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차이나는 학교 체육 선생님이랑 연애하는 썰
"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1학년과 2학년, 3학년 모두 선후배간 인사~"
1학년 입학식에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지고 이제 교실에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친구들이랑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선생님 입이 떨어지셨어. 얼른 삼학년부터 교실로 돌아가라고 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우리 수만 여자 고등학교에 새로 오신 선생님들 소개를 하겠습니다."
뒤 돌아서 교실 들어갈 생각하고 있던 나랑 친구는 선생님 말씀이 나오고 한숨부터 쉬었어. 넓은 체육관이어도 1000명 이상 학생들이 다같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면
되게 답답하잖아. 그리고 나는 앞 뒤 꽉 막힌 거 되게 싫어해서.
친구랑 나랑은 좌절하면서 다시 앞을 봤어. 아니지, 앞을 본 것도 아니고 그냥 고개를 푹 숙였어. 어차피 우리 가르쳐주지도 않을 선생님 봐서 뭐하나, 싶었거든.
" 1학년 국어를 가르쳐주실 000선생님..., 2학년 문학을 가르쳐주실..."
아, 내가 나에 대해서 말 안 했지. 나는 고등학교 삼학년이야! 그래서 이렇게 나오는 것도 귀찮고..
진짜 얼른 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서 앞에 우리 반 애 등에 고개 푹 숙이고 거의 잠들다 싶이 서있었어. 중간에 선생님이 일어나라고 해서 강제로 일어나기는 했지만..
하품하면서 몰래몰래 내 뒤에 친구, 아니면 옆에 친구들이랑 떠들면서 얘기 하고 있었는데 스피커에서 2학년 체육 선생님을 소개하고 계시더라고.
" 2학년 체육을 알려주실 오세훈 선생님. 이 선생님은 우리 수만 여자 고등학교가 처음이라네요~"
수다 떨고 있다가 우리 학교가 처음이라는 말에 쫑긋해서 앞을 봤어.
뭐가 보였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도 안 보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다시 애들이랑 수다 떨고 있었지. 조금 키가 큰 거 같다는 생각 말고는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고.
그렇게 마지막으로 오세훈이라는 2학년 체육 선생님 소개를 마지막으로 입학식이 완전 끝났어.
그리고 우리 반 애들은 도망가듯이 체육관을 뛰어나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쫒겨 도망가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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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무슨 일이 있었을 거 같지? 없어. 절대 없어. 나는 더군다나 고삼이어서 교실 밖에 절대로 안 나가.
체육도 없어서 그냥 교실에 찌들어 살아야하고, 학교 가면 바로 야자, 야자 끝나면 독서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우리 반 애들이 되게 쳐질 때가 있었어. 애들 기분도 조금 다운되어보였고, 그 모습을 보시는 선생님도 되게 답답하셨는지 밖으로 나가서 자유롭게 공부를 하자고 하시더라고.
근데 몇 명 애들이 신발 갈아신기 귀찮다고 하는 바람에 밖에는 못 나가고 체육관으로 가기로 했어.
내가 2층인데 체육관도 바로 옆에 2층이어서 움직이기 쉬웠지.
다 똑같은 학교 체육복 바지 입고 한 손에는 교과서랑 필기도구 들고 애들이 우르르 체육관으로 가는데 체육관 들어갔는데 2학년 애들이 수업 중이었나봐.
다들 하하호호 웃으면서 피구 하고 있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서 조금 많은 애들이 선생님한테 달라붙어있는 거 보고 중이병이 끝나지 않은 나는
인상을 찌푸리면서 체육관 매트 있는 곳으로 갔어. 거기가 푹신푹신하고 매트도 잔뜩 쌓아놔서 침대처럼 되어있거든. 그니까 그냥 선생님이 자습시간을 주신 거야. ㅋㅋㅋㅋ
그래서 애들도 되게 들떴고 오랜만에 오는 몇 명 없는 체육관이니까 더 재밌었지. 공부는 아예 손대지도 않았다는 게 문제지만..
"야, 근데 저기 2학년 체육 누구야?"
내 친구 수정이가 얘기하다 말고 다른 쪽 계속 쳐다보더니 체육 누구냐고 물어보더라고!
내 친구들은 다 모른다는 듯이 얘기 했고, 나도 몰랐으니까 그냥 입 다물고 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수정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2학년 체육 선생님 계신 곳으로 가는 거야.
애들이 다 어디가냐고 마저 얘기하자고 그랬는데도 잠시만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마이웨이 걸으면서 계속 선생님한테 가더라고.
나도 궁금해서 실내화 얼른 신고 수정이 뒤로 따라갔어.
2학년 애들이 둘러 쌓여있어서 얼굴이 안 보이기는 했는데 마침 그 체육 선생님이 일어나서 애들한테 잠시만 선생님 공좀 가져다 둘게~ 하면서 일어나시더라고.
2학년 애들이 자기가 하겠다고 내버려 두라고 하는데도 선생님이 미안해서 안 된다면서 일어나셨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기가 많은가, 하고 수정이랑 그 선생님
계속 보고 있었는데 드디어! 얼굴이 보였어. 그리고 나랑 그 체육 선생님이랑 잠깐 아이컨텍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너희 3학년이야?"
