가서 친구 얼른 보내고 나도 자리 잡아서 앉았어.   

그리고 쇼가 시작됐는데, 진짜 멋있는 옷도 많고 예쁜 옷도 많은데 중간 중간 웃긴 옷들이 많아섴ㅋㅋㅋㅋㅋㅋ   

이해할 수 없는 옷들이라고 해야 하낰ㅋㅋㅋㅋ 진짜 너무 웃겨서 풉, 웃고 양 옆으로 눈치봤는데   

다들 진지하게 봐서 좀 민망했음. 다시 말하지만 나는 패션 피플이 아닙니다...   


   


   


   

그렇게 쇼는 끝나고, 정리가 늦게 끝날 것 같다는 말에 주변 행사하는 거 구경하고 있으라고 해서 쇼장을 나왔어.   

혼자서 뭘 해야 할까... 뭔가 홀로 다니기 되게 쑥스러워 해서 어디 앉을 곳을 찾다가 바로 들어감ㅋㅋ   

사람도 별로 없어서 그냥 무알코올 칵테일 하나 시켜서 남몰래 휴대폰으로 셀카 찍고 페북에 올리고ㅋㅋㅋㅋㅋ   


   


   


   

근데 이러는 것도 몇 분이지... 너무 심심해서 의자에 폭 기대서 친구한테 폭풍 카톡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저기요' 하고 묵직한 남자 목소리가 나서 힘 풀고 있던 몸 다시 추스림.   


   


   


   


   

"네?"   


   

"혼자이신 것 같은데, 합석해도 돼요?"   


   

"아..."   


   

"저도 혼자라서요. 나쁜 사람 아니에요."   


   


   


   


   

진짜, 원래 욕을 잘 쓰는 편이 아닌데 속으로 비속어를 외칠 정도로   

엄~청! 훈남인 남자가 자연스럽게 내 앞자리에 앉는 거야.   

물론 잘생긴 사람을 보는 건 좋은데, 내가 낯을 많이 가려서 쌩판 남이랑 말 섞는 걸 잘 못해...   

근데 앉겠다니까 뭐 어떻게 하질 못 하겠는겈ㅋㅋㅋ 속으로는 망했다 망했어 이러면서 고개 끄덕였어 ㅇㅇ   


   


   


   

"여긴 어떻게 오신 거예요? 패션쇼?"   


   

"네."   


   

"관심 많으신가 봐요. 이런 거 오실 정도면."   


   

"아, 아니요. 친구가 여기 디자이너여서..."   


   

"그래요? 친구가 되게 유능한가보다."   


   


   


   


   

처음 본 사이인데도 상대가 편안하게 말을 주도해서 좀 신기했어ㅋㅋㅋ   

물론 여전히 낯 가리는 나는 대충 대충 얼버무리고. 그냥 빨리 갔으면 좋겠다, 이랬는데   

질문도 많이 해 주고 그래서 혼자만 대답하기엔 미안한 거야.   

그래서 나도 그쪽은요? 막 이런 식으로 물어봤는데 다 하나하나 답해주고ㅋㅋ   


   

조금조금 어색함이 풀릴 무렵, 갑자기 남자 쪽 휴대폰이 울려서 받았는데   

얼굴을 찡그리더니 대충 알았다면서 가겠다고 하길래 드디어 풀려나는가 싶었음ㅋㅋㅋ 나도 친구 올 때도 됐고.   


   


   


   


   

"저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아... 네."   


   

"근데, 이대로 가기엔 좀 아쉬울 것 같은데."   


   

"......?"   


   

"번호 좀 알려 주세요."   


   

   

"......"   




"알고 싶어요."









어디서 냄새 안 나...? 선수 냄새...
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능글능글하게 표정 지으면서 휴대폰 달라고 손짓하는데ㅋㅋㅋ
나야 당황스러운 건 당연했고, 가야 한다고 재촉까지 하니까
나도 모르게 가방에서 얼른 꺼내서 줘버렸음ㅋㅋㅋㅋㅋ







"아, 제 이름으로 저장할게요."

