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r Cinema◁
퀴어영화를 찍다 .03
| 암호닉 |
끙끙이님 / 베지밀님 / 기타님 / 익명인님 / 휴지님 / 윤슬님 / 김수현콧물님 / 규규님 |
| 02 편 |
회사 휴게실 쇼파에 앉아 쉬고 있었다. 머리속에서는 퀴어영화, 주인공, 상대역이라는 단어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한 사람의 이름이 머리속을 메우고 있었지만, 섣불리 그 사람한테 가서 퀴어영화 찍을 생각 있느냐고 물어봤다가 싫다라는 대답이 돌아올 것 같았기 때문에 쉽게 물어보지도 못하고 있다. 지금 나 자신도 퀴어영화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기쁘면서도 복잡한 감정이 들었기 때문에 상대방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머리를 헝클었다. 아예 생판 모르는 남과 찍는 것이 좋을까? 하지만 모르는 사람과 찍기 좀 두렵다. 조금이라도 안면이 튼 사람이랑 찍었으면 좋겠다. 한숨을 쉬며 마른세수를 했다. " 형 여기서 뭐해요? "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깜짝 놀라는 모습에 놀랐는지 주춤하다가 ‘뭘 그렇게 놀래요 뭐 저한테 숨기는 거 있어요?’하며 내 옆에와서 앉는 현우를 쳐다보다가 정면을 쳐다보았다. 숨기는거는 무슨…. 이라고 작게 중얼거렸다. 숨기는 거 없어. 숨기는 거 없다고 두 번 입에 담자 현우가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 형 정말로 저한테 숨기는 거 없어요? 라면서 얼굴을 가까이 가져오길래 고개를 딴 곳으로 돌리며 없다고 대답해 줬더니 옆구리를 공격해 오는 현우 때문에 고개를 현우에게로 돌렸다. 해맑은 표정으로 옆구리를 간지러오는 현우의 얼굴에 귀여워서 계속 당해주고 싶지만 괴롭다. 내 옆구리를 공격해 오던 현우의 손목을 붙잡아 뒤로 눕혔다. 그래도 좋다고 하하웃으며 잘 못 했다고 하는 현우의 옆구리를 살살 간지럽혀 주었다. " 아! 형! 흐으흐…. 그만…. " 몇 분동안 쉬지도 않고 간지럽혔더니 괴롭다는 듯이 살짝 이상한 소리를 내며 그만두라는 말에 현우의 손목을 놓아주었다. 쇼파에 누워있는 상태로 숨을 고르는 현우를 쳐다보고 있다가 어색해져 머리를 긁적였다. 그렇게 몇 분간 말 없이 숨을 고르고 있던 현우가 상체를 일으켜 나를 빤히 쳐다보는 것이 느껴져 같이 시선을 맞춰주었다. ‘형, 형! 저한테 뭐 숨기면 안 되요. 아셨죠?’ 라고 말하며 해맑게 웃어보이는 현우에게 알았다고 대충 대답해주었더니 대답이 시원찮다면서 귀찮게 해 온다. 그렇게 휴게실에서 몇 십분을 놀았는지 모르겠다. 현우의 매니저 형이 찾아와 스케쥴이 있는 현우를 데리고 가버렸다. 퀴어영화가 다시 한 번 머리속을 뒤짚어 놓는다. 후우… 작게 한숨을 내뱉었고, 차라리 상대역을 알아서 정해달라고 했었으면 이런 고민따위 하지않았을텐데하고 후회하고 있었다. 괜히 상대역 해달라고 했다가 이상한 오해를 하게 되면 어떻게 하지. *** " 어떻게, 생각은 좀 해봤어? " 매니저 형이 나에게로 다가와 다짜고짜 질문이다. 좀이 아니라 머리에서 열이 날 정도로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머리속에서 그렇게 대답을 하곤 입에선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그런 내 대답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물어오는 매니저 형에게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 찍을꺼에요. " 단호한 내 대답이 마음에 들었다는 듯, 손에 들고 있던 종이뭉텅이를 나에게로 내밀어 보이길래 그 종이를 받아 들었다. A4용지에 큼지막하게 제목 미정이라고 적혀있는 종이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매니저형을 쳐다보았더니, 대본이라는 짧고 굵은 대답이 들려왔다. 그런데, 제목 미정이라니? " 제목 미정이란 게 무슨 뜻이에요? " " 제목은 너희들이랑 같이 정하고 싶다는데 " " 너희, 라면 저랑 제 상대역이요? " 그렇지. 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매니저형에게서 시선을 돌려 대본을 쭉 훑어보았다. 대충 내용을 보니, 자신이 동성애자인 것을 믿지 못 하고 동성애자들을 욕하며 다니던 때에 또 다른 주인공을 만났고, 그 주인공은 동성애자에 대해 우호적이였다. 그렇게 서로 부딪히다가 상대방에 의해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자신의 감정을 깨달으며 성장해나가는 내용이였다. 꽤 마음에 들어 고개를 끄덕이며 대본을 주르륵 읽어나갔다. " 아, 참. 그리고 상대역은 정해졌다. " " 아…. 그래요…? ……네?! 그런게 어딨어요. 형! " " 왜, 왜 그래. 누구 생각 해 둔 사람 있었어? " " 그건… 아니지만 " 생각 해 둔 사람 있었어? 하며 날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길래 어떨결에 그건 아니라고 대답해버렸다. 큰일났다. 오늘 그 사람에게 퀴어영화 주인공 해 볼 생각 없느냐고 물어볼 생각이였는데, 상대역이 정해졌다니. 분명히 내가 정해도 된다고 했었으면서, 너무해. 으으…. 앓는 소리를 내자, 싫으면 싫다고 해라는 매니저 형의 말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해버렸다. 