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 나홀로 연애중 ~ 세훈 썸편;3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41416/2b5a0e561483829ede2bf29b75e64393.png)
1인용 가상현실 로맨스
나홀로 연애중 ~오세훈 썸편
"일단 이쯤에서 중간점수 확인해볼까요?"
"그러죠, 자, 누가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을지..."
중간 점수 공개
1등 여주 80점
2등 혜진 30점
3등 국주 20점
4등 예원 -15점
"예원씨 마이너스 15점! 어떻게 된겁니까~ 단독 꼴지에요?!"
"아.. 어렵네요... ㅠㅠ"
"국주씨 20점, 혜진씨 30점이고..."
"와. 여주 대단한데?"
"80점이에요? 여태 문제 다 맞췄어요?"
"핳핳ㅎㅎ"
"와우! 찬열씨꺼 다 맞췄다고 했었는데 진짜였나보네요."
"네! 진짜였는데!!!"
"모쏠이라면서요.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요?"
아.
글쎄요?
"음... 제 성격대로 골랐는데... 사실은 저도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어요.. 하핳ㅎㅎ 맞추고도 놀란거 많아요ㅠㅠ"
"허허, 알겠습니다."
"혜진씨는 찬열군에 이어 부진합니다~ 엑소랑 안맞네~"
"근데 괜찮아요. 눈이 충분히 즐겁네요ㅎㅎ"
"그렇습니다. 그럼 계속해서 즐기러 가볼까요?"
"다음 문제 갑니다!"
다섯번째 문제.
너에게로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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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하게 과식을 해서 그런지 오후 수업 내내 꾸벅꾸벅 졸았다.
뒷자리에 앉은 그가 깨워주지 않았으면 집에 가는 것도 까먹고 밤새 잘 뻔 했다.
오늘은 개학날이라 야자가 없어 해가 지기 전에 집에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시커먼 구름이 해를 가리고 하늘에서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이런... 나 우산없는데...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건물 현관문 앞에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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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다줄까?"
오늘따라 유난히 많이 듣는 목소리.
우산을 쓰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건 다름아닌 그였다.
"아...."
"이렇게 멋있어도 되는겁니까?"
"진짜 멋있고... 잘생겼고..."
"세훈씨 이러면 안돼요. 반칙입니다."
"순간 늑대의 유혹의 강동원씨가 생각나는군요."
"오~ 제법인걸?"
"너무 멋있다~ 로맨틱해~"
얼떨결에 그의 우산을 얻어쓰게된 나.
집으로 가는 길이 너무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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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이 작네. 좀 더 붙어야겠다."
우산아... 고마워...
우산이 작다며 내 어깨를 감싸 끌어당기는 그의 행동에 숨이 멎을 것 같다.
아... 집이 좀 더 멀었으면...
하지만 평소보다 더 일찍 도착한 것 같다. ㅠㅠ
집앞에 도착해 수줍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나니 젖어있는 그의 어깨가 눈에 들어온다.
그에 비해 너무 멀쩡한 내 어깨...
이것이 바로 남자의 매너?
어쩌면 좋지?
현기증이 일어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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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가리키자 괜찮다며 활짝 웃어보이는 그가 더욱 멋있어보인다.
그 날 나는 잠을 설쳤다.
"자, 놀라운게 지금까지의 일이 모두 하루에 일어났다는 겁니다."
"와, 하루가 너무 길어!"
"행복한 하루였어..."
"자, 드디어 하루가 지났어요. 다음날입니다."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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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빈자리.
하지만 담임선생님은 빈자리에 대해 묻지않았다.
그게 이상해 손을 번쩍 들고 그의 부재를 알렸더니
선생님은 이미 그의 부재를 알고있으셨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이른 아침에 연락을 받았다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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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일찍 들어가라고 그렇게 일렀는데, 뭘 한건지 감기에 걸려서 꼼짝도 못하겠다고 하더라고. 너희들도 감기 조심해라! 결석하면 가차없이 그어버릴거야!!!"
설마... 어제 나 데려다주느라 맞은 비때문에...?
