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ㅋㅋㅋㅋ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능이... 끝이 났다...☆
사실 뭐 지금 시점에선 ㅋㅋㅋㅋ 한참 전에 끝난 일이지만... 아직도 수능 끝날 때만 생각하면 뭉클해지네... ㅋㅋ
음... 뭐 일단 ㅋㅋㅋ 내가 국어를 치고나서 엄청난 멘붕이 왔었어 ㅋㅋㅋㅋ
당최 감이 안 오는거야. 내가 대체 몇 개를 틀린건지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름대로 페이스 조절 잘 해서 뒷 시험에는 큰 영향을 안 끼친 것 같아.
그래서 그런걸까...ㅋㅋ 잘 쳤다는 생각도, 못 쳤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시험을 다 보고 교문을 빠져나오는데...
멍~한거야. 아무 생각도 안 들고.
" ...하... "
혼자 터덜터덜 교문을 나와서 엄마가 싸준 도시락 통을 들고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는데 부모님이나 민석쌤한테 연락할 겨를이 없을만큼 아무 생각이 없었어.
" ... "
겨우겨우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거야.
지금 내가 집에 가서 수험표 뒤에 적은 답들을 매겨서 다 틀리면 어떡하지.
설마... 설마... 아니겠지.
긴가민가했던 문제들이 머릿 속에서 지나가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데...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해서 그런지 손은 땀으로 가득 차 있고.
[ 와~ 드디어 수능이 끝났습니다! 아직 5교시 제 2 외국어 영역 시험을 보고 있는 수험생 여러분들 긴장하지 마시고... ]
버스에선 라디오가 나오는데 내 얘기가 아닌 것 같이 들리면서도 다른 한켠으로는 많이 틀렸으면 어쩌나, 전전긍긍하고 있고.
조금 전까지 멍했던 머릿 속이 점점 더 복잡해지기 시작했어.
왜 수능을 끝나면 허무하다고 하잖아. 이것 때문에 내가 12년을 바쳐서 공부했나 싶은 생각에.
근데 내가 느낀 건 조금 달랐어. 그 허무함을 느끼는 건 잠깐이고, 그 후에 닥쳐올 불안감이 어마어마했거든.
하얀 도화지 같았던 내 머릿 속이 마치 붓질을 한냥 까맣게 덮여가면서 불안감이 극에 달하던 그 때,
[ 여주야 시험 다 봤니? 집에 오고 있어? 왜 연락이 없어 ]
[ 어떻게 봤든 수고 많았다. 장하다, 우리 딸. ]
엄마의 문자가 왔는데...
그 순간... 그냥 나도 모르게 버스 맨 뒷자리에서 펑펑 울어버렸어.
나를 지켜주고 믿어준 사람들. 나보다 더 간절하게 기도했을 사람들...
[ 여주야 전화해도 돼? ]
그리고 그렇게 남들 몰래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민석쌤한테 문자가 온거야.
내가 제대로 확인할 겨를도 없이 바로 전화가 오는데... 왠지 민석쌤 전화를 받으면 또 울어버릴 것 같은거야.
" ... "
[ 여주야. 지금 어디야? ]
늘 그렇듯 편안하고 따뜻하게 전화를 받는 민석쌤 목소리에... 또 울어버렸어... ㅋㅋ
그나마 다행인건... 버스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거?
" ...으...흐으... "
[ ...여주야...울어? ]
내가 입을 틀어막고 울어도 민석쌤은 다 들었는지 나한테 다급하게 되묻는데...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어.
[ ...괜찮아... 괜찮아, 여주야... ]
나를 다독이는 그 목소리에 자꾸만 눈물이 흘러나왔어.
[ ...열심히 했잖아, 괜찮아... 진정해, 여주야... 넌 누구보다 열심히 했어... ]
입시라는게,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거잖아.
아무리 열심히 노력했더라도 수능이라는 시험에서 미끄러져버리면... 그 사람의 노력을 매도할 순 없지만, 어쨌든 최종 결과는 과정이 아니라 점수로 나는거니까.
그런데... 그걸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나한테 저런 말을 하는데...
엄마의 문자에서 이미 엄청난 감동을 받은 나한테 더 큰... 쓰나미 같은 감동이 밀려오는거야.
" ...쌔...쌤... "
[ 괜찮아... 너 열심히 한 거 내가 다 알아. 보상받을거야. 괜찮아. 응? 울지말고. 뚝. 소리 들어보니까 버스인 것 같은데 울지말고. 여주, 뚝. ]
계속해서 나를 달래주는 민석쌤 목소리는 나를 진정시켜주기보다는 더 벅차 오르게 만들었어.
