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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웹툰 oh, my god + 이런 영웅은 싫어 + 영화 가디언즈 설정을 일부 차용하였습니다.
*진지한듯 안진지한 코믹진지물


 

☆수호신들이 기억안난다면?(클릭)

Julian  음악의 수호신
Robin  사랑의 수호신
Guillaume  동물의 수호신
Tyler  지혜의 수호신
Daniel  선(善)의 수호신

Yuan  의 수호신
taKuya  어둠의 수호신
sNoeks  예술의 수호신
Alberto  악(惡)의 수호신
Samuel  복수의 수호신

 

 

★인간 초능력자들이 기억안난다면?(클릭)

제임스 후퍼

능력: SS+급, 금강불괴

 

알바로 산체스

능력: A급, 감정변화 (긍정적으로 바꾸는 힘이 제일 강함)


블레어 윌리엄스

능력: S급, 순간이동


알베르토 루사나

능력: S급, 정지 또는 마비 (대상의 눈을 바라보면 움직일 수 없게 만든다)


사메르 샘훈

능력: SS급, 꼭두각시 (대상에게 강력한 최면을 걸어 자신의 의지대로 조종한다. 최대 2명이며 조종할때는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이 단점)


마크 테토

능력: A급, 예지 (가까운 미래의 80~90% 가능성의 사실 또는 먼 미래의 불확실한 사실을 본다.)]

 

 

그리고 아직 등장하지않은 수잔 샤키아

 

 

 

○지난 에피소드가 기억이 안난다면? ↓ 

에피소드 1 - 인류가 뭐가 나빠?

수호신들의 세계 서밋에서, 정기회의가 열린다.

웬일로 지각하지 않던 성실한 수호신들의 지각이 이어지고, 장위안은 왠지 모르게 심기가 불편하다.

형식적인 절차가 끝나고 수호신들의 만담의 시간,

타쿠야는 홀로 어제 만났던 인간여자가 떠올라 기분이 나빠진다.

그러다가 오래된 역사, 수호신들과 인간의 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인간을 지지하는 쪽과 수호신들을 지지하는 쪽으로 나뉘게 된다.

그래서 만들어진 모임이, 장위안을 주축으로 하는 '헤이터'와

누구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그저 헤이터에 대항하기 위한 '러버'가 설립된다.

 

 

 

 

에피소드 2 - 염탐하라!

그렇게 갈라선 수호신들은 전쟁을 선포한다.

그러나 뚜렷한 계획이 없었던 장위안은 아무생각이 없었고, 결국 즉흥적으로 인간을 공격하자는 계획을 세운다.

타쿠야의 제지로 인류공격계획은 다행히 실행되지 않았지만, 한국을 타겟으로 인류에게 전쟁을 선포하기로 한다.

한편, 러버들은 스파이를 만들 계획을 세우다가 우연히 헤이터들이 자신들의 옆방에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헤이터들이 떠드는 것을 일부 엿들은 다니엘이 '헤이터들이 한국으로 떠난다'라는 말을 전하게 되고,

헤이터들과 러버들은 공간이동의 문 앞에서 만나게 된다.

그러나 아무런 대비가 없었던 러버들은 타쿠야의 검은 연기로 인해 당황하게 되고, 그 사이에 헤이터들은 한국으로 먼저 떠난다.

장위안은 수장답게 인간들에게 패기있는 말을 전하고, 마무리를 할때 러버들이 나타나서 방해를 한다.

그덕에 화가난 장위안은 줄리안을 공격하고 실수로 그것은 로빈이 맞게 된다.

그러나 샘의 재빠른 대처로 인해서 더 큰 싸움은 피하게 되고, 그들은 각자의 곳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기욤은 아무도 챙기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에피소드 3 - 이게 누구야?

헤이터들의 갑작스런 난입으로 바빠진 '인간'들은 기존에 있던 초능력자 부서들의 보안을 해제하고, 공식적으로 초능력자들을 모집할 것을 명시한다.

총 관리자 제임스를 비롯한 다수의 초능력자 인간들이 밝혀진다.

