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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지 못한 편지

백현x준면

w.광대

 

 









  김형은 어찌 지내고 있는지 아십니까?

 

  내 물음에 맞은편에 앉은 안형은 대답 없이 막걸리 한 사발을 쭉 들이켰다. 그리고는 또 다시 막걸리를 따라 쭉 들이키고는 덥수룩한 수염에 방울진 막걸리를 손등으로 쓱, 훑어냈다. 안형은 다시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나는 그저 세월의 고단함이 빚어낸 안형의 주름진 얼굴을 말없이 바라볼 뿐이었다. 안형은 젓가락을 들고 안주로 나온 김치를 뒤적이더니, “에라이, 안주거리 하고는. 술맛 떨어지게.” 라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나는 안형의 눈치를 살피다 우리가 앉은 자리 근처를 지나가는 여주인을 불러 세워 빈대떡을 주문했다. 여주인은 곧장 알았다고 말을 하고선 종종걸음으로 물러났다. 안형은 여주인이 가길 기다렸던 듯, 여주인이 물러나자마자 또 다시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키고는 내 물음에 대한 답을 해주었다.

 

 

“그 기집애 마냥 고운 부잣집 도련님이 글쎄 독립운동하다 죽은 제 형의 업을 잇기 위해 상해로 떠났다고, 그 집 마님이 대성통곡을 하드만.”

“…그렇습니까?”

“그렇다마다. 독립운동이 다 무어야, 어? 좀 비굴해도 천황 앞에 무릎 꿇으면 이 나라를 쥐고 흔들 수 있는데. 그것도 돈 걱정 없는 부잣집 도령께서 뭐가 그리 불만이 많아 자진해서 죽으러 가느냔 말이야. 난 참 이해가 안 된다.”

“…….”

“푸, 그 놈의 독립. 독립. 그건 도대체 언제쯤 오나? 난 이제 모르겠어. 벌써 30년째야. 이제 지긋지긋 하다고.”

 

 

  안형은 말을 하면서도 중간에 끊임없이 술을 집어넣더니 기어이 한숨과 함께 고개를 푹 숙이고 잠이 들었다. 나는 맞은편의 안형을 측은하게 바라보며, 안형의 입에서 전해들은 김형의 가장 최근이라면 최근일 수 있는 소식을 곱씹었다. 독립운동을 하러 상해로, 이 나라의 임시 정부가 세워져있다고 들은 그 상해에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는 살아있는 것인가? 그건 나도 모르겠다. 김형의 형은 상해로 가는 도중에 일본군을 만나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다고 들었었다. 그는 무사히 상해에 도착했을까. 고생 이란 건 겪어보지도 못했던 그가, 지금 무사할까. 한참 김형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여주인이 일전에 주문했던 빈대떡이 담긴 쟁반을 술상 위에 얹었다. 나는 잠들어버린 안형을 한 번 보고는 그를 깨울까 하다가 그냥 뒀다. 막 한 것인지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전을 그냥 보고만 있었다. 딱히 식욕이 생기지 않아, 잠이든 안형을 겨우 깨워 부축하고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형 역시 내가 따로 추가 주문했던 안주에는 관심이 없었는지 묵묵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형을 집에 바래다주고 나 역시 집에 도착했다. 겉옷을 벗고 책상 앞에 앉아 원고지와 만년필을 꺼내들었다. 만년필은 김형이 내게 주고 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선물이었다. 나는 한참을 만년필을 만지작거리다, 편지지 한 장을 부욱 찢어 제일 윗부분에 날짜를 적었다. 편지의 첫머리에서 시작을 어찌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어차피 부칠 수 있는 편지도 아니었기에 마음 가는대로 쓰기로 했다.

 

 

1940.X.XX.

 

김형에게.

 

김형, 백현입니다. 잘 지내고 있는지 안부나 여쭐까 하여 이렇게 김형이 주고 간 만년필을 간만에 꺼내보았습니다. 김형은 그랬었죠,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라고. 그러나 요새는 글감도 떠오르질 않아 이렇게 허구한 날 안형과 함께 술이나 마시고 들어오기를 반복합니다. 김형이 보기에도 제 삶이 퍽 재미없죠? 그러나 이 나라에서 글쟁이로 살아가려면 어떤 글을 써야하는지, 김형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나는 이 나라가 원하는 글을 쓸 수 없기에 글을 못 쓰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안형에게서 김형이 독립운동을 하러 상해엘 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나니, 어느 새벽에 김형께서 불쑥 나를 찾아왔던 날이 떠올랐습니다. 그날 나를 찾아온 이후로 김형의 소식이 감감하였던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김형은 지금쯤 상해에 있을까요, 임시정부가 있다는 곳이요.

 

나는 그 소식을 듣고 참 많이도 놀랐습니다. 그 이유는 김형의 희고 고운 손과 얼굴 때문이었죠. 소학교에서 풍금을 연주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던 김형이 갑자기 상해라니. 독립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강했던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직접 실천한 걸 보니 김형이 새삼 대단하다 여겨집니다. 마음 같아서는 김형을 따라 상해에 가고 싶지만, 어머니 곁을 지켜달라던 김형의 부탁이 자꾸 어른거려 따라 가질 못 하겠습니다. 하지만 김형, 그리도 어머니가 걱정되었으면 여기 계시지 그러셨습니까?

