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落娥星

(떨어지는 아름다운 별)

 

w. 쫑and밍호우

 

 

우리들의 사랑은 아름다웠고 진실이였다.

하지만 그 끝은 붉은 피로 물들고

우리들의 사랑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이되었다.

 

- 落娥星 中에 -

 

언제나 그렇듯 일방적인 종현의 부름에 나는 약속 장소로 향했다.

오늘 약속 장소는 그와 내가 처음 만난 장소이다.

그곳에서 나는 그를 만났고 그는 그곳에서 나에게 고백을 했다.

 

그곳으로 향하면서 그와의 추억을 생각하니 새삼 웃음이 나왔다.

남자인 내가 남자인 그와 사랑을 하게 될지 누가 알았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니 역시 사람의 운명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다는 말이 맞는 말인것 같다.

한참을 그와의 추억을 생각 하며 길을 걸어가니

어느세 그와의 약속 장소인 이미 망해버린 카페에 도착 했다.

하지만 아직 그는 도착 하지 않은 모양이다.

나는 아직 오지 않은 그를 기다리며 그와의 추억을 다시 떠올렸다.

 

" 여기 쯤이였는데... "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 그와 나에 첫키스를 나눈 장소를 찾아갔다.

고아로 자라온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그였다.

그런 그와 여기서 첫키스를 했었다.

다시 생각하니 그때는 왜 그렇게 부끄러워 했는지..참..

지금은 그와의 키스가 당연하게 생각 되는데..

그때는 뭐가 그렇게 부끄러웠는지..

 

한참 그와의 추억을 떠올리고 있을때

가방안에 넣어두었던 핸드폰이 울렸다.

 

" 오늘은 날 찾을 사람이 없을껀데... "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가방을 열어 시끄럽게 울리는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발신자를 확인하니 그의 학교 선배인 찬희형이였다.

찬희라면 나아 연락 할 일이 없을껀데... 일단 시끄럽게 울리는 폰을 열어

연락을 받았다.

 

" 여보세요? 찬희형? 무슨일이세요? "

 

[ 하아..하아..야.. ]

 

찬희형은 한참을 숨을 고르고는 나에게 물었다.

 

[ 너 어디야 !! ]

 

" 에..갑자기 전화 해서 그건 왜 물어보셔요? "

 

그의 목소리를 들어 보니 굉장히 다급해보였다.

그의 다급한 목소리에 불안감이 느껴졌던건 왜 일까?

그는 다시 한번 숨을 고르고는 나에게 말했다.

 

[ 너 !! 지금 당장 서울대병원으로 와라 !! ]

 

그의 말에 나는 무엇인가 이상하드는것을 느꼈다.

 

" 네..? 병원은 왜요? "

 

나의 물음에 그는 더 큰소리로 대답 했다.

 

[ 종현이 그 자식이 사고 났다고 !! 너 만나러 가다가 !! ]

 

그의 대답에 나는 한 동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대답이 없는 나에게 그는 더 큰소리로 소리쳤다.

 

[ 너 !! 거기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와 ! ]

 

그렇게 그의 전화가 끊어졌다.

하지만 나는 움직 일 수 없었다.

분명 아침 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통화 했던 그가 지금 병원에 있다니?

무엇때문에?

왜? 라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내 마음 속을 어지럽혀갔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 정신을 차린 나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한체

급히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택시를 타고 병원에 도착한 나는

거스름 돈 조차 받지 않고

응급실로 달려갔다.

응급실 앞에는 찬희형이 서성이고 있었다.

나는 그를 붙잡고 소리치듯 물었다.

 

" 형 !! 종현이는요? 종현이는요!? "

 

나의 비명과도 같은 물음에 찬희형은 입술을 깨물 뿐이였다.

그런 찬희형을 잡아 흔들며 나는 다시 한번 물었다.

 

" 무슨 일인데요 !! 예!? 종현이는요 !!! "

 

그제서야 그는 깨물었던 입술을 열고 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 했다.

 

그가 아침 일찍 나에게 전화를 하고 약속 장소로 오기전

보석점에 들려서 나에게 줄 선물을 샀다고 한다.

그리고 보석점을 나서 신호를 건너 가던 도중

브레이크가 고장나 돌진해오던 승용차에 그가 치였다는것이다.

그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 되었고 지금은 수술실에 있다는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멍하니 수술실을 바라보며 서있는것 외에는...

그런 나에게 찬희형이 다가와 나의 손에 무엇인가를 쥐어주었다.

나는 손을 펴 그것을 보니.. 반지였다...

 

찬희형은 그것을 나에게 쥐어주곤 말했다.

 

" 그 자식이 , 그거 너 한테 전해주란다.. 너 한테 주려고 산거니까 꼭 너 한테 전해주란다.. "

 

찬희형이 쥐어준 반지를 보자

나는 참아왔던 눈물이 흘러 나왔다.

눈물을 흘리며 나는 말했다.

 

" 내가..내가 언제 이런거 필요 하다고 했어? "

 

" 난 너만 있으면 된다고 했잖아.. 이게 뭔데.. 이게 뭔데.. "

 

그렇게 중얼 거리고 있을때

수술실의 불이 꺼지고 의사가 나왔다.

나는 흐리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의사에게 달려가 물었다.

 

" 종현이는요? 괜찮죠? 괜찮은거죠? "

 

나의 물음에 의사는 침통한 표정으로 내 손을 잡고는 말했다.

 

" 유감입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

 

의사의 말과 함께 수술실에서 하얀 천으로 덮혀진 그가 나왔다.

나는 의사를 뒤로 한체 그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손을 잡았다.

차갑다.. 늘 따뜻했던 그의 손이...

 

나는 그의 손을 잡고 말했다.

 

" 야.. 일어나.. 일어나.. 너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 오늘 우리 300일 되는 날이잖아.. 이러고 자고 있으면 어떻게해.. "

 

나의 말에 그는 대답이 없다.

찬희형 또한 나의 옆으로 다가와 나를 향해 말했다.

 

" 창현아 , 일어나. 일어나 ! 일어나라고 !! "

 

찬희형 또한 믿을 수 없는 모양이다.

나는 찬희형이 말에 눈물을 흘리며 대답 했다.

 

" 형.. 조용해요.. 우리 종현이 피곤해서 쫌 자려는 모양이다. "

 

그래 종현이는 사고를 당하고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많이 피곤한 모양이다.

그래서 쫌 자려는 모양이다.

몇시간 뒤면 다시 웃으면서 날 안아 줄것이다.

그럴것이다.

 

찬희형은 그런 나를 보며 눈물을 지으며 말했다.

 

" 너도 알잖아.. 너도.. 의사선생님이 말했잖아.. 너도 들었잖아.. "

 

찬희형은 계속 그가 죽었다고 한다.

그는 그저 피곤해서 자고 있을뿐인데..

자꾸 죽었단다.

 

몇 시간이 지나면 그가 자고 일어날것이다.

그러면 종현이 한테 찬희형이 날 놀렸다고 일러줄꺼다.

그럼 종현이가 찬희형을 혼내주겠지?

몇 시간만 지나면 종현이는 일어날것이다..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리면되겠지?

 

그의 손을 잡으며 나는 조용히 말했다.

 

" 종현아.. 너무 많이 자지마라.. 너 잠 많은거 아는데.. 너무 자면 안된다.. 우리 오늘 300일이잖아... 그러니까 일찍 일어나야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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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쫑님 감사해요
추천해드린 창릭 올리시다닠ㅋㅋㅋ
그나저나 브금이 좋네요

11년 전
쫑and밍호우
망작이긔...끄잉...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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