한편, 헤이터들은 러버들과의 1차 충돌 후 본부 이동의 필요성을 타쿠야가 주장하고, 알베르토의 제안이 받아들여져 '논서밋'으로 이주할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로, 줄리안 역시 서밋을 떠나고자 했고 러버들도 '논서밋'의 존재를 알게된다.

결국 논서밋으로 이주하고자하는 헤이터들과 러버들은 2차 충돌을 피할 수 없었는데….

정말 싸움다운 큰 싸움이 벌어지고, 줄리안이 치명상을 입게 된다.

어찌어찌 마무리되어가는 싸움에 타일러가 중재를 나서고 그들은 휴전하기로 한다.

그런데, 떠나려는 헤이터들 앞으로 의문의 소녀가 등장하는데….

 

 

 

 

에피소드 4 - 비정상? 남서민?

의문의 소녀의 등장으로 헤이터들과 러버들은 혼란에 휩싸인다.

특이한 외모를 가진 소녀는 당황하는 기색도 없이 수호신들의 심기를 건드린다.

그러다가 타쿠야가 소녀의 기억을 읽기위해 자신의 힘을 쓴 순간, 큰 충격파가 발생하며 타쿠야가 나가떨어지고만다.

이에 '비정상'적인 존재라고 판단한 장위안은 소녀를 제거하기위해 불덩이를 날리고, 이 역시 큰 충격파로 튕겨나가 수호신들이 바닥에 나가떨어진다.

수호신들의 능력이 통하지않는다는 것을 알게된 수호신들은, 소녀를 지구로 돌려보낼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서밋에 머무르기로 결정한다.

소녀는 콜럼버스에게 초코케이크를 주문하고 버블티를 마시는 둥, 아주 편하게 행동한다.

헤이터들은 논서밋으로 돌아가고, 회의장에는 러버들과 소녀만 남는다.

회의장을 둘러보던 로빈은 줄리안이 사라졌음을 알게되고 타일러에게 묻자, 방금전에 나갔다는 답을 듣는다.

한편, 타일러는 소녀에 대해서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없자 낙담한다.

그러다 문득, 다니엘은 소녀의 생김새를 관찰하다가 만물의 어머니인 '가이아'를 떠올리게 되고, 타일러에게 세계수에 대한 조사를 부탁하며 끝이 난다.

 

 

 

에피소드 5 - 만물의 어머니

에피소드 4에서 회의장에서 홀연히 사라졌던 줄리안은 산책을 나가다가 의문의 습격자에게 납치되고,

남서민에 대해서 연구하던 타일러는 답답한 마음에 산책을 나선다.

그런데 바닥에 떨어진 오리 스피커를 발견한 타일러는 줄리안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하고 러버들에게 돌아간다.

한편 지구에서는 수호신들이 일을 하지않아서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해 초능력자들의 활약이 이루어진다.

특히 한국인 초능력자 션의 존재가 공개되고,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문제해결에 힘쓴다.

타일러는 러버들에게 줄리안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리고, 러버들은 헤이터들이 납치했을거라는 추측을 하고 논서밋으로 향한다.

그러나 헤이터들 역시 줄리안의 행방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고 줄리안은 자신이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존재와 대화를 하게 되는데….

 

 

 

에피소드 6 - 추적

헤이터와 러버들은 서민이 역시 가짜 줄리안에 의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되고, 임시로 동맹을 맺고 추적에 나선다.

줄리안은 의문의 존재에게 잡혀서,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가짜 줄리안은 서민을 납치해 데려간다.

수호신들은 서민의 흔적을 쫓아 서밋의 끝, 경계에 다다른다.

한편 서민은 자신도 모르는 어두운 장소에서 깨어나고, 잡혀있는 줄리안을 발견한다.

경계에 다다른 수호신들은 '일부'를 선발해 여정을 나서고, 끝을 모른다는 공포와 끝에 다다르기 위한 시간이 길게만 느껴진다.

마침내 다리의 끝에 도착한 장위안, 샘 그리고 타일러와 다니엘은 '빛'을 발견하고 다른곳으로 이어지는 통로라고 추정한다.

