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도 초록글 올라갔었다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아래 투표 부탁드립니다♡
-안아주고 싶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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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5님이 보내주셨네요, 저번에 이상형 말한 거 보고 오빠 이상형 찾아봤는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어요. 대체 그런 여자 어디있는가? 오빠 애인있죠?
네, 저 애인있습니다. 제 여자가 이상형이라 저번에 그렇게 말했습니다. 청취자분들 멘붕 오시면
안됩니다,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시기에 따라 사랑이 찾아와요. 그냥 주위 조금 둘러보시면 있겠죠?
04085님이 신청해주신 곡 듣고, 연속해서 하나 더 듣죠. 곧 소속사에서 확인 전화 올 것 같아서. 하하
katy perry의 roar, 성시경 내게 오는 길"
폭탄 발언이다, 것도 핵폭판 발언. 스튜디오 밖에 앉아 지켜보던 막내작가들은 휴대폰을 켜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 중이였고, 보이는 라디오 중임에 관계자들은 유리를 통해 스케치북으로 "정말?" "진짜?"를 연속 써 보였다.
칠 분 남짓한 시간이 라디오프로그램 관계자들에게 바쁘게 돌아갔다. 정작 당사자는 아주 평온했다는 것이 후문.
두 번째 곡이 시작될 쯤, 탁자에 올려둔 그의 휴대전화가 카톡 카톡 요란스레 울려댔고 그 주인공은 _ _이였다.
-[장난해?]
- 장난 아닌데, 바쁘다면서 라디오 들어?
-[그게 문제가 아니라]
- 어차피 소속사에서 확인만하고 터치는 없을 거야. 내가 좋다는데
- 넌 그냥 내 애인하면 돼. 아무 일도 없어
***
그의 말이 맞았다. 잠시 실검이 구준회와 그대의 night이 일,이위를 앞다퉜지만 순식간에
다른 이슈에 묻혔고 그나 _ _에게 일어난 일 따윈 없었다. 가끔 이런 게 좋다, 유명 아이돌가수, 배우
이런 직업이 아니라 핫이슈에 오르락 내리락 하지 않고 슬슬 흘러가는 것이.
-"걱정했어?"
-"그럼 걱정을 안해? 이미지 타격 생각 안해?"
-"봤잖아, 그냥 지나가. 이제 그 생각 접고 빨리 자. 아직도 침실 불
안 꺼진 거 보니까. 책 읽어?"
-"어, 잠이 안와서"
-"자장가라도 불러줄까"
-"감기 안 나았잖아, 잘게. 너도 얼른 자 차 마실 때 커피 또 마시지 말고"
-"아 보고싶어서 잠이 안와"
전화기를 붙잡고 통활 한 지 어엿 일주일을 넘겨간다.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눈지는 정말
꽤 오래됐다. 서로 바쁜 일들이 겹치고 겹쳐, 안 그래도 사랑스러운 분위기 나야할 따끈한 시기인데.
_ _은 침대의 끝으로 가 답답하게 쳐 놓았던 커텐을 열었다. 눈을 가늘게 떠 바라본 그의 침실에도 역시
약한 불빛이 보였다.
-"빨리 자"
-"나 안 보고싶어?"
-"보고싶어, 목요일에 데이트해"
-"좋다, 전화 끊는다.
-"응"
-"아, 누나"
-"왜?"
-"네가 상상도 못할만큼, 좋아해. 밤새도록 누나 생각하다 잘 거야, 잘자."
***
"오늘따라 한적해, 오랜만이네"
"그러게"
꿀 같은 휴식이다, 그와 마지막으로 만난 그 격한 주말 이후 쉴 새 없이 손님과 일에 시달리며
아픈 허리가 나을 새도 없었다. 주방 의자에 앉아 바뀐 연락처를 확인중인 그녀에게 한빈은 꽤 값 나가는
초콜릿을 건넸다. 가끔 쓸모있는 그대.