아픈 그를 상상하니 도무지 수업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그를 걱정하느라 정신없던 하루.
당신에게 우산을 씌워주느라 감기에 걸린 그. 당신의 행동은?
1. 다음날 그를 기다렸다가 사과를 한다
2. 걱정하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낸다
3. 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다
4. 선생님께 주소를 물어 직접 찾아간다
"에이... 이거 너무 뻔허잖아~"
"여기서 다 웃는데 못 웃고있는 한사람이 있죠?"
뜨끔.
"여주씨, 표정이 왜그래요?"
"네? ㅇㅅㅇ..."
"ㅋㅋㅋㅋㅋ 아무것도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아닌데? 얼굴보니까 알거 다 아는데?"
"아이.... 장난치지 마세효...ㅠㅠ"
솔직히...
아무것도 모르지는 않아요...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을 뿐...
"자, 선택 먼저 해봅시다!"
"어어, 벌써요?"
선택을 해야한다는 소리에 여성패널들 쪽이 분주하다.
나 역시 고민을 마치기도 전에 찾아온 선택시간에 황급히 번호를 눌렀다.
"아~ 이거 다들 너무 속보이는거 아닙니까?"
"다 4번이네요ㅋㅋㅋ"
"솔직히 이거는 거저주는 문제죠."
"뭐라고 생각하시는데요."
"당연히 4번이잖아요, 이건."
"집에 찾아간다. 집에 가서 뭐합니까?"
"그건..."
전현무님의 집요한 질문에 말끝을 삼키시는 김민종선배님.
순간 다른 선배님들이 하이에나처럼 달려드셨다.
"아니, 무슨 생각하시는 거예요?!"
"어머어머."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나이 먹어봐요. 이렇게 됩니다. 자연스러운 거예요."
"아니! 그런게 아니라니까요. 집에 찾아가서 간호해주면 어느 남자가 반하지 않겠냐... 이렇게 말하려고 했는데...!"
"근데 멈칫했어요. 왜 멈칫했어요?"
"..."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시는 김민종선배님의 모습에 속으로 응원을 보낸다.
선배님.. 화이팅!!!
"혜진씨는 왜 4번을 눌렀어요? 뭐, 그럴 것 같았지만...."
"순수한 의미로 전날에 우산을 씌워줘서 감기걸린거잖아요? 그러니까 집에 찾아가는 정성은 보여야죠~"
"정말 그런 순수한 의미만 있는거 맞아요?"
혜진선배님의 대답에 눈을 가늘게 뜨고 묻는 전현무님.
혜진선배님은 씨익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니, 좋은게 좋은거라고... 일단 가서 진전이 있으면 나쁠건 없죠~"
어머나, 부끄러워!
하지만 이미 세트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자자, 진정들 하시고...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상대는 고등학생입니다."
"그래요. 집에 찾아오는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거기다 집에 부모님 계시면 어떡해? 뭐라고 소개할거야?"
"얘~ 넌 누구니? 이름이 뭐~니?"
갑자기 양희은선배님 성대모사를 하시는 전현무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토화된 세트장.
"그래도 남자니까. 저는 4번이라고 봅니다. 남자는 다 똑같아요."
"왜 이렇게 집에 집착하시죠?"
"아니, 집착이라니요!"
"ㅋㅋㅋ 확실히 이제는 적극적으로 나올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아프다잖아요. 아픈데 죽이라도 사서 집에 가면 얼마나 이뻐보이겠어요."
"김민종씨 말이 맞아요. 자신을 위해 간호까지 해주면 게임 끝이죠~"
"자자, 이러지 말고 그럼 답을 확인해봅시다."
"그럴까요? 모두의 선택!!"
"ㅋㅋㅋㅋㅋ"
"4번 확인 갑니다!"
호감도 점수 확인
4. 선생님께 주소를 물어 직접 찾아간다
손에 들린 쪽지에 적힌 주소와 현관문에 적힌 호수를 번갈아보다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정말 여기까지 오다니...
다른 한 손에는 그에게 전해줄 유인물이 들려있었다.
