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정되다 ▶ 소란스럽던 일이나 앓던 병 따위가 가라앉아 진정되다.
上편▼
조용하다.
얼마나 오랫동안 자고 있었던 걸까. 눈을 뜨려고 하니 형광등의 밝은 빛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다. 손으로 빛을 가리려 했으나 팔이 욱씬거리고 움직이지를 못 하고, 예상치 못 한 고통에 앓는 소리를 흘렸다. 빛에 적응을 하지 못 한 눈이 적응할 때까지 기다리려 했으나 옆에서 들려오는 음성에 눈이 번쩍띄였다.
" 리해진, 일어난 것 같습니다 "
잘 떠지지 않는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주위를 살펴보았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곤 자신이 누워있는 침대와 서랍정도 밖에 없었다. 이 곳을 빠져나갈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곧 들려오는 말 소리에 곧 그 생각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 도망갈 생각은 하지마라. 너가 도망가면 원류환이 위험해지니까 "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는 것인가. 원류환이라는 세 글자를 생각하니 자신이 왜 이 곳에 이렇게 누워있으며, 몸이 말을 안 듣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 그.. "
확 가라앉은 목, 제대로 말을 하기도 어렵다. "그 말은.. 원류환 조장께서 살아있다는 말씀입니까..?" 겨우 뒷 말을 꺼낼 수 있었다.
지금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사도 아니며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고통도 아니고, 다름아닌 원류환 조장 동무였다. 조장동무가 죽고, 자신만이 살게 되었다면...
" 살아있기는, 한데. 아직 눈을 뜨진 못 했어 "
원류환이 살아있다는 말에 손에 힘을 실어 주먹을 쥐었다. 살아있다. 원류환 조장 동무가 살아있다. 마음 속으로 몇 번이나 외쳤다. 원류환 조장 동무가. 살아있다.
" ... 리해랑, 조장 동무는 어떻게 ... "
" ... "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욱씬거리는 팔을 들어올려 손으로 눈을 가렸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가렸다. 우는 소리를 흘리고 싶지 않아,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원류환 조장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은 리해랑 조장에게 미안하고, 감사해서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리해랑 조장 이름을 떠 올렸다. 기억속의 리해랑 조장은 자유롭게 웃고 있었고, 푸흐하며 웃음과 울음이 터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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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재주가 없어서 ... ☞☜ ..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는 위에다 썼어야 됐나요 ㅎㅎㅎㅎㅎㅎㅎ헤헤ㅔㅎ 제가 소설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류환x리해진이지만 제 머리속에서는 김수현x이현우가 막 둥둥 떠다니네요.. ㅎㅎ.. 上/中/下편으로 나뉘게 될 것 같구요! 지금 급하게 꺼야되서 상편은 여기까지만 쓰고 가겠습니다 언제 中편을 들고 올지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빠르면 내일, 아니면 다음주에 나올 것 같습니다 :) 잘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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