"네에..."

"박찬열이에요. 이제서야 물어보네. 이름이 뭐예요?"

"OOO이에요..."

"꼭 연락해요. 기다릴게요 OO 씨"





이러고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폭풍이 지나간 기분...? 그러고 다시 얼떨떨한 기분으로 친구 기다리고 있는데
잠만 생각해보니 자기가 휴대폰 번호 달라 그랬으면서 지 번호를 저장해놓고 간 거야ㅋㅋㅋㅋ


그야 말로 멘붕! 내가 먼저 연락을 해야 하나...
휴대폰 보니까 이미 연락처에는 '박찬열' 이라 떡하니 써있고...
홧김에 확 지워버릴까 고민 중에 친구가 와서 가방에 집어 넣고 친구 따라 잠깐 뒤풀이 놀러 갔다 걍 집에 감ㅋㅋㅋ










*










패션쇼의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 주말.
혼자 라면 끓여먹다 어제 그 남자가 문득 떠오름ㅋㅋㅋ 아 맞다!!! 하고 휴대폰을 집어서 연락처를 봤는데
익숙치 않은 이름만 계속 보고 있게 됐음. 연락을 해야 할까, 그냥 지나칠까.


어제 본 그 남자의 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작업용 말투였다고 생각했어ㅋㅋ
인생 많이 산 건 아니지만, 연애를 처음 하는 것도 아니니 이건 내 촉엔 딱 작업이라고 느껴서ㅋㅋ
얘기해보니 나쁜 사람도 아닌 것 같고, 잘생겼고ㅋㅋㅋㅋ 긍정적이게 생각하면서 문자를 딱 보내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하니까 너무 선수 같은 게... 그냥 쉽게 끊날 인연일 것 같아서 고민되고.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해야지 ㅇㅇ~ 하고 휴대폰 화면 켜둔 채로 식탁에 올려놓으려 했는데
진짜 손이 쓰윽 미끄러져서 전송 버튼을 눌러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대!!!!!!!!!!!!!"




라면 드링킹하다 그 광경을 봐서 라면 입에 문 채로 절규하곸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말투도 좀 수정하려 했는데ㅠㅠㅠㅠㅠ 하...☆



입맛 뚝 떨어져선 걍 써놓지 말걸... 나 왜 그랬대...
설거지도 미루고 걍 휴대폰 들고 침대에 누워있으려는데, 휴대폰 진동이 느껴지는 거야.
설마? 하고 보니까 박찬열인 겈ㅋㅋㅋㅋㅋ 와우 칼답!




- 연락 진짜 빨리 했네요? 번호 준 지가 꽤 된 것 같은데




비꼬기 스킬 대박이시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자라서 읽음 표시도 안 뜨니까
뭔데 비꽈 ㅡㅡ 하면서 문자로는 죄송해요... 이런 식으로 수그림ㅋㅋㅋ 나도 빨리 답했는데
농담이라면서 뭐 하냐고 또 얘기 주도함.



텍스트라서 그런지 대면해서 말하는 것보다 잘 말하게 되더라.
이렇게 나의 실수 이후로 연락은 자주 하게 되고, 가끔 자기가 영화표나 무슨 쿠폰 생겼다면서 만나자고 해서
몇 번 만나면서 소위 말하는 썸카를 탔음ㅋㅋㅋㅋㅋ



(+) 비하인드 스토리지만, 이때 살면서 처음으로 쿠폰 써봤대... (한숨)
게다가 누구한테 받은 것도 아니고 걍 지가 쿠폰 어플 깔아서 선물 받은 척한거ㅋㅋㅋㅋㅋ
나 만날 이유 만드려고 그랬었나봐 ^^! 귀여운 것ㅋㅋ










남들처럼 달달~하게 썸 타면서 이제 마음이 진해지려는 중간에
디자이너 친구를 만났음ㅋㅋㅋ 술도 한 잔 할 겸! 패션쇼가 너무 잘 되서 축하도 할 겸!