다행히 핑계거리가 생겨서 오긴 했지만 부담스러워하진 않을까...?
에잇!
이왕 여기까지 온거 좀 더 용기를 내보도록 하자.
떨리는 마음으로 드디어 초인종을 꾹 눌렀다.
딩동.
두근두근.
...
아무 대답이 들려오지 않는다.
뭐지? 혹시 약먹고 자는건가...?
한번 더 눌러보기로 하고 초인종을 다시 누르려는 그 때,
인터폰을 통해 착 가라앉은 걸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많이 아픈가보네...
힘없는 한마디에
가슴이 뭉클.
미안한 마음에 얼른 대답했지만 잠시 정적이 찾아왔다.
-...누구라고?
아, 내이름을 못들었구나?
다시한번 이름을 얘기를 해주자 스피커에서는 갑자기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곧 문이 천천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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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많이 기다렸지? 어서 들어와."
뭘 했는지 숨을 헐떡이며 나온 그의 얼굴을 너무나 창백했다.
+20
"꺄~ 들어오래. 들어오래!!!"
"땀 흘리는 모습이 왜 이렇게 섹시하죠?"
"세훈씨가 들어오라고 할 때 약간 미소를 짓고 있었어요. 좋아 죽겠는거죠~"
"와, 근데 세훈씨가 연기를 참 잘하네."
"그러게요. 정말 드라마 한편 보는 기분입니다~"
"자, 그럼 다른 답은 어떤 반응일지... 순서대로 볼까요?"
1. 다음날 그를 기다렸다가 사과를 한다
어젯밤에는 그에게 미안한 마음에 잠도 제대로 못잤다.
그 여파로 인해 다음날 퀭한 눈으로 학교에 등교하자 자리에 앉아있는 그가 눈에 들어왔다.
오늘은 왔구나!
자리에 가방을 아무렇게나 놓고서는 그의 자리 앞으로 가자 그가 나를 향해 예쁘게 웃어준다.
"어? 안녕. 오랜만이네."
어제에 대해서 묻자 걱정 많이 했냐며 일부러 더욱 환하게 웃어주는 그에게 나때문에 괜히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전했다.
그러자 그는 그게 무슨 소리냐며 고개를 젓는다.
나때문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그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을 받았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볼 일이 있다며 교실을 빠져나간다.
그때는 그냥 바쁜일이 있는가보다하고 넘겼지만
왠지 그 이후로 나를 피하는 것 같은 느낌인건...
내 착각일까...?
-20
"안 돼!! 멀어지지 마!!!"
"저건 삐진건가요?"
"삐졌다기보다 서운한거죠~ 다음날 얘기해봤자 전날에 이미 많은 생각을 했을겁니다... 얘는 내가 아프다는데 연락도 없네? 하고."
"흐음... 계속 보죠."
2. 걱정하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낸다
[세훈아, 많이 아프다고 들었어.
괜히 나때문에 아픈 것 같아서 미안해.
나도 그렇고 모두 걱정 많이 하고 있으니까
내일은 꼭 좋은 모습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얼른 낫길 바랄게.]
썼다 지웠다를 수십번.
일단 써놓기는 했는데 이번엔 전송버튼 누르기 참 힘들다.
손가락을 가져갔다 떨어뜨렸다 한참을 반복하다가
에라이! 눈을 꼭 감은 채 전송버튼을 꾹 눌렀다.
답장은 언제올까... 뭐라고 올까...
괜히 심장이 떨린다.
두근두근.
딩동.
!!!
그에게서 답장이 온걸까?
[말투가 꼭 선생님같다ㅋㅋㅋ]
....
선,선생님...?
+5
"ㅋㅋㅋㅋ 아니 문자 내용이 저게 뭐에요!"
"나는 저렇게 보내지 않는다구요!!!"
"하트 다 어디갔어?! 이모티콘도 좀 써주고!!! 아니, 무엇보다 요새 누가 문자를 해!!!"
화면에 나온 문자내용에 기겁한 여성패널.
저건 내가봐도 진짜...ㅋㅋㅋㅋㅋ
"그래도 마이너스는 아니네요?"
