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전화가 와 인상을 작게 찌푸린 채 머리를 헝클이며 전화를 받는데 익숙한 네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 들려오자 멈칫해, 잠도 다 달아난 것 같아 상체를 일으키는데 오늘도 역시 아들을 봐달라고 하자 한숨을 작게 내쉬며 알겠다고 대답을 하고는 대충 씻고 옷을 챙겨입고서 핸드폰과 지갑을 챙겨 밖으로 나가 택시를 타고 네 집으로 향해 문을 열고 들어가며) 아들, 엄마 왔어요.
대기업에서 꽤 높은 직급을 갖고 있는 공. 백현이와 오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고 신혼여행 때 아기가 생겨서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출산. 그렇게 아기를 키우다가 공이 백현이에게 권태기가 와 불륜을 저지르고 백현이는 못 참아서 이혼. 양육권은 동화 삽화를 그리는 백현이보다 더 잘 버는 공에게 넘어갔지만 일때문에 공은 아들을 잘 돌보지 못 해. 그걸 알고 있는 공은 미안할 따름. 지금은 이혼한지 1년이 되었고 아기는 3살. 말도 어물쩡하게 하는 나이. 그래도 항상 아침은 챙겨주고 출근하는 편. 백현이는 삽화 원고를 내고 집으로 가는데 놀이터에서 익숙한 아기가 그네를 타고 있어. 다가가니까 역시나 자기 아들. 아들을 잘 챙겨주지 못 하는 공의 사정을 다 듣고 결국 아들이랑 집에 따라 들어가 저녁도 해주고 같이 놀아주는데 그 때 마침 공이 들어옴. 그 이후로 공은 계속 백현이에게 부탁 해. 수고한다고 돈이라도 쥐어주려는 공에 백현이는 짜증을 내. 내 자식 내가 돌보는데 돈이 왜 필요하냐면서 절대 안 받아. 그럼 밥이라도 사줄게, 하는데 백현이는 절대 받지 않아. 오늘은 다른 날과 다르게 자택근무하는 공. 그래서 셋이서 같이 장도 보러 가고 그러다가 둘이 어색하게 그냥 음... 꽁냥꽁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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