장위안의 결단으로, 수호신들은 빛으로 뛰어든다.

 

에피소드 7 - 탈출

서민은 의문의 존재인 목소리와 대화를 나눈다.

목소리는 서민을 '그릇'이라고 칭하며, 서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혼란스러운 와중에 진짜 '가이아'의 텔레파시를 듣게 된다.

가이아가 말하길, 자신에게 말을 걸고 있는 저것은 진짜가 아니라 '로즈메리'라고 불리는 악령이라는 것.

그러면서 줄리안를 치유하고 풀어줄 힘밖에 남아있지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가이아의 힘이 모자랐던 탓인지 줄리안은 완전히 회복되지않은채로 깨어난다.

로즈메리는 본격적으로 서민을 공격해오고, 결국 붙잡히고 만다.

그리고 로즈메리의 사악한 손길이 서민에게 닿으려는 순간, 기적적으로 수호신들이 도착한다.

장위안은 불꽃으로 로즈메리를 불태우고, 다니엘과 타일러는 줄리안을 부축한다.

로즈메리는 도망쳐버리고, 수호신들과 서민은 재빨리 웜홀을 통과해 자리를 뜬다.

서밋의 의무실에서 눈을 뜬 서민은, 자신이 납치되었던 곳과 그때 일어난 일을 생각하려하면 알수없는 두통이 밀려옴을 느낀다.

그것은 서민을 구하러갔던 수호신들 역시 마찬가지였고, 타일러는 그 와중에 기록한 것들이 마법으로 지워져있음을 알게된다.

서민의 보호를 문제로 장위안과 타일러의 날선 대립이 이어지고, 갑작스러운 서민의 비명소리에 대화는 중단되는데….

 

 

 

 

 

에피소드 8 - 서민's 올마이티! (Seomin's Almighty!)

갑작스럽게 서민이 미쳐버리고, 사라져버린다.

벙찐 수호신들은 서민을 추적하고, 서민은 지구, 그것도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한편 서민은 한국에서 '난장판'을 만들고 있었고, 사람들은 혼란에 휩싸인다.

서민의 등장으로 초능력자부서에서는 초능력자 팀을 긴급 출동시키고,

블레어를 비롯한 션, 사메르, 새미, 알바로, 알베르토가 파견된다.

서민은 꽃과 덩쿨로 자신을 감싸버리고, 미로를 만들어낸다.

장위안과 타일러, 줄리안은 미로로 들어가고 서민을 발견해낸다.

서민은 평소의 모습과 다른 어린 아이처럼 행동하고,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 한다.

그러다가 줄리안이 서민을 울려버리고, 그 과정에서 '아벨라 정상'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Ep. 번외 - 그들의 속사정


 

 
 
 
 
 
 
 
 
Part 1 – 남서민의 속사정

 

 


One Step. 평범한 고등학생

 
 

‘~그런 만남이 어디부터 잘못됐는지 난 알 수 없는 예감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을 때쯤~’

 


학교 가는 길이었다. 여느 날처럼 음악을 들으며 등교를 하고 있었다. 우리 집은 학교와는 조금 먼 편이라서, 30분정도는 걸어야했다. 그 지루한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 내가 생각해낸 방법은 바로 ‘음악 감상’이었다. 나는 올드한 음악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뮤직 플레이어 리스트에는 대부분 옛날 곡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지금 나오고 있는 노래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었다.


‘~그제서야 난 느낀 거야 모든 것이 잘못돼 있는 걸~’


그래, 지금 생각해보면 왜 나는 그걸 몰랐을까. 모든 것이 잘못되어간다는 그것을.

 

 


Two Step. 평범한 외모


나는 화장도 하지 않고, 남들 다 해본다는 파마나 염색도 해본 적이 없다. 그 덕에 내 머리는 질끈 묶거나, 풀거나 둘 중 하나였다. 그런 스타일이 질려갈 때쯤 새로이 시도해본 가장 파격적인 머리가 무엇이었냐면,


“올, 파마한 거야?”