집으로 달리는 버스 그 안에서, 나는... 한 달 치 흘릴 눈물을 다 흘린 것 같다.
" 잘 봤네. "
수험표 뒤에 적힌 답은 차마 내가 매길 수가 없어서 (이 때까지 한 번도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우리 집 막둥이인 내 남동생이 대신 매겼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침대에 누워 있으려니까 동생 손이 조금씩 움직이는게 보이는데... 금방 매겼는지 펜을 놓고 잘 봤네, 라고 하는거야.
그런데 우리 동생이 그 때 고 1이어서... 수능같은 걸 잘 모르잖아ㅋㅋㅋ 그래서 쟤가 잘 봤다고 하는 기준을 나는 통 모르겠는거야.
" ...잘...봤어? "
" 엉. 집에 들어올 때 엉엉 운 것 치고는 잘 본 듯. "
그러더니 자기 혼자 박수를 짝짝, 치더니 내 방에서 나갔어 ㅋㅋㅋㅋㅋ
뭐지...? 뭐야... 떨리는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놓인 내 수험표를 보는데...
" ... "
솔직히 말하면, 내가 봤던 모의고사들보다는 훨씬 별로인 성적이었어.
그래도... 내 노력에 대해서 큰 실망을 할 만큼의 점수는 아니었던 것 같아.
내가 현역때 봤던 시험보다 잘 치기도 했고.
그리고 내 목표가 교대라고 잡혀져 있었기 때문에... 교대 지원하기에도 딱히 모자라지 않은 점수였어.
" ...하아... "
그제서야 조금 안도 되는 기분?
거실에서 엄마가 동생한테 누나 어떻게 됐냐고 묻는 소리가 들리는데 동생은 심드렁하게 몰라~ 잘 봤더만~ 이러고 ㅋㅋㅋ
엄마는 내 방문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고.
그도 그럴게... 애가 수능을 마치고는 연락도 안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엉엉 울어댔으니.
" ...잘...봤어? "
엄마가 방문을 빼꼼 열고 묻길래 그냥 말 없이 웃으니까 엄마도 허허, 하고 너털웃음을 지으시더라.
" 그냥... 저번보단 잘 봤어. 모의고사만큼은 아니고. "
" ...됐네, 그럼. 성공했네. 수고했다. "
" ... "
" 아빠한테도 말씀드릴게. 오늘 저녁 뭐 먹을래? 시켜 먹을까? 아님 외식? "
" 누나! 시켜 먹자 그래! 나 피자랑 치킨! "
...ㅎ
참...ㅎ 우리 동생... 처음 나왔는데 임팩트 있다.. 그지? 아직 저 철없는 중학생 놈...ㅎㅎ
여튼 아빠도 퇴근하시고 동생 말대로 피자랑 치킨 시켜서 ㅋㅋㅋㅋ 술도 한 잔 마시고 그렇게 마무리를 하는 듯 싶었는데...
밥 다 먹고 방에 던져 놓은 휴대폰을 확인하는데 민석쌤한테 문자가 와있는거야.
[ 여주야 진정되면 전화해줘. ]
7시쯤 온 문자였는데... 내가 확인한 시간은 9시ㅋㅋㅋㅋㅋ
민석쌤이 걱정하고 있을 것 같아서 그 상태로 방문 닫고 바로 전화를 거는데...
전화를 안 받아...ㅎ
무슨 일 있나 싶어서 5분 뒤에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도 안 받더라.
< 쌤 아무때나 괜찮으니까 문자 보면 연락해주세요 >
그래서 문자 남기고 휴대폰은 내 바지 주머니에 넣어놓고 ㅋㅋㅋ 다시 거실에 나와서 엄마가 썰여놓은 과일 먹고 있는데
...30분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어 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걱정돼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애꿎은 폰만 켰다 껐다 하고 있으려니까 엄마가
" ...뭐해? "
" 어...? 아아, 아니 아무것도. "
" 뭐 누구 연락 올 사람이라도 있어? 이 밤에? "
" 아니... 어...없지! "
ㅋㅋㅋㅋㅋㅋㅋ불꽃 연기 시전해주고 있는데 그 순간에 진동이 울리는거야!
엄마 눈치 슬금슬금 보면서 후다닥 방으로 들어와서 발신자 확인해보니까... 역시나 민석쌤.
" 여보세요? "
다급한 마음으로 받는데 시끌시끌한 주위소리가 들리는거야.
[ 어어...아... 여주야... ]
민석쌤 목소리가 들리는데 좀... 술에 취한 목소리?
