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밸트는 매셔야죠~ 언제 풀었대."
"빨리욧 빨리!! 우리가 먼저 도착 해야 돼!! 무조건! 무조건이야!!!"
"왜."
"뭔가 승부욕이 타오른다."
"정말 쓸데없어."
"뭐라했어요 아저씨?"
"밟고있잖아."
"고고씽!!!!"
석류가 얼른 더 밟으라며 신나서 막 움직이자, 재욱은 한숨을 내쉬며 잔소리를 하다가도 웃으며 석류를 바라본다.
하여튼간에.. 쓸데없는 곳에 승부욕은 강해서 말이야.
"배고프면 휴게소 들러서 뭐 먹고 갈까?"
"응!!"
"나 네가 그렇게 크게 말하는 거 몇주만에 보는 것 같은데."
"ㅗ."
"뻐큐??"
"앞에 봐. 사고 난다."
"네!~"
해인이 이누의 손을 덥썩 잡으니, 이누는 아무렇지도 않게 '뭐야'하지만..
창밖으로 향한 얼굴은 붉어져서 터질 것만 같다.
"그.. 미안해. 단한아..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너무 오랜만인 친구라서 전화를 안 받을 수가 없었어."
"그 친구분은 왜 갑자기 오랜만에 전화를 하셨대요. 카톡 프사도 안 보나.. 떡하니 여친이랑 찍은 사진이 있는데."
"미안해."
"쌤한테 화가 난 게 아니에요.."
"화 풀지~ 연락 안 할게요."
"알겠어요.."
해진이 벤치에 앉아 단한의 손을 잡고 흔들자, 단한은 표정이 풀리면서 해진을 바라본다.
왜 얼굴 보니까 바로 풀리는지 모르겠네. 그나저나.. 이분들 올 시간이 다 됐는데.
"……."
"……?"
"뭐하냐? 안 내리고?"
기용이 조수석에 탄 운이를 보더니 곧 문을 열고선 말했고.. 운이 공주처럼 손을 내민다.
기용은 그럼 또 손을 뻗어 운의 손을 잡아준다.
"공주야 너?"
"그럼 ^^."
"진짜 아침부터 지랄.."
"뭐라했냐 시골닭아?"
"여기 맞나?? 아무도 없는데."
"그러게 왜 아무도 없.. 어? 저기 저분들 아니야?"
"아아 그런가?"
"어 맞네! 사진으로 봤었어! 그! 운이 남친분이랑 아는 분!들!"
"아아아."
갑자기 운이 멈춰서자 기용이 뭐하냐는 듯 운을 바라보았고, 운이 말하길.
"나 낯가려. 먼저 가서 인사해 ^^."
"니가?"
"ㅇㅇ."
"언제부터 낯을 가렸대."
"오늘부터 헤>〈 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용이 쯧쯧 혀를 차며 먼저 앞장 서서 해진과 단한에게 다가갔고, 해진과 단한도 기용을 보고서 일어선다.
저 멀리서 대화하는 셋을 보고서 운이도 슬금슬금 다가가 인사를 한다.
"어머어머 안녕하세용. 저는 고운입니당."
"아, 네. 안녕하세요."
"어머 너무 잘생기셨는데요!?!?"
"아 ㅎㅎ 남자친구분이 더 잘생기셨는데요 뭐."
"아니에요!! 진짜 훨씬 잘생기셨고! 어머어머 옆에는 너무 예뻐요! 진짜 와 사랑해요. 혹시 나이가..........."
낯 가린다던 운이가 단한이의 손을 덥썩 잡고 나이를 묻자, 단한이 특유의 그 미소를 띄우며 말한다.
"^-^... 스물다섯이요.."
"어머어머 언니네 언니!!!!!!! 내가 또 스물넷이잖어!! 우리 한살 차이잖어! 언니 말 편하게 해요!!"
"아, 그럴까요..??"
"앙 좋자나!!!! 허 넘 귀엽잖어!!"
"……."
"낯가린다고 할 땐 언제고.. 아주..."
"……."
"아! 형님.. 맞으시죠..?"
"그렇겠죠?"
"혹시 나이가.."
"서른 일곱이에요. 그쪽은.."
"아이고.. 저는 스물여덟입니다 형님."
"어우 너무 그러지 마요ㅋㅋㅋㅋ..."