"어떻게든 아픈걸 안 그날 연락을 해주면 그건 관심이 있는거든요. 표현을 해준거죠."
"자, 그럼 전화도 보죠. 문자를 봐서는 전화도 조금 불안한데..."
3. 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다
며칠전 그의 연락처를 받아놓아서 다행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용기가 부족하다.
10분 째 번호만 노려보고 있는 중....
어떡하지 ㅠㅠ
그래도 나때문에 아프다는데 안부를 묻는게 예의라고 생각했다.
꾸욱.
드디어 전화를 걸고 들려오는 수화음에 침을 꿀꺽 삼켰다.
-뚜르르르
....
-뚜르르르
....
"뭐야뭐야, 안받는거야???"
"받아!! 받아주세요ㅠㅠ"
"이거 통화목소리 은근 기대되는데요? 하핳ㅎ"
나야 많이 들었지만...
여기서 들으려니까 또 궁금하네.
몰입도 짱!
"오, 받았어받았어받았어."
속사포랩같은 국주언니의 목소리에 모두가 다시 입을 다물고 영상에 집중했다.
-...여보세요?
많이 가라앉은 그의 목소리.
누가 들어도 아픈 사람의 목소리다.
-나 걱정해서 전화해준거야?
평소보다 약간 걸걸하고 차분하게 들려오는 목소리...
심장이 요동친다.
-기분 좋네. 헤헤
그렇게 웃으면...
핵심쿵.
-고마워. 내일은 갈거니까 보고싶어도 조금만 참아.
네...
그런데 어쩌죠...
저 지금 바로 죽을 것 같은데...
+15
"꺄아아악!!!!"
"완전 섹시하잖아~~~~"
"보고싶어도 참으래ㅠㅠ 어떡해, 어떡해ㅠㅠ"
"저희 이거 한번 더 들으면 안돼요? 네?"
세훈오빠와의 통화에 여자선배님들이 모두 자지러졌다.
물론 나도....
어떻게 변조시킨건지 오빠목소리같으면서도 정말 아픈듯한 오빠의 목소리는 정말 섹시했다.
"크ㅎㅎㅎㅎ 아마 시청하고 계시는 분들도 이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가관이네."
장동민선배님이 혀를 차고 우리를 쳐다보지만 그런건 들리지 않는다.
세훈오빠의 목소리만 귓가에서 멤돌뿐...
심지어 김민종선배님까지 좋긴 좋네. 하고 인정하셨다.
세훈오빠 굳굳.
"여기서 이렇게 들뜨시면 안됩니다. 여러분. 이제 집에 들어가야하지 않겠어요?"
"맞다맞다. 집에 들어가야지~~~"
"핳ㅎ핳ㅎ핳ㅎㅎㅎㅎ"
"한혜진씨 너무 좋아하는거 아니에요?"
"아니, 그럼 안좋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솔직하신 혜진선배님.
"빨리 갑시다~~~~"
여자선배님들의 재촉에 짖굳은 엠씨분들이 능청맞게 시간을 끌려다가 국주언니께 처단당할 뻔한건 비밀.
"콜록, 죽기전에 갑시다. 다음문제 주세요!"
여섯번째 문제.
여기가 바로 그의 집...
실례합니다...!
사실 하교 직전 교무실,
"어머, 무슨 일이니?"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나는 결국 선생님을 찾아왔다.
바로 입을 열지 못하고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며 머뭇거리자 선생님께서는 걱정스럽게 내 얼굴을 살피셨다.
![[EXO/세훈] 나홀로 연애중 ~ 세훈 썸편;3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4162/9d4fb04a398eb548981c53d27d1dac45.png)
"혹시 너도 어디 아프니? 요새 감기가 유행이라던데..."
아, 선생님께서는 나도 아파서 찾아온건줄 아셨나보다.
고개를 젓자 선생님께선 다행이라며 미소를 지어보이셨다.
그럼 무슨일이냐는 물음에 나는 또다시 꿀먹은 병아리가 되버렸다.
아... 음...
그런데 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선생님은 내 손을 꼭 잡아오신다.
