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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님 ♡








달그락달그락.


밀린 설거지를 끝내고 햇빛이 잘 드는 창문가 옆에 빨래건조대를 대고 이제 막 물기가 빠진 빨래들을 널었다.


쉬엄쉬엄 하고 싶지만, 한번 앉으면 일어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움직인 김에 할 일을 다 끝냈다.


냉장고에서 차가운 생수를 꺼내어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역시 물이 제일 맛있네.



"나두 줘."


....?


언제 일어났는지 내 옆에 서서 비몽사몽한 모습으로 물을 달란다.


"빨리 줘. 목말라."


"아, 여기.."



순식간에 한 통을 다 마셔버린 남자는 다시 침대로 가 앉았다.



"저기, 이제 설명좀 해주세요."


"설명?"


"왜 우리집에 왔는지."


"아하 잠시만.."


메고 있던 가방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찾는 듯했다.


"찾았다."


나무색 종이를 꺼내들은 그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읽어내려갔다.


"흠흠. 안녕? 나는 요정의 숲에서 온 Xiu야. 얼음의 정령이라고들하지.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너를 보호하기 위해서야.

 요정마다 수호하는 인간이 있는데 나는 너를 수호하는 요정이야.

 너를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는 것이 나의 임무지.

 앞으로 내가 너를 보호해줄거야. 그때마다 너는 내게 칭찬을 해주면 돼. 그러면 나의 생명이 유지될 수 있어.

 나의 생명을 걸고 너를 지켜주는 거야. 만약 칭찬을 받지 못하면 나는 힘을 잃어가게 될거야."


...


무슨 동화같은 상황인가 이게..


듣고는 있지만 상황파악이 안되는 터라 구연동화하듯이 손짓발짓해가며 읽어주는 남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입을 막아버렸다.


"지금 이순간부터 나는 ㄴ. .우우우웁"


"지금 이게 다 무슨소리에요? 요정? 생명? 내가 위험해요?"


"갑자기 입을 막으면 어떻게해! 잘 들어. 나는 너를 지키려 이곳에 왔어. 위험으로부터 너를 구해줄 땐 나에게 칭찬만 해주면 돼.

 지금 이순간부터 나는 여기 네 옆에 있을거야. 물론 이 집에 살거고."


아르바이트 때문에 본가에 완전 내려가지는 않을거지만 이남자와 계속 사는건 별로 내키지 않는다.


"요정이라면서요. 집은 있을거 아니에요."


"임무 수행중에는 숲으로 돌아가지 않아."


가만있자.. 이남자 생긴건 멀쩡한데 왜자꾸 엉뚱한 소리를 한담.


내가 위아래로 훑어보자 남자는 팔로 몸을 가리며 나를 째려봤다.


"ㄴ..나는.. 요정이야.. 이..이상..하게 보지마.."


뭐야 말은 왜 더듬어.


"안 잡아먹어요. 근데 왜자꾸 반말이세요? 나보다 나이 많아요?"


"당연히 많지! 263살인데! 뭐.. 어려보인단 소리는 자주 들어."


헐.


자, 침착하자.


그니까 저남자는 나를 수호해주러 이곳에 왔고 나는 평소 지내는대로 하면 되는건가?


"근데 이상한 요정이름 말고 평범한 이름은 없어요?"


"내이름이 어때서! 멋지기만 하지!"


"멋지긴.. 내가 지어줄게요."


"그래 한번 지어봐. 이왕이면 멋있는 이름으로."


애같이 생겨서 멋있는거 엄청 찾네..


"민석이 어때요? 성은 내이름 따라서 김으로. 어때요?"


"김민석.. 여기서 멋있는 이름이야?"


아뇨. 귀찮아서.. 초등학교때 짝꿍이 갑자기 생각나서요.


민석아 잘 지내니?


"당연하죠! 엄청 멋있는 이름인데."


"그래. 좋아. 그럼 나도 너한테 예쁜 이름 붙여줄게. 음.. 운디네! 어때?"


"운디네.. 무슨 뜻이에요?"


"물의 정령. 나의 오랜 친구 이름이야."


여자이름 같은데.. 애인인가?


"다른 사람한테도 보여요?"


"당연히 보이지. 인간 모습으로 바꿔서 여기 왔는데."


그렇구나.. 근데 뭐라고 불러야 하지..


"그리고 존댓만 굳이 안해도 돼. 일부러 너랑 동갑인 얼굴로 바꿨으니까. 말 놔."


"네.. 응.. 내가 뭐라고 불러야 해?"


"그냥 민석이라고 불러. Xiu는 요정계 이름이니까."


"그래 민석아. 근데 나한테 일어날 위험한 일이 뭐야?"


"그건 말해줄 수 없어. 정해진 운명이니까. 내가 위험으로부터 구해주는 것은 한계가 있을거야. 요정은 인간의 운명을 바꾸진 못해. 하지만 사소한 위험만은 지켜줄거야."





끝까지 못알아들을 말만 구구절절 하네.





Rrr-.


"여보세요. 응. 응.. 그래 거기서 보자."


"누구야?"


갑자기 얼굴을 들이미는 민석이때문에 하마터면 핸드폰 떨어뜨릴 뻔했다.


"깜짝 놀랐잖아. 친구야. 이따 저녁 먹자고."


"그래? 맛난거 먹으러 가. 내가 살게."


"돈준다고?"


"무슨소리야. 나도 먹어야지."


아.. 계속 옆에 있어야 하는구나.





뭔가 골치아플 것 같지만 나를 지켜준다니까 뭐..



[EXO/민석] Freezing Fairy (Frost Xiu)_02 | 인스티즈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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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빵이예여 악!!!!!!!!민석아!!!!!!!!!!!완전 이런거 짱 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완번 재미있어ㅠㅠㅠㅠㅠㅠㅠ민석이가 꾸러기스럽게 나왔네여 아 진짜 좋아..위험으로...입을 막았어 여주가...좋다 좋아....아 정신차려야짘ㅋㅋㅋㅋ작가님 완전 잼있어여 짱이예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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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나라
히히힣 이런건 처음써봐서 글이 잘 나올까 걱정되요ㅠ
쓰다보니 전꺼랑 뭔가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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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뇨뇨 아니에여ㅠㅠㅠㅠ걱정하시지말고ㅆ쓰세여 제가 끝까지 보겠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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