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로 찾아오겠다고 해놓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에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섷애혀..하지만제가너무설레서꼭쓰고싶었어여..님들한테도이런설렘을전해주고싶ㅇㅍ었어..
체대 준비하는 쓰니 친구랑 쓰니 실화를 살짝 넣어서..♥
오늘은 짧으니까 미리보기 없어여 그런거 없어 없다고 부끄럽단ㅁ말야
절친이랑 알게모르게 썸타는 썰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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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대한민국 고삼. 죽어도 학교에서 죽으라! 고삼은 사람이 아니다! 하는 말들은 이제 선생님들의 입에서 너무도 당연하게 나와서 더는 상처도 아니야. 네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유일하게 남녀공학이지만 남녀 분반이야. 로맨스? 그런건 너에게 있을 수 없어. 알겠냐? 알겠냐고. 어? 알겠냐고............ 너는 어제 새벽 내내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코피를 쏟다가 잠이 들..........었으면 참 좋겠지만, 네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이그조 오빠들의 무대 영상을 보며 새벽을 하얗게 불태우다가 퀭한 눈으로 등교를 했어. 아, 어제 100오빠랑 D오빠 케미 쩔었는데.. 진짜.. 배띠가 최강인데.. 걸어오면서도 반쯤 졸면서 온 너는 교실에 들어와 간신히 네 자리를 찾아 바로 엎어져. 일교시 시작하기 전까지 닥치고 잠이나 자야지...................
OOO!
야, OOO. 자냐? 나 왔단 말이야~
이 목소리는.. 백현이다! 너는 고개를 번쩍 들어. 이상하게도 잠이 싹 가셨어. 역시 백현이는 네 피로 회복제야. 남녀 분반이라 이렇게 들어온게 걸리면 안 될텐데, 백현이는 늘 당당하게 네 반에 들어와 네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그, 커플들이 하면 그렇게 설렌다는. 뒤로 앉아서 의자 등받이에 팔 걸치고 눈 마주쳐 주는 거. 설레니? 나도....
백구! 보고 싶었어!
네가 백현이를 향해 팔을 벌리자 백현이는 한 손만 뻗어 네 머리를 흐트려.
뭐 했길래 이렇게 눈이 빨개. 또 이그조 봤냐? 오덕아? 어.. 그게.. 어.. 으우ㅜㅜㅜㅜㅜㅜㅜㅜ응ㅠㅠㅠㅠㅠㅠㅠㅠ 이그조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 개좋아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좋아ㅠㅠㅠㅠㅠㅠㅠ 아, 오덕 냄새 난다. 정말.. 여기서 무슨 냄새 안나요? 킁킁. 이그조 덕 냄새 나는데. 냄새 안 나게 코에 삼선 박아줘? 아... OOO.... 박력있어.......
백현이는 네 초등학교 동창이야. 초등학교 땐 같은 반에다가 옆 아파트라 사이 좋고 엄청 친했는데 중학교는 서로 여중, 남중으로 가서 점점 서먹해졌어. 게다가 백현이가 네 동네에서 한 시간이나 더 먼 곳으로 이사를 갔지 뭐야. 어쩌다 마주쳐도 인사 안하고, 서로 친구들끼리 있을 때도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는.. 지금 생각하니까 또 오글거리지만. 그렇지만 고등학교를 같이 오면서, 또 일학년 때 같은 반이 되면서 다시 친해진 케이스야. 전보다 키도 많이, 아니. 조금.. 큰 것 같고. 얼굴은 엄청 잘생겨졌지만 백현이는 여전히 네게 초등학교 때 장난만 잔뜩 치던 변백구인걸. 물론 백현이도 그럴테고 말이야. 처음에 들어왔을 땐 엄청 어색했는데 백현이가 먼저 다가와줬어. 야, OOO. 잘 지냈냐? 오랜만이다? 인사도 안하고 쌩까더니, 이렇게 만날 줄 몰랐지? 하며 장난스럽게 시비를 거는 백현이한테 너는 폴인럽! 은 아니고, 남자가 가오 죽게, 먼저 인사했어야 되는 거 아니야? 내가 하길 기다렸어? 어휴, 변백현. 찌질이다. 하고 맞받아치면서 친해졌지. 여자 치고는 입이 거칠고, 인터넷을 많이 하다보니 다른 여자애들은 모르는 패러디나 개그를 많이 아는 네게 백현이는 푹 빠졌어. 물론 친구로! 언제는, 뭐라더라? 자기 친구보다 네가 더 남자답대. 너는 백현노 주둥이와 나불데스네~ 하면서 받아쳤다는 건 안 비밀.
