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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잘먹었어요.”
“성열이가 다 차린건데요 뭘.”
배웅해주겠다고 주차장까지 따라온 나.나도 내가 뭔생각으로 여기까지 쫓아온건지 모르겠다.어느새 비는 그쳐있었고 안개만 짙게 껴있는데 왠지 가는길이 걱정됐다.차 운전 조심하세요. 비내릴때보다 안개낀게 더 위험하대요. 저번처럼 급브레이크 밟지 마시구요. 말하다 내가 놀라 멈칫할정도로 걱정을 쏟아내는데 바짓단에 손을 비비는 이호원. 괜한 오지랖인거 아는데 그냥 조심하시라구요. 괜히 평소보다 더 무뚝뚝하게 말을 내뱉었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조심히 갈게요.”
저녁식사 이후로 더 조심스러워진 나와 이호원. 그럼 먼저 가겠다며 호원이 차에 타는데 갑자기 급히 무언가가 말하고 싶어져 조수석 창문을 똑똑거렸다. 곧 시동이 걸리고 창문이 내려지는데…크게 쉼호흡하고 말했다.
“생각해봤는데…”
“………….”
“사실 존댓말쓰는게 더 억울한것 같아서요.”
“………….”
“잘가 이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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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반쯤 정신을 놓고 운전하던 호원이 회사에 도착했다.저녁이라그런지 차가 몇대없는 텅비어버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차안에서 내리는데 입이 귀에 걸릴듯 호원은 웃고있었다.장동우가…장동우가 드디어 마음을 여는구나. 호원은 그저 가슴이 벅찼다. 아는척하지말라고 , 거의 악을 지르고 경계하던 동우가 어느순간 자신을 집에 초대하고 ,말을 놓고…이 모든게 꿈만같아 호원은 몇번이고 자신을 꼬집어봤다.자그마치 1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이만큼 오기까지 자그마치 10년이란 시간이.
“…진짜 나는…난.”
원래 혼잣말같은건 잘 안하는 호원인데도 불구하고 혼잣말까지 불쑥 내뱉었다.그러다 갑자기 문득 누군가 떠오른듯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하는데 신호음이 몇번 가더니 약간 목이잠긴 목소리가 들려온다.
“김명수 자냐?”
“…아 왜….”
“아 당장나와.내가 오늘 거하게쏜다.”
오늘같은날 일이 될리가 없지. 엘리베이터 앞에서 호원은 몸을 돌려 다시 차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나 오늘 미칠것같아 진짜.기분 너무좋다 명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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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기분이 좋은거냐?”
“응.”
“어우 야 웃지마 무서워!”
평소에 무표정으로만 있던 호원이 실실 웃고있으니 소름이 돋는듯 명수가 웃지말라고 타박을 한다. 너 웃을때마다 소름돋아 알긴해?! 팔을 쓱쓱 문지르던 명수가 한여름에 너 웃는모습보면 에어컨도 필요없겠다며 몸을 부르르 떨기까지한다. 그까짓거 자랑할려고 감히 날 깨웠단 말이야?괜히 괘씸해진 명수가 안주로 나온 오징어를 잘근잘근 씹으며 호원을 째려보는데도 그런 명수는 안중에도 없다는듯이 계속 실실 웃기만한다. 어우 저 병신….
“그래서 이제부터 어떻게 할건데?”
“…그걸모르겠네.”
“어우 씨바새끼….”
꼴랑 이거 쳐먹여놓고 고민상담까지 하시겠다? 명수가 선심쓴다는듯이 턱을괘고 호원을 바라봤다.그리고 말하길,
“더 친해져야지.”
“그걸 누가몰라?”
“친해져야되는것만알고 방법은 모르잖아.”
“………….”
병신. 나한테만 맡겨. 명수가 자신있는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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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는 무슨생각을 가지고있는걸까요?^▼^ 폭풍연재 슬슬 시작해야겠죠?^▲^
춰럭글 첨해바여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러븐 감쟈감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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