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녹여서...
언론에선 새로운 신인 두명을 발굴 해냈다며 대서특필을 하였다. 불만스레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명수는 신문을 집어 던졌다. 그런 녀석과 한데 묶여 평가 받다니....이런 치욕도 없다. 신에게 받은 축복과 같은 재능을 그 따위 현실 도피에 쓰는 녀석 따위...명수는 있는 성질, 없는 성질을 다 내며 화장실로 가 세수를 했다.
- 낙관주의자. 아무 생각없이 해맑기만한 녀석.인생이 그렇게 해맑던? 너 아직 어리구나!
하... 미치겠네. 기분 더럽게.
차가운 물이 얼굴에 닿아도 화끈거리는 것이 사라지질 않았다. 사실 명수는 하루 종일 이성종..그 녀석이 한 말이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스스로도 어쩌면 인정해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음악은 병적으로 밝았다. 하지만 그게 문제가 되는 것인가? 끝없이 비관하다 음악에 자신의 치졸한 면을 다 담아 버리고는 산화해 죽어버리는 그 녀석의 음악보단 낫잖아? 음악은 아름다워야 하는 거 아닌가? 어차피 세상은 더럽고 처절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런 삶에서 음악은 치유제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밝고, 아름다운 음악을 추구했다. 늘 그렇게 여겨왔다. 그런데......
'인생이 그렇게 해맑던?'
그래...인생은 그렇지 않다. 내가...내가 틀렸었단 것인가? 나는 왜 그 따위 녀석의 말에 이렇게 연연하는거지? 그냥 잊어 버리면 속 편할텐데... 어째서 이렇게 마음 한 구석이...찝찝한거냐고...
명수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얼굴을 닦지도 않고 화장실을 박차고 나와 성큼성큼 피아노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심호흡을 하고는 손을 놀렸다.
<소년은 울었다. 기뻐서 울었다. 눈물방울이 모여 내를 이뤘다. 그 눈물로 이루어진 하천에서 요정들이 하나 둘 솟았다. 요정들은 금가루를 뿌려가며 소년의 행복을 기원했다. 소년은 노래한다. 요정의 목소리가 소년의 노래에 뒤섞인다. 요정은 웃고, 소년은 운다.>
명수는 감았던 눈을 뜨고는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 봤다. 왜....왜 그 녀석의 말이 가슴에 박히는지 알 것 같다. 녀석과 나는 동전의 앞뒷면이다. 그래서....그래서 신경이 쓰이는 게다. 녀석은 내게.......뮤즈인 것이다. 명수는 그토록 찾아왔던 자신의 뮤즈가 그 건방진 소년이었다는 것이 참으로 우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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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는 일요일 아침부터 걸려 온 전화에 짜증이 나는 것을 꾹 참으며 거실로 기어나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요! 김명수 맞지?]
"누구세요."
[나. 이성종. 너랑 할 얘기가 있어서.]
"...무슨 얘기? 그리고 전화번호는 또 어떻게 안 건데?"
[그 때 네가 했던 얘기.그거 신경 쓰여서 요즘 잠이 안 와. 전화 번호야 당연히 협회 측에 문의해서 알았지. 만나자. 내가 밥 살게.]
명수는 왠지 껌을 짝짝 씹으며 건방진 웃음을 지으며 말을 하는 이성종의 모습이 상상이 가서 비식 웃으며 대답했다.
"비싼 거 사."
=
뮤즈
1.작가・화가 등에게 영감을 주는 이
2.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시, 음악 및 다른 예술 분야를 관장하는 아홉 여신들 중의 하나
겁나 재미없을 예정.ㅇㅇ 급전개의 스멜이 안 느껴 지시나영?
그래서 일부러 피아니시트로 함ㅋㅋㅋㅋㅋㅋㅋ예술가의 감성은 우리와 다를 수도 있다고 우기려그옄ㅋㅋㅋㅋ 문체 진짜 찌질이인듯...핡..겁나 별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브금은 역시나 제가 요즘 좋아하게 된 노래!! ㅇㅇ 이거 완결까지 우려먹을꺼임ㅋㅋㅋㅋㅋ아잌 쓸데없이 웅장하네영 이 노래 별로이신 분들은 앞으로 소리 줄이고 보세영..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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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