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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반리본 전체글ll조회 1480l

 

 

 

 그럴 때가 있다. 아무것도 아닌데 눈물이 나오는 날, 아무것도 아닌데 웃음이 나오는 날. 무언가 정말 간절하게 생각나는데 생각이 나지 않아 화가 나는 날. 오늘이 그랬다. 나는 무언가를 간절히 원했으나 그게 무엇인지 생각이 나지 않나 애꿎은 손톱만 학대해야했다. 생각나는 것이라고는 원하는 장소가 아닌 그 장소에서 있었던 기억하기 싫었던 끔찍한 일들.

 

 기억나는 일을 말하자면 이렇다.

 

 좋아했던 여자가 있었다. 예쁘다기보다는 귀엽다는 말이 잘 어울렸고, 긴 생머리보다는 동그란 단발머리가 더 잘 어울리는 여자였다. 뽀얀 피부에 큰 눈이 매력적인 여자였다. 순진해 보이는 겉모습이었지만 남자도 많았고 여자도 많았다. 난 그녀에겐 그저 수많은 사람 중 하나일 뿐이었지만 내게 그녀는 달랐다. 좋아했었다. 내 전부를 줘도 된다고 생각할 만큼 그녀를 좋아했었다.

 

 그녀에 비하면 나는 참 초라했다. 예쁘지도 않았고 귀엽지도 않은 평범한 얼굴에 한 가지의 머리스타일만 고집했고, 옷 입는 센스도 그렇게 좋지 못했다. 특별한 매력도 없었고 그다지 살가운 성격도 되지 못해 주위에는 혼자가 아닐 정도의 친구만 몇몇 있을 뿐이었다.

 

 그녀와 나는 모든 게 달랐다. 유일하게 같은 게 있었다면 카페를 좋아한다는 것뿐이었다.

 

 그 카페는 어두운 분위기에 다른 카페와는 다르게 항상 재즈풍의 노래를 틀어놓고 했다. 끈적이는 분위기, 커피보다는 와인 한잔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에 나는 항상 위축 되곤 했었다. 하지만 그 카페를 포기 할 수는 없었다. 그녀가 항상 나타나는 곳이었기에.

 

 그녀는 카페에 들어오며 항상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하고. 그 목소리 톤이, 그 발음이 너무 좋아 그 때면 항상 웃곤 했다. 그녀는 그 곳에서 일을 했다. 검정색의 앞치마를 매고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선곡하려 입을 뚱하니 내밀고 컴퓨터를 잡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그 볼을 꼭 잡고 입술에 쪽쪽 하고 입을 맞추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 곳에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앉아있으면 그녀의 하루를 모두 볼 수 있었다.

 

 지금 그리운 곳. 내가 지금 무척이나 그리운 곳은 그녀의 하루가 묻어있던 그 카페. 간절하게 원하나 제대로 된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 그 곳. 바로 그 곳이었다.

 

 나는 그녀를 그렇게 훔쳐보기만 했다. 제대로 된 말조차 걸어보지 못한 체 내 어린 짝사랑은 그렇게 끝나는 듯싶었다. 그녀가 내게 말을 걸기 전 까진 말이다. “저기…” 처음엔 그렇게 말을 시작했다. 제대로 대답도 하지 못한 체 그녀의 얼굴만 빤히 쳐다봤다. 멀리서만 보던 보얗고 귀여운 얼굴이 내 앞에 있다. 도톰하고 앙증맞은 입술에 내게 말을 걸고 있다. “항상 여기 앉아 계시네요?” 생글생글 눈을 반으로 접어 웃으며 말하는 그녀를 눈앞에 두고서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망설였다. “누구 기다리고 계세요?” 나는 그녀의 상냥한 질문에 아무것도 대답하지 못했다. 그저 어버버 거리며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제가… 부담스러우세요?”

 

그 한마디가 멍해진 나를 깨웠다.

 

“예? 아뇨! 아… 그러니까, 그게… 예쁘세요!”

 

 뜬금없는 얘기. 뜬금없는 말이었지만 좋았다, 처음으로 내 진심을 표현했기 때문에. 단지 그 이유 때문에 얼굴에는 환하게 웃음이 번졌다. 그리고 그녀도 그런 나를 보고 환하게 웃어주었다. 그 뒤로 나는 카페에 들어갈 때마다 그녀에게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

 

 

잃어버린 달달함을 좀 찾아주세요. 이뒤로 써지지가 않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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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잉 쭉써주세요ㅜㅜㅜㅜㅜㅜㅜㅜ 두근거릴듯말듯하게만들어놓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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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틀전에 있던 막 그런 두근두근한 그런 이야기..ㅋㅋㅋㅋ 썰풀어 말어?ㅋㅋ6 하임 10.10 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