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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신x홍빈] 나비의 겨울 1 | 인스티즈

[효신x홍빈] 나비의 겨울 1 | 인스티즈


나비의 새하얀 날개에 소복소복 내리던 눈이 쌓이기 시작했어요.

 

나비는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날갯짓을 했지만,

 

그를 지켜보며 나비와 닮은 새하얀 결정체를 내리던 하늘은 나비의 몸부림을,

 

춤사위라 생각하고 더 많은 눈을 내려주었고,

 

나비는 하늘을 원망하며 죽어갔어요.


 

 

당신은, 내게 하늘과도 같아요. 알아 들어요?



 

 

 

[효신x홍빈] 나비의 겨울




 

 

 

그 아이는 최고의 모델이야, 그 따위 것으로 썩히긴 아까워.



 

 

효신의 단호한 목소리에 원식이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형. 그마저도 효신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끊겨버리고 말았지만 말이다.

 

눈에 들어온 효신의 표정이 평소보다 더 딱딱하게 굳어있다.

 

원식이 다급하게 효신을 붙잡았다.



 

 

형 욕심때문에 홍빈이 망칠 생각이에요? 홍빈이가 얼마나 노래하고 싶어하는지 아시잖아요!



 

 

원식의 외침에 효신이 싸늘하게 그를 돌아보았다.

 

그 눈빛에 원식이 한숨을 내쉬었다.

 

효신은 절대 굽히지 않을 것이다.

 

그가 최고의 디자이너가 된 데에는 타고난 실력과 뛰어난 구성력 등도 있지만 유난히 독한 성격때문도 있었다.

 

안 되면 될 때까지 한다.

 

얻고 싶은 건 손에 쥔다.

 

제 것이 될 수 없다면 부수어버린다.



 

 

너는 어쩌다 이런 사람 눈에 띄어서,  

마음이 답답해진 원식이 한숨을 쉬었다.

 

효신이 팔을 뿌리쳐내고 신경질적으로 사무실을 벗어나 차 문을 열어제꼈다.



 

 

홍빈은 최고의 모델이었다.

 

모델을 하기위해 태어난 아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작은 얼굴에 큰 키, 능숙한 표정연기와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예쁘게 담기는 법을 아는 아이.

 

런웨이에서 당당할 줄 알고 걷는 걸음걸이 하나하나에 힘과 우아함이 동시에 실려있는 아이.

 

나의 사람.



 

 

멍청한 놈.



 

 

입술 새에 자리한 담배필터를 씹어대던 효신이 검지손가락으로 차 핸들을 두드리다가 작게 중얼거렸다.

 

타고난 걸 버리고 다른 걸 선택하려는 홍빈이 한심했다.

 

널 위한거다, 몇 번이고 곱씹으며 홍빈이 있을 집으로 향했다.

 

입 안이 쓰다.

 

제 욕심이라던 원식의 말이 머릿 속을 맴돌고 머리가 아파왔다.

 

외국으로 촬영을 나갔던 홍빈이 없어 잠을 청하지 못 했던 탓이리라 애써 생각했다.

 

오늘은 홍빈을 품에 안고 일찍 잠에 들어야겠다 생각하며 효신이 다 타버린 담배꽁초를 창 밖으로 튕겨냈다.


 

 

왔어요?


 

 

하얀 대리석 바닥과 벽으로 되어있는 집은 새하얀 홍빈을 위한 것이었다.

 

열여섯의 어린 홍빈을 무작정 데리고 와 5년동안 혹독히 가르치고 정상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제 것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더 놓을 수 없다.


 

 

집 앞에 있는 가게에서 산 홍빈이 좋아하는 단 것이 가득한 상자를 식탁에 내려놓은 효신이 식탁 앞에 서서 팔을 벌렸다.


 

이리와.


 

 

픽 웃으며 효신을 보던 홍빈이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효신의 목을 감싸안았다.

 

집에 오자마자 샤워를 했는지 기분 좋은 향을 내며 젖어있는 머리칼에 몇 번이고 입을 맞춘 효신이 어리광을 피우듯 홍빈의 목에 얼굴을 부볐다.


 

 

보고싶어 죽는 줄 알았어요.

 

거짓말.


 

 

퉁명스레 대꾸하면서도 효신의 얼굴엔 기분좋은 미소가 가득하다.

 

홍빈을 떼어놓고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다급하게 입을 맞대는 효신의 모습에 홍빈은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효신의 등을 토닥였다.

 

몇 번이고 짧게 입을 맞춰대다가 다시 홍빈을 품에 안았다.

 

졸려, 웅얼대는 목소리에 홍빈이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또 나 없다고 안 잤어요?

 

잠이 안 오는 걸 어떡해.


 

휴, 한숨을 쉰 홍빈이 효신의 팔을 잡고 방으로 데리고 갔다.

 

역시나 하얀 바탕에 군데군데 청록색으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

 

완벽히 홍빈을 위한 디자인이었다.

 

베이지색의 벽지 위를 하얗게 바꾸자며 사람들을 부르던 효신의 모습이 생각나 홍빈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침대에 누워 제 옆을 톡톡 치는 효신의 옆에 누워 효신의 팔을 베고 그의 허리를 껴안았다.

