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데이트가 로망인 사람이 많구나...!
다들 꼭 이루길 바랍니다!! ㅋㅋㅋㅋㅋㅋ 물론... 나는 공부만 했지만 ㅠㅠㅠ ( + 민석쌤의 몰카 )
여튼 그렇게 수능 전! 마지막 데이트를 끝내고나서...
눈 깜짝할 새에 학원 종강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어.
수능이 11월 13일이었고, 종강일은 11월 7일이었거든?
일주일동안 집에서 각자 정리 잘 하라는 의미에서 종강일이 다른 재수학원보다는 빨랐었어.
" 이제 내일이면 종강이네. 니들 지긋지긋한 얼굴도 이제 안녕이다. "
우리 담임쌤이 좀 츤데레끼가 있으시거든? ㅋㅋㅋㅋㅋㅋ
어김없이 종강 전날에도 츤츤거림을 보여주심 ㅋㅋㅋㅋㅋ
11월 들어와서는 나름대로 반 애들하고도 어느정도 대화도 하고 그랬어서 ㅋㅋㅋ 나도 우리 반에 애착도 갔었고.
" 에이~ 쌤, 우리 보고 싶을거면서! "
" 수능이나 잘 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쿨해보이지만 사실 여린 남자임 ㅠㅠ
" 남은 자습 열심히하고, 내일 보자. "
쌤이 종례를 마치는데 ㅋㅋㅋ 뭔가 기분이 이상하더라.
마지막이란게... 좀 그렇잖아 ㅎㅎ 아무리 재수학원이라지만... 나름 9개월간 정이 많이 들었던 곳이니까.
[ 오늘 태우러갈테니까 ]
[ 마치고 두준이랑 영지랑 같이 기다리고 있어 ]
[ 두준이한텐 내가 말해놨어. ]
[ 마지막까지 ]
[ 화이팅 ] 15 : 36
민석쌤한테 온 카톡을 보니까 또 기분이 묘해졌어.
마지막까지 화이팅.
마지막... 마지막이라.
" 서여주? "
" 어...어어, 왜. "
나혼자 생각에 빠져있는데 영지가 부르길래 돌아보니까 ㅋㅋㅋㅋ 어김없이 매점으로 가자고 하시는...
넌 마지막까지 한결같다, 영지야...ㅎ
" 넌 어째 종강할 때까지 똑같냐. "
" 사람이 늘~ 한결같아야 좋은거지. "
" 으이구... 아, 맞다. 민석쌤이 오늘 너도 태워주신다고 같이 내려 오래. "
" 진짜? 감동이네... 마지막으로 민석쌤 차 타는건가? "
" ... "
영지도 마지막으로 차 타는건가, 이러는데 ㅋㅋㅋㅋ 뭔가... 음... 그래 ㅋㅋ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
그래서 내가 앞으로도 탈 일 많을거라고, 민석쌤 평~생 보게 해주겠다니까 ㅋㅋㅋ
" 그 말은... 결혼하겠다는 말?! "
이러고 혼자 좋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그런가? "
ㅋㅋㅋ근데 나도 바보같이 되물었어 ㅋㅋㅋㅋㅋ 영지가 워~후! 거리면섴ㅋㅋㅋㅋㅋ 겁나 좋아함 ㅋㅋㅋ
그렇게 생각이 많던 시간이 가고... 집에 가져갈 책과 짐들을 한아름 들고서 학원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두준이한테 가려는데 ㅋㅋㅋㅋ
" 누나들, 안녕하세요~ "
...? 종대도 있네...?
종대가 나랑 영지, 둘 다한테 인사하길래 우리 둘도 인사받아주니까 종대가 생글생글 웃더라.
" 저도 물리쌤이 태워주신대서요! "
" ...아, 진짜? "
" 네. 집 가는 방향이 좀 다른방향이긴 한데... 그래도 태워주시겠다고 하셔서. "
" 그렇구나... "
" 짐도 있고 마지막이기도 해서 그러신가봐요. 전 오늘 물리쌤 차 처음 타고 가는데. "
종대가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ㅋㅋㅋ 그 날 하루종일 나는 ' 마지막 ' 이라는 단어를 몇 번 들었는지는 몰라도 ㅋㅋㅋ 계속 그 단어만 맴도는거야.
물론... 수능이 다 끝나도 내 주위사람들이 변하지 않을거란걸 아는데, 그래도 ' 마지막 ' 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들으면...
