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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빈의정석 전체글ll조회 1878l 2




[IKON. 조각]


브금 - 가끔(inst.)








헤어진 연인에게 다시 연락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 사람이 내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오랜만이라고, 하는 그 시작점이 가장 중요하다.

되돌아오는 반응으로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느냐가 다시 판갈라놓는 그 행동, 행위를 결정한다.

어쩌면 다시 연락했을 때 그 어색함을 견딜 수 있고, 당장이라도 연락못하면 미칠 것같지만 않다면 연락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서로가 아픔이 없길 남았으면. 그리고 미련없게 그 사람과 다시 이어갈 자신이 있다면. 첫사랑이였으나 끝사랑으로 매듭짓고 싶다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너는 과연 나 없이 잘 살고 있을까?

페북도, 카톡도 내겐 너의 흔적이 없어진지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어쩌면 그 시간이란게 나를 더욱 무뎌지게 했을지라도,

너에 대한 감정의 골은 깊어졌으니까. 그 구덩이 속에서 허우적대는 나를 발견하고 너는 비웃음을 보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알고있다.

우리의 사이는 더더욱 없이 멀어졌다는 것을. 헤어진 연인이 괜히 3퍼센트가 다시 잘될 가능성밖에 없다는 걸 찰나의 순간 그 게시글을 읽고 말았다.

우린 과연 3퍼센트안에 들 수 있을까? 내게 물어보았다. 겨우 그렇게 잡아놨는데도 당장 그 질문에 답을 해야한다는 압박감에 목이 꺾이는 기분을 들이켰다.


연락을 시도했다. 새벽에 친구를 만났다.


"연락, 하고싶어."


친구에게 건넨 말에 친구는 아무말 없이 맥주캔을 건넸다.


"마셔."

"왜."

"지금 너 표정보니까 안 먹고는 못 베길거 같은데."


친구는 맥주캔을 땄다. 파슥, 하는 김빠지는 소리가 나며 맥주캔이 열렸다. 한 잔해. 밤을 타는 걸까, 친구와 나는 꽤 고된 얼굴을 하고 짠, 했다.

한 모금을 시원하게 들이키니 친구의 질문이 돌아왔다. 후회 안 할 자신있으면 해도 좋아. 그 말에 무슨 개새끼마냥 귀를 퍼뜩였다. 정말, 그래도 돼?

다만 여기에 전지조건이 붙는다는 것이다. 너가 그 애의 반응이 어떻던 간에 어색해하지말고, 너가 한 행동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였다.

그동안 책임이란 져야하는 것이다, 는 내 주관사상이였다. 하지만 따지고보면 나는 과거의 일에 책임을 느끼지 못했던 적이 대부분이였다.

무책임하다는 말을 돌려서 들었을 때 나는 욱, 하는 성질을 견디지 못하고 막말을 한 적이 많았다. 덕분에 상대방은 상처를 떠안고 나를 떠났다. 너도, 마찬가지였다.



주변사람들이 내게 말했었다. 넌, 그 버릇좀 고쳐야돼.

남에게 지적받는 일을 매우 싫어했다. 나는 어쩌면 내 사상에 곧은 콧대를 갖고있었고, 그 콧대가 꺾일 때마다 무너지는 가치관이 싫어서 발악했다.

걷잡을 수 없이 돌아가는 급박한 상황에 나는 머리를 쥐어싸고 앓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친구는 들고있던 맥주캔으로 내 이마를 살짝 때렸다.

누구나 지나친 인연을 잡기엔 크나큰 용기를 필요로해. 넌 그 상황을 잡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고있잖아. 너, 걔랑 헤어지고나서 걔 생각 안해본 적 있어?

곧 친구는 질문을 바꿨다. 일주일 동안 걔 생각 안 한적 있냐는 것이였다. 선뜻 대답하기가 어려워 입술을 꽉 깨물고 맥주를 들이켰다. 목구멍을 긁는 탄산의 촉감이 선명하다.


고개를 숙였다. 돌 것 같애. 씨발, 나는 욕을 읊조렸다. 답답해, 넓은 하늘과 이 공간이 압축하여 내 얼굴을 조인다.


