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촬영장으로 들어가는데 진짜 막 심장이 너무 두근거리는거야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를만큼..ㅠㅠㅠ
그간 공방을 아예 안와봤던건 아닌데 그땐 진짜 그냥 팬심이라 그저 얼굴만 봐도 좋았었고
지금은 뭐라그래야하지 요즘 어떻게 지내나 너무 궁금한 기분?
이 사람이 정말 나에게 한 말처럼 얼굴에 살이 올랐는가 안색은 좋은가 무대를 하면서 아파보이지는 않는가!!!
진짜 무대의 구성, 안무 그런것보단 그저 민석이 상태 파악하기에 중점을 두려고 했어
아 근데 그때 방학때라그런지 밤샘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서 내 자리가 좀 뒤쪽인거야ㅠㅠㅠㅠ
그래도 앞에 가수들 하는 것 보니까 눈코입은 보였어서 나름 위안을 하려 하는데ㅠㅠㅠㅠㅠ
그때 좌석이 아예 그냥 쭉 되어있는게 아니라 앞쪽에 싹 몰리고 중간에 길인지 뭔지 있어서 더 뒤로 밀렸어...
그래서 좀 우울우울 했지만 그래도 눈코입만 보이면 됐지!! 하는 마음으로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어
앞에 다른 두팀이 먼저 사녹을 하고 이제 우리 애들 차례가 됐었어ㅠㅠㅠㅠㅠ
나랑 내 친구랑 완전 긴장해서 막 정면 보고 있는데 스텝들이 무대 셋팅하고 정신 없어보이는거야
난 그저 애들이 언제 나오나.. 이러고 있는데 저 구석에서!!! 애들의 모습이 하나둘!!!!! 아 진짜 미친!!!!!!!!!!
처음에 민석인 안보이고 종인이랑 백현이, 찬열이가 먼저 나왔어
나와서는 막 팔 들어서 인사해주고 자기들끼리 또 뭔 얘기하고
그러는 사이에 타오랑 씽이랑 등등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어
그러다 거의 끝쯤에 민석이가!!!!!! 오 주여!!
진짜 보는데 아 정말 이게 얼마만에 보는건지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울면 창피하니까 꾹 참고 그저 눈으로 스캔하기 바빴어..ㅠㅠㅠ
무대가 준비 되는동안 다들 앞에 팬들한테 인사해주는데 무대엔 조명도 있고 내 자리엔 조명이 없어서 뒤쪽은 아마 안보였을거야
솔직히 안들켰으면 하는 마음에 왔던거라 진짜 잘됐다고 생각했어
괜히 또 들키면 민망하기도 하고 그래서..ㅎㅎ
이제 슬슬 무대 셋팅이 마무리되고 애들이 무대 대형으로 서는거야
아 다시 또 팬심이 불타면서 손에 풍선 들고 아주 미친듯이 흔들어댔지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무대를 뚫어져라 보는데 드디어 음악이 나오기 시작했어
음악이 나오면서부터 안그래도 웅성거렸던 팬석이 아주 비명소리로 꽉차고 애들을 가리고 있던 스크린이 걷히면서
애들의 모습이 나타났어
"우우어어어우엉엉유어어어우어넘ㄴㅇ라마ㅣㅓㅁㄹ미ㅏㅓㅇㄹ!!!!!!!!!!"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준며나!!!!!!!!!!!!!!!!!!!!!"
진짜 난리가 났어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늑미로 시작을 뙇 하는데 무대 연출이랑 애들이랑 뭐가 안맞아서 시작하려다가 멈춤...