"하여튼 나 좋다는 모델들이 줄을 섰어요 섰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시집가게?"

"확 꼬셔서 시집 가?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너는 남자 안 만나? 저번에 헤어지고 러브러브한 기미가 안 보인다?"




친구랑 신나게 웃고 떠들고 말도 안 되는 소리(ㅋㅋㅋㅋㅋㅋ)하면서 맥주 들이키는데
친구가 남자 안 만나냐는 말에 약간 주춤했어. 박찬열 생각나서...ㅋㅋㅋ
내가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표정만 ^^; 이러고 있으니, 얘가 눈치는 겁나게 빨라서
빨리 말해보라고ㅋㅋㅋㅋㅋㅋㅋ 하하 참 쑥쓰럽네 (부끄)




"실은... 너 패션쇼 보러간 날 거기서 번호 따였다. 아니, 내가 따게 됐어."

"헐ㅋㅋㅋ 세상에! 누구냐???"

"ㅋㅋㅋㅋㅋㅋㅋ그냥 보러온 사람 같던데? 엄청 잘생겼음 ㅇㅇ"

"와 대박이야... 지금 만나는 중인거?"

"아직 썸이지 썸ㅋㅋㅋ"

"와 OOO 계탔네ㅋㅋㅋㅋ 뭐 하는 사람이야? 이름 알아?"

"당연하지ㅋㅋㅋ 아 뭐 하는지 안 물어봤네? 이름은 박찬열이래."

"아 그렇구낰ㅋㅋㅋㅋㅋㅋㅋ.... 뭐? 박찬열?"




얘가 막 박수 짝짝 치면서 웃다가 완전 놀라면서 박찬열 이름을 되물음... 뭐지.
아는 사람이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엄청나게 놀라기만 하고 아무 말도 안 하고.
소문이라도 안 좋은 사람인 건지 뭔지, 말을 안 해주니까 답답한 거야ㅠㅠㅠ 얼른 말해달라고 하니까
혼자 겁나 머뭇거림... 답답ㅋㅋ큐ㅠㅠㅠㅠ




"너 진짜 그 사람 몰라? 아니 모르는 게 맞기는 한데..."

"왜? 뭔데? 막 소문 안 좋아? 나쁜 사람이야?"

"키 엄청 크지? 정장 입고 있었고? 나이도 어리고."

"어... 맞는 거 같아."

"그 사람, 스엠백화점 사장인데...?"

"......ㅇ???"




처음에 나는 얘가 무슨 소설가인 줄 알았어. 얼핏 들으면 말도 안 되는 얘기잖아ㅋㅋㅋㅋㅋ
백화점 사장은 아무나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그런 급을 만날 일도 없고.
그래서 장난치지 말라고 웃으면서 툭툭 치니까 진짜라면서 정색함.
그때부터 나도 긴가민가했음.




"이번 패션쇼가 백화점 사장이 거의 추진했다고 보면 된다고, 이름이랑 얼굴 꼭 외워서 인사하라고 팀장이 하도 지랄했었거든?"

"......"

"우리 쇼 전에 대기실 와서 인사도 받고 갔었어."

"......"

"...너 이거, 진짜 대박인데?"

"......헐."




내가 지금 어떤 스케일의 남자를 만나온 거지?
멘붕 속에서 이 생각이 먼저 떠올랐어.










*










친구랑 헤어지고 집에 오면서도 그 생각, 씻으면서도 그 생각, 침대에 누워서 아무 생각 안 할 것 같은데 그 생각.
ㅋㅋㅋㅋㅋㅋ진짜 지나가던 사람들 나 봤으면 뭐 저렇게 멍하게 걸어다니냐는 생각 한 번 쯤을 했을 듯.