"연락해봐."


친구는 대수롭지 않은 말투로 다시 말했다.


"연락 하고나서 그 다음은 어떻게해?"

"그건 니가 할 일이야. 나한테 묻지마."


곧 친구는 자신도 무책임한 말이였다며 사과했다.


"그렇지만 그건 정말 너 일이야. 내가 그 새끼랑 사귄것도 아니고."

"알아, 누가 내 길좀 정해줬으면 좋겠어. 아무것도 안보여..."


[IKON/조각]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하는 방법 | 인스티즈


친구는 허공을 노려보았다. 남자라서 그런지 여자인 나를 노려보기엔 너가 상처받을 것 같다는 것이 이유였다.

친구는 쓸데없는 친절을 베푼다. 나는 그 생각에 이 세상을 대입시켜본다. 만약 내가 너에게 연락을 한다면 너는 뭔 반응을 보일까.

욕을 할 것 같다는 첫 번째 생각이 들었다. 너와 나는 그렇게 좋은 인상으로 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너가내게 욕을하며 꺼지라고 해도 무방했다.

이런 말이라도 괜찮을까. 한 줄기의 이별자국을 잡으려고 친구에게 말을 이었다. 걔랑 헤어졌을 때 뭐라고 말했는 지 알아?

그러자 친구가 구긴 신발을 한 번 쓱 바닥과 질척였다. 하, 하고 한숨이 절로 터져나왔다. 잠도 못 이루고 있는 것 같다. 너도 내 생각을 했었니?



그동안 못 해줘서 미안해. 잘 지내라.

너의 마지막 말이였다.


가망성이 없는건 아니야. 친구가 내 말을 듣고 한참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건넨 말이였다.

남자가 헤어질 때 그동안 못 해줘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경우는 의외로 거의 없어. 그 놈, 좋은 놈이였나봐.

그랬구나- 나는 꼬았던 다리를 쭉 피며 기지개를 폈다. 으으, 쓰바. 절로 터져나오는 뭉쳐진 신음소리를 터뜨리자 고요했던 새벽과 섞인다.

연락, 해볼까.



친구의 말을 듣고나서 연락을 취했다. 연락을 하고나자 너에게 곧바로 답은 오지않았다.

난 이사를 왔다. 너와 물질적으로, 심리적으로도 떨어진 아주 적절한 사태였다.

너와 쉽게 만날 수 없어.





너의 기억은 여전하다.

넌 밤늦게 자는 나와 똑같은 스타일이였고

게임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무언가에 쉽게 질려하는 성격이였다.

조용할 땐 조용했다. 친구들에게 장난스러운 놀림을 받는 편이였고

먹는 것도 좋아했다. 절제된 그 모습도 비슷했다.

원래 난 누군가와 사귀면 쉽게 질려했지만 너는 그러지 않았다.

너와의 스킨십은 매일 짜릿했고 새로웠고 색달랐다.


페이스북, SNS도 잘 안하는 것도 닮았다.

영화보는 것도 좋아했고, 잠자는 것도 좋아했다.

새벽을 즐기고 운동을 좋아했다.

너는 시기로는 내가 첫사랑이였지만 나는 깊이로는 너가 첫사랑이였다.




"미래는 니가 만드는거야."


친구가 다시 말했다.


"그건 내가 어떻게 해줄순 없어. 그 남자앤 걔고, 나는 나야."


친구의 냉정한 말에 상처는 커녕 오히려 상처가 더더욱 아물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난, 어때? 친구의 장난스러운 반응과 물음에 웃음을 터뜨리자 진지하게 묻는거라며 얼굴을 굳힌다.

난, 친구에게 딱히 깊은 마음을 갖고있지 않다.

돌직구는 잘 날리는 성격이지만 너에게는 유독 못하는 게 모든 남자들이 너로 보여서 가슴이 아려올 때가 많았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냐, 난 아직 걔가 좋아. 칼같이 잘라냈다. 친구는 곧 웃음을 푸스스, 흘렸다. 은근 순애보네.



"잘해봐."

"응."

