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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Name : Duck

 

 

 

 

 

 

 

 

 

 

4. 테러발생 180일 전

 

“자, 이번엔 테러리스트 팀과 대테러리스트 팀, 둘로 나뉘어 훈련할거야. 테러리스트 팀은 정해진 구역 A와 B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폭파시키고, 대테러리스트 팀은 그 폭파를 막거나, 테러리스트 팀을 모두 제압하면 승리한다. 다들들 위치로 이동하고, 30초 후에 시작한다.”
“네!”


우렁찬 외침과 동시에 모여 있던 팀원들은 재빨리 흩어졌다. 멍청이는 앞서가는 팀원들을 쫓아서 가는 중이었다. 이것 역시 처음 하는 훈련과정임에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나는 지시석으로 이동했다.

TR(테러리스트) 팀과 CT(대테러리스트) 팀은 꽤나 치열하게 싸웠다. 특히 CT팀의 전략이 돋보였다. 뭉쳐서 다니는 TR팀을 와해시키기 위해서 한곳으로 압박하다가 허술한 부분을 뚫고 들어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물어봤더니 그게 멍청이가 제안한 전략이었다.

 

‘제법인데?’

 

그는 총 쏘는 실력은 그냥저냥이었지만 전략에서 빛이 났다. 그리고 뛰어난 상황판단 능력. 옆에서 같이 보고 있던 상부들도 그를 주목하고 있었다.


“저 아이, 이름이 뭔가?”
“줄리안 퀸타르트입니다.”
“곧 실전투입이 이루어지겠군.”


나는 화면너머로 보이는 그의 모습을 바라봤다. 겁은 많지만 필요할 때는 망설이지 않고 쏘는 모습, 그리고 아군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뛰어난 모습.

 

‘이젠 더 이상 멍청이가 아니야.’

 

 

 

 

 

 

 

5.


“자, 이번엔 팀을 바꿔서 진행한다. 이번에도 역시 2판으로 이루어지고. 자, 서로 무기와 옷을 바꾼다.”

 

말을 마친 나는 옷을 갈아입는 팀원들 쪽으로 다가갔다. 줄리안은 CT옷을 벗고 허름한 테러리스트 옷을 입고 있었다.


“이 옷이 훨씬 편하고 좋기는 하지만… 장비가 너무 없는 것 아닙니까? CT는 저렇게 빵빵하게 입는데요.”
“테러리스트 주제에 말이 많네.”
“걱정이 되어서 그랬습니다.”


옷을 다 갖춰 입고 자신의 옷을 점검하는 모양새를 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였다. 무기도 허술하다며 툴툴대기 바쁜 줄리안을 뒤로 하고 말했다.


“자, 시작 30초 전. 각자 위치 이동해.”


막상 시작하자 툴툴대던 줄리안은 사라졌다. 오히려 거의 완벽하게 해내고 있었다.


-이봐, 줄리안. 너 테러리스트가 더 적성에 맞는 거 아니야?


CT때도 잘했지만 TR일 때는 더 날아다녔다.


-어때, CT팀을 제압해본 소감이?
-꽤 재밌습니다.


놀랍게도 CT팀의 ‘완패’로 끝이 났다. TR팀이 보여준 팀워크와 허를 찌르는 기습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임무를 마치고 환호하는 무리에게 다가서자 그 중심에는 줄리안이 있었다.


“줄리안, 다음에도 같은 팀 했으면 좋겠어.”
“오늘 게임 즐거웠다. 꽤 잘하던걸?”


줄리안은 머리를 긁적이며 웃고 있었다. 자신도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다는 듯이.

 

“아무래도 저 여기에 재능이 있나봅니다.”
“그래 보이네. 벌써 내일이 마지막 훈련이야.”
“아, 벌써 마지막입니까?”


괜히 우울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그다. 나는 애써 의연한 척, 그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오늘 수고 많았어, 잘했어.

 

 

 

 

 


6. 테러발생 60일 전

 

“이제 마지막 훈련이네. 이번 훈련은 억류된 인질을 무사히 구출하는 미션이야. 테러리스트들을 모두 진압하거나 인질을 시간 안에 시작지점까지 무사히 데려오면 승리야. 참고로 너희들의 훈련을 맡은 테러리스트 팀은 기습에 능하니까 항상 뒤를 조심해.”


마지막 훈련이라니 다들 긴장한 듯 보였다. 시작 시점에서 열을 맞춰 대기하던 CT팀은 시작 소리가 울리자마자 힘차게 뛰었다. 줄리안 역시 긴장한 듯, 거친 숨을 내쉬었다.


-훈련 막바지니까 충고하나 할까? 아무도 믿지 마, 아무도.

 

 

 

 

 

 

 


7.


“허억, 허억.”


거친 숨소리가 공간을 채웠다. 활짝 열어젖힌 문 너머로 빛이 강렬했다. 서둘러 펜스 너머에 있는 폭파 위치를 확인하고 문을 열어 젖혔다. 폭탄에 재빨리 번호를 입력하고 빨간 버튼을 누른 뒤 폭파 위치에 내려놓았다. 폭탄에 불이 들어오고, 불빛이 점점 재빨라졌다.

뒤로 물러나고, 불빛이 점점 재빨라지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휴.”


미션 성공.

 

 


삐-삐-삐-삐-

 

 


“어?”


이건 예상에 없는 상황인데?


삐삐삐삐삐-


“으아아,”


퍼엉!

 

 

 

 

 

 

 

8.

 

“으으으,”


폭발 당시 엄청난 소음 때문에 귀가 먹먹했다.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남자가 다가왔다.


“그래, 혁명전사 체험은 어떠셨나. 응?”


일어서려는 노력은 무참히 그의 발길질에 무너졌다.


“하지만 자넨, 우리와 함께할 자격이 없는 것 같군.”


그는 총을 장전하며 말했다.


“시험은 불합격이다.”


그는 품에서 사진을 꺼내들었다. 그것은,


“특진을 축하한다,”


타앙-


“경찰양반.”

 

 

 

 

 

 

 

 

줄리안의 입사 사진? 같은거였습니다.

미스테리하네요, 참.

대표 사진
독자1
헐 줄리안 죽은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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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기벨
ㅇ앗.. 비밀인데 안죽었어요 ㅋㅋㅋㅋ! 슬퍼하지말아욥 :D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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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우왕ㅋㅋㅋㅋㅋㅋ이런거 막 말해도 되요? 스포아니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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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기벨
ㅋㅋㅋㅋㅋㅋㅋ독자님이 우셔서.. 원래 스토리상에서도 안죽으니까 강스포는 아니구..그래서....... ㅎ ㅏ ㅎ ㅏ..ㅎ ㅏ..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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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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