C컬 파마였다. 그것도 끝에만 말은, 아주 소심한 파마. 그나마도 다행히 티가 났다고 하는 친구들의 말에 웃음을 지었다.


“난 졸업하면 갈색으로 염색하고 완전 여신머리하고 다닐 거야! 파마하고!”


철없는 고2였다. 연예인들이 하고 다니는 예쁜 머리칼을 갖고 싶었다. 물론 벌점 받는 것이 싫어서 시도도 못하지만.

 

 


Three Step. 평범하고 평범한


성적표가 왔다. 애초에 공부를 열심히 안한 탓도 있는데 왠지 모르게 씁쓸하다. 성적은 항상 중상위권, 아니면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맴돌기만 한다. 가끔 한 두 과목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었는데 운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다음시험에서는 항상 원래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평범한 가정, 평범한 재력, 평범한 인맥.

나는 나 스스로 여러 상상을 하면서 지내곤 하는데, 어느 날 생각해본 건 ‘내가 초능력자라면’이었다. 불을 쓰는 능력? 엘사처럼 얼리는 능력? 바람을 쓰는 능력? 온갖 상상을 해봤다. 순간이동 능력이 있으면 학교 갈 때 편하겠다. 해외여행도 공짜로 다니고!

그러다가, 나랑 잘 맞는 능력을 생각해봤다.

‘평범.’

아무리 생각해도 나랑 가장 잘 맞는 초능력은 ‘평범’이었다. 이걸 좋다고 해야할까, 나쁘다고 해야할까. 항상 평범한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이 좋은 걸까, 싶어서.

 

 

 

Four Step. 변화


요새 들어서 자꾸 특이한 꿈을 꿨다. 꿈속에서 씨앗 같은게 자꾸 나와서 말을 거는데, 무섭기 그지없었다. 물론 목소리는 사근사근하고 귀여운 아이 같았는데 나는 왠지 모르게 그것을 피하느라 바빴다. 그리고 그 꿈은 점점 선명해지고 있었다.

결국 잠을 설치고 비몽사몽한 상태로 학교에 도착했다.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하려는데 친구들이 하는 얘기가 귀에 들어왔다.


“나 이번에 루시드 드림 성공했잖아. 흐흐, 같이 산책하고 그랬어.”

“와, 부럽다. 요새 나도 시도 중인데 잘 안 돼.”

 

그날 집에 돌아가서 루시드 드림에 대해서 검색했다. 자각몽이라는 건데, 꿈이라는 걸 인식하는 거랬다. 그 씨앗이 자꾸 내게 말을 거는 이유를 알고 싶어서 그날 루시드 드림을 시도했다.

의외로 한 번에 성공했다. 아마도 같은 꿈을 계속 꿔서 그런지 ‘꿈’이라는 걸 인식하는 게 쉬웠던 모양이었다.


‘안녕, 또 만났네! 오늘도 도망갈거야?’

‘아니야. 이거 꿈이지?’

‘어, 맞아. 처음이네? 나한테 말 거는거!’

‘맞아. 이유를 묻고 싶어. 왜 나를 쫓아오는 거야, 자꾸? 말을 거는 이유가 뭐야?’

‘난 세계수의 씨앗이야. 그리고 네가 필요해서.’

‘세계수의 씨앗?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필요하다구?’

‘서민아. 넌 삶이 지루하지 않아?’

‘응. 그런 생각해. 너무 평범해서 무슨 일이라도 생겼으면 좋겠어.’

‘내가 그 삶을 재미있게 만들어 줄 수 있어. 그러려면 네 허락이 필요해.’

‘허락?’

‘응. 네 몸을 빌려도 되겠어?’

‘빌린다고? 내 몸에 들어오겠다는 얘기야?’

‘응. 네가 원하는 대로 특별한 힘이 생기고, 무척이나 재밌어질 거야.’

‘……잠깐 고민해도 될까?’

‘물론이야. 네가 싫으면 어쩔 수 없고.’


나는 잠시 고민했다. 그러다가 이건 꿈이고, 저 말이 진짜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밑져야 본전 아니겠어? 재밌겠다.

