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엑소요? 그거 되게 독한 술인데...
고기집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음식을 시킨 담에 손을 닦고 있는데 문득 궁금해진거야.
나는 외국생활을 해서 외국에서 쓰는 이름이랑 한국이름. 이 두 개가 있는데 아까 자기소개 할 때 막 가명이랑 본명 있었잖아.
그래! 기회다! 지금 또 말 없는 타임이 다가왔으니 이 주제로 풀어야겠다!
"저기 준면씨."
"네? 아 말 편하게 하세요."
"그럴까요? 오빠들 부터 말 편하게 하세요~"
아 이 사람들 ㅠㅠㅠ 배려심이 폭발하는 사람들 ㅠㅠ(본격 고기에 눈이 먼 김여주씨)
"그래 그럼, 여주야 왜?"
흙 ㅠㅠㅠ 여주래 ㅠㅠㅠㅠ 심쿵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다른게 아니라 좀 아까 차에서 자기소개 간략하게 했잖아. 근데 여기서 몇몇 사람들은 외국에서 살다 온 거야?"
"아니? 여기 2명 레이랑 타오 빼고는 다 한국토종들인데?"
"막 수호, 시우민 이렇게 가명 쓴다고 했잖아."
내 말에 갑자기 다들 왜 얼굴이 당황스럽게 굳어지는 고얏 ㅠㅠㅠㅠㅠㅠ
헉. 설마 . 뒷세계에서 일하느냐고 가명 쓰는데 내가 눈치 없이 물어본건가...?
아 진짜 김여주 진짜 멍청이ㅜㅜㅜㅜㅜㅠㅠㅠㅠ바보년 ㅠㅠㅠㅠ
"말 하기 좀 그런 얘기면 안 해줘도 돼! 미안 ㅠㅠㅠㅠ"
딱 그 말 했는데 고기가 나온거야.
아니 근데 생각해봐. 내가 고기 사준다는 사람들 기분을 상하게 했는데 ㅠㅠㅠㅠㅠ
먹고는 싶고 눈치는 보이고....(눈물)
고기가 나왔는데도 아무도 말을 안 하다가 내 옆에 있던 세훈이가
"너 진짜 우리 몰라? 엑소 몰라?"
엑소?
아!
"당연히 알지! 내가 완전 좋아하는데! 너도 좋아하는 구나?!"
내 친구들은 다 술이 약해서 양주 잘 안 먹는데 여기서 내 술친구를 발견하다니 ㅠㅠㅠㅠㅠㅠ
"너 아네! 그럼 연기한거야?ㅋㅋㅋㅋㅋ"
내 이미지가 좀 청순했나?ㅎㅎ
"아휴~연기는 무슨! 근데 그거 좀 독한데 너 술 진짜 잘 마시나 보다! 나랑 술친구 하자 ^ㅇ^"
okay 섭외 완료당. 빨리 세후나 예스를 외쳐!
"....무슨 소리 하는거야?"
왜 때문에 세후니 얼굴이 더 굳어져 있는거죵 ㅠㅠㅠㅠ
내가 너무 나댔나봐 ㅠㅠ 진짜 한국친구 사귀기 어렵다 ㅠㅠㅠ
내가 막 안절부절 하니깐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매니저님이
"설마 여주 너 양주 엑소 말하는 거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엑소가 술 말고 뭐 다른 것도 있어요?"
엑소가 뭐 다른게 있었나? 내가 알기로는 술 밖에 없는데;;
"여주 너 외국 살다왔어?"
"한국에서 오래 살긴 했는데 학교 안 다니고 홈스쿨링 하고 중간에 일 때문에 외국 좀 살다왔어요."
내가 이 말을 하니깐 다들 표정이 조금씩 풀리는거야.
아 도대체 왜 이러는 거지 ㅠㅠㅠ
"모를 만도 하네 ㅋㅋㅋㅋㅋㅋ 준면아 여주한테 설명 좀 해줘라 ㅋㅋㅋㅋ 표정 보니깐 당황해서 울 것 같다 ㅋㅋㅋㅋ"
그 말에 준면 오빠가 한숨을 푹 쉬더니
"잘 들어 여주야. 하나둘셋."
"위아원! 안녕하세요 엑소입니다"
나...난희고렛...? 이게 무슨 상황이야 갑자기 고기 먹다 말고;;
"엑소의 리더이자 물을 맡고 있는 수호 입니다."
"엑소의 불 찬열입니다"
"엑소를 힐링하는 레이 입니타"
.
.
.
.
그렇게 물, 불, 힘, 등등 당황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하더니만 나에게 갑자기
"우리는 exo 라는 한국 가수야."
"가수? 아 그래서 막 아파트 앞에 여자애들이 많았구나..."
"여주야 ㅋㅋㅋㅋㅋ 이 자식들 연예인이다 ㅋㅋㅋㅋㅋㅋ"
"헐 그럼....아빠가 아니라 매니저였어요?"
존트 당황의 연속 ㅎ
그럼 엘리베이터에서의 싸인앨범은 ㅎㅎㅎㅎㅎㅎㅎ
그냥 죽어야 겠네요.
저는 쓰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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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화에 댓글이 너무 많아서 감동이에요 ㅠㅠㅠㅠ
보시고 댓글 쓰셔서 포인트 회수해가세요 ㅠㅠㅠ 이 비루한 작품에 ㅠㅠㅠㅠㅠ
암호닉: 됴됴륵/ 꽯뚧쐛뢥/ 밤팅이/ 쵸코나쵸/ 잇치/ 꺆뀪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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