도데체 왜 저 말소리가 나에게는 싫다라고 말해라고 들리는 것일까. 괜히 기분이 나빠졌다. 혹시, 형은 동성애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 익숙한 얼굴이 내 앞에서 해맑은 눈웃음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는 이 아이를 멍청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오늘은 영화관리자들이 모여 회의를 하기로 결정한 날. 드라마 촬영을 하느라 약간 늦은 시간이라 발걸음을 재촉하며 도착한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오니 영화관리자분들의 얼굴이 보여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그러자 이 곳 저 곳에서 괜찮다며, 이해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와서 안심했다. 휴우…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을 때 나를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에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쳐다보았더니, 현우가 그 곳에 서 있었다. 뭔가 싶어 그의 앞으로 가 멍청하게 현우를 쳐다보고 있었다. 멍청하게 쳐다보고 있었더니 뭘 그렇게 멍청하게 쳐다보고 있냐며 앉으라고 하길래 어? 응하며 대답을 해 주곤 현우의 옆자리에 앉았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있었더니 누군가가 나의 옆구리를 찔러온다. 움찔하며 그 곳을 쳐다보니 장난스런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이게 근데, 저번부터 옆구리 장난을 걸어온단 말이지? 괘씸해서 옆구리를 찔러오던 손과 반대쪽 손을 잡아 한 손에 움켜쥐곤 현우의 옆구리를 마구 찔러주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감독님이 사이가 좋아 보기 좋다는 말씀을 해오셨고 나는 현우의 손목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아주었다. 하하하며 어색한 웃음을 보여주면서 말이다. " 그렇게 사이가 좋아야지 찍기 좋아요, 막 그런 씬도 있다는 거 아시죠? " " 네? 그런 씬이라뇨? " " 아… 아직 안 보셨어요? 대본에 적혀있는데, 베드신도 있어요. 베드신이라고 해서 수위가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말이에요. 베드신보다는 키스신이 문제일까요…? 남성분들이 남자끼리하는 키스 같은 건 못 하는 것 같던데, 하실 수 있겠어요? 지금이라도 말씀하시면 배역은 바꿀 수 있으니까요. " 헉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듯 한 기분이었다. 퀴어영화라고 하면 그런 장면이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인데, 왜 생각을 하지 못 한 것일까. 맞추고 있던 시선을 떨어뜨려 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마음의 준비를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덜 되었나보다. 하지만, 이 곳에서 그만두겠다고 할 생각은 없기 때문에 고개를 들어 감독님을 쳐다보며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 할 수 있습니다 " " 좋아요. " " 현우씨는 물론 하실 수 있으시겠죠? 먼… " " 네! 할 수 있어요! 물론 할 수 있죠! " 감독님은 잠시 눈을 동그랗게 떳다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알겠습니다라고 상냥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무언가 현우가 감독님의 말을 자른 것 같았지만,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닌 것 같아 머리속에 담아두지 않았다. 그렇게 몇 십분 영화관리자분들과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헤어질 시간이 되어 다들 정리를 하며 일어났다. " 오늘은 두 주인공의 결심을 듣고 싶어서 모인 자리이니, 이만 가도록 하죠.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 " 수고하셨습니다 " " 감사합니다 " 자리에서 일어나니 옆에서 일으켜달라고 손을 내밀고 있는 현우의 손을 잡았다가 일어나려 하는 순간에 힘을 풀었다. 쓰러지는 현우의 모습을 쳐다보며 킥킥대며 웃었더니 씩씩대길래 더욱 더 웃어주었다. 이렇게 사이 좋게 장난치며 웃고 떠드는데 영화를 찍으며 사이가 어색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
그렇게 퀴어영화의 첫 미팅이 끝났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에 올라타려는 순간 현우가 부르는 목소리에 차에 올리던 다리를 다시 땅으로 옮겨 밟았다. 느린 뜀박질로 나에게 다가오는 현우를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나에게로 다가온 현우는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며 입을 열었다.