 

‘좋아, 허락할게.’

‘…고마워. 후회 없길 바라.’


그리고 꿈에서 깨어났다. 뒤숭숭한 기분을 뒤로하고 학교 갈 준비를 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틀자 첫 번째 노래가 흘러나왔다.


‘잘못된 만남.’

 

 

 

Five Step. 잘못된 약속


“헉!”


눈앞에 나타난 건, 초록빛으로 빛나는 무엇인가였다. 등교하던 내 눈앞으로 갑작스레 날아든 빛은 내게 말을 걸었다.


“안녕, 서민아! 널 찾아왔어!”

“어……, 혹시 씨앗이니?”

“맞았어! 네가 늦지 않게 허락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어제한 약속, 지키려고 왔어.”

“내, 내 몸을, 빌려주겠다는 그 약속 말이야?”

“응! 그럼 들어간다!”


헉, 하고 놀랄 새도 없이 그 빛은 내 몸으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나는 깊은 어둠속으로 굴러 떨어졌다.

 

 


Last Step. 후회, 그리고 지금.


나는 세계수의 그릇이 되었다. 씨앗이 내 몸을 차지한 이후로 나는 깊은 어둠으로 굴러 떨어지고 말았다. 끝없는 어둠, 그리고 나는 공포에 떨었다. 내가 어디 있는 건지,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 그리고 나는 느낄 수 있었다. 내 몸이 움직이고, 심장이 뛰는 것을.

나는 나의 정신에 갇혀있었다. 처음엔 탈출하려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나를 차지한 존재는 너무 강해서, 행성 하나에 묶여 사는 기분이었다. 거대한 행성에 묶여있는 나는 행성이 가는 곳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내 몸을 컨트롤할 수 없다는 것이 첫 번째 후회였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나는 바깥세상을 조금씩 엿볼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일종의 작은 유리창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거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 눈’이 보는 것을 내가 엿보게 될 수 있다는 거였다.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대충 나무가 보이고, 분명하지는 않지만 목소리도 들렸다.


‘…가, ……결국………냈구나.’


그리고 내가 말하는 것도.


‘……맞지? 엄……지?’

‘그럼……제 가봐.’

 

나는 악을 썼다. 그리고 저항을 시작했다. 날 여기서 내보내줘!
그리고 나는 갇힌 곳에서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있는 어두운 공간을 벽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망치를 만들어서 힘껏 내려쳤다. 그러자 쩌저적, 어둠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틈새로 새어 들어오는 빛을 보고 나는 더욱 힘껏 내려쳤다. 그러자 어두웠던 곳이 무너져 내리고 나타난 것은, 할머니집의 마당이었다.


“뭐야, 이게? 왜 할머니집이?”


그리고 나의 몸을 빼앗아간 초록빛이 돌아왔다.


“너 이 자식, 내게 한 약속은 다 뭐였어? 날 여기 가두고!”

“나는 네 몸에 들어가도 된다는 약속을 받는 것이 목적이었어. 미안하게 생각해, 서민아.”


여긴 네가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는 공간이야, 할머니 집이었구나? 초록빛은 둘러보듯 이리저리 움직이며 말했다. 나는 분노하며 빛에게 달려들었다. 빛은 재빨랐고 나는 여러 번 바닥에 엎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손을 뻗었지만 잡지 못해서 바닥에 쾅, 엎어졌을 때 나는 결국,


“엉어어어엉엉엉, 흐어어어엉엉,”


서럽게 울었다. 내가 왜 여기 갇혀야 하는데? 설움이 북받쳐 오르고 엄마 얼굴이 떠올라 더욱 더 서럽게 울었다. 그러자 빛이 살짝 당황했는지 느리게 내게 다가왔다.


“……괜찮아?”


그리고 나는 빛을 확 잡아챘다. 그리고 꽉 잡은 빛이 저항하면서 강력한 에너지를 내뿜었다. 그리고 나는 기절했다.