???
"애들한테 듣기로는 반에서 네가 세훈이랑 친하다던데..."
네?
"혹시 괜찮으면 오늘 세훈이한테 병문안 가줄 수 있을까? 선생님이 가고싶지만 오늘 약속이 있어서 못 갈 것 같거든. 전해줄 것도 있고... 선생님 대신 네가 가주면 안되겠니?"
...
라는 부탁을 받아 왔다는 말은 그에게 차마 하지 못했다.
![[EXO/세훈] 나홀로 연애중 ~ 세훈 썸편;3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1270/1dbaf6d8ba6ce83c015bf9be3b7365ff.gif)
"이렇게 집까지 와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핳ㅎ"
이렇게 좋아하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꺼낼 수 있겠어....
"아우, 귀여워~~~~~"
"웃는거 진짜 귀엽당~~~~"
여자들은 물론...
"저렇게 수줍게 웃기 있습니까???"
"저 아픈 분장에 저러니까 너무 청초하네요~"
"예쁘다, 예뻐."
남자분들까지 세훈오빠에게 흠뻑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네요...
그는 아픈 몸으로도 나에게 뭘 대접하겠다는건지 이리저리 분주하다.
난 괜찮은데...
결국 그의 손을 잡고 붙잡자 그가 당황하며 좀 더 기다려달라는데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시무룩해진 그가 옆에 앉으며 말한다.
![[EXO/세훈] 나홀로 연애중 ~ 세훈 썸편;3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4163/135056ec34f4326464eb3a61c19465d0.png)
"미안. 갑자기라 집에 먹을게 없네..."
괜찮다는 말에도 부풀어진 그의 볼은 꺼질 생각을 안한다.
그 모습이 귀여워 작게 웃음을 터뜨리니 그가 내 눈치를 보며 따라 웃는다.
그래, 넌 그렇게 웃는게 좋아♥
근데 생각보다 더 몸이 안좋은가보다.
새하얗게 질린 얼굴하며 자세히 보니 이마에 땀까지 송글송글 맺혀있다.
괜찮냐고 물으며 손으로 이마의 맺힌 땀을 닦아주자 그가 웃으며 대답한다.
"아니야. 괜찮아. 너보니까 멀쩡해진 것 같은데?"
그러지 말라니까...
나 정말 심장마비로 죽을 것 같단 말이야...
밉지않게 노려보며 약은 먹었냐고 묻자 당황하는 모습이다.
"어..? 아..."
고민하다가 결국 솔직하게 고개를 젓는 그.
미처 나가서 사오지 못했다는 말에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리자 어색하게 웃는다.
그럼 밥은 먹었냐고 물어보니 역시나 가로로 흔들리는 고개짓에 작게 한숨을 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벌써 가려고?"
내가 가려는 줄 알았는지 아쉬워하는 표정.
왜 기분이 좋지?
그게 아니라 뭐라도 챙겨주려고 한다니까 금세 얼굴이 밝아진다.
그에게 이런 애같은 면도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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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줄까?"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는데,
부담스러워...
괜찮다며 너는 가서 좀 누워있으라고 그의 등을 밀어 방으로 들여보낸 뒤 부엌에 서서 잠시 고민을 한다.
아픈 그를 위해 당신이 만들어줄 음식을 골라라!
1. 도라지죽 2. 오미자차
3. 무즙 4. 배숙
"보니까 모두 감기에 좋은 음식들이네요."
"그래요? 도라지로 죽도 끓여요?"
"끓일 수는 있죠. 맛은 모르겠네요. 먹어본 적이 없어서."
"여기서 중요한건 세훈씨의 입맛인가요, 그럼?"
"아무래도 그렇겠네요. 그럼 여주가 유리할까요?"
아니요... 꼭 그렇지도 않아요... 하핳
제가 아는건 오빠 입맛이 어리다는 것 정도...?
"그럼 그냥 한번 골라볼까요? 혜진씨는 뭘 해줄 것 같아요?"
"어? 이거 문제 아니에요?"
"네. 이번 문제는 점수 없습니다. 시청자들을 위한 문제에요."