아 주여 애들 볼 시간이 또 늘어나는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몰랐는데 찬열이가 정말 팬서비스가 어마어마하더만
종인이도 은근 틈틈히 하트도 한번씩 날려주고 백현이도 아양떨어주고
그러다 준비가 되었는지 다시 스탠바이 들어갔어
진짜 김민석 겁나 쟈가운게 무대 다시 준비하는 그 찰나에 무대 뒤로 들어가서 모습을 안보여줘ㅠㅠㅠㅠㅠ
혹시 어디 아픈가ㅠㅠㅠㅠㅠ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어서 둑흔둑흔 하고 있는데
스탠바이 한다니까 다시 나왔더라고 그래서 본능적으로 김민석 이름 겁나 외치는데 순간 헉 하고 입 다물었어..
혹시 내 목소리가 너무 커서 나 봤으면 어떡하지? 하고 무대위를 봤는데 뭐 이미 나같은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애들은 그냥 손 흔들어주고 무대 다시 준비했어
다시 시작한 무대는 실수 없이 잘 진행되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애들이 사이드 무대를 지나 우리쪽으로 오더니...
아까 나에게 그저 한낱 길이었던 나의 바로 대각선 앞에 와서 춤을 추는거야
순간 당황해서 풍선으로 얼굴을 확 가렸는데 옆에보니까 내 친구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무슨 죄인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다시 슬쩍 내렸는데 앞에서 완전 다들 열심히 춤추고 있었어
다행이도 우리를 등지고 있어서 다시 손 내리고 풍선 흔드는데
갑자기 뒤돌아서 우리쪽 보면서 안무를.. 왜.. 왜때문에...
다시 놀라서 풍선으로 얼굴 확 가리고 목도리를 쫙 올린 후 슬쩍 고개 내밀었는데....
".......?"
하... 눈이 마주쳤어
다행이도 민석이가 아니었는데....
눈 마주친 사람은 다름 아닌...
김
종
대
잠시 놀란 눈치였지만 녹화중임을 기억하고 이내 다시 무대에 집중했어
다시 얼굴을 확 가리고 일단 무대가 끝날때까지 기다리다가 무대가 끝났길래 다시 풍선을 슬쩍 내렸더니
또다시 아ㅋ이ㅋ컨ㅋ텍ㅋ
애들이 다시 본 무대로 돌아가는데 종대가 팬들한테 인사해주면서 틈틈히 내쪽을 보더라고....
본 무대가서 다시 녹화 준비 하는데 다들 힘들었는지 땀 닦고 있고 물 마시고 또 그와중에 여기저기 손 흔들어주고 그러길래 그냥 보고 있었어
그런데 바로 민석이한테 얘기할거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종대는 민석이한테 내가 왔다는 말을 안하는거야
그래서 어쩐일로 저리 센스가 있나 괜히 고맙기도 하고 그랬당ㅎㅎ
두번째 무대가 시작되고.. 아까와 별 다를 것 없는 무대였는데 아까와는 다르게
다들 닦는다고 닦았어도 땀에 조금씩들 다 젖어있고 그러다보니 무대중에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겁나 와....
또다시 나와 내 친구는 이성을 잃고 완전 거의 앞으로 튀어 나갈듯이 막 풍선을 흔들었어
그러다 이제 슬슬 애들이 우리 앞으로 올 타이밍이 되어서 나와 내 친구는 긴장한 채
얼굴을 있는 힘껏 가려가며 지켜보고 있는데
".........?"
진짜 내가 이 무대에 가장 짜증났던 부분이 멤버들이 반으로 나뉘어서 양 사이드를 돌아 우리 바로 앞 무대로 모이는데
하필 민석이가 내쪽이 아니라 반대쪽에서 등장했단말야?
춤도 그쪽에서 춰서 사실 좀 가려지고 그랬어ㅠㅠㅠㅠㅠ
근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저 반대편에서 양 팔을 벌리고 팬들 손을 훑으면서!!! 막 뛰어오는거야!!!!!
뭔지 알아? 뭔지 알겠냐고ㅠㅠㅠㅠㅠㅠ 내가 하려는 말이 뭔지 알겠니???
