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글주의에여..ㅎㅎ
엑소와 너징은 고등학교 올라와서 친해진 케이스야. 1학년 초 친구도 없이 멀뚱멀뚱 앉아있던 징어에게 종대가 다가와줬고, 그 후로 열 한명을 더 친구로 두었지. 나열하자면 길어. 크리스, 김민석, 루한, 레이, 타오, 김종대, 변백현, 박찬열, 김준면, 도경수, 오세훈 이 열 두명인데, 나이는 조금씩 달라도 다들 동갑인것처럼 친하게 지내고있어. 근데 이 열두명은 혼자다니는 꼴을 못봐.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꼭 두명 이상 무리지어다니더라. 혼자다니는건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이상 도저히 못하겠대. 솔직히 멋있기도 한데, 남자애들이 그러고 다니니까 무슨 동물같기도 해. 친구들 소개는 여기까지 할까? 어차피 각자 성격은 다들 알것같은데.
근데 징어네 학교에는 이상한 괴담이 전해지고있어. 다른 학교는 이순신괴담이다, 유관순괴담이다 많고 많은데 징어네 학교는 다름아닌 늑대괴담이야. 학교가 좀 산에 둘러쌓여있다보니까 그런가봐. 그 괴담인 즉슨 보름달이 뜨는 밤, 주문을 외우면서 자기 피를 바치면 늑대가 깨어나서 재앙을 일으킬거라는 거였어. 그리고 실제로 몇십년 전 그런일이 있었고 누군가가 늑대를 다시 잠재웠다는 내용도 덧붙었어. 물론 괴담을 믿지 않는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말이야.
그러던 어느날, 아침조회시간이었어. 징어 앞자리친구가 원래는 늘 학교에 두번째로 빨리왔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많이 늦는 것 같아. 그래도 나름 친했는데, 얘기할 상대가 한명 없어지니까 좀 심심해져. 그래도 종대가있어서 떠들고있었는데 담임이 식겁한 표정으로 앞문을 열어제끼더니 징어 앞자리친구가 오지 않았느냐고 묻는거야. 징어는 좀 어리둥절해서 "네, 아직 안왔는데요."하고 대답했어. 담임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다시 뛰쳐나갔어. 시끄럽게 떠들던 아이들도 조금 궁금했는지 조용해졌어. 뒷자리에 앉아있던 종대도 궁금했나봐. 징어의 어깨를 쿡쿡찔러.
"응?" 고개를 돌리지 않고 의자를 뒤로 기울여 종대의 부름에 응했어. 종대가 앉은채로 최대한 귀에 입을 가까이대고
"담임 왜저래? 쟤 뭐 사고쳤나?" 하고 물어. 그럴아이는 아니라는걸 알기에 징어는 고개를 가로저어.
한 3분 지났나? 다시 담임이 들어왔어. 아까의 조급함은 어디갔는지 이번엔 굳은표정이야. 출석부를 한번, 징어앞 빈자리를 한번, 징어네 반을 한번 둘러보고 한숨을 쉬었어.
눈을 내리깔고 입을 다물고 있다가 드디어 입을 열었어.
"..너희들의 친구,**가, 멀리..떠났다. 다시는, 볼수없다. 희망하는학생은.. 국화꽃을 사와도 좋다."
담임선생님은 고개를 떨궜고, 아이들은 술렁이기 시작했어. 갑자기 반친구가 죽었다니, 충격이 클만도 하지. 그중 그아이와 친했던 애들은 급기야 눈물까지 보였어. 그날만큼은 종대도 더이상 말이 없었어.
그런데 그일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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