"아아~ 그럼 저는 배숙이요."
"왜요?"
"그냥 세훈씨가 가장 무난하게 좋아할 것 같은데?"
"음. 다른 분들도 그래요?"
"그럼 여주씨의 답을 들어볼까요?"
음...
"저는 오미자차요. 핳핳ㅎ"
"오미자차요?"
"네! 사실 세훈선배님이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근데 왜 오미자차를 선택했어요?"
"선배님의 예전 별명이 오미자였거든요. 핳ㅎㅎ"
"오미자요?"
"네. 선배님의 성이 오씨인데 데뷔할 때 저처럼 고등학생이셨거든요. 그래서 팬분들 사이에서 오미자라고 불렸어요."
"아아, 오세훈미성년자, 줄여서 오미자?"
엑소오빠들과 친한 전현무님이 먼저 별명의 뜻을 알아차리셨다.
그제야 다른 선배님들도 아~하고 고개를 끄덕이신다.
"네! 맞아요! 선배님도 알고 있는 별명이고... 팬분들도 많이 선택하실 것 같아요. 하핳ㅎㅎ"
"그렇네~ 이거 완전히 팬들을 위한 문제였구만?"
"핳ㅎㅎㅎㅎㅎ"
그런 것 같아요.
아마 대부분의 엑소엘들은 오미자를 선택하지 않았을까요?
"예, 이미 답은 나왔습니다. 세훈씨가 선택한 답은 바로 오미자차였습니다~"
"선택한 이유를 이미 여주씨가 정확하게 말씀해주셔서 저희가 더 설명할게 없어요."
"ㅎㅎㅎㅎㅎ"
"자, 그럼 일단 확인을 해볼까요?"
![[EXO/세훈] 나홀로 연애중 ~ 세훈 썸편;3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4164/720525bbdf92802ac8b0ec06eb1d0cb8.png)
아니, 부엌에 먹을게 이렇게 없어도 되는거야...?
장은 언제 본건지 냉장고는 텅텅 비어있고...
그 흔한 라면봉다리도 찾지 못했다.
이곳저곳을 뒤진 결과.
찾아낸건 겨우 오미자 뿐이었다.
하는 수 없이 뜨거운 물로 오미자차나 끓여 갖다줘야겠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오미자가 감기에 좋다니까 그나마 다행이었다.
![[EXO/세훈] 나홀로 연애중 ~ 세훈 썸편;3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4164/86ba9994b0c6442e628c55796a1c43a8.png)
붉은 빛이 도는 차를 그에게 가져다주려고 몸을 돌리는 순간 기겁할 뻔 했다.
![[EXO/세훈] 나홀로 연애중 ~ 세훈 썸편;3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4164/b0d0d01ae6e2cd88432fb2fdef06f09c.png)
"워워~ 조심해야지."
!!!
언제부터 있었던건지 내 뒤에 서있던 그.
하마터면 차를 엎지를 뻔 했다. 휴...
그도 많이 놀랐는지 두 손을 번쩍 들고 눈을 크게 뜬 모습이다.
여기서 뭐하냐고 타박하자 그는 머리를 긁적였다.
"심심해서... 뭐하나 궁금하기도 하고...."
아픈 몸 자꾸 움직이지 말라며 얼른 방에 들어가라고 재촉하니
그는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고분고분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눕는다.
들고있던 오미자차를 받아 기쁜 표정으로 마시는 걸 보니까 뿌듯하다.
"와, 이거 맛있는데?"
차는 어떻게 끓여도 거의 그 맛일텐데...?
하지만 물의 온도가 적당하다느니, 양이 아주 황금비율이라면서 치켜세우는 그.
작게 웃음을 흘리자 그 역시 따라 웃는다.
그런 그를 보고 있으면 문득 궁금해진다.
매일 먼저 해주는 인사.
알게모르게 챙겨주는 행동들.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흔쾌히 집에 들여보내주고,
이렇게 예쁘게 웃어주는 그.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지...?
必사담입니다.必
다필요없고,
우리 모두 찬열이랑 연애하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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