그제서야 상황 파악이 되더라 ㅋㅋㅋㅋ 민석쌤이 왜 전화를 못 받았는지... 술 마시느라.. 정신 없었구나... 우리 민석쌤...^^
" ...술...마셔요? "
[ 으응? 어...아... 여기...오랜만에...친구들이랑...술 마시러...흐...와서... ]
평소랑 다르게 천천히 끊어 말하는데 발음을 안 새려고 엄청 노력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ㅎㅎ 평소에 그렇게 정확히 또박또박 말하던 사람이 술에 취하니까 티가 나더라 ㅋㅋㅋㅋ
" 열시 다 돼가는데... 많이 마셨어요? "
[ 아니아니. 조금 마셨지이... ]
ㅋㅋㅋㅋㅋㅋ조금 마셨지. 도 아니고 조금 마셨지이...가 뭐얔ㅋㅋㅋㅋㅋㅋ
왜 말끝을 흐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나도 귀여워서 막 소리 죽여서 웃고 있는데 갑자기 주위에서
[ 에헤이~ 민석아, 스피커하라니까! ... 싫어... 니들이 뭔데! 어?! 뭔데 내 여자친구 목소리를 들어? ... 에헤잇, 형! 쪼잔하게 자꾸 그러실래요?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분명히 진정되면 전화하라고 해서 전화를 했더니...
왜... 그 쪽이 진정을 못하고 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얼마를 마셨는지 민석쌤 발음이 조금씩 뭉개지는데 ㅋㅋㅋㅋㅋㅋㅋ
[ ...여주...보고...싶따... 와아, 이 자식 보게. 이거? 야야, 민석아. 정신 좀 차려봐! ... 그러게, 우리가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게 하는게 아니었나 봐요. ]
주위 사람들 목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더니... 갑자기 처음 듣는 목소리가
[ 여보세요? 어...저기... 민석이 여자친구분? ]
들리는데 ㅋㅋㅋㅋ 입 틀어막고 웃고 있다가 당황해서 사레 들림 ㅋㅋㅋㅋ
" 컥...아...네네. "
[ 어...저기 여기 민석이가 술이 많이 취해서요.... ]
다행히도 북적거림 때문에 내 기침 소리는 못 들었는지 침착하게 말을 잇는 상대방...ㅋㅋㅋㅋㅋ
[ 아, 저는 민석이 동기 김준면이라고 합니다. ]
" 아..네, 안녕하세요. 저는 여자친ㄱ... "
[ 하하, 알아요. 알아. 얘가 술에 취하더니 얼마나 주절대던지...하하. ]
" 아...ㅎㅎ..네... "
[ 자꾸... 여자친구분 보고싶다고... 그러네요... 하하. ]
그 말 끝나기가 무섭게 옆 쪽에서 꿍얼대는 소리가 들리는데 ㅋㅋㅋㅋ 여주...보고싶따.. 이런 소리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을 마시고나서 하는 소리는 진심이라던데...^^ 이렇게 사랑 받고 있다는 걸 또 다시 확인시켜주시네 ㅋㅋㅋㅋ
" 아...내일 보자고 그러고... 저기 죄송한데 집까지 데려다 주실 수 있으시겠어요? "
도저히 혼자 갈 정신은 아닌 것 같아서 준면이라는 친구분께 정중하게 부탁드리고 있는데 ㅋㅋㅋㅋ
언제 민석쌤이 폰을 뺏은건지 ㅋㅋㅋㅋㅋ
[ ...여주가...데리러...와... ]
" ... "
[ 보고..싶...따니까안... ]
ㅋㅋㅋㅋㅋㅋ저...저기 님아... 정신 차려요 ㅠㅠㅠㅠㅠㅠㅠ 주위에서 우올~ 하는 소리 들리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이 빨개지면서도 기분이 좋은...ㅎ? ㅋㅋㅋㅋㅋㅋ
[ 민석아... 아, 저기 죄송해요. 어... 민석이가 진짜 많이 취해서. ]
" 괜찮아요... "
그러고 시계를 슬쩍 보는데 10시가 다 되어가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민석쌤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에...ㅎ
" 저... 거기가 어디에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 미안..ㅠㅠ 오늘 딸래미가 한 달 치 울음도 다 터뜨렸는데 이왕 터뜨린김에 이 시간에 좀 나가봅시다. 껄껄.