나 완전 순간 울컥해서 아 미친!!!!!!!! 이러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얼굴을 가리고 있던 팔을 훅 내린거야
정신을 차렸을땐 난 이미 또 누군가와 아이컨텍을 하게 되고....
당황해서 잠시 멍하다가 다시 얼굴 가렸는데 아 진짜 그냥 이게 뭐람.. 하는 생각밖에 없었어
진짜 아무한테도 안들키고 혼자 보고 오고 싶었는데...
민석이가 나 왔다간거 알게 되면 괜히 더 마음쓰이고 쓸데없이 미안해할까봐...
그래서 말도 안하고 왔던건데 이게 뭐람..
김종대에 이어서 나와 아이컨텍을 한 사람은....
박
찬
열
안그래도 커다란 눈이 아주 김종대 놀랐을때보다 더 크게 동그래지는데
그래도 다행인건 아마 다른 멤버가 원샷잡히고 있었거나 그랬을거라..
그리고 금방 또 무대에 집중 했고....
걍 아.. 망했구나.. 하는 생각 뿐이어서 얼굴 가리고 그냥 푹 숙이고 있었어
정작 보려했던 민석인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ㅠㅠㅠㅠㅠ
두번째 녹화도 끝나고 이제 마무리 인사를 하려는지 다같이 옹기종기 모여서 우리쪽을 향하고 있는거야
난 필사적으로 풍선으로 얼굴 가리고.... 아 근데 진짜 너무 가까워서 아...
근데 내가 진짜 평범하게, 길 지나가다 흔히 볼 수 있는 얼굴이라 그래도 그렇게 가리니까..
그리고 애들도 무대 두번 연속 하고 나니 힘들어서 죽을라그러고 있고
그래서 그나마 다른 멤버들한텐 안들켰어
인사 하고 박찬열이 들어가면서 우리쪽 한번 더 보고 여기저기 손인사 날려주는데
김종대에 이어 박찬열이라니... 하는 생각과
그저 부디 말 하지 마라.. 하는 생각들 뿐이었어
그게 예전과 지금의 차이랄까..ㅋㅋㅋㅋ
예전에 박찬열이 손인사를 여기저기 날리는 걸 봤다면 엄청 난리 쳤을텐데 지금은 그저 걱정만 잔뜩ㅠㅠ
그걸 깨닫고 나니 상황이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친구랑 세트장 나오면서 그냥 혼자 웃었어
물론 내 친구는 오랜만에 보더니 미쳤냐고..ㅎ 그랬지만...
일단 지친 몸을 이끌고 밥을 먹으러 갔어
사녹이 생각보다도 더 많이 딜레이되서 그런지 이미 어둑어둑 하더라고
추운데서 오래 있기도 했고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진짜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는거야
그래도 밥이라도 먹겠다고 힘내서 친구랑 주변 가장 가까운 식당에 들어갔어
들어가서 대충 아무 메뉴나 주문하고 멍하니 앉아있는데
늘 그렇듯 현타 비슷하게...
아 진짜 몸은 너무 힘든데 집 가려니 막막하고...
아침 새벽에 나와서 여태 집에도 못가고 있는데 정작 애들 본건 십오분? 하
근데!!!!! 민석이도 제대로 못보고!!!!!!!
내 남자친구 그룹인데 그 그룹을 보고 현타를 느껴야한다니.. 씁쓸하기도 하고..
그래도 우리 애들이 연말에 한가하지 않고 이렇게 바쁘다는것에 감사하기도 하고...
"얼른 먹고 집에 가자.. 힘들다"
"그래..."
둘 다 피곤에 쩔어가지고 음식 나온것도 깨작거리고 있는데
내 핸드폰에 진동이 울리는거야
음? 하고 봤는데 민석이한테 온 카톡이었어
[오늘 종일 바쁜가보네]
[나는 지금 막 사녹 끝났어-]
[이제 바로 숙소 갈 것 같아..]