"ㅋㅋㅋㅋ너무 잘생기셨잖아요."
서로 칭찬을 하는 이 상황은 누가 본다면 웃기다고 배를 잡을 것이다.
"자아~ 자아!!! 저는 김석류구요!! 저~기 멀리 딱 봐도 야하게 생기신 아저씨 있죠? 그 분 여자친구입니다. 나이는 스물 넷! 으캬캬캬캬!!!"
"어! 나랑 동갑! 동갑!! 시불ㅋㅋㅋㅋ-_- 나도 스물 넷이구요!! 고운입니다! 외자예요.
저~~기 딱 봐도 공룡처럼 생긴 애 있죠? 쟤가 내 남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못생겼어 하.."
"아 ^-^ 난 고단한이야.. 스물다섯이고!"
"아 언니 왜 남친 소개 안 해요!!!!!!!!!!!!!!!!!!!!!!!!!!!!!"〈- 석류
"그러니까 시불 언니 미쳤어요?〈- 운
"아 그래.. 저기 셔츠 입은 사람이.. 그래 ^^."〈- 단한
모두가 하나같이 이누를 바라보았고, 가만히 앉아서 언니들을 바라보던 이누는 침을 꿀꺽 삼키며 말한다.
"네..?"〈-이누
"소개 안 해요??"〈- 석류
"아.. 이런 거 어색해서.."〈- 이누
"우리도 어색해요! 전학 갈 때만 했던 자기소개..후.. 인생.."〈- 운
"괜찮아요! 이러면서 친해지는 거죠 ㅎ_ㅎ"〈- 단한
"아.. 그럼....."〈- 이누
^-^ 단한.
ㅍ_ㅍ 운
ㅎㅅㅎ 석류
모두 이런 표정으로 이누를 보고 있었을까.
이누가 곧 떨리는지 말을 더듬으며 말한다.
"스물세살이구요. 김이누입니다. 저기.. 저.. 음.. 계속 웃고있는 사람이 남자친구구요."〈- 운
웃고있는 사람이라는 말에 모두가 해인을 보았다. 모두가 해인을 바라보자, 장 봐온 것들을 정리하던 해인이 뻘쭘한 듯 고갤 돌려 말한다.
"왜요..?"
"아아 보지 마요 언니들...!"
이누가 언니들의 팔을 잡고 대놓고 보지 말라며 울상을 짓자, 언니들은 또 기분 좋아서 으켈켈켈 웃으며 이누를 놀린다.
"……."
"그렇게 좋냐? 눈 한 번을 안 떼네."
해진이 2층에서 놀고있는 단한을 계속 보고있자, 재욱이 해진의 옆자리에 앉으며 말한다.
해진은 재욱의 말에 곧 그저 작게 웃으며 말한다.
"시간 안 될 것 같다더니. 어떻게 왔네. 비싼 척은 다 떨더만."
"네 저 비싼 남자 맞구요~ 석류가 엄청 가고싶어 했거든.. 석류 생일도 제대로 못 챙겨줬으니까. 좀 놀으라고 알바생들로 다 쓰고 왔지."
"아, 형님들은 원래 알고 계셨던 거예요?"
"응. 해인이랑 기용이는 원래 알고 있던 사이야?"
"아, 아니요. 제 여자친구랑 해인이형 여자친구랑 친구라서 알게됐죠. 또 해인이형이 그 단한이랑 아는 사이라고 하던데. 맞죠?형."
"네. 맞아요."
"어.. 형.. 말 편하게 하셔도 되는데.."
"아, 네. 편해지면 할게요 ㅎㅎ."
위에서 우당탕탕 소리가 들리자, 재욱은 위를 쳐다보며 말한다.
"저 위에는 왜 저렇게 시끄러워? 뭔 얘기를 그렇게 하길래."
"……."
"아, 해인이 너는 이누? 이누랑 어떻게 만나게 된 거야? 둘다 엄청 소심해 보이던데."
"맞아요. 대충 봐도 성격도 엄청 달라보이던데.. 어떻게.."
"저희요..? 별로 특별한 내용은 없는데..."
"본인들은 특별한 거 모를 걸? 어디 한 번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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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ㅔ헤 1억 세계관에 오신 걸 환영하구요!!!!
맛뵈기로 1화 올려드려쪄요 ! 기대하라구 >_〈 상황추천도 받는다구!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