[ 진짜 오시게요? ]
" 어...네. 거기...어딘데요? "
[ 아...여기... 그 민석이 학원 근천데.. 그 오징어 술집이라고 아세요? ]
" 아, 알아요. "
ㅋㅋㅋㅋ다행히 우리 학원 근처 술집이라 ㅋㅋㅋ 지하철 타고 가면 되겠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가겠다고 함 ㅋㅋㅋㅋ
일단 엄마한테는 말 안하고 꾸민듯 안꾸민듯 네츄럴한 패션으로 입고나서 슬쩍 방문 열고 나왔어 ㅋㅋㅋㅋ
" 어...저기 엄마... 왜... 영지 알지, 영지?! 걔가 우리 동네에 와 있다고 잠깐 오라네...하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지야... 미안 ^^ 우리 엄마가 지금 내 측근 중 아는 사람은 몇 없거든...ㅎ
" 영지? "
" 으응, 수, 수능 끝났다고 술 한 잔 하자네? 하하... 얘는 왜 이렇게 야심한 시간에 불러서... "
" 영지랑만 만나? "
" 어? 아, 아니... 그 왜... 우리 반 여자애들도 몇명 와 있대. "
엄마가 걱정할까봐 대충 둘러대니까 엄마가 시계 보고 엄청 고민하더니
" ...오늘 수능 끝났으니까 봐준다. 12시 전까지는 들어와야 된다? "
" 어어, 알았어. 빨리 갔다 올게! "
ㅋㅋㅋㅋㅋㅋㅋ그러고 바로 튀어나가서 지하철역까지 달림 ㅋㅋㅋㅋㅋㅋㅋ
지하철역 도착하니까 10시 10분쯤 ㅋㅋㅋㅋ 초고속으로 달림 ㅋㅋㅋ 그러고 지하철 바로 와서 ㅋㅋㅋㅋ ㅎㅎㅎ
오징어 술집이라는데 도착하니까 40분이 다 돼가더라... ㅎ 학원에서 나오는 시간이랑 비슷해서... 근처에 있는 학원 건물 보면서 혼자 아련 터짐 ㅋㅋㅋㅋ
일주일전까지만 해도 저기서 내가 치열하게 공부를 했었지... 하면서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정신 차리고 술집 앞에서 민석쌤한테 다시 전화를 걸려고 하는데 갑자기 누가 어? 하면서 아는 척을 하는거야.
" ...? "
뭐지 하고 보는데 ㅋㅋㅋ 낯설지 않은 이 남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 세훈이라는 남자 후배였어 ㅋㅋㅋㅋㅋ
" 안녕하세요! "
" 아...네, 안녕하세요. "
뭔가 어색해서 내가 쭈뼛거리면서 인사를 하는데 세훈이라는 분은 전혀 그렇지 않았나 봐 ...ㅎ 엄청 친근하게 와서는
" 민석이 형, 엄~청 취했어요. "
" ...아...그, 그래요? "
" 네에! 진짜, 대박 많이 마셨거든요... 사실 우리가 여자친구 얘기 안 할 때마다 한 잔씩 마시라고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까... 저렇게 훅! 갔네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청 리얼하게 설명하길래 같이 들어가는데 처음 보는 남자 2명이 민석쌤 옆에 앉아있더라.
민석쌤은 헬렐레 거리면서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것 같았고 ㅋㅋㅋㅋ
쭈뼛거리면서 꾸벅 인사하니까 그 남자 두 분이 벌떡 일어서서는
" 오오, 여자친구분? "
" 아...네... "
" 우와~ 처음 뵙네요. 안녕하세요, 민석이 동기 김준면입니다. "
" 아...네네, 저는... "
" 다 알아요~ 저는 민석이 형 동아리 후배! 변백현이요! 스물여섯! "
생글생글 웃으면서 인사하시는데.. 둘 다 존잘이심...; 잘생긴 사람은 잘생긴 사람끼리만 노나봐...ㅎ
" 여기 앉으세요~ 형, 일어나봐요. 김민석 형~? "
백현이라는 분이 젓가락으로 물컵 탁탁 치면서 민석쌤 부르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민석쌤이 풀린 눈으로 백현이란 분 쪽을 보는거야.
아직 난 못 봤구나 싶어서 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백현이란 분이 내 쪽으로 젓가락 가리키면서 씨익 웃었어.
" ...? "
민석쌤이 헤롱헤롱거리면서 내 쪽으로 고개 돌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심장 멎을뻔 ㅋㅋㅋㅋ
민석쌤이 갑자기 날 보더니 인상을 찌푸리더니 자기 손으로 눈을 막 비비는거야 ㅋㅋㅋㅋ
" 짜잔~ 형! 여자친구분 오셨어요! "
" ...여..어..주...? "
목소리가 쩍쩍 갈라져서는 묻는데 ㅋㅋㅋㅋㅋㅋ ;; 섹시 ;;
" 거...짓말... "
" 거짓말 아니구 진짠데~? "
백현이란 분이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자기 자리에 앉으라면서 의자를 툭툭 쳤어.