"고마운데 나 그 날 아니야"
"알어 그래도 먹어, 넌 여자고 난 남잔데. 내가 더 잘 알아 기지배야"
"한때 너를 웬수라 생각했던 나를 용서해라"
"그래, 대신 구준회 집에 막 혼자 또 그렇게 들락 거리지마. 알겠어?
너희가 이제 뭐 친구의 친구, 그냥 친구도 아니고. 새겨 들어"
그런 게 있다. 설레임은 애인에게 고마움은 친구에게. 십년이 넘어가는 시간동안 한빈은 꾸준하게
_ _의 옆에서 도움 받고 돕는 그런 존재였다. 피만 안 나눴지, 남매나 다름없는 그들. 그들의 인연이 십사년도
넘어 흘러가고 있었다. 그가 걸레를 가지러 자리를 뜨고 한참이나 초콜릿 포장과 씨름하던 그녀의 손에서
초콜릿이 떠났다. _ _은 빠르게 고개를 들자 그녀의 가까히 한쪽 무릎을 굽혀 앉은 준회가 있었다.
"한 백년 후에 먹게? 김한빈은"
"잠깐 걸레 가지러"
"보고 싶었어"
언제 왔냐는 듯 눈이 동그레진 그녀를 한번 바라보곤 이내 입가에 미소를 듬뿍 담고
초콜릿 포장을 뜯어 건네는 그를 보다 _ _ 역시 "나도"라 답했다.
예뻐죽겠다, 초콜릿을 조각내 건네는 그녀가 그렇게 예쁠수가 없다. 이 여자 침대 밖에서도 이렇게
치명적이고 아름다운데 그냥 코트 속에 넣어 다니고 싶네, 정말.
"형은 안 보이나봐요. 준회야"
"_ _이 잘 있었죠?"
"설마 내가 있는데 못 있었을까봐. 라디오 잘 들었어요 아주 광고를 내라"
"로맨틱하지 않았나? 나 그거 노린 건데"
"퍽이나, 네 그 라디오 청취자들 중에 남자들은 다 떨어져 나갔겠고만"
"김한빈씨 또 틱틱 거려. 오늘 가게 일찍 접어?"
"어, 마무리 내가 할게. 가"
"그럼 우리 가"
이미 오자마자 꺼내온 건지 앞치마를 벗어 내려놓자마자 _ _에게 그녀의 코트를 입혀 여며주는
그를 보며 한빈은 커플은 빨리 가버리라 바 주방 밖으로 밀어냈다.
"구두 신은 줄 알았으면 그냥 차 가져 나올걸"
"난 걷는 게 더 좋은데, 너 괜찮아? 감기는"
"잠깐인데 뭐"
힐이 거슬리긴 했지만 뭐, 사랑하는 사람이랑 추워도 좀 더 오래 옆에 있고 싶은 게
서로 마음이다. 길을 걷다 어느새 따뜻하게 손을 꽉 잡아오는 준회에 그를 올려다 보자 시선이
맞닿았다. 잠시 우뚝 멈춰 _ _ 쪽으로 몸을 트는 그에 그녀 역시 멈춰서자 베식 웃으며 빠르게 허릴 숙여
_ _의 입술을 닿아 핥곤 떨어지는 키스라고 하기도 뭐한, 도둑키스에 벙쪄 있던 그녀는 장난스레 웃으며
뛰어가는 그를 따라 쫒았다.
"여기 길거리라고!!"
다음 생에는 꼭 키가 큰 여자로 태어나는 게 바램이 될 정도로 그는 이미 멀찍히 멀어져 있었다.
숨을 고르며 그를 향해 걷던 _ _을 앞에서 기다리던 준회는 성큼성큼 다가와 그녀를 안았다.
그의 가슴 팍에 닿은 _ _의 머리에 손을 살짝 올리고 좀 더 깊게 끌어 안는 그에게서 꽤 오랫동안
참은 느낌이 보였다. 좀 오래 떨어져 있긴 했지, 본래 그녀였다면 분명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 그에게서
나왔겠다만 덩치 큰 곰인형 같은 포근함이랄까 그녀 역시 고개를 이리저리 코트 안으로 깊게 파고들자
준회가 작게 웃으며 _ _에게서 물러났다.