야, 변백현. 또 왔냐? 누가 아주 OOO 백구 아니랄까봐. 백현아. 너 체대 입시 학원 들어갔다며? 괜찮아? 니들 그러다 진짜 사귄다? 내가 장담할게.
주변에서 친구들이 떠들지만 너와 백현이는 쿨하게 무시하고 너희끼리 장난 치지. 어차피 저러다가 웃고 말 친구들이니까. 처음엔 친구들이 엄청 의심했어. 사귀는데 안 사귄다고 거짓말 하는 거 아니냐, 분명 너희 둘 중 하나는 좋아하고 있다. 아니면 혹시 썸 타냐. 기타 등등. 백현이를 좋아하는 여자 친구들이 와서 잔뜩 화 내고 간 적도 있고. 그렇지만 이년 째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너희를 보면서 인정하는 추세야. 변백현과 OOO은 진짜 친구 사이가 맞다고. 사실 정말 너는 백현이에게 아무 사심이 없어. 물론 잘생겼고, 운동도 잘하고. 다정하고 장난기도 많아. 사교성도 좋아서 친구들도 많고. 키가 약간 작은 것만 뺀다면 멋진 남자친구가 될 게 확실해. 그렇지만 너한테는 그 수많은 백현이들의 장점이 백구의 장점으로만 보여. 착하고 인기 많고 잘생긴 친구. 제일 친한 남자 사람 친구. 썸이나 남자친구 생기면 고민도 털어놓고, 여자 친구들에게 말 못할 것들도 다 털어놓을 수 있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프렌드. 근데 요즘 뭔가 백현이가 잘 생겨 보이는 것 같기도 해. 제일 좋아하는 이그조의 100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아, 맞다.
그나저나, 백구. 학원 어때? 힘들어? 어제 카톡 잔뜩 쌓아놨더라? 야, 진짜... 나.. 운동 때려 치울까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왜 그래. 어? 왜. 울면 쓰레기야. 알지? 쓰레기. 쓰레기고 나발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진짜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 파스도 붙였어, 여기. 봐봐. 보여? 보이냐고. 보이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구, 그래. 그래. 보여. 어? 보인다. 우리 백현이 힘들었어. 우쭈쭈. 잘했어. 뚝!
100은 무슨.. 그냥 변찌질이구만. 너는 방금 전에 한 생각이 바보 같았다고 여기며 고개를 도리질 쳐. 어디 감히, 내가 우리 사랑스러운 100오빠에게 변 찌질이를. 으휴. 내가 미쳤지. 쟤는 그냥 백구잖아, 백구. 너는 여전히 네 손을 잡고 징징거리고 있는 백현이에게 뚝! 울면 쓰레기야! 안 그쳐? 하며 달래. 그 말을 들은 백현이는 또, 맞아. 울면 쓰레기지. 난 쓰레기 아니니까 안 울어. 좋아. 하고 연기 하는 사람마냥 과장된 표정을 짓지. 너는 그게 또 신나서 백현이의 팔을 흔들면서 다시 물어. 백현아, 울면? 쓰레기! 울면? 쓰레기! 백현이는? 사람! 그럼 울어? 안 울어! 교실에서 그러고 노는 너희 둘 때문에 반 친구들 표정이 썩은 건 비밀. 너는 이제 기분이 업된 백현이를 일으켜 데려다주러 나가면서 생각해. 다른 애들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백현이는 정말 좋은 친구라고 말야.
그런데 말이지. 갑자기 네 마음이 이상해졌어.