" 두준이 형은 많이 탔다면서요? "
" 어...? 어어, 응. 그렇지, 뭐. "
" 여주 누나때문에 그런가? "
" ... "
종대의 말 한마디에 모두들 정적 ㅋㅋㅋㅋㅋㅋㅋ
" ...잘 아네, 김종대? "
셋 다 아무말 안하고 있는데 종대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등장했어.
두둥.
그래 ㅋㅋㅋ 누구겠어. 민석쌤이지! ㅋㅋㅋ 언제 차에서 내린건지 ㅋㅋㅋ
" 무슨 얘기들을 그렇게 하길래 차 온 것도 못 봐? "
" 어, 이게 쌤 차에요? "
" 응. 빨리 타. 춥다. "
그러고 민석쌤이 나 보면서 웃어주는데 기분이 꽁기할때라 그런지 더 훅 와닿았어 ㅋㅋㅋ
앞으로 민석쌤 차 타고 다닐 일은 많겠지만... 학원 마치고 탈 일은 이제 다시는 없겠지? 이런 생각들도 막 들고 ㅋㅋㅋ
이런 저런 생각하고 있는데 민석쌤이 나랑 영지한테 와서 우리가 들고 있는 짐 자기가 가져가서는 트렁크에 싣는거야.
" 헐, 쌤. 감사해요. "
영지가 고맙다면서 트렁크 쪽으로 가니까 민석쌤이 괜찮다면서 두준이랑 종대한테도 들고 있는 짐 트렁크에 실으라고 하셨음 ㅋㅋㅋ
아마 민석쌤 차... 우리 무게에 짐 무게까지... 감당하기 힘들었을거야...ㅎㅎ
여튼 두준이는 자연스럽게 조수석에 탔고, 우리 셋은 뒷자리에 탔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리 다섯이 한 공간에 있는게... 낯설면서도 어색하고. 또... 우리 사이를 알고 있는 사람들만 있으니 든든하기도 하고.
기분이... 엄청 묘하더라.
밤이라 그런지 더 감성적이기도 했고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갑자기 윤두준이
" 어후, 이제 내가 이 조수석에 앉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네요. "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 두준이도 감성 터졌나봄 ㅋㅋㅋㅋㅋ 창 밖을 보며 아련하게 말하고 있어...☆
그 말에 민석쌤이 두준이 힐끔 보더니 웃으면서
" 그래야지, 임마. 너 한 번 더 할래? "
" 무슨 그런 소릴 해요! "
감성 윤두준은 바로 사라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수라 예민한 윤두준씨 ㅋㅋㅋㅋ 뭔가 웃프군...★
" 마지막일거니까 많이 즐겨둬라. 이제 그 자리에 딴 사람 앉을거니까. "
그 말하면서 룸미러로 슬쩍 나 보는데 ㅋㅋㅋㅋㅋ 민석쌤이랑 눈 마주침 ㅋㅋㅋㅋㅋㅋ
" 에휴~ 저도 빨리 대학가서 졸업하자마자 취직해가지고 차 사서 조수석에 여자친구 태울거에요~ "
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옆에 있던 종대가 ㅋㅋㅋㅋㅋ 저 말을 하는데 ㅋㅋㅋ 영지 빵터져서 웃고 ㅋㅋㅋ 두준이도 웃고 ㅋㅋㅋㅋ
민석쌤이 다시 룸미러로 흘금 보고는 그러더라.
" 그래, 내 여자친구만큼 예쁜 여자는 못 태우더라도 꼭 태우길 바란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 사람이 ㅋㅋㅋㅋㅋ 애들 앞에서 무슨 소릴!