[가면 씻고 영상통화 걸어도 될까?]
[보고싶어]
진짜 기운 없어서 밥이고 뭐고 그냥 집에 가고싶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민석이한테 카톡 온거 보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힘이 났어
여전히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심리적 회복이 되었달까..ㅎㅎ
내가 핸드폰 붙잡고 베실베실거리니까 내 맞은편에서 밥먹던 친구가
"그 분이니?"
하고 나직하게 묻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쓸데 없이 진지해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하고 막 웃으니까
"아 왜 웃냐!!"
괜히 웃는거가지고 그래.....
그래도 기분 좋아서 민석이 카톡에 답장도 하고 밥도 먹고
진짜 지하철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지옥철이었지만 집까지 영혼을 놓치지 아니하고 잘 들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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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과도 같은 방황의 시기를 마치고!!! 33편을 데려왔습니다~ㅠㅠ 이미 공지에서 많을 것을 쏟아냈기 때문에 다른 말은 하지 않고.. 일단 답댓 많이 못달아줘서 미안해요ㅠㅠ 그래도 댓글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보고 있으니까 걱정말아요!!!! 사실 다 못달아주다보니 답댓 달아주고싶은 댓글이 있어도 아예 독자1부터 순차대로 달아주는것도 아닌데 괜히 달아주기가 그래서.. 다들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ㅠㅠㅠ 그래도 댓글이 제 마음의 일용할 양식입니다!!! 양식 없으면 저 쥬금 그러니까 가능하면 댓글 달아주시구 포인트도 알뜰하게 다시 가져가면 참 서로에게 좋을거같아용,,,(수줍)
그리고 길게 길게 쓴다고 했는데 이미 이전 편에 쓴것과 뒤에 생각해뒀던것이 이게 다라서..ㅎㅎ 다음편부터는 좀 더 꽉꽉 채워올게요!!! 항상 쓸데없이 자꾸 글을 중간에 짜르는거같아서 마음에 걸렸어여... 한번에 써낼 능력이 없어서 중간에 짜르는건 안비밀...
사실 이런 말 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처음 쓸때도 애초에 아 정말 길긴 길겠다 했지만... 지금 대충 제 머릿속으로 정리를 해보면 우린 지금 반? 정도도 안온거같아요..ㅎㅎㅎ 앞으로 행쇼도 행쇼지만 싸우기도 하고 폭풍같은 시간들을 보내야 하는데!! 근데 제 머릿속에서 그려지는거에 비해 글로 표현이 잘 안돼서ㅠㅠㅠ 그간의 달달한 민석이도 잘 표현 안된거같고.. 그래서 더 달달한 이야기를 좀 가져와야하는데 뭘 쓸지 고민도 되고.... 혹시 뭐 보고싶은거 있으면 얘기좀 해달라는 말이에여...ㅎㅎㅎㅎ 다들 남은 주말도 잘 보내시구!!! 아프지 말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워더들 아프지말기!!!! 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 |
워더들♡ (당분간 암호닉 안받아요ㅠㅠ) |
곰탱이 / 슈웹스 / 퍼스트 / 이웃집여자 / 토낑 규야 / 체리 / 원피스 / 윤아얌 / 독영수 됴랑 / 로운 / 폴라포 / 작가님사랑합니다 / 슈듯슈듯 시우슈 / 먤 / 해바라기 / 메리메리 / 밀면 찬듀 / 별빛 / 허헝 / 치킨이먹고싶어요 / 6002 종순이 / 요맘떼 / 작가님을힘들게하기위해길게한암호닉 / 콜덕 / 츕스 뿌야 / 슈어택 / lobo12 / 라임 / 메리미 미니횽 / 타앙슈욱 / 알찬열매 / 도동 / 시우밍 / 타오부인 / 청퍼더 / 젤컹젤컹 / b아몬드d / 더위사냥 랭거스/ 뜨뚜 / 체리블루밤 /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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