일단 마냥 좋은 기분은 안 들었어. 사장인 갑부와 월급쟁이인 나.
...완벽한 거리감 형성... ^^...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이름 조금 날리는 회사의 백화점 사장이라니, 이건 스케일이 너무 크잖아.
그렇게 상상속으로 깊게 잠기다가 하나 든 생각은,
이 남자가 돈으로 꼬셔서 나 놀리는 건가, 막 이렇게도 생각하게 되더라.



아무튼 난 별로였음...ㅋㅋㅋㅋㅋㅋㅋ 만약에 찬열이 이거 보면 삐치겠닼ㅋㅋ
나는 나랑 비슷한 사람이랑 만나서 평범하게 연애하고, 막 그러고 싶었는데
진짜 좋아하고 갖고 노는 걸 떠나서 나랑은 안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또 이럴 때 마침 휴대폰 진동이 울려서 봤더니 박찬열한테 문자가 왔어.




- 친구랑 논다면서요. 잘 들어 갔어요?
- 추운데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으면 감기 걸려요 ㅋㅋ




정말 다정하게 말해 줬는데도 나는 속이 좁은 여자인지ㅋㅋㅋㅋ 고맙긴 한데 꽁기해지고.
그래서 그냥 답 안 하고 잤어. 답할 기분도 아니고, 답해주고 싶은 마음도 크진 않고ㅋㅋㅋㅋㅋㅋㅋ











그날부터 박찬열은 평소 때와 다름 없이 얘기하는데
나는 꾸준히 연락을 피했어. 좀 물어보는 말투에는 단답 쓰고, 그 외에는 그냥 보고 씹었다고 봐야지.
이렇게를 거의 2주를 보냈을걸?

여느 때처럼 가게에서 일하다 잠시 쉬는 시간 생겨서 탈의실 가서 휴대폰 꺼냈음.
근데 박찬열한테 문자가 몇 개 와있었어. 불편하니까 일 끝나고 읽으려다 그냥 읽었는데




- 나 오늘 OO 씨한테 할 말 있어요.
- 내가 무슨 얘기 하려는지는 알 것 같은데, 모르면 와서 듣기라도 해요.
- 레스토랑에서 언제 끝나요? 데리러 갈까요, 아니면 직접 올래요?




빼도 박도 못 하게 문자를 보내놨음... 예... 무슨 얘기하려는지 다 예상이 갑니다...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는데 막상 닥치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ㅋㅋㅋㅋ
일단 데리러 오는 건 그렇고 약속 장소 정해서 만나기로 약속했어.


계속 서빙하면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느라 실수도 몇 번하고
그러다 팀장한테 된통 깨지고ㅠㅠㅠㅠ 어두컴컴한 정신으로 결국 약속 장소에 갔어.


내가 정한 곳이 아니라서 처음 와본 카페였는데, 골라도 하필 이런 고급진 곳을 고르냐고ㅋ큐ㅠㅠㅠㅠ
소심한 상태로 들어갔는데 웨이터? 같은 분이 혼자 오셨냐고 하길래 이미 온 사람 있다고 했는데
나 빼고 혼자 온 사람이 박찬열 밖에 없었는지 자기 따라오라고 함 ㅇㅇ




"......"

"...왔어요?"




나를 안내해준 길 끝에는, 박찬열이 반가운 얼굴로 일단 앉으라고 해서 대충 고갯짓으로 인사하고 앉았어.
오랜만에 보는 거라 다시 어색해진 감이 있었는데
상대는 어제도 본 사람처럼 친절하면서 편하게 잘 지냈냐면서 밥 먹었냐고 물어봄ㅋㅋㅋ




"먹었어요."

"그래요. 그럼 내가 하고 싶은 말, 할게요."

"......"

"내가 할 말 뭔지 알아요?"

"...조금요."

"...바빠서 연락 못한 거예요, 아니면,"

"......"

"나랑 말하기 싫어서 그런 거예요?"