" 형, 오늘 형 집에서 자고 가면 안 돼요? "
현우가 내 집에서 자고 간다고 하자마자 안 되라고 장난 섞인 목소리로 대답해 주었다. 아, 왜 그래요 혀엉하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장난을 받아주는 모습이 귀여워서 더 괴롭히고 싶어졌지만, 매니저 형의 안 가느냐는 불음에 현우보고 먼저 올라타라고 한 뒤 타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착석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자동차에 올라탔다. 자동차 시트에 몸을 기대자마자 자동차는 출발했다.
잠깐 침묵을 유지하다가 먼저 말을 꺼냈다.
" 근데 갑자기 우리 집에는 왜 가려는 거야? "
" 형이랑 친목을 다지기 위해서요 "
나를 쳐다보며 눈웃음과 그 특유의 목소리로 대답하는 현우의 모습이 예쁘게 보였다. 평소에도 웃음과 애교가 끊이지 않는 현우에게 귀엽다는 감정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지금 느끼는 이 감정도 평소에 느꼈던 감정과 똑같을 것으로 생각되어 신경 쓰지 않았다.
자동차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자신의 어깨에 느껴져 오는 무게감에 어깨를 쳐다보았더니 현우가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었다. 아마도 잠에 취해있을 거라 생각되어 최대한 몸을 움직이지 않기 위해 몸에 힘을 주었다. 혹시라도 잠자리가 불편하거나 움직여서 잠에서 깨는 일이 없도록.
눈을 감았다가 뜨였다. 멍청하게 매니저 형을 쳐다보고 있었더니 옆에서 나를 흔드는 느낌이 들어 옆을 쳐다보았더니 현우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 우리 귀여운 현우가 왜 여깄어? 하고 중얼거렸더니 매니저 형이 한숨을 내뱉었다. 아마도 내 표정은 굉장히 멍청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잠에 취했구만, 현우야 네가 데리고 들어가라 "
네에라며 길게 늘어뜨리는 대답소리가 들렸고, 나의 손을 잡아오는 느낌에 정신이 들었다. 제정신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현우가 잡은 손에 힘을 주어 현우의 손을 꽉 붙잡으며 웃었다. 그리고 매니저 형에게 수고했다고, 잘 가라고 인사를 한 뒤, 차에서 내렸다.
" 형 힘 너무 세요 "
내 힘이 너무 세다며 툴툴대는 현우. 그런 현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 나 별로 안 센데? 네가 약한 거 아니야? "
장난 섞인 목소리와 표정으로 말했더니 아니라며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치우려고 하길래 더 힘을 주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렇게 몇 분 동안 집 앞에서 승강이를 벌이다가 집에 들어가서 계속 하기로하고 집 문 앞으로 다가가 도어락을 열어 번호를 누른 뒤, 문을 열어 현우를 먼저 집 안으로 들인 뒤, 문을 닫으며 신발장 안으로 들어섰다. 아무렇게나 신발을 벗어 던지며 집 안으로 들어가는 현우를 쳐다보다가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고 현우의 신발을 정리하였다. 신발 정리를 끝내고 신발장을 벗어나 거실로 들어오니 현우가 거실 소파에 앉아서 저를 계속 쳐다보고 있는 것을 깨닫고 그만 봐, 닳으니까라고 말해 주곤 웃었다. 그런데 현우는 정색하며 배고프다고 말한다. 우리 집에 밥 먹으러 왔니. 식탁위에 있는 음식점 전화번호와 메뉴가 적혀있는 전단지를 현우에게 가져다주었다. 그제야 형 얼굴은 닳아도 괜찮아요 하며 새침한 표정을 짓다가 나랑 눈을 마주치니 평소와 같이 웃는다.