" 어우... 닭살... 학원에서도 눈에서 꿀이 떨어지더니... 어우... "
" 꼬우면 너도 연애하든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따라 뻔뻔함 ㅋㅋㅋㅋㅋ 이 사람이 왜 이래 ㅋㅋㅋㅋ 영지는 나 보면서 눈꼴시렵다는 표정 짓더라 ㅋㅋㅋ
그러면서 작게 민석쌤 원래 저런 분이셨냐고 ㅋㅋㅋㅋㅋ
" 솔직히 쌤 여친이 그렇게 예쁜건 아니거든요?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그래요. "
ㅋㅋㅋㅋ윤두준 저 샛기가 ㅋㅋㅋㅋㅋ 내가 아랫입술 꾹 깨무니까 내 양사이드에 있던 허영지 양과 김종대 군이 웃음을 참지 못함ㅋㅋㅋ
믈 읏느 으긋드르 (뭘 웃냐 이것들아)
" 내 눈에만 예쁘면 그만이지. "
" ...워...후! "
ㅋㅋㅋㅋ두준이가 도저히 못 이겠다는 표정으로 민석쌤 봤는데 ㅋㅋㅋ 민석쌤은 입가에 미소가 가득 ㅋㅋㅋㅋㅋ
" 대단해... 진짜... 오래가세요. 평생 가라, 평생. 결혼해요. "
두준이가 민석쌤이랑 나랑 번갈아 보면서 말하니까 종대가 크게 고개 끄덕이더라 ㅋㅋㅋ 영지도 ㅋㅋㅋ
" 뭐, 민석쌤은 두말할 것 없이 콜할거고 서여주 너는? "
두준이가 민석쌤한텐 물어보지도 않고 나한테 묻더라 ㅋㅋㅋㅋ 내가 당황해서 두준이 보고 있는데 종대가 나를 재촉하더라.
" 저 곧 내려요, 누나. 빨리 말해요. "
" 어...아... 뭐... "
솔직히 두말할 것도 없이 나는 민석쌤이랑 오래오래 평생을 함께하고 싶지만 ㅋㅋㅋㅋ
솔직히... 그 얘기를 여기서 하는건 좀.. 부끄럽잖아 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고개 끄덕였는데 ㅋㅋㅋ 두준이 외 2명은 만족하지 못하신듯 ㅎ
" 대답을 해야지, 대답을. "
" 맞아. 서여주, 대답해야지. 고개 끄덕이면 어두운데서 잘도 보이겠다? "
허영지까지 왜 이래 진짜 ㅋㅋㅋㅋㅋㅋ
다들 기대하는 눈빛으로 보길래 하는 수 없이 내가
" 예예... 평생 가고 싶네요... 김민석씨만 좋으면... "
그렇게 작게 말하니까 애들 반응이 폭발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대는 박수치고 허영지는 내 등짝 때리고 윤두준은 몸서리 치고 ㅋㅋㅋㅋ
제일 중요한 룸미러로 나를 보고 있던 김민석은... 광대 터질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
" 와, 이제 민석쌤이라고도 안하고 김민석씨라고 하네? 이제 내일이면 학생 신분 끝이라는거냐? "
" 아니...뭐... "
" 누나, 짱 멋있네요. 우리 앞에서 처음으로 남자친구 이름 제대로 언급했어! "
" 서여주, 너 민석쌤 평생 책임져라? "
ㅋㅋㅋㅋㅋㅋㅋ난리네... 난리... 그 순간 마치 내가 핫한 연예인이 된 기분이었어 ㅋㅋㅋㅋ
그러다 종대가 곧바로 내리고 두준이랑 영지도 내리고 ㅋㅋㅋㅋ 몇십분만에 단 둘이 됐는데 ㅋㅋㅋㅋ
애들이 너무 재잘거려서 그런건진 몰라도 되게 분위기가 조용한거야 ㅋㅋㅋ
" ...다 왔네. "
그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 집 도착 ㅋㅋㅋㅋ
사실 그 때까지도 생각이 많았어. 어쨌든 그 날이 학생인 나를 선생인 김민석이 집에 데려다주는 마지막 날이었으니까.
" 시간 빠르지? "
쌤이 꺼내준 짐 받아들고 인사하고 가려는데, 민석쌤이 내 손을 무시하고는 ㅋㅋ 자기가 짐 다 들고선 우리 아파트 입구로 가는거야.
별 말 안하고 나도 옆에 나란히 서서 가는데 민석쌤이 그러더라.
" 내일이면 끝이네. "
" ... "
" 수능은 일주일 남았지만. "
" ... "
" 이 때 쯤 되면 나도 기분이 이상해지더라. 홀가분하기도 하면서, 걱정도 되고, 아쉽기도 하고. "
민석쌤이 그러고는 한참을 말이 없더니
" ...우린 그래도 오늘이 마지막은 아니니까. "
" ... "
" 내일보자, 여주야. "
그렇게 말하는데 뭔가 가슴 한 켠이 찡해졌어.
모든게 마지막이지만 나는 민석쌤과 마지막이 아니었잖아.
앞으로도 계속 볼 사이니까. 계속 예쁘게 사귈거니까.