고개 꾸벅 숙이고 민석쌤 옆에 앉으니까 민석쌤이 눈을 한번 꾹 감았다가 다시 떠서는 나를 보는거야.
" ...왜...왜요... 나 진짜 서여주인데...? "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 ㅋㅋㅋ 엄청 당황함 ㅋㅋㅋㅋ
" ...진짜네...? "
그러면서 픽 웃는데... 뭔데 이렇게 치명적? ;;
떨어질뻔한 심장을 부여잡고 민석쌤 앞에 있는 컵에 물 따라서 주니까 배시시 웃으면서 물 마시더라.
" 집에 가야죠. 왜 이렇게 많이 마셨어요? "
" ...너 지키려구... 그랬지... "
세훈이란 분 얘기를 되짚어보니... 그랬지, 참. 내 얘기 안 하려고 술 마셨다고 그랬지...
" 근데... 니가 이렇게... 왔네? "
" ...집에 가요. 빨리. 나도 금방 가봐야 돼요. "
" 아, 그러면 제가 민석이 데려다 줄테니까 여자친구분은... "
" 시끄러! 여주가 나 데려다 줄거야! 여주 혼자! 나 데려다 줄거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
나...나 민석쌤 집 어딘지 모름 ;; ㅋㅋㅋㅋㅋㅋ 당황해서 민석쌤 보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준면이란 분은 다시 엉거주춤하면서 앉고, 백현, 세훈이란 분은 둘이서 낄낄댐.
" ㅋㅋㅋㅋ준면이형 무시 당했다 ㅋㅋㅋㅋ "
" 시끄러워. "
" 에헤이~ 사실인데요, 뭘. 그죠, 백현 형?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때 잠깐 봤지만... 대충 어떤 관계인지 예측이 감 ㅋㅋㅋㅋㅋ
여튼 난 그걸 보고 웃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기에 비틀거리는 민석쌤 잡고 정신 좀 차리라고 말하는데...
" 정신 차리면... 뭐해 줄래...? "
갑자기 눈빛이 바껴서는 저 말하는데 ㅋㅋㅋ 당황해서 얼굴 빼니까 민석쌤이 다시 헤실헤실 웃더라. 취한거 맞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 정신 같았어, 그 때는 ㅋㅋㅋ
" 아...좀 정신 차려봐요. 응? "
" ...쟤 정신 못 차릴걸요. 오늘 술 엄청 마셨거든요. 저희 잘못이에요. 죄송해요. "
준면이란 분이 깍듯하게 말하길래 그제서야 술병을 보니 ㅋㅋㅋㅋㅋㅋㅋ 소주 4병에 맥주 9병...
" 그 중에 절반 이상은 민석이 형이 먹었을걸요~? "
" 야, 그거 말하면 어떡해. 걱정하시잖아. "
" ...아...괜찮아요. 저기... 근데 제가 집을 잘 몰라서 그런데... 저기.. 민석쌤 주소 좀... "
" 민석쌤이요? "
백현이란 분이 낄낄대다가 내가 민석쌤 이라고 하니까 깜짝 놀란 눈으로 보는거야 ㅋㅋㅋㅋ
당황해서 왜... 왜요? 이러니까 세훈이란 분이 툭툭 치더라.
" 내가 그랬잖아. 학원에서 만난 분이라고. "
" 아... 맞다... 근데 뭐, 이제 학원도 안 다니고 수능도 끝났는데 민석쌤이라고 해서... "
" 아...ㅎㅎ...익숙해서요... "
그 때까지는 호칭문제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ㅋㅋㅋ 저 말 듣고 약간 띵해졌어 ㅋㅋㅋㅋ
하긴... 이제 학원도 안 다니는데 웬 민석쌤...
" 여튼 오늘 민석이가 차는 안 끌고 와서요, 택시비 드릴테니까 같이 가실래요? 쟤가 두 분이서만 가고 싶다는데 저희가 같이 갈 수는 없고... "
" 아...택시비까지 주실 필요는 없는데... "
" 괜찮아요. 돌아가실 때도 택시 타고 가셔야 될텐데. 밤이 늦어서 위험하잖아요. "
" 감사합니다... "
" 괜찮아요. 이 형 돈 많아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그랬구나.. 어쩐지 귀티 좔좔 흐르더라 ㅋㅋㅋㅋㅋ
일단 엉겁결에 현금 받아들고 민석쌤 일으키려고하니까 반대편에 앉아 있던 세 분이 다들 일어나서 도와주시더라 ㅋㅋㅋㅋ
" 감사합니다... "
" 에이~ 감사하긴요, 뭘. 덕분에 우린 민석 형 여자친구 얼굴까지 봤는데! "
백현이란 분이 생글생글 웃는데 ㅋㅋㅋㅋㅋ 저 얼굴에 여러 여자 울겠구나 싶더라...