너는 일주일에 두 번 야자를 해. 과외 때문에 야자를 빼게 됐는데, 아예 다 빼면 네가 공부에 손을 놓아버릴까봐 두 번만 하기로 했어. 그치만 역시 일주일에 두 번이다보니 할 때마다 적응이 안 되는 건 마찬가지야. 아아, 집에 가고 싶다... 여느 때와 같이 너는 풀리지 않는 문제집만 펼쳐놓고 핸드폰 게임만 하고 있어. 이게 무슨 고삼이야. 쓰레기지. 난 쓰레기야! 쓰레기라고! 모두의 마블 왜 재밌냐고! 개짱! 개잼! 존잼! 어휴, 오늘따라 백현이도 연락을 받지 않아. 카톡을 했는데 왜 보질 못하니, 왜... 이때 갑자기 창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우르릉, 쾅! 하면서 번개가 치더니 갑작스럽게 비가 내려. 비...? 비라뇨. 아니, 이게 무슨.. 아침에 엄마가 비온다고 우산 챙기라고 할 때 챙길걸. 하지만 엄마가 챙기라고 한 날은 꼭 비가 안 왔단 말이야. 이런, 씨.. 창문쪽으로 달려가서 비가 얼마만큼 오는지 확인하는 너를 보며 같이 야자하는 친구들도 웅성거리기 시작해. 야, 헐. 비와? 비온대. 대박. 나 우산 챙겼는데. 나도! 나 엄마가 챙겨줬어. 아, 나 엄마보고 데리러 오라고 해야지. 너는 생각해. 별로 안 반가운 웅성거림이라고............
갑자기 내리던 비는 점점 빗줄기가 굵어져. 맞고 가도 괜찮겠지, 하던 네 생각과는 달리 아주 바닥을 뚫을 듯이 쏟아지는 비에 너는 점점 겁을 먹지. 그렇지만 어쩔 수 없어. 아빠는 야근이고, 엄마는 자고 있을테고. 백구는.. 연락을 안 받잖아. 엉엉. 이번에 학원을 등록한 백현이도 너처럼 일주일에 두 번, 같은 날에 야자를 하는데 오늘따라 백현이는 교실에도 없어. 가방은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튀었나봐. 백현이네 담임 선생님은 애들한테 관심이 좀 없는 분 같거든. 야자를 마치는 종이 울리고, 너는 당장이라도 사형장에 끌려가는 죄수마냥 느릿느릿 체육복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해. 아, 저걸 또 어떻게 맞고 가.
의외로 비는 시원했어. 찝찝하고 기분 나쁠 줄 알았는데, 시원하고 젖는 느낌도 썩 나쁘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하며 너는 교문 쪽으로 한 발, 한 발 내딛어. 다른 친구들은 다 부모님이 데리러 오거나 너와는 집이 다른 방향이라 결국 혼자 가는 중이야. 타닥타닥, 내리는 빗소리도 분위기 있다고 생각하며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너는 신나게 걸어가지. 그 때 누가 네 팔을 탁, 하고 잡더니 돌려 세웠어.
야, 그렇게 하고 어딜 가? 어? 어? 누구야. 누구세요? 누구긴 누구야. 옆으로 바짝 붙어. 다 젖었네, 벌써.
사실 너는 키가 좀 작아. 백현이도 남자치고는 작은 킨데 너와 서면 머리 하나는 넘게 차이나. 아, 그래서 백현이가 네 옆에 서는 걸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어. 네 팔을 잡고 돌린 누군가는 우산을 쓰고 있어. 어두운 밤이고, 우산에 얼굴이 가려진 채라 누군지 잘 모르겠어. 누구냐는 네 말에 헛웃음을 터뜨리던 그 사람은 네 어깨를 감싸고 제 옆으로 바짝 붙였어. 네 가슴이 두근거렸지. 이제 같은 우산에 들어왔고, 누군가 보려고 고개를 들자... 변백현? 백현이야.