" ...고맙습니다. 조심해서 가세요. "
다음날. 수업은 안하고, 간단한 종례만 하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되어 있었거든?
전날 다 못 들고 간 책 정리를 하는데... ㅋㅋㅋ내가 공부했던 양이 이렇게 많았구나 싶어서 뿌듯하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아직 수능 안 끝났다 싶어서 다시 시무룩해지기도 하고 ㅋㅋ
" 어제 대충 들고 갔는데도 아직 책이 많네. "
" 우리 아빠가 태우러 오신대, 너도 같이 타고 가자. "
책들 보면서 어떻게 다 들고가나 싶었는데 영지네 아버지께서 태우러 오신다고 하셔서 바로 콜함 ㅋㅋㅋㅋ
영지야, thㅏ랑해..ㅋㅋㅋㅋㅋㅋㅋ
" 아, 맞아. 오늘 1층에 쌤들이 학원 앞에 다들 나오셔서 애들 안아주거나 박수 쳐 주신대. "
" 헐, 진짜? "
" 응. 아마 민석쌤도 계시지 않을까? "
나름대로 책을 효율적으로 옮기려고 가방에 꽉꽉 밀어넣고 끙챠, 하면서 가방을 매는데 영지가 갑자기 저런말을 하는거야 ㅋㅋㅋㅋ
그렇다는 것은...! 민석쌤이 애들 포옹을 하거나...!
내 어깨에 느껴지는 가방의 무게보다 더 무겁게 느껴지는 영지 말의 무게ㅋㅋㅋㅋㅋ
" 근데 아까 화장실 앞에서 애들 얘기 들어보니까 민석쌤이 안아주시겠냐면서 그러더라. "
" ...왜? "
" 보면 모르냐? 여자친구 있다고 대못을 박았으니까 그렇지. "
" ..아. "
그 말에 나도 모르게 안심 ㅋㅋㅋㅋㅋㅋ 듣고 광대승천하고 있으니까 영지가 바보 같은 표정 짓지말고 빨리 가자고 하더라 ㅋㅋㅋ
" 알았어... "
실없이 웃으면서 가려고 하는데 같은 반 애들이 갑자기 우리 앞을 막아서는거야 ㅋㅋㅋㅋㅋ
막판 돼서 갑자기 친해진 애들이고 해서 걔네가 막 아쉽다면서, 언니들이랑 더 잘 지내고 싶었다고 그러는거야 ㅋㅋㅋ
으유, 귀여워 ㅋㅋㅋ 그래서 연락하라고 그러고 영지랑 쿨하게 나왔다...
아듀... 701호...ㅠㅠㅠㅠㅠㅠㅠ
" 와... 우리가 이제 끝을 보네. 진짜. "
" 그러게나 말이다. "
" 엘레베이터는 사람 많을텐데... "
" 계단으로 내려갈 수 있겠어? "
" ...응. "
ㅋㅋㅋㅋㅋㅋ우리 둘다 그 말한거 한 층 내려가자마자 후회함 ㅋㅋㅋㅋㅋㅋㅋ
다리가 후들후들거리고 어깨가 빠질 것 같아서 ㅋㅋㅋㅋ 그냥 6층에서 엘레베이터 기다렸다가 꾸역꾸역 타고 내려왔어.
1층에 내려오니까... 진짜 ㅋㅋㅋㅋㅋ 쌤들이 쫙 서계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그 레드카펫 주위의 기자들과 팬들처럼 ㅋㅋㅋㅋㅋㅋ
부담스러웠지만 뭔가 찡하기도 해서 ㅋㅋㅋㅋ 영지랑 같이 학원 앞을 나오는데... 쌤들이 일일히 악수도 해주고, 격려의 말도 해주는거야.
" 가방이 무겁겠네. 그만큼 열심히 했다는 증거겠지만. "
" 여주야~ 고생 많~았다. 이제 교무실에서 보는 일은 없겠네~ "
내가 자주 질문하러 갔던 쌤들이 다들 한마디씩 해주시는데 ㅠㅠㅠㅠㅠ 왜 이렇게 눈물이 날 것 같던지 ㅠㅠㅠㅠㅠ
선생님들 ㅠㅠㅠ 제가 많이 배웠습니다 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정신없이 쌤들이랑 얘기하면서 나오는데 갑자기 내 눈 앞에 띈...ㅎ
" 그래, 고생했어. "
" 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민석쌤한테 와락 안기는 여학생들과...