여튼 그러고 준면이란 분이 택시 잡아주셨어.
" 조심해서 가세요. "
" 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해요. 정말로. "
" 감사하면 다음에 또 만나요. 민석이랑 같이. "
" 네? 아...뭐... 네... "
" 진짜죠? 하하, 기분 좋네요. 택시비 쓰는 보람이 있다. "
" 헐~ 저도 만나줘요! "
" 저도요! 아...뭐, 물론 우리 좀 껄끄러운 사이긴 한데... 전 다 잊었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훈이란 분잌ㅋㅋㅋㅋㅋㅋ 쿨내 풍기며 말함 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러겠다고, 민석쌤 신경 써줘서 고맙다고 하니까 엄청 착하다면서 칭찬해주심 ㅋㅋㅋㅋㅋㅋ
그러고 택시에 탔는데 민석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쿨쿨 잘도 자더라.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주소 말하고 불편하게 자고 있는 민석쌤 내 어깨로 기대게 하는데도 ㅋㅋㅋ 쿨쿨 잘도 잠...
소주 4병에 맥주 9병 중에 절반 이상을 자기가 마신거면... 어후.
" 여주야... 괜찮아... 잘했어... "
자는 와중에도 내 이름 부르면서 저렇게 말하는데 ㅋㅋㅋ 뭔 소리인진 몰라도 ㅋㅋㅋ 괜히 귀여워서 옆 슬쩍 보고 풉, 하고 웃으니까 택시 기사 아저씨가 ㅋㅋㅋ
" 남자친구인가 봐요? "
" 네? 아...네. "
" 저런, 술이 많이 취했네. "
" 좀요...ㅎㅎ "
" 빨리 가서 숙취해소도 시켜 주고 그래요. "
" 네...ㅎㅎ "
괜히 남자친구란 단어에 기분 좋아서 웃고 있는데 갑자기 진동이 울리는거야. 엄마인가 싶어서 내 폰 확인해보니까... 내 폰은 아니었어.
그제서야 보이는 민석쌤 손에 들린 휴대폰 ㅋㅋㅋㅋㅋㅋ
잠들어 있어서 그런지 손에 힘이 없길래 휴대폰 빼서 슬쩍 확인해 보니까
[ 민성이 ]
...? 민성이? 여자여, 남자여?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휴대폰 보고 있는데 금방 전화가 끊어지더라고.
뭐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자가 오는거야.
[ 오빠 뭐해? 나 지금 오빠 집 앞인데 ]
[ 집에 들어가 있는다? ]
[ ㅡㅡ 아 뭐하냐 진짜 ]
이미 여러통 온 문자 ㅋㅋㅋㅋㅋ 뭐지.. 근데.. 오빠...? 집에 들어가 있어...?
곰곰이 생각해보니까...ㅋㅋ 민석쌤이 여동생이 있다고 그랬잖아. 이름도 민성이고. 아, 하는 생각에 계속 휴대폰 보고 있으려니까 다시 전화가 오더라.
[ 민성이 ]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걱정할 것 같아서 바로 전화 받았어 ㅋㅋㅋㅋ
[ 오빠? 뭐해? 나 지금 집에 들어와있어! 엄마가 반찬 좀 싸주래서 왔더니 왜 전활 안 받냐? 어디서 술 먹냐? ]
...까...까칠해 보이는... 예비 시누이..ㅎ
누구 맘대로 시누이라고 물으신다면... 내맘대로랄까 ㅇㅅㅇ
" 어...저기... "
[ ...? 어? ]
" 아... 저기 안녕하세요. 저는 김민석씨 여자친구 되는 사람인데요. "
당황할까봐 바로 자기 소개 했는데 ㅋㅋㅋㅋㅋ 묵묵부답이야... 뭐지... 엄청 긴장해서 침 꿀꺽 삼키고 있는데... 혹시 전화 끊겼나 싶어서 액정 확인하려니까
[ 여자친구요? 우리 오빠 여자친구? ]
당황한 목소리가 들림 ㅋㅋㅋㅋㅋㅋ
" 아...네. 저... 오빠분이 친구분들이랑 술을 많이 마셔서... 제가 택시로 데려다 주려고 하는 중인데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나도 모르게 약간 쫄아서 ㅋㅋㅋㅋㅋㅋㅋ 말끝을 흐렸어.