돌직구 쾅. 처음부터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니까 어찌 답해야 하나 고민 오지게 했어...
더 그랬던 게, 꼭 답을 들어야겠다는 단호한 말투의 박찬열 때문에 나도 쉽게 대답을 못 내놓겠더라고.
한숨 팍 쉬고 나도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해야 될 것 같아서 무거운 입 열고 이야기함.





"박찬열 씨가 일부러 말을 안 한 건지, 아니면 그냥 넘어간 건지는 모르겠는데요."

"......"

"나 찬열 씨가 무슨 일 하는지 알았어요."

"...아, 그게..."

"물론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한 사람의 직업이니까 내가 뭐라 할 말도 없어요."

"......"

"근데, 솔직히 말하면 부담스러워요."

"...뭐가요?"




내 말 끝나고 바로 탁 치고 뭐가요, 하면서 묻는데
이해가 안 간다는 얼굴로 있으니까 내가 좀 욱해서ㅋㅋㅋ 숨기지 않고 나도 돌직구 날렸어.





"나는 나랑 비슷한 사람이랑 만나왔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어요."

"......"

"나에 비해 찬열 씨는 너무... 멀어요."

"뭐가요."

"...거리가요."

"......"

"처음에 듣고 별 생각을 다 했어요. 정말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나를 만나는 건지,"

"......"

"그냥 돈으로 꼬셔서 나를 가지고 노는 건지."




후에는 아주 온갖 인상을 짓는데, 이때 '아, 진짜 아니었구나...ㅎ' 하고 느낄 정도로 미간 찌푸림ㅋㅋㅋ
내가 조금 쫄아서 그때부터 가만히 있었거든? 근데 이번엔 박찬열이 한숨을 땅이 꺼지도록 쉬는 거야.
내가 너무 예의없게 굴었나 싶더라... 욱한 게 죄지.




"그런 생각하게 만든 건 정말 미안한데, 그런 거 정말 아닌데,"

"......"

"나는 왜 역으로 OO 씨가 날 갖고 논 거 같죠?"

"......"

"이해 못할 수 있는데 내 입장에선 좀 그렇게 들려서요. 기분 나쁘게 듣지 말,"

"...그런 건 나도 절대 아니에요."

"...어떤 증거로 그렇게 말하는데요?"

"나도 찬열 씨를 좋아하니까요!"

"...좋아한다고요?"




참 ㅋㅋ... 욱한 게 가라앉지 않고 또 튀어올라와서 그렇게 말해버렸어. 물론, 맞는 말이기도 하고...
박찬열이 내가 계속 피하는데도 뭐 하냐고, 밥 먹었냐고, 감기 조심하라고, 그리고
조금 보고 싶은 것 같다고. 이렇게 설레기 충분한 떡밥들을 투척하는데 안 설렐 수가 없더라.
그러면서도 답 안 하려고 마음 먹으면 이러다가 차차 잊혀지겠지... 생각해왔는데.


아무튼 그 상황에 고백을 해버렸으니ㅋㅋㅋㅋ
내 입방정에 박찬열도 놀라고 입방정 주인은 더 놀랐지.
내가 완전 헉, 한 얼굴로 있는 반면에 박찬열 표정은 좀 놀란 얼굴에서 슬슬 웃는 얼굴로 바뀜.




"일단, 나도 할 건 하고 계속 말할게요."

"......"

"나도 OO 씨 좋아해요."

"......"

"좋아하는데 이것저것 따질 게 뭐가 있어요. 마음 하나면 충분할 나이잖아요, 우리."

"......"

"나도 당신을 좋아하고, 당신도 나를 좋아하는데."




사람 딱 설레게 하는 말로 마음을 딱 녹이는데ㅋㅋㅋㅋ 이미 상황은 역전된 탓에 ㅎ...
줏대 없이 심장만 막 쿵쾅거림ㅋㅋ큐ㅠㅠㅠ




"상황에 어울릴지 안 어울릴지 모르는 말인데 그냥 할래요."