" 이 녀석이… "
" 아, 형! 장난이에요. 장난! "
장난이라는 현우의 말을 무시하고 현우에게로 달려들었다.
그렇게 또 몇 분 현우를 괴롭히니 배가 고파지는 느낌이 들어 소파에서 일어나 아까 현우에게 주었던 거실바닥에 누워있는 전단지를 집어들었다. 아직 숨을 고르고 있는 현우 앞에 전단지를 보여주면서 ‘안 먹어?’라고 물어봤고 대답하기도 힘들다는 듯이 손을 들어 전단지를 집으려고 한다. 전단지를 잡으려고 하는 순간 손을 높게 들어 현우에게서 전단지를 멀리 떨어뜨려 놓았더니 벌떡 일어나 먼저 팔을 잡더니 전단지를 낚아채간다.
" 헤헤, 제가 이겼어요. 형 "
정말로 기쁘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하길래 그래, 너가 이겼다라고 말하고 마음 속으로는 너가 이겼다고 해줄게라고 생각하고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었다.
" 형은 요리 못 해요? "
한참 동안 전단지를 쳐다보고 있던 현우가 입을 열었다. 요리를 못 하냐고 물어보는 이유가 뭐냐. 할 줄 아는 거라곤 라면 정도 밖에 없는데. 왜? 라고 대답 대신 되물어주었다.
" 그냥…. 딱히 먹고 싶은 게 없어서? 그냥 간단하게 해 먹을 만한 거 없어요? "
" 맨날 밖에서 먹으니까, 먹을 게 있을 지 모르겠다. "
그렇게 말하며 냉장고를 향해 걸어갔다. 냉장고 문을 여니 현우가 달려와 냉장고 안을 살펴보길래 냉장고 앞에서 비켜주었다. 그리고 식탁이랑 싱크대 냉장고 위, 찬장을 열어 확인해 보았다.
" 형, 볶음밥 해주세요." 하면서 채소들을 꺼내는 현우였다. 볶음밥을 해달라고 하니까……. 일단 밥솥을 열어 확인해보았다. 밥이 없다.
" 밥이 없는데? "
" 밥도 하면 되잖아요! "
그래, 그렇지. 너가 할 거 아니니까 하하 속으로 작게 중얼거리고 조용히 쌀 있는 곳을 확인해보았다. 쌀도 없으면 시켜먹으라고 해야지. 쌀이 있나 확인해 보니 쌀이 있었다. 밥솥에서 밥통을 꺼내 그 곳에 쌀을 담은 뒤 싱크대로 가 물로 씻었다. 아, 근데 내가 왜 이 귀찮은 짓을 하고 있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손은 쌀을 씻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현우가 부탁하는 거라면 다 들어주고 있는 자신이 보였다.
달그락, 달그락. 숟가락과 유리접시가 부딪치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요리를 하며 난리를 쳤더니 피곤했는지 밥을 먹으면서도 피곤해 보인다. 피곤하면 밥을 남기고 침대로 가 잠을 자면 될 텐데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고 있었다.
그릇을 다 비운 현우가 식탁에 앉아 하품하길래 피곤하면 들어가서 자라고 했다. 싫다며 고개를 젓는 모습에 안 되겠다 싶어서 의자에 앉아있는 현우를 안아 들어 침대가 있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 위에 조심히 내려놓았다. 왜 반항을 안 하나 싶었더니 벌써 잠들어 있었다. 오늘 촬영이 있어서 피곤했으면서 굳이 그걸 다 먹고서야 잠들다니. 침대 위에 돌아다니던 이불을 집어 현우 위에 덮어주었다.
방에서 나와 부엌으로 향했다. 식탁 위에 놓여있는 접시들을 들어 싱크대에 내려놓았다. 잠깐 접시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가 물을 틀어 접시를 닦기 시작했다. 간단한 설거지를 마치고 거실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틀었다. 새벽이라서 그런지 재밌는 프로그램은 하지 않고, 그렇고 그런 프로그램만 보이길래 텔레비전의 전원을 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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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찾아와서ㅓ 죄송합니다 ㅠㅠㅠ!! 분량도 많지않고 찾아오는 것도 늦게 찾아오고... :0 그래서 구독료는 없습니다 4편은 최대한 빨리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시험기간에다가 컴퓨터를 자유롭게 못 하다보니까.. 언제오게 될 지 모르겠네요ㅠㅠ 시험보시는 분들 시험 잘 보시고 오세요!! 저도 시험 잘 보고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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