"연락하는 거까지만 보고 집 들어갈께."



결국 지웠던 페이스북을 깔았다. 너에게 보내는 메세지버튼을 누르고, 타자를 두들겼다.



'안녕.'

'잘 지내?'



그 두 마디가 보내기 힘들어서 공백기였던 1년을 끙끙대고 있었던 것이였다.

이사오고 나서 든 생각은, 내가 널 쉽게 잊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였다. 하지만, 그 생각은 우습게도 빗나갔다.

술만 쳐먹으면 너 생각을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될까. 난 나를 너무 얕게 보고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멍청해보였다. 왜 그 두 마디 건네는게 힘들어서 그랬지?

보내고나서 복잡한 마음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가슴에 차고, 머리에 차오른다.

보냈어. 친구의 말에 현실감이 문득 들고 차가운 촉감이 마음에 울렁거려 순간적으로 헛구역질을 했다.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하는 것은 의외로 쉽지만 쉽지않다.



다만 그 두려움이 먼저 앞서서 연락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반응이 두렵고, 내 마음에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의 일에 얽매여있는 뒤떨어지는, 나만 그 사람을 앓고 좋아하고 있는 것인지 혼란이 들것이다.

그럴때는 먼저 연락하는 방법도 좋다.

왠만한 이별로는, 그 남자도 선뜻 연락해 줄 것이니까.









'나는 그럭저럭 잘지내.'

'넌 어때?'

'오랜만이야.'



너에게 받은 답장이였다.

실로, 오랜만의 연락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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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프엠이야여ㅠㅠㅠㅠㅠ왜케설레지 ㅠㅠㅜㅠㅠㅇ거단편인가요? 다음편나오나여..하..ㅠㅠㅠㅠ짖짜설렌다..
9년 전
김한빈의정석
작가의 경험이였습니당^^
9년 전
독자2
헐..대박..
9년 전
독자3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너무조타 담편..
9년 전
독자4
단편인가요..?ㅠㅠㅠㅜ다음편 너무기대되요ㅠㅠㅠㅠ잘보고갑니다!!
9년 전
독자5
헉 대박이에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근데 저만 그런 건지 몰라도 한빈이가 여주 좋아하는 것 같은 그런 직감적인 감이랄까 그런 게 와요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헤어진 남자는 누군지 모르겠지만 둘이 다시 잘 됐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허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자기전에좋은글읽고갑니다ㅜㅜ이렇게좋은글써주셔서항상감사드려요다음편이있다면기대하겠습ㄴㅣ다
9년 전
독자7
피카츄입니다!!후에 잘됐으려는지 궁금하요요 댓글보니 작가님 경험이시라니...그래서 작가님은 잘 되셨나요?다음편 있나요?너무 궁금해요
9년 전
독자8
헐 뒷내용 너무 궁금해요....워후.....워
9년 전
비회원204.5
와정말ㄹ........... 저ㄴ는왜이걸 이제서야본걸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달달하니 좋네요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뒤에가 어떻게됐을지 정말궁금해집니다!
9년 전
독자9
준회
9년 전
독자10
작가님 오늘 시험을 끝마치고 왔습니다..ㅎ하하힣....참..좋네여ㅜㅜ오늘 본 역사시험지의 충격에서 벗어나게해준 그런 두큰거리는 글이었어오 그런데 실화라니ㅜㅜ 작가님께 어쩜 이렇게 소설로 풀어내도 이상하지 않은 경험이 일어나는 걸까오ㅠㅠ진짜 멋뎌요 그런데 뭔가 둘다 나쁜 마음을 가진 것 같디는 않아보이네영 행쇼하길 정말..ㅜㅜ☆ 작가님 오늘 비가와석 그런지 삭신이 쑤시네오...ㅋㅋㅋㅋㅋ시험때뭉레 잠고 못자서 그런가 피곤하기도 하고ㅜㅜ힝..일단 오늘 댓글응 여기서 마칠기오ㅜ오늘은 좀 짧네요 아니 좀이 아니라 많이..다음엔 긴 댓굴로 만너용 추천누르고 갈에용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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