 

 

 

 

 

 

 

 

 

 

 

 


Part 2 – 씨앗이의 속사정

 


One Step. 탄생


어머니가 나를 만드셨다!

 

 

 


Two Step. 여행


어머니가 왜 밖에 있으시지? 몸에 휘감긴 건 무얼까?
앗, 엄마가 말을 건다! 그릇을 찾으래!

 

 

 


Three Step. 성공


몇 번의 시도 끝에 그릇을 찾아냈다!
그런데 왜 자꾸 날 보면 도망가는 거야?

엇, 내게 말을 걸었어.
허락을 받아냈다, 신난다!

 

 

 

 

Four Step. 침입


그릇의 이름은 남서민이었다.
바로 다음날 아침에 찾아가니까 놀라했어.
그리고 몸에 바로 들어갔지!

그릇을 얻었다, 엄마에게 보고하러 가야지!

 

 

 


Last Step. 변화


서민이가 가둬놓은 정신에서 탈출했다.
놀라서 이야기하러 달려가니까 나를 잡으려들어서 피했다.
그런데 울어서 다가가니까 나를 확 잡아채는 거야!
힘껏 저항했지, 그런데…….


서민이와 섞여버렸어.

나를 잃어버렸어.


싹을 틔워야한다는 사실도 잊어버렸어.
나는 남서민도, 세계수의 씨앗도 아닌 그 무언가가 되어버렸어.

 

 

 

 

 

 

 

Part 3 – 가이아의 속사정

 

 


One Step. 깨고 싶다.


‘이제 잠을 자는 것은 질렸어.
씨앗을 만들어 세상 밖으로 나가야지.’

 

 

 


Two Step. 습격


팟-

‘으윽, 이게 뭐지?’

무엇인가 둥지를 침범했다. 파고들어온 ‘무엇’은 급속도로 자라나 뿌리를 내렸다. 나는 나를 보호할 새도 없이 그것에 휘감겨버렸다. 그것은 나의 힘을 빼앗고 있었다.


‘악마의 씨앗이로구나!’


그 씨앗은 계속해서 뿌리를 뻗어나가며 온전히 나를 감쌌다. 그리고 씨앗의 중심에서 무엇인가가 자라났다.


“안녕, 가이아. 나는 로즈메리라고 해.”

‘여기서 사라져!’

“그렇게는 안 돼지, 가이아. 이제 내가 세상을 갖겠다.”

 

 

 

Three Step. 무력화


로즈메리는 강력했고 나는 남은 힘을 나무에 저장했다. 그리고 로즈메리를 관찰했다. 로즈메리는 자신의 힘을 키우는 데에 집중하고 있었고, 나는 씨앗을 숨겼다.

그렇지만 내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뿌리를 계속 확장해나가면서 로즈메리는 내 씨앗을 발견했다. 그리고 씨앗을 시켜서 그릇을 찾아내게 만들었다.

 

 

 


Four Step. 줄리안


그 악마는 내 아가를 잡아서 힘을 갉아먹었다. 나는 눈물이 흘렀고, 로즈메리 때문에 줄리안에게 말을 걸 수도 없었다. 저 악마는, 자신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줄리안을 납치하고, 그릇을 데려올 미끼로 사용하려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릇을 데려오는데 성공한 로즈메리는 그릇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리고 나는 그것만은 막아야했기에, 남은 나의 힘을 모두 쏟아 부었다. 그렇지만 남아있는 내힘은 너무나 미약한 것이어서 줄리안을 완전히 치료할 수 없었다. 나는 내 의식을 함락당하지 않기 위해 남겨두었던 힘을 모두 써버렸다. 이제, 로즈메리에게 저항할 마지막 의식이 끊어지려는 순간,

장위안이 로즈메리를 불태웠다. 로즈메리는 다른 곳으로 도망갔지만 나는 느낄 수 있었다. 로즈메리는 아직 살아있고 언제나 다시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Last Step. 휴식


나는 망가져버린 둥지를 복구하고, 다친 나무를 치유하고, 나의 힘을 회복해야했다. 회복하는 속도는 더뎠다. 더 이상 지구에서 내려오는 힘은 강력하지 않았다. 인간들이 생명을 파괴할 대로 파괴하며, 생명이 없는 무엇인가로 지구를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결심했다.