"이제 좀 내가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알겠어?"
"충분히 알고 있었거든"
"그렇다면 다행이고, 표현 좀 해주지 그랬어"
"너 저번까지만해도 오빠 같더니, 이번 컨셉은 음.. 연하남의 정석 뭐 이런 거야?"
"아마도"
***
"너 열 있다, 어제 나 데려다 줘서 그런가?"
"약 떨어졌는데 귀찮아서 안 먹어서야. 비번 외웠나봐? 막 들어오네"
"좋은 거 다 안다. 저녁은?"
"생각 없어, 누나는"
"아홉시 넘었는데.. 먹었지, 좀 일찍 올 껄 하루종일 이랬어?"
"약간. 지금 수건에서 물기 뚝뚝 떨어지는 거 알어?"
"미안, 내 힘이 이정도 밖에 안된다. 와 나 지금 엄청 더워"
어제 저를 데려다주고 좀 더 찬바람을 맞았을 그가 걱정돼 남은 일을 마저 보고 들린
준회의 집, 아니다 다를까 뜨거운 이마에 바로 수건을 올리자마자 잠에서 깬 그가 약간 몸을 일으켰다.
침대헤드에 몸을 기댄 그의 곁, 이불이 따뜻해서 그런 건가 준회가 몸에 열이 많아서 그런가 덩달아
_ _도 더운지 제 셔츠를 벗어 침대에 내려두고 안에 받쳐입은 얇은 티 한장만 남겼다.
"환자 자극하지마"
"네가 흥분 안 하면 돼거든?"
"고문이다 진짜"
못살겠다며 수건으로 제 눈까지 덮어버리는 그의 옆에 다시 앉아 바라보다 이불에 놓여진
그의 손을 살짝 잡자 기침소리에 섞여 작은 웃음이 들려왔다. 머리도 지끈거린다며 웃음이 나오냐
준회의 어깨를 약하게 건들이곤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지마 그는 _ _의 팔을 잡아 다시 침대에 앉히곤
몸을 일으켰다.
"가지 말지"
"안가, 근데 내가 계속 침대에 있으면 불편하잖아"
"그래도 여기 있어"
_ _의 머리를 길게 쓰다듬어두고 잠시 주방으로 향했다.
냉장고에서 찬 우유를 꺼내 컵을 입에 가져다 대는 그의 앞으로 온 _ _은 손을 뻗어 땀으로 젖은
그의 앞머리를 정리해 주었다. 한 컵을 비워낸 그는 냉장고에 기대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앞머리에
약간 허리를 숙여주곤 _ _의 허리를 감았다.
"내 앞에서 막 손 뻗고 그러면 속옷 다 보인다, 이 여자는 옷을 입건 안 입건 나한테 아주 막 그러지?
누구를 보살로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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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똑똑똑... 늦었죠..? 이번 글은 만족스럽지 못하네요..
그래도 오늘은 설렘이니 바탕도 딸기우유!
치과 갔다가 어제 계단에서 데굴데굴 하는 바람에 으하하.. 불마크가 아니라서 죄송하네요.
9화에 투표를 넣었는데 이런!! 생각이 짧았어요.. 비회원분들은 공지아닌 공지를 보는 거였음을..
그래서 여기다가도 투표를 넣고 합산할 예정입니다.
어떤 투표냐면 이프 온리는 이미 시나리오가 다 짜여진
상태인데 중간 중간에 쿵떡신이 좀 추가 되서.. 의견을 물으려 합니다.
언제나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분들 한 분 한분 사랑하고요!
저 댓글 다 봅니다!! 왠만하면 다 답글 달아드리려 노력하겠습니다♡ 빠른 시일내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때 쿵떡을 들고 올지 설렘폭탄2을 들고 올지는 댓&투표진행보고 결정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