그런 여학생들을 엉거주춤 안아주고 계신 민석쌤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ㅂㄷㅂㄷ... 여자애가 안긴거라고 억지로 위안을 해보지만... 왜 이렇게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거죠...?ㅎ
얘, 저리로 가렴. 나도 많이 안겨본 적 없어 ㅠㅠㅠㅠㅠ
" 서여주~ 고생 많았다. 수학 백점 맞아라! 나 귀찮게 한 만큼! "
" ... "
" ...여주야...? 서여주...? "
" ... "
" 서여주!!! "
" 네?! "
ㅋㅋㅋㅋㅋ민석쌤 보다가 눈 앞의 박쌤 말은 하나도 못 들음 ㅋㅋㅋㅋ 쌤 죄송..ㅎ
대충 알아먹은 척하고 감사했다니까 그제서야 훈훈한 미소를 발사하시더라 ㅋㅋㅋㅋ
" 그래, 꼭 귀찮게 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빈다. "
" 네, 감사해요. "
그렇게... 쌤들과 영혼 없는 악수를 하고 난 뒤... 드디어 찾아온 민석쌤의 차례 ㅋㅋㅋㅋㅋㅋㅋ
민석쌤도 내가 계속 시선 고정하고 있으니까 내 쪽 흘금흘금 보더라 ㅋㅋㅋㅋ
근데 여자애들 왜 이렇게 자주 안겨...ㅂㄷㅂㄷ...
속이 부글부글까진... 아니었어도 끓고 있는 상태로 민석쌤 앞에 떡하니 섰는데 ㅋㅋㅋ 민석쌤이 갑자기 씨익 웃는거야.
왜 웃어, 뭐가 좋다고?
" 문과였으니까 쌤이 뭐 딱히 할 말은 없고... 수고 많았어. "
" ...네. "
심드렁하게 답하니까 민석쌤이 다시 풉, 하고 웃더니 내 손을 덥썩 잡더라.
놀라서 민석쌤 보니까 민석쌤이 어깨 으쓱해보임 ㅋㅋㅋㅋ 나는 들킬까봐 겁 났는데... 생각해보니까 뭐... 원래 포옹하고 이런 시간인데 ㅋㅋㅋㅋㅋ
" 악수도 다 했으니까 가볼게요. "
" 잠시만. 나 아직 말 다 안 끝났는데? "
내가 악수도 했겠다, 이제 가야지. 싶어서 손 놓고 가려는데 민석쌤이 갑자기 다시 날 부르는거야.
뭔가 싶어서 보고 있는데 민석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팔을 활짝 벌리더니
" ...뭐...뭐에요? "
" 뭐해? "
손을 까딱해보임 ㅋㅋㅋ 안기라는 시늉 ㅋㅋㅋㅋㅋㅋ
당황해서 주위보는데 ㅋㅋㅋㅋ 주위에 쌤들은 신경 안쓰고 있음 ㅋㅋㅋ 오로지 한 명. 영지만 ㅋㅋㅋㅋ 나를 보고 있어 ㅋㅋㅋㅋ
에라이 모르겠다, 싶어서 와락 안기니까 민석쌤이 아까 여학생들을 엉거주춤 안던 것과는 다르게 꽈악 나를 끌어안더라.
" 쌤...이..이러면 들키지 않아요...? "
내가 당황해서 밀어내려고 하는데 민석쌤이 절대 안 놔주더니 내 귓가에서 속삭이듯 말했어.
" 들키면 어때. 이제 끝인데. "
" ...어...그...그래도... "
" 어제 두준이가 너한테만 물었었잖아. "
" ...네? "
" 오래 갈거냐고. "
" ... "
" 그래서 네가 나만 좋으면 오래 갈거라고 그랬지. "
" ... "
심장은 터질 것같은데 주위는 신경쓰이고. 민석쌤은 놔줄 생각을 않고.
" 평생가자, 여주야. "
" ... "
" 사랑해. "
사랑해.
그 말을 하고 나를 놔주는데 민석쌤 귀가 빨개져 있는거야.
내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민석쌤 보고 있으니까 민석쌤이 다시 웃으면서 입모양으로 그러더라.
' 부끄러우니까 빨리가. '
내가 주춤주춤 걸음 옮기면서도 민석쌤 보고 있는데, 민석쌤도 시선은 나한테 고정 되어 있더라.