 

오랜만에 느끼는 체온과 체취에 기분은 좋다.

 

어디 가지마.. 잠에 잔뜩 취해서 웅얼거리는 효신의 모습에 홍빈이 쓰게 웃었다.

 

제가 촬영을 간 일주일 내내 잠을 이루지 못 했을 것이다.

 

그는, 늘 그랬으니까.


 

 

이제는 나 없어도 푹 자요, 고집 부리지 말고.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앞머리를 정리해주던 홍빈이 이내, 몸을 일으켰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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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대장님이랑 콩이에요?!?! 신선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갈게요!
11년 전
진라면
대장님 노래 듣다가 다른 방에 끄적였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써봤어요ㅎㅎ 신알신 감사해용..
11년 전
독자2
신알신하고가요............사랑합니다.........
11년 전
진라면
저도 사랑합니다.....
11년 전
독자3
제목에 1 자에 설렙니다ㅠㅠ 연재해주실거죠? ㅠㅠ 제가 콩덕인거 어찌 아시고ㅠㅠㅠㅠ 작가님 금손이세요ㅠㅠ 좋아요ㅠㅠ 효신 홍빈이라니.. 여기선 우리 콩이 햇님을 짝사랑하지 않는 것 같네요. 좋다좋다ㅠㅠ 대장님의 홍빈이를 향한 집..착인가요? 이것도 좋다좋다ㅠㅠ 시날신 하고가요! 혹시 암호닉되면 현으로 신청하고 갈게요ㅠㅠ
11년 전
진라면
당연히 연재해야죠~ 콩이가 짝사랑하는 건 현실에서도 많이 보여주고 있고 대장님이 은근 저런 이미지랑 어울리셔서.. 저,절대 사심이 아니라능. 어쨌든 현님 신알신 감사해용!
11년 전
독자4
다른방에서 봤는데ㅠㅠ 그냥 어쩌다가 검색하면서 바로 들어왔는데 그때 그분이시구나 ㅠㅠ 진짜 너무 좋아요 이런 분위기!! 뭔가 슬프지는 않는데 아련한..ㅠㅠ 대장님이 저러니까 진짜 설레어요ㅠㅠ흑 신알신하고 가요!!!!
11년 전
진라면
으아, 다른 방에서 보고 오셨구나.. 저는 이런 분위기보단 발랄발랄한 게 좋은데 사실 그런 건 잘 못 써서 제 글은 거의 이런 분위기에요.. 어릴 때부터 대장님 진짜 좋아했는데, 노래도 막 다 챙겨듣고.. 그래서 이 글 쓰면서 저도 무지 행복했어요ㅎㅎㅎ 사심채우는 글.. 신알신 감사해용~
11년 전
독자5
아 ㅠㅠㅠㅠㅠ대박이네여 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여 ㅠㅠㅠㅠㅠㅠ완전 금손 ㅠㅠㅠㅠㅠ싱알싱ㅎ하고가여!!!!♥♥♥
11년 전
진라면
금손이라니 과찬이세요..♥ 저도 사랑해요! 이런 똥글 읽어주시고 신알신까지 해주셔서 감사해용!ㅠㅠ
11년 전
독자6
헐 박효신!!!!!!!!!!!!!!!!!!!!악!!!!!!!!!!!!!설마설마그냥글잡에검색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진라면
으악!!!!!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박효신님 나오는건 저도 처음이라 쓰면서 진짜 재밌고 뿌듯하더라고요 헹헹..
11년 전
독자7
이제야 이글의 존재를 알고 읽으러 왔습니다ㅠㅠㅠㅠ왜이제야 안거죠..대박이네요 진짜ㅠㅠㅠㅠ대장님과 홍빈이라니..케미가...ㅠㅠㅠㅠ다음편 바로 읽으러 가겠습니다ㅎㅎ
11년 전
독자8
대장님x콩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갑니다ㅠㅠㅠㅠㅠ완전 고퀄이에여 작가님 사랑합니다ㅠㅠㅠ
11년 전
독자9
작가님 대박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갈게여ㅜㅜ
11년 전
독자10
헐...... 신알신하고 갈게요...대박이다 진짜 헐 헐ㄹ
11년 전
독자11
헐헐 다른방에서 추천해서 보러왔는데ㅠㅠ 짱짱이네요ㅠㅠ 신알신할게요
11년 전
독자12
허ㅓㄹ...이런글을 지금보다니ㅠㅠㅠㅠㅠㅠ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3
헐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인 글을 발견한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4
우와.... 진짜 케미돋아요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5
헐 햇콩 케미!!!! 헐 쩌러... 허류ㅠㅠㅠ
11년 전
독자17
헑헑 햇콩이라니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8
대장님이라니....정주행이여...핡..
11년 전
독자19
햇콩이라니.. 이제알고 정주행하고 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0
헐...왜전 이걸 지금봤을까요..왜., 왜!!!!!
11년 전
독자21
무려 6개월전에 올리신글을 이제 부터 정주행 합니닷ㅎ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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