백구! 너 왜 여기 있어? 도경이랑 영화보고 왔어. 가방 챙기러 왔는데 네가 찌질하게 비 맞고 가잖아. 아, 아.. 왜 나랑은 안 봐. 왜. 나 영화 보여주기로 약속해놓고. 넌 공부하잖아. 인문계 고삼 찌끄래기는 죽어 사시겠다며? 아, 그래도!!!!! 야, 근데 가방은? 안 챙겨? 됐어. 네가 이렇게 젖었는데 뭘 다시 돌아가. 내일 학교 일찍 가면 돼.
평소와 다름없이 널 챙겨주는 백현인데 너는 이상한 설렘을 느껴. 똑같은 멘트에, 똑같은 성격의 백현인데 왜 이렇게 심장이 두근두근하지? 비때문에 체온이 낮아졌나봐. 네 어깨를 감싼 손이 너무 뜨거워서 너는 얼굴이 붉어져. 밤이라서 백현이가 못 보는 게 다행이다, 하고 너는 생각하지.
야, 근데. 어? 어어. 너 향수 쓰냐? 좋은 냄새 나.
그러더니 갑자기 네 머리 위로 고개를 숙여 킁킁거리는 백현이야. 야, 치워어. 누가 백구 아니랄까봐! 너는 아무렇지 않은 척 퉁명스럽게 소리를 지르지만 자꾸 떨려. 두근두근해! 백현이는 그런 네 맘도 모르고 낄낄 웃으며 네, 네. 알게씀당. 하고 장난을 치지.
아, 어떡하지. 우산 줄까? 괜찮아. 너 나보다 더 오래 걷잖아. 그리고 그거 백희 거 아냐? 쳐 맞으려고. 그냥 가라니까? 뭐가 괜찮아, 내가 안 괜찮다는데. 너 이러다 버스 놓친다? 빨리 가. 너는 왜. 우산도 없고 난리야. 있는게 뭐야, 대체. 제겐 변백구가 있지 말입니다. 세계적인 보물을 가지고 계시네요. 통과.
이게 무슨 소린가, 하면. 아까 말했듯이 백현이는 네 동네에서 한 시간 넘게 거리 차이가 나는 동네로 이사를 갔어. 물론 학교는 네 동네에 있고, 백현이는 아침에 학교에 오려고 다섯 시에 일어나지. 왜 그 동네 학교로 안 가고 이리로 와서 고생하냐고? 백현이네 동네는 막 개발된 신도시라 학교가 없기도 하고, 그나마 재개발 외곽 지역에 있는 예전부터 있던 학교는 질이 안 좋아서 이쪽으로 왔대. 그래서 교통편이 무척 안 좋아. 지금 시간이 열 시가 넘었는데, 백현이가 집까지 가려면 지금 빨리 가야한단 말이야. 버스를 두 번인가 갈아탄다고 알고 있는데 자꾸 네가 비 맞으면서 혼자 갈게 걱정 될까봐 발이 안 떨어진대. 너는 괜찮다면서 발을 동동 굴리는 백현이에게 인사를 하고 재빠르게 횡단보도를 건너. 야! 야!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백현이를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건넌 네가 뒤를 돌아봐. 이 정도면 안 따라오겠지? 으악!
아니, 니가 체육하냐? 진짜 개 빨라. OOO.. 아! 사람 놀라게 왜 따라오고 난리야, 진짜... 죽는 줄 알았어...
네가 뒤를 돌자마자 백현이가 서 있었어. 이게 진짜, 오늘따라 내 심장에 해로울 짓만 골라서 하네. 빨리 가라고, 바보야. 하면서 너는 백현이를 떠밀지만 여전히 백현이는 짝다리를 짚은 채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잔뜩 찡그린채로 뭔가를 생각해. 야. 잠시간 입을 다물고 있던 백현이가 입을 열어. 일단 가자. 네가 대답도 하기 전에 네 어깨를 다시 감싸고 우산을 씌우는 백현이야.
이제 진짜 가. 어? 나 혼자 갈 수 있어. 아, 씨.. 진짜. 나 왜 안 니네 동네? 나 재워주면 안 됨? 내가 우리 엄마 저번에 장미칼 샀다고 얘기 했냐? 시발. 나도 울 엄마한테 그거 사자고 할거야. 알았으니까 그만 꺼지라고. 버스 끊기면 내 탓 아님.