내 힘이 회복되면 이제 더 이상 잠에 빠져들지 않겠다고, 눈앞의 현실을 모른척하지 않겠다고.

 

 

 

 

 

 

 

 

 

 

 

 

 

 

 

@@피곤피곤ㅠㅠ 여행의 여파@@

글 얼른 써야되는데 후아

비축분으로 써놨던 번외 올리고 사라질게여

이번 번외 에피소드는 음? 지금껏 가려져있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의 진행을 돕기위한?_? 나도 뭐가 뭔지(장위안빙의)

 

하아암 일요일이담 비담녹화날!후후

읽어주는 정들 고마워 비루한 소설이지만 ㅎㅋㅎ

 

이거 시즌1 마무리하고나면 마음이 좀 편해지려납! 얼마 남지 않았어 시즌1 마무으리!

시즌2는 언제 돌아올지 나도 모름 (헛헛)

 

아마 에피10 쯤에는 마무리되지않을까 싶은데 =ㅁ=

아무튼 다들 수고해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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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떻게보면 서민이도 피해자..뭔가 불쌍하네요ㅠㅠ
9년 전
에기벨
그렇죠 ㅠㅠㅠ.. 제가 이것저것 많이 끼워넣은 것 같은데..ㅋㅋㅋ ㄱ'그릇'이라는 설정도 미드 수퍼내추럴이라는 것에서 따왔거든요! 거기서 스포일러가 될수있으니 역시 그릇으로 표현하겠지만, 버려진 그릇의 최후는 처참합니다.. 강제로 묶여서 살다가 껍데기처럼 버려지는.. 그릇의 주체는 몸을 함부로 쓰고 그래요 ㅠㅠ 대부분은 죽고말죠.. 서민이의 속사정을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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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9 1억05.01 21:30
      
      
      
      
비정상회담 [단편/줄리안] Code Name : Duck (3)2 에기벨 02.15 15:00
비정상회담 [비담] 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Ep. 시즌1 마무리 에필로그 - Season One..3 에기벨 02.09 16:36
비정상회담 [비담] 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Ep.10 - 다시 찾아온 평화?4 에기벨 02.09 16:25
비정상회담 [비담] 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Ep.9 - 아벨라 정상4 에기벨 02.05 23:15
비정상회담 [줄리안빙의글] No Name 에기벨 02.04 19:28
비정상회담 [비담] 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번외 - 그들의 속사정2 에기벨 02.01 18:48
비정상회담 [비담] 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Ep.8 - 서민's 올마이티! (Seomin's A..3 에기벨 01.29 21:41
비정상회담 [비담] 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Ep.7 - 탈출6 에기벨 01.27 12:19
비정상회담 [단편/줄리안] Code Name : Duck (2)5 에기벨 01.25 14:57
비정상회담 [비담] 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Ep.6 - 추적7 에기벨 01.25 13:54
비정상회담 [단편/줄리안] Code Name : Duck (1)2 에기벨 01.24 22:22
비정상회담 [비담] 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Ep.5 - 만물의 어머니5 에기벨 01.24 14:02
비정상회담 [비담] 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Ep.4 - 비정상? 남서민?6 에기벨 01.12 17:39
비정상회담 [비담] 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Ep.3 - 이게 누구야?7 에기벨 01.08 19:48
비정상회담 [비담] 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Ep.2 - 염탐하라!14 에기벨 01.06 17:42
비정상회담 [비담] 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Ep.1 - 인류가 뭐가 나빠?12 에기벨 01.04 18:58
비정상회담 [비담] 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프롤로그12 에기벨 01.02 22:32
비정상회담 [줄로줄/다각] 미스핏츠au 썰 28 에기벨 12.17 16:18
비정상회담 [줄리안빙의글] 6 에기벨 12.08 19:05
비정상회담 [줄로줄/다각] 미스핏츠au 썰11 에기벨 12.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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