[ ...아... 알아요. 그 여자친구 있다고 하더라구요. ]
잉? 근데 약간 내가 예상하던 답이랑 달랐어 ㅋㅋㅋㅋㅋ 나는
[ 뭐요?! 여..여자친구?! 이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집까지 데려다줘?! 미친거 아니야, 김민석?! ]
이럴줄 알았는데 ㅋㅋㅋㅋ 아셨구나... 언제 아셨는진 몰라도... 아셨구나...ㅎ
슬쩍 민석쌤 보는데 민석쌤은 곤히 잘 자고 계심 ㅋㅋㅋㅋ
" 아...네... "
[ 지금 어디 쯤이에요? ]
" 어...저기... 아저씨, 다와가나요? "
" 예에, 다 와갑니다. 한 5분만 있음 도착할 것 같네요. "
" 5분만 있으면 도착할 것 같다고 하시네요. "
[ 그래요? ...저, 제가 빌라 입구에 가있을게요. ]
" 아..네네. "
[ 수고가 많으시네요. 끊을게요. ]
뚝. 전화가 끊기는데... 어... 나 지금 좋은 인상으로 찍힌건지 아니면 나쁜 인상으로 찍힌건지 1도 모르겠...다...ㅎㅎ
수능친 날에 민석쌤 친구들도 만나고 여동생도 만난다니... 참 다사다난한 하루다 생각하면서 다시 민석쌤 보는데
민석쌤이 내 어깨에 고개를 더 묻으면서 흐으... 하고 탄식같은 소리를 내는거야 ㅋㅋㅋㅋㅋ
훅 풍겨오는 술냄새... 그래도 민석쌤이라 참는다 ㅋㅋㅋㅋㅋ
여튼 그러다 집 앞에 도착해서 아저씨한테 돈 드리고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는 문 열어서 민석쌤 꺼내려고 하는데
" 안녕하세요. "
짧게 인사를 하더니 바로 민석쌤을 거칠게 빼내는 ㅋㅋㅋㅋ 민석쌤 여동생 ㅋㅋㅋㅋㅋㅋㅋㅋ
어... 근데... 민석쌤이 잘생겨서 그런진 몰라도 여동생도 이쁘시더라...ㅠㅠ
" 끙챠. 어휴, 왜 이렇게 떡이 됐데? 야, 김민석! 정신 차려봐! "
나는 민석쌤을 이 정도로 후려잡는(?) 여자를 처음 봐서 ㅋㅋㅋㅋ 학원에선 다 민석쌤! 이러면서 찬양했으니까 ㅋㅋㅋㅋ
게다가 민석쌤이 진짜... 술 때문에 떡이 돼서는 헬렐레 거리는데 ㅋㅋㅋㅋㅋ
" 어휴... 아, 저기... 여자친구분. "
" 네? "
" 감사해요. 어, 저... 시간이 벌써 11시가 넘었는데 어쩌죠? 혼자 택시 태워보내고. "
" 아, 저는 괜찮아요. "
" 평소엔 이 정도로 안 마시는데. 참... 제가 오늘 마침 집에 잘 왔네요. 여자친구분 얼굴도 보고. "
" 아...아하하... 네... 저도 얘기 들었어요... 여동생 있다구... "
" 그래요? 별 일이네. 김민석, 오빠! 정신 좀 차려! 어휴... 아, 저 죄송해요. 시간이 많이 늦었네. 어서 가보세요. "
" 아아, 네네. 제가 못 도와드려서 죄송해요. "
" 괜찮아요. 이래봬도 오빠 술 마시면 자기 집은 그래도 멀쩡히 찾아가니까. "
" 아... 네... 저 그럼 저는 가볼게요. 안녕히 계세... "
" 아, 잠시만요. "
내가 꾸벅 인사하고 다시 택시에 타려는데 여동생분이 갑자기 나를 부르더니 주머니에서 뭘 꺼내더니 흔들어 보이는거야.
" 01020130408 연락해요, 집에 잘 들어갔다고. "
" 네? "
" 제 번호에요. 저장해두세요. "
그러고 쿨하게 돌아가심 ㅋㅋㅋ 다행히 그거 듣자마자 입으로 되뇌이고 있어서 폰으로 바로 저장하긴 했는데...
어머... 지금... 나 민석쌤 여동생한테 번호 따인거...?