주위 사람들은 다들 자기 할 일에 급급해서인지 우리를 신경 쓰지 못하는 것 같았어.
그러다 선생님들 사이를 빠져나와서 영지 앞에 섰는데 영지가 눈이 커져서는
" 대!박! 야, 이거 진짜... 다른 애들이 봤으면...와... "
" ... "
" 너만 꽉! 끌어 안았어. 진짜! 대박. 지금도 봐봐. 애들이 안기지, 민석쌤이 안지는 않잖아. "
" ... "
" ...대박이다, 대박... 겁나 멋있었어. "
" ... "
" 안 그러냐, 서여주...? 야, 여주야... 여주야? "
" ... "
영지 말은 들리지가 않고 민석쌤이 말했던 세글자가 맴도는데,
그 사랑한다는 말이... 왜 그렇게 가슴 속 깊이 박히는지.
빨개진 귀에, 나를 꽉 끌어안은 두 팔. 나긋나긋 사랑한다 속삭이는 목소리.
종강하는 날. 누구에게는 마지막이 되는 날이, 아무도 제대로 보지는 못했겠지만 우리에게는 사람들 앞에서의 첫시작이었어.
그렇게 그 날. 우리는 선생님과 제자사이로서의 인연은 완전히 끝이 났지.
온전히 연인관계로만, 남녀사이로만 남게 된거야.
암호닉 신청은 이번 편까지만 받습니다.
|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밤에만 오ㄴ네요... 언젠간 대낮에 올 날을 기대하며!! 두둔!!!!
드디어... 드디어 서여주가!! 수능을 칩니다!!! 여러분!!! 뭐 솔직히 수능 얘기는 없을거고 ㅋㅋㅋ (연애썰이니...!) 그 후의 이야기가 아마 바로 나올듯 싶습니다 껄껄
요즘 물리쌤 분량이 좀 늘지 않았나요?! (둑흔) 제가... 정말...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ㅠㅠㅠ 크흡 ㅠㅠㅠㅠㅠ 우리 독자님들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 같아서...
짧으면... 미안하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ㅅㅈㅅ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암호닉은 이번편까지만 받을게요. 따로 공지 안 띄워도 되겠죠...? 혹시 이때까지 암호닉을 신청했는데 작가님이 빼먹으신 것 같다, 하시는 분들 바로 댓 남겨주세요!!! 확인하고 바로 올려드릴게요 ㅠㅠㅠㅠㅠ 이 놈의 작가가 ㅠㅠㅠ 대체 눈이 어디다 달렸는지 원 ㅠㅠㅠㅠ
암호닉 되면 특전은 없나요? 하시는 분들... 네... 딱히 없어요... 그냥... 저와의 소통이 편리하다...? 제가 사랑을 무한으로 드린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작가님 암호닉 분들 다 기억하세요? 하시는 분들... 가끔 말투 보고 맞추는 경ㅇㅜ도 있습니다!!!!!!1 그리고 저 자주 오시는 분들은 다 기억합니다!!!!!!! 신청만 해주셔도 일단 기억은 해요!!!!!!!!!!!!!!!!!!!!!!!!!!!!!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는건 즐겁습니다 ㅎㅎ
암호닉 신청은 이번편까지만 받습니다. 공지 안 띄울 예정이구요, 31편 업뎃 전까지 30편 댓글에 신청해주신 암호닉분까지만 받을게요! ( 안 그러면... 정말 완결까지 암호닉 받을 것 같아서 그래요...★☆ )
암호닉
시우밍 / 문돌이 / 델리만쥬 / @고3 / 매력 / 뽀리 / 간장 / 핑쿠핑쿠 / 찝적이 / 시우슈 / 뜨뚜 / 유레베 / 체리 / 암행어사 / 도라에몽 / 뀨르릉 / 이과생 / 재간둥이 / 츄파츕스 / 종대찡찡이 / 슘슘 / 꾸꾸 / 소녀 / 뿜빠라삐 / 초코 / 시카고걸 / 슬리퍼 / 트윙귤 / 요거트 / 슈사자 / 열연/ 딸기요정 / 멜팅 / 모카 / 초무룩 / 약혼자 / 쥬즈 / 러블리 /힘찬이 / 익인1 / 버블 / SH / 너구리걸 / b아몬드d / 으하힝 / 됴랑 / 도동 / yjin / 시하
님들 격.하.게. 사랑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랜덤으로 댓 달아야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