"......"

"우리 사겨요. 정식으로."

"......"

"거리감도 좁혀 가고, 세상에서 제일 편한 남자친구 될게요."

"......"

"이렇게 제안하는데도 안 끌려요?"




자신만만하게 구는 태도가 얄미워서 확 안 끌린다고 얘기는 하고싶은데, 떨려 죽을 것 같아서
고개 도리도리하니까 그럼 됐네요, 라고 말하면서 씨익 웃는데
진짜 심장 폭팔할 것 같았어....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제대로 된 대답은 안 했지만, 이 날이 1일이 됨. 4월 1일 만우절... 은 당연히 넝담ㅋㅋㅋㅋㅋㅋ
1일이라니ㅋㅋㅋㅋㅋㅋ 오글거려 죽겠다.





























어디서 끊어야 할 지 애매해서 안 나누고 그냥 썼더니 스크롤 압박이... 분량 조절 실패...
답댓 다 못 달아드려서 죄송해요 ㅠㅠㅠ 알림을 안 켜놓는 스타일이라 먹을 게 없어서 자꾸 까먹네여 ^__^;
그래도 독자님들이 신알신해여~! 재밌어여~! 해주시는 것에 설레서 열심히 쓰겠읍니다. 하트하트.

암호닉♡

계란찜 러블리 스누피 호빵맨 스피커 알매 기화 유휘 요거트 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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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7
아열이ㅠㅠㅠㅠㅠ역시현부...백화점사장ㅇㅎㅎㅎㅎㅎㅎㅎㅎ그래도 멋있어요ㅠㅠ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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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8
그래 찬열아 우리 이제1일이야 잘해보자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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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9
아아아ㅏ아아아ㅏ박찬여로로!!!!! 진짜 어떡하죠? 사로 사망할거같아요 ㅜㅜㅜㅜ엉엉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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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0
아ㅜㅜㅜㅜㅜㅜ찬열이 젠틀하다 애기같이 귀염귀얌한 녀석이 남자네잉ㅜ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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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1
하.??거리감쩌시조... 그래도차녀리가엄청잘해주시도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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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2
오히려저런여자라서찬열이가더좋아한거같아요 막알게됐을데앵기고그랬음정떨어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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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3
으악 대박!!!!!!!!결국 사귀슨구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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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4
나도...나도 박사장이랑 1일 뭐 이런거하면안돠여? 거리감 안느낄자신있는데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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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5
와 말 진짜 잘하네요....왜이리 설레게 말하나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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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6
헐 박찬열ㅠㅠㅠㅠㅠㅠ 쩐다..ㅠㅠ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ㅜㅠ완전 설레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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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7
부자면 어떻고 거지이면 어떻니ㅠㅠㅜㅜㅜ찬요라ㅠㅠㅜㅠㅠㅠ으아아우우ㅜㅜㅜㅜㅜㅜ조아ㅜ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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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8
허휴ㅠㅠㅠㅠ 서로서로맴찌쥬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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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9
진짜설레ㅠㅠㅠ 좋아조아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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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0
박찬열ㅠㅠㅠㅠㅠㅠ저게 연하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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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1
찬열이랑썸이라니흐그흐흐흐흐흐ㅠㅠㅠ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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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2
헐ㅠㅠㅠㅠ폭풍 설렘 어쩌류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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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3
저게 연하라니 말도안돼요ㅠㅠㅠㅠㅠㅠㅠ 설렘 폭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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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4
ㅠㅠㅠㅠㅠ찬열이 설레여ㅠㅠㅠㅠㅠ으ㅡ아아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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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5
허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박찬열ㅠㅠㅜㅜㅠㅠㅜㅠㅠ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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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6
완전 재미있ㅇ덩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바로 다음편 보러ㅏ가여요ㅠㅛ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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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7
아핳 이래서 서먹했었구낭 근데므ㅓ 잘해결되소 다행><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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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8
잘읽었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9년 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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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6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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