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전에일겅주셍ㅁ요!!!!!!!!!!!!!1 |
인터넷이 고장났다는 공지 올린지 하루도 안 되서 오실 줄은 모르셨죠? 저도 몰랐읍니다... 올레 KT는 참 빠르군요...? (머쓱) 그리고 암호닉!!!!!!!!!!!!!!!!!!! 제가 공지에 괜한 말을 쓴 것 같아요 아직 텍파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예정된 게 없어요... ㅎㅎ... 신청해야 하냐고 물으셨던 분들... 죄송합니다... 저를 매우 치세요... ㄴ결론: 인제 6편인데 무슨 ㅇㅅaㅇ 오랜만에 쓰는 거 같아서 되게 걱정되네욥 재미 없어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사랑해요 |
특정한 날이 아니라 가끔씩 기분이 엄청 다운되거나, 엄청 예민할 때가 있잖아.
별 거 아닌 것에도 짜증나고 슬퍼지고 우울하고. 난 왜 이렇게 사나... 하고 중이병 걸리는 날ㅋㅋㅋㅋ...
하루는 진짜 너무 우울한 날이 있었어. 매직 데이 기간도 지났는데 왜 이렇게 힘들까 느낄 정도로.
일상을 그렇게 지내니 당연히 가게에서도 셰프님이나 팀장님이랄 것 없이 누구한테든 혼났었음...ㅠㅠㅠㅠ
그러다 진짜 셰프님한테 정신 안 차리냐고 오지게 깨진 날,
곧 울 것처럼 몸도 마음도 눈가도 시큰시큰한 날에 같은 직원 언니한테 위로 받으면서 가게를 나오는데
가게 앞 저 멀리에 차에 기대 서있는 찬열이가 보였어.
그때의 나는 그냥 혼자 집에서 맥주 마시다 자버렸으면 좋겠는 심정이었는데
찬열이를 보니까 짐이 늘어버린 것 같다고 해야 하나. 한 마디로 귀찮고 짜증났어.
쟤는 왜 연락도 안 하고 온 거야, 힘들어서 중얼거리며 뱉었다가 옆에 있던 언니가 자기한테 하는 말인 줄 알고
다시 묻길래 그냥 아니라고 함 ㅇㅇ
찬열이도 날 봤는지 멀리서 내 이름 부르는 소리가 났는데 최대한 못 들은 척 하면서
같은 방향인 언니랑 얼른 가자고ㅋㅋㅋ 언니는 저 사람 너 부른 거 아니냐고 하는데도
모른다면서 그냥 가려고 했는데 결국엔 찬열이가 와서 내 팔목 잡았어.
"OOO!"
"......"
"너 불렀는데, 못 들었어?"
"...어."
"춥네, 얼른 가자."
찬열이가 옆에 있던 직원 언니한테는 대충 인사하고 이제 차 쪽으로 가려하는데
내가 안 움직이고 뚱하게 있으니까 왜 안 가냐는 눈빛으로 날 봄.
한껏 예민한 탓에 눈도 마주치기 싫어서는ㅋㅋㅋ 괜히 딴 데만 바라보고.
근데 찬열이랑은 가기가 너무 싫은 거야.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를 정도로.
"차 안 타고 갈래."
"......"
까칠하기 그지 없는 말투로 뱉으니까, 눈치 있는 찬열이는
고개 몇 번 끄덕이고 차 키로 시동 걸려져 있던 차 시동 껐어.
"그럼 오랜만에 걸어 가자."
"......"
"밖에서 기다리느라 추웠어. 얼른 가자."
"...싫어."
"...왜?"
분위기는 더 어두워지고, 찬열이 목소리도 한껏 낮아졌어.
근데 내가 그런 거 신경 쓸 겨를이 어딨었겠어ㅋㅋㅋ 짜증이 머리 끝까지 나있는 상태였는데.
뭐라고 변명할까 하다 옆에 애매하게 서있던 언니 보고 그냥 막 뱉었음.
"나 오늘 언니랑 약속 있었어."
"......"
"연락하고 왔으면 헛걸음 안 했잖아."
"......"
"먼저 갈게 찬열아. 운전 조심히 하고 들어가. 언니 가요."
"아, 어 그래. 안녕히..."
그대로 나는 언니 손목 붙잡고 상황이 귀찮다는 듯 뛰쳐나왔어.
혹시나 해서 뒤돌아봤는데 아직도 안 가고 서서는 날 보고 있었던 거야.
나는 간 줄 알고 확인하려고 뒤돌은 건데 눈 마주치지니까
다시 고개 돌려서 앞에 보고 갔어. 아무 생각 없이.
가다가 언니는 약속있다고 해서 먼저 가고 나도 얼른 집 왔어.
샤워하고 맥주 까면서 휴대폰을 확인하는데 문자가 몇 개 와있더라구, 찬열이한테.
- 아직도 만나고 있어? 위험하니까 잘 들어 가.
-오늘 기분 안 좋아보이던데 무슨 일 있었어?