" 와, 시누이 될 분이 화끈하시네. "
" 예? ...아...하하..네... "
" 그럼 이번엔 어디로 가면 돼요? "
" 아..저기... "
주소 말하고 휴대폰 만지작거리면서 ㅋㅋㅋㅋ 나도 모르게 계속 웃음 ㅋㅋㅋㅋㅋ
아... 오늘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진짜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생에 잊을 수 없는 날 중 하나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ㅋㅋㅋㅋㅋㅋ
집에 도착하니까 11시 45분이더라고... 다행히 엄마가 12시까지는 들어왔네, 이러시곤 별 말 안해서
내 방에 바로 들어가서 옷 갈아입자마자 민석쌤 여동생분 한테 바로 문자 보냈어 ㅋㅋㅋ
< 저 민석쌤 여자친구.. >
어, 근데... 민석쌤이라고 하는건 진짜... 좀 실롄가? 고민고민하다가 다시 지우고 새로 보냈지.
< 저 민석 오빠 여자친구 서여주라고 합니다. 집에 잘 들어왔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석 오빠라니... 참... ㅎㅎㅎㅎㅎㅎ 한번도 써 본적이 없는 표현이라 좀 오글거렸지만 ㅋㅋㅋ 뭔가 좋기도 하고~
[ 다행이네요 ㅎㅎ 아까 제 소개도 제대로 못했네요 전 민석이 오빠 여동생 김민성이라고 해요. 내일 오빠 술 깨면 연락하라고 할게요. 고생 많으셨어요~ ]
ㅎ...
나... 이정도면 여동생분한텐... 나쁜 인상으로 찍힌거 아닌거 맞지...?ㅎ
그걸로 족한다...★
다음날 아침 민석이가 정신을 차리고 여주에게 보낸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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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야 ] [ 아 ] [ 진짜 ] [ 미안해 ] [ 너 늦은 밤에 내가 혼자 데려다달라고 깽판 쳤다며 ] [ 내가 미친거지 ] [ 미안해 ] [ 원래 술을 그정도로 안 마시는데... ] [ 애들이 자꾸 술을 줘서 ] [ 정말 미안해 여주야 ] [ 잘 들어갔다고 민성이한테 전해들었어 ] [ 민성이가 나 일어나자마자 너한테 연락하라고 하길래 ] [ 미안해 ] [ 여주야 정말로 ] [ ...내가 죽일놈이다.. 진짜... ] 8 : 49
[ 아 근데 ] [ 민석 오빠 라고 했다며 ] [ ... ] [ ㅎㅎ ] 9 : 10
[ 자나보네 ] [ 빨리 깨 ] [ 민석 오빠가 기다린다 ] 9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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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이의 택시 안 잠꼬대는... 여주 수능 치고 난 뒤에 했던 소리와 비슷하지 않나요...?ㅎㅎㅎ
아 오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어... 사실 분량을 더 늘릴 수도 있었는데... 아님 다음 편으로 넘기거나...
그렇게 하면 독자님들의 원성이 자자할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한 편에 수능 + 준면백현세훈 + 민석이 여동생 이 다 들어가있네욬ㅋㅋㅋㅋㅋ
원래 기획할 때부터 이 세 에피소드를 다 넣기로 한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삘받고 쭈욱 썼습니다... 군데군데 대충 넘어가는 부분이 있더라도... 용서해주시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힘들었어요..불태워ㅆ죠... 삼일만에 업뎃하겠다는 으iㅈi랄까...★
( 아무래도 민성이와 준면백현세훈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나오겠죠 후후 ) ( 그리고 페북편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여주는 오늘 처음 만난 거에요! )
아...그리고 30편 초록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감사해요 ㅠㅠㅠ 1페이지 초록글이었다니... 저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상 최대의 댓글입니다...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보고 감동 받았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추천수도ㅠㅠㅠ짱많아ㅠㅠㅠ 암호닉 신청도 엄청 많고... 와웅.... 앞으로 외울 분들이 더 늘어 저는 행복합니다 ㅠㅠ 흑흑 ㅠㅠㅠ
정주행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수줍)... 너무 행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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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와... 혹시 제가 빼먹거나 이렇다면 바로 댓글에 피드백 달아주시길 ㅠㅠㅠㅠ 제가 너무 많아서 ㅠㅠㅠ 재검토까지 했는데 빼먹으신 분 있으면... 죄소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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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달려주실 분들, 달려왔던 분들!! 앞으로도 쭉 함께 합시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 암호닉 분의 수가 증가한만큼...! 이제 선착 5분께 (쪼...쪼잔한가..ㅎㅎㅎㅎㅎㅎ) 답글 달아드릴게요 ㅠㅠㅠㅠㅠㅠㅠ 어흑 ㅠㅠㅠ 아이시떼루요 여러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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