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Blond
" 왜? "
ㄱ. 루한은 이런 질문을 자주 하곤 했다. 무슨 말이던루한은 저런 질문을 해댔다(간혹 이유를 대답 할 수 없을때면 나를 당황케 만들기도 했다). 저 질문이 굉장히 거슬리기도했다.꼭 어떤 행동에 이유가 필요한것은 아니니까. 루한은 약간 보수적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이야기를 잠깐 꺼내보자면, 아마 2학년 축제때였을거다. 댄스부라 축제때 무대에 서야했는데, 제 의상을 보고는 기겁을 했었더랬다. 세훈, 안돼. 이건 아니야. 하며 같은 댄스부원을 한번씩 노려봤었다. 어딜 우리 세훈이에게 이런 옷을 입혀? 루한이 거부했던 옷은 안에 받쳐입은, 조금 파진 나시였을 뿐이다.
ㄴ. 루한은 나를 정말 애지중지했다. 밥을 먹다 흘리면 항상 자신이 가지고 있던 손수건을 꺼내 입과 테이블 정도를 닦아주었으며,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다 하면 당장 매점으로 달려가 아이스크림을 사오고는 했다. 과연 이것 뿐이었을까? 밤이 늦으면 저를 집까지 데려다주는것은 기본이었고, 혹 누군가 저들을 공격할 것을 대비해 태권도 까지 배웠단다.
ㄷ. 루한은 가끔씩 어린아이 같았다(그 가끔씩을 섹스할때라고 말할 수 없지않을 아니할 수 없다). 아이처럼 엉겨오며 제 가슴을 쭉쭉 빨아당긴다거나, 밋밋한 가슴팍을 손으로 조물딱 댈 때 항상 이렇게 생각했다. 루한은 어머니가 많이 그리운가보다.
ㄹ. 루한은 정말 잘생겼다. 빳빳히 솟은 콧대와 빠져들 듯한 눈, 긴 목. 이름 그대로 정말 사슴같았다. 루한과 길거리에서 데이트를 하다보면 강남언니들이 연락처를 묻는 일이 평균 2회는 될 정도로 루한은 많은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루한에게 이런말을 하면 항상 화를 냈다. 생긴건 사슴이지만, 성격은 호랑이다.
ㅁ. 루한은 나를 애지중지 했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도 그랬다. 루한이 나와같이 애지중지 하던 또 다른 사람이 나를 죽도록 미워하던 변백현이라는것은 안비밀(나도 그 덕에 변백현을 싫어하게 되었다). 그리고 루한은 곧 내 곁을 포기하고 변백현에게로 가버렸다. 그때 내가 얼마나 루한의 욕을 했었는지, 누군가 저보고 입닫고 밥이나 먹으랬다. 입닫고 밥을 어떻게 먹어, 바보.
ㅂ. 루한에게서 가끔씩 연락이 왔다. 당연히 저는 루한에게서 온 연락은 받지 않았다. 간간히 변백현에게도 부재중 전화가 있었으며, 그 전화는 루한이 시킨탓에 억지로 변백현이 전화를 건 것임에 내 손목을 건다. 아, 언젠가는 루한에게서 문자가 왔었다. 그때가 제 생일이었던가? 수신자가 루한이기에 조그마한 기대를 걸었다. 그래도 루한은 제 옛 애인이지 않은가.
[백현이랑 나랑 오늘 400일인데, 백현이는 뭘 좋아할까?] - 루씨한발
기대 한 내가 바보다.
ㅅ. 어느 날 변백현과 함께있는 루한을 만났다. 루한은 저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지만, 저는 그 둘이 반가울리가 전혀 없었다. 저의 옛 애인과, 옛 애인을 뺏어간 미;친;놈을 누가 마주하고 싶겠는가. 하지만 루한은 달랐다. 루한은 씨;발 눈치도 없다.
" 세훈아 어디가? 우리 셋이 같이 밥먹자! "
ㅇ. 루한이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제게 전화를 걸었다. 항상 전화를 두통 정도 했다 안받으면 그만뒀었는데, 그 날따라 계속해서 전화가 오는거다. 참다참다 짜증이나 전화를 받았더니, 글쎄 베베 꼬인 발음으로 배켜나, 하고 부르는거다. 끊으려다 막 징징대길래 가만히 듣고 있었더니, 세후니 보고싶어. 세후니. 세후나!세!훈!아! 하고 소리를 지르는거다. 루한이 나를 보고싶어 하는 것 보다 더 거슬리는건, 루한이 크게 내 이름을 부르짖는거였다. 좀 닥치라고 했더니 글쎄 거기에 상처받았다며 또 징징대는데, 하마터면 찾아가 루한을 잔뜩 때려줬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
.
.
(중략)
ㅋ. 루한이 제 집으로 찾아왔다. 처음엔 도둑인줄 알고 야구 배트까지 들었는데, 글쎼 불을 켜보니 루한이었다. 집 비밀번호를 아직도 바꾸지 않은게 기억에 떠올랐다. 루한이 작은 종이를 내게 건넸다.
엑소 레스토랑 19:30 p.m.
Luhan :)
ㅌ. 당일, 루한에게서 연락이 왔다. 오늘 야근이야, 내일 만나자. 루한이 거짓말을 하고있다는건 안다. 몇년동안 루한을 봐왔는데, 그것 하나 모르면 내가 병신이지. 루한은 제게 미안함을 표하기 위해 무언갈 해주고 싶어하고있다. 그런건 필요없다, 나는.
"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
" 그런 거 없어. "
" 거짓말 하면 못 써. "
ㅍ.…진짠데. 루한은 아직도 날 어린애로 알아? 휴대전화에 비친 금빛 머리칼이 찰랑거렸다. 루한이 내 입가의 파스타 소스를 닦아내주었다. 아직도 어린애 같잖아. 무슨소리야 루한, 나 이제 다컸다구. 옛날처럼 멍청하게 굴지않아. 루한의 표정이 미세하게 변했다. 그렇다면 말 다했지. 예상컨데, 루한은 집에 돌아가자마자 멍청해 빠진 자신의 인형에게 주절주절 늘어놓을게 뻔했다. 오세훈이 달라졌어, 파파(루한의 인형 이름이다). 예전보다 훨씬 더 키도컸고, 살도 많이 빠졌어. 물론, 예쁜건 예나 지금이나.
ㅎ. 루한은 어딜가던 주목받았다. 어떡해루한? 이젠 내 차례야.
| + |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시겠죠? 헤헤 사실은 저도 .. 잘.. 모르 .. (털썩) 은 아니고 루한이랑 세훈이랑 사귀는데 변백이 루한을 뺏어갔져! 그게 짜증난 세훈이는 고도의 밀당을 하며 루한을 엿맥이는 작전이에요! 이 꽃은 조화야. 나는 루한이 안조화,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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