가라고, 가라고 하는 너를 감싸고 부득부득 우겨 결국 네 동네 근처까지 왔어. 여기서 집까지 한 십 분 정도만 더 걸어가면 돼. 그런데 백현이는 너 때문에 버스를 좀 더 오래 탈 것 같아. 어쩌면 중간에 놓칠 수도 있겠다. 백현이가 걱정스러운 너는 거리에 멈춰 서서 이제 그만 가라고 다시 한 번 말을 해. 슬슬 자기도 버스 시간이 걱정된 건지 더 우기지 않고 멈추는 백현이야. 이제 가. 응? 네 얼굴을 보더니 한숨을 푹, 쉰 백현이가 갑자기 자기가 입고 있던 져지를 벗어. 넌 뭐임? 하는 눈으로 백현이를 바라보지만, 반팔 차림을 한 백현이가 네게 져지를 억지로 안겨주지.
아, 졸라 추워.. 야, 그거라도 쓰고 가. 그럼 좀 덜 맞겠지. 미친, 미쳤어..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어? 이거 가져가. 빨리. 안 쓸래. 야, 감기 걸려도 내가 더 빨리 나아. 넌 감기랑 존나 결혼할 기세잖아. 일년 내내 감기 달고 사는 등신이 너라면서?
백현의 말이 맞는 말이라 너는 반박할 수가 없어.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데, 작년 여름에 두 달을 고생한 너거든. 그걸 보면서 수발 들어준게 백현이고.. 더 싸워봤자 버스 태우는 시간만 늦어지겠다고 생각한 너는 알았어. 하고 져지를 받아들어. 이제 진짜 가. 어? 꼭. 잘가, 안녕! 너는 백현이를 뒤로 하고 져지를 한쪽 팔에 들고 다시 집으로 향해. 암만 쓰라고 했다지만 이걸 어떻게 써. 아, 변백현 추울텐데..
하여튼 OOO. 말은 지지리도 안 듣지. 어? 아? 악! 너 진짜. 기척 좀 내고 다녀.. 이번엔 또 뭐, 뭔데. 어?
우산은 또 왜 접은 건지, 잔뜩 젖은 백현이가 다시 너를 따라왔어. 이젠 좀 짜증까지 나는 상황이라 네가 신경질을 부리며 멈춰서지만 네 짜증이 하루이틀이 아닌 백현이는 아랑곳 않고 네가 들고 있던 져지를 뺏어 들더니 네 머리 위로 푹 씌워 줘.
됐다. 이제 진짜 갈테니까, 너도 빨리 뛰어 가. 밤이니까 조심하고. 들어가서 도착했다고 카톡해. 어? 어. 응. 잘 가.
얼굴이 잔뜩 빨개져서 아무 말 못하는 너를 보며 씨익 웃은 백현이는 다시 반대편으로 뛰어갔어. 제발, 버스 안 끊겼으면 좋겠다. 너도 뒤를 돌아서 걸어가는데 자꾸만 두근두근한게 이상해. 너무 기분이 묘한게.. 백현인데, 내 친구 백군데 왜 이렇게 떨리지? 왠지 오늘은 제대로 잠을 못 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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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_가서_진짜_카톡_했음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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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독자님들 설레시라고~♥ 같이 설레자고~♥ 쓰니 실화 섞은 건 안 비밀~ 져지 쓰고 가면서 진짜 두근두근했던 것도 안 비밀~ 근데 쓰니는 여고라는게 비밀... 큰 비밀...
백현이 같은 남사친 없는 것도 비밀... 사실 저렇게 막 설레진 않고 그냥 같이 우산쓰고 가다가 져지 씌워주고 집에가서 카톡했어요.. 하지만 난 설렘 소설 병자니까..
주말 잘 보내시고 이중 번외 찌려는 건 다음에 다시 올게요.. 일단 이 설렘썰부터 던져놓고..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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