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 다른 우리 Written by. 여우 |
우리 처음 눈이 마주쳤을 때 나는 운명이란 말을 믿게되었어. 어쩌다 우린 이렇게 된 걸까. 성규야. "헤어져." 그 날 따라 날이 무지 추웠어. 다른 날 처럼 늦게 올 너를 향해 조금은 천천히 걷던 중이었어. 그런데 웬일일까. 아무리 일찍 와도 약속시간 10분은 항상 늦던 너인데, 그 날따라 넌 카페에 미리 앉아 있더라. 살짝 이상한 느낌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이상 하게 한 구석이 텅 비어서 내가 들이마신 공기가 모두 새나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 그리고 역시나 내 예감은 틀리지 않았어 . "왜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 "아, 그랬구나.." "우현아." "성규형." "먼저 말해." "아냐, 형 먼저 해요." "그 동안 고마웠다고." 너의 말에 난 입을 다물었어. 네 모습이 아른 거리는 건 내가 울기 때문이었겠지. 나를 아련히 쳐다보는 네 눈빛에 그냥 일어서 버렸어. 그 동안 감사했어요-. 난 그 말 한 마디를 남기고 어울리지도 않는 존댓말로 널 밀어냈어. 차라리 아무말도 하지 않았 다면-. 아니 그냥 너가 내게 말했을 때, 먼저 말하라고 했을 때 그것 만큼은 욕심 부려볼걸 그랬어. 가지말라고- 사랑한다고-. 구차하게 매달리려 했던 내 계획이 무너져버린 순간. 그냥 널 밀어냈어. 느꼈거든. 아-. 사랑이 아니었구나. 그 순간 진동이 울렸어. 요새 나한테 찝쩍대던 남자가 하나 있었는데,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어. 낮술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오늘은 먹을 만 한 거 같아서-. 그리고 이젠 이사람과 술을 먹는다고해서 내 스스로 맘이 찔릴 일은 없을꺼라고 생각했거든. [현이씨 오늘도 바빠요? 현이씨랑 밥 한끼도 먹기 힘드네 ㅜㅜ - 동우씨] 나도 이젠 장난감을 좀 만들어볼까 했어. 어때-? 혹시 알아? 나중에 너가 내 밑에 깔리는 날이 올지. * * * * * 우리 처음 눈이 마주쳤을 때 나는 너에게서 예전 그를 보았어. 처음부터 우린 이렇게 됐어. 우현아. 그 날은 눈도 조금 내리는 것 같았어. 내가 그와 만났던 그 날마냥. 너를 만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런 생각하는 나를 보면서 참 쓰레기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일찍 와서 카페에 앉아 있는데 할 일도 없고 약속시간이 되지도 않았는데 짜증이 났어. 그 때 니가 생각났어. 아- 얘는 매일 이랬겠구나. 그 때 너가 보였어. 나를 보는 순간 흠칫하며 눈을 크게 떴다가 배시시 웃는 너를 보는데 나도 따라 웃었어. 너도 예감한걸까- 그런거겠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는 듯이 웃는 너를 보면서 나는 무슨말을 해야할까. 어떻게 말해야 그나마 너가 덜 아플까 생각했어. 아니, 사실은 어떻게 해야 내가 그나마 착한 놈이 될까 생각한 거겠지. 그래서 한 마디를 해버렸어. 헤어져-. "왜요?" 두 손을 탁자 밑으로 내려 조물거리는 너는 왜냐는 질문 하나뿐이었어. 어쩌면 너도 날 사랑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조금은 홀가분해진거. 나 정말 쓰레기였구나. 다시 한 번 느꼈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 "아, 그랬구나..." 우현아- 거짓말해서 미안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게 아냐. 계속 그 사람만 사랑하고 있었던 거야. 날 떠나간 그의 뒷모습이 나를 괴롭힐 때 너의 등이 보였어. 그래서 안아버렸어. 그 날 이후 난 계속 너의 등을 안고 있었어. 단 한 번도 너의 앞을 보지 않았어. 그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너마저 내 스스로 거부할까봐. 그런데 그가 돌아왔어. 내가 너의 뒤를 안고 걸어갈 때 맞은 편에서 걸어오는 그를 봤어. 너의 얼굴을 보아 확인하지 않아도 넌 더 이상 그가 아닌거지. 나를 향해 달려오던 그는 웃으면서 너를 밀어냈어. 그리고 내 눈을 바라보며 안겼어. 그게 다야-. 사랑 하는 사람이 생긴 게 아니야-. 돌아온거지. "우현아." "성규형." 동시에 울린 목소리. 그런 얘기 들어봤니 우현아. 바람이 세게 부는 날 큰 나무는 부러져도, 갈대는 부러지지 않는다. 이런 말. 그 이야기가 생각났어. 딱딱하게 굳은 내 목소리를 떨리던 니 목소리가 잡아먹는 순간. 느꼈어-. 넌 부러지지 않겠구나. "먼저 말해." "아냐, 형 먼저 해요." 그 동안 고마웠다고-. 빨대로 휘휘 젓던 너의 손이 멈추더라. 조금 떨리는 게 보였어. 너의 고개가 들리고 나를 보았을 때 그렁 그렁 맺힌 너의 눈이 있었어. 그 눈동자를 볼 때 내 동공이 흔들리는 너의 눈물을 따라 움직였다면 거짓말일까-. "그 동안 감사했어요-." 매고 온 백팩을 그대로 맨 채 일어서서 나가는 너의 뒷모습이 너무 예뻐서 다시 안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어. 너의 뒷 모습 이 날 떠날 때의 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또 안아버릴 것 같아서 눈을 꼭 감아버렸어. 그래선 안되니까. 지잉- 작은 진동이 울리고 카톡이 왔더라. 그에게서 온 카톡인데, 내가 밝게 웃으면 안 되는 거였겠지. 근데 난 웃었어. 그의 카톡에 행복해서. [규규 어댬 동우오늘 힘들어서 쉴꼬야ㅜ 내일보자쟈기 규규 미아냉 - ♥] 웃음이 나오면 안되는데, 너의 진심조차 씹어먹는 짓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진심이 아니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별거 아니더라. 미안해 우현아-. 고마웠어. 난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어. |
| +여우의 말말말 |
안녕하세요 여러분.. 하하.. 시험 망치고 온 여우입니다..하하.. ㅋㅋㅋㅋ 웃음이 나요 하하하하 ㅋㅋㅋ 핰ㅋ 어떡하죠?ㅋㅋㅋ 하하 죄송해요.. 하.. 흡.. 사실은 저 울고 있었어요.. 오늘 2과목중에 미술은 만점인데 수행평가가 망했구요. 국어는 많이 망햇어요..하하.. 그나마 중간고사때 100점 맞아논 게 등급에 도움이 되겠죠.. 정철씨랑 한 판 뜨고 싶어요 레알.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전 왜 여기만 오면 막 속풀이를 하고 싶을까요..흡.. 그대들.. 특히 모찌그대!!! ㅋㅋㅋ 암호닉 당장 만드세요!! 약속 지켯으니까요!! 아잌아잌 |
| 여우의 암호여신들 |
디어여신,감성여신,형광펜여신,비행기여신, 쪽쪽여신, 닻별여신,케헹여신,노을여신, 조팝나무여신,쮸여신, 상추여신, 규로링여신, 글루여신, 헿여신 혹시 제가 빠뜨린 분 계신가요!!!! 말씀하세요!!!!! 제 스스로 주리를 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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