그렇게 나 계속 쳐다보면서 그 선생님이 말씀하셨어!
우리는 당황해서 어버버 거리면서 맞다고 하고 바로 뛰어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눈이 조금 서늘?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바로 도망왔어.
도망 와서 정수정이 바로 친구들한테 얘기해주더라.
"야 저사람 2학년 체육인데 존나 잘생김."
"미친, 진짜? 왜 난 못 봤지?"
"너 입학식날 다른 애들이랑 수다떨고 있었잖아."
"아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하던 대화내용도 까먹고 애들이 그 2학년 체육 선생님 얘기만 하더라고. 그리고 이름 뭔지 궁금해서 애들이 다같이 가서
선생님 체육창고에 계실 때 물어봤어. 이때는 내가 같이 안 가서 짧게 쓸게. ㅎㅎ 자기 이름은 오세훈이라고 입학식날 못 들었냐고 너무하다고 그런 식으로 말씀하셨다고 하더라고.
애들이 다 잘생겼다고 귀엽다고 그러면서 난리를 피우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관심이 없어서 그냥 옆에서 웃으면서 그래 잘생겼네, 라면서 받아주면서 그만 하라고 애들 말리고 있었지.
나도 그렇고 나랑 노는 친구들도 그렇고 되게 시끄럽고 몸개그? 몸으로 모든 걸 표현하는 편이라서 선생님들도 우리는 어떻게 못 하겠다고 하셨어. ㅋㅋㅋㅋㅋ
그래서 애들이 다 온 몸으로 춤을 추면서 표현하고 있더라고.
"완전 좋아 진짜! 진짜 잘생겼어. 야 ㅇㅇ아 얼른 가서 너도 보고 오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훈쌔뮤ㅠㅠㅠㅠㅠ"
"됐어 오열하지 마 못생겼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얘기 하고 있었는데 그 오세훈이라는 선생님이 우리를 보셨나봐. 애들이 다 온 몸으로 오열하고 있을 때라서 자세도 이상하고
몇 명 애들은 춤추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우리 보시고 피식 웃고 가셨더라고.
웃고 간 건 애들은 다행이 나만 봤는지 애들은 모르는 거 같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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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식시간이 되서 친구들이랑 지갑 챙겨들고 밖으로 나갔어. 가는 길에 담임 선생님 심부름도 좀 하느라 애들한테 먼저 분식집에 가 있으라고 했어.
선생님 교무실이 2층 가장 넓은 교무실이셔서 들어갔는데 바로 앞에 그 오세훈 선생님이 서 계시더라고. 그 선생님도 다른 여자 선생님들한테 인기가 많았나봐. ㅋㅋㅋㅋ
그 중에 문화활동 알려주는 성격은 조금 별로 안 좋고 가장 젋은 여자 선생님이 오세훈 선생님한테 말 걸고 커피타준다고 하고 있더라고.
나는 그 여자 선생님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서 어휴, 또 저러네 라고 혼잣말 하면서 선생님있는 곳으로 갔어.
선생님이 문화활동할 때 필요한 준비물 사달라고 하셔서 돈 받고 바로 나갔어.
내가 나가고 바로 그 오세훈 선생님이 있으셨나봐. 화장실 가시던 길이었는지 내 뒤에 졸졸 쫓아오시더라고. 그래서 뒤를 휙 돌아봤지. ㅋㅋㅋㅋㅋ
"...?"
"아."
뒤 돌아보니까 선생님이 뭘 봐, 라는 식에 눈빛으로 날 쳐다보고 나는 바보같이 입 막을 생각도 안 하고 탄성ㅋㅋㅋㅋㅋ? 탄성 아닌 탄성을 내뱉었닼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망해 죽는 줄 알았어..
"아, 죄송해요!"
"응?"
"아니에요ㅠㅠㅠ"
민망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고 바로 뛰어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애들 있는 분식집으로 가서 떡볶이 몇 개 얻어먹고 알파가서
선생님 심부름 시키신 거 사고 학교로 돌아왔어. 우리는 야자가 자율이어서 하는 애들도 있고 안 하는 애들도 있으니까 우리 교실이 조금 비어있더라고. ㅋㅋㅋ
오늘은 특히 더 없어서 선생님이 칠판에 2학년 7반 야자실로. 라는 말만 적어두고 가셨어.
나는 선생님이 시키신 심부름 물건 가져다 드리고 가방 챙겨들고 바로 2학년 7반 야자실로 갔어.
사실 이 내용은 제가 여중 다니면서 되게 설렜던 일화를 썰로 바꾼 거예여 ㅎㅎ
안 읽어주시면 저는 그냥 세륜..! 글 쓰는 솜씨는 없는데 잘 읽어주셨으면 해요 ㅠㅠ
댓글 없으면 그냥 쓰다가 말아야죠 ㅎㅎㅎㅎㅎ 어쨌든 쓰고 싶었던 거 써서 후련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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