- 집에 들어갈 때 전화해. 안 자고 기다릴게.
문자를 딱 보고 그냥 휴대폰을 내려놨어. 약속 나간다고 했는데 벌써 답하기도 뭐 했고ㅋㅋㅋ
그러고 난 후에 집을 싹 둘러보는데, 갑자기 막 현타가 오는 거야...ㅋㅋㅋㅋ
찬열이는 나보다 어린데 성공해서 우리집만한 화장실을 두고, 그런 완벽한 찬열이에 비해
나는 한 없이 부족하고.
참... 남자친구한테 현타를 느끼는 게 한심해 죽겠었음ㅋㅋㅋㅋㅋㅋ 이것도 그렇지만
얘는 나를 왜 좋아하나 싶더라. 나 같은 게 뭐가 좋다고.
근데 미안함 보다는 이해가 안 된다고 해야 하나? 모르겠었어 내 감정을.
자기 전까지 계속 이 생각만 하다 결국 혼자 울다 잠...ㅋㅋ
일어났는데 늦잠 잔 것도 모자라서, 운 것 때문에 눈이 심하게 퉁퉁 부은 거얔ㅋㅋㅋ 차마 이러고 손님들을 대접할 수 없잖아...ㅎㅎ
일어나자마자 냉장고에 숟가락 넣어 놓고 후딱 준비해서 눈도 가라 앉게 한 다음에 밖으로 뛰어 나갔음.
"......"
"오늘 왜 이렇게 늦게 나왔어."
"......"
"속 많이 안 좋지? 전화 안 한 거 보면 많이 마신 것 같은데."
"......"
"이럴 줄 알고 딱 데릴러 왔는데, 나 잘 했지?"
빌라 계단을 내려가서 처음으로 보이는 게 아침부터 날 기다리고 있던 찬열이었어.
그때 날씨가 엄청 추웠는데 덜덜 떠는 그 와중에도 나 걱정해 주는 걸 보면
정말 고마워 했어야 했는데, 진짜 그게 안 됐어.
늦잠 자서 화장도 못 하고 말이 아닌 몰골로 보는 것도 쪽팔리고,
어제부터 귀찮게 왜 이러는 걸까, 의아심만 들더라.
놀란 마음은 뒤로하고, 생각하는대로 필터링 없이 막 말했지.
"아침부터 왜 왔어?"
"어제 술 마셨잖아."
"......"
"너 데려다 주려고."
"나 어제 술 안 마셨어. 그냥 집에 왔어."
"......"
"앞으로 마음대로 집 앞에 찾아오지 마."
"......"
"진짜 짜증나니까."
멋대로 뱉어버린 내 말에 찬열이 얼굴은 싸악 굳어졌음.
나야 욱해서 그런 거 신경 쓸 겨를 없이 그 자리 빠져 나왔지.
찬열이를 지나쳐서 이제 막 레스토랑으로 가려는데, 뒤에서
차 타고 가라는 찬열이 말이 작게 들렸는데 못 들은 척하고 택시 타러 가는데
이게 권태기구나.
찬열이를 지나치면서 든 생각이었음.
***
가게 문 열고 재료 정리한 후에 잠시 휴식 타임이 있어서
탈의실에서 쉬고 있는데, 어제 나랑 같이 가던 언니가 들어옴.
서로 재료 안 무겁냐면서 걱정하다가 ㅋㅋㅋ 언니가 찬열이 얘기를 꺼냄.
"남자친구야?"
"아... 네."
"근데 싸웠는갑다? 약속 있다는 뻥 치는 거 보면."
"...언니."
싸운 건 아니지만... 정곡을 콕 찔려서 그대로 언니한테 다 털어놨지.
찬열이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예전에는 좋아했던 행동들이 이제는 다 그냥 그렇게 보인다고.
내가 진지하게 말하니까 언니도 내심 고민하더니 나한테 충고를 해 줬어.
"네가 그렇게 정말로 확신한다면,"
"......"
"헤어지는 게 서로에게 득이야."
"......"
"질질 끄는 건 너한테도 별로고, 그 남자한테는 더 별로인 거 알지?"
"......"
"더 상처되기 전에 끝낼 거면 얼른 끝내."
"......네에."
"그렇다고 너무 얕게 생각하지는 말고. 그러다 후회한다 너."
탈의실 밖으로 언니를 부르는 소리에 일단 먼저 나가고, 나는 곰곰히 생각했어.
아무래도 내가 하는 생각이 맞는 거 같고, 언니가 말한 것도 틀린 거 하나 없다고.
휴대폰 켜서 수신자 찬열이로 해놓고 키패드 두드리다 문장을 완성하기는 했는데, 차마 보내질 못하겠더라...
마침 또 밖에서 이번엔 날 부르는 소리가 나길래 황급히 서랍에 넣고 밖으로 나갔어.
[찬열아, 우리 헤어질래?]
찬열이한테 처음 문자할 때처럼 실수로 전송된 그 문자를 보낸 게 얼마나 후회할 지도 모르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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