 

김형, 나는 김형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서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나 역시 독립을 원하고는 있으나, 글쎄요. 독립이 과연 오긴 옵니까? 김형이 생각하기에 독립이 올 것 같습니까? 더군다나 나와 김형은 태어났을 때부터 이 땅이 이미 조선의 것이 아니었잖습니까? 때문에 나는 더 모르겠습니다. 안형은 이미 지친 기색입니다. 하긴 안형은 태어난 해부터 조선 땅이 조선의 것이 아니었으니…….

 

어쨌든 김형, 부디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김형이 준 이 만년필을 보며 김형을 기다리겠습니다. 김형, 몸조심하고, 김형 역시 간혹 내 생각이 나거든 이리 글을 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부치지 못 하는 편지일지언정 그 마음은 전해지겠죠.

 

김형, 당신의 풍금소리가 무척이나 그리운 밤입니다.

 

 

 

 

 

 

1940.O.OO.

 

김형, 오늘은 김형의 형님께서 돌아가신지 일 년째 되는 날입니다. 나는 김형의 집으로 가 제사를 도와주었습니다. 김형의 어머님께선 눈물을 훔치며 형님이 하늘에서 김형을 보호해 달라 하셨습니다.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집니다. 믿음을 가진 적이 없으나 요새는 늘 성당에 가 기도를 합니다. 부디 김형이 무사히 집에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이렇게 김형을 걱정해주는 이가 많으니, 김형은 모쪼록 잘 살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김형, 무사하다면 한 줄이라도 좋으니 편지 한 장 보내주길 바라봅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는 하나, 도통 소식을 모르니 그저 불안함에 떨며 살 수밖에 없는 김형의 어머님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1940.X.OX.

 

김형, 나는 요새 다시 글을 써보려 노력 중입니다. 바로 당신의 이름 석 자를 생각하며 시 쓰는 것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김 준 면. 단정한 이 세 글자를 보면 어떠한 영감이 떠오르곤 하나 막상 종이로 옮겨 쓰려니 괜히 간지러워 중간에 포기하길 반복합니다. 내가 김형의 이름을 부르지 못 하는 것도 이 때문이죠. 이렇게 김형의 소식을 못 들을 줄 알았으면 김형한테 조금은 알려볼 걸 그랬습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것이 김형이 사무치게 그리워서인지, 아니면 독립운동을 하는 김형이 존경스러워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보름달이 동그랗게 뜬 밤입니다. 아득한 저 편에서 김형이 연주하던 풍금소리가 들리는 듯싶기도 합니다. 소학교의 아이들은 내가 그 근처를 지나갈 때면 나를 붙잡고 김형의 소식을 묻곤 합니다. 그저 잘 지내고 있다고 말을 얼버무리면 그 순수한 영혼들은 내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는 곧장 돌아갑니다.

 

나는 그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면 입안에서 씁쓸한 것이 느껴집니다. 필히 김형 역시 그 아이들을 보면 알 수 없이 가슴 한 구석이 저미는 것 같아,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상해로 간 것이겠지요. 이렇게 생각하지만 서도, 김형, 나는 아직도 김형의 선택이 조금은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1940.□.□□.

 

김형, 오늘 신작로를 걷는데 조선 청년 서넛이 일본 헌병에게 붙잡혀 끌려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얼핏 듣기로는 천황을 모독했다 하여 잡혀가는 것이라는데, 그들 얼굴을 어찌나 무자비하게 때렸던지 그 형체를 알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꽤 어린 친구도 있는 것 같던데. 그 모습을 보니 새삼 또 김형의 안위가 걱정되었습니다. 김형, 부디 무사하십시오. 살아만 있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원고지가 다 떨어진 것 같아 나갈 채비를 하는데 이웃에서 들려오는 곡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어쩐지 께름칙한 기분에 부르르, 몸을 떨었다. 나갈 채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김형의 집 여종 하나가 부산스럽게 달려와 내 팔을 덥썩 붙잡았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가 싶어 그녀를 보고 있으니, 여종이 곧 울 것 같은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그 얼굴을 보는 순간 나는 무작정 김형의 집으로 달려갔다.

 

김  형의 집 앞에 도착하니 곡소리가 담장을 넘었다. 내가 나갈 채비를 하며 들었던 곡소리가 김형의 집에서 나오는 것이라니. 불현 듯 일 년 전, 김형의 형님께서 죽었다는 소식을 접했던 때가 떠올랐다. 설마 하는 불안감에 휩싸여 김형의 집에 들어가니, 김형의 어머님께서 어떤 단지를 붙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안형 역시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보였다. 그 광경이 어딘지 익숙해 나는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았다. “아이고, 아이고 준면아. 어찌 이 어미를 두고 먼저 가느냐… 이 불효막심한 놈아…… 아이고…….” 어머님의 입에서 나오는 김형의 이름이, 지금이 일 년 전 그 날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었다. 나는 곧장 바닥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버렸다. 저 단지 안에 한 줌의 재가 된 그가 있었다.

 

 

  도대체 독립이 무엇입니까. 당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이 독립입니까? 당신이 목숨을 바쳤음에도 이 나라의 독립은 오질 않습니다. 김형, 아니 준면이 형. 준면, 김준면. 당신은 어째서, 어째서 그리도 쉽게 떠날 수가 있습니까. 당신은 과연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었는지요.

 

 

  소리 없이 눈물만 뚝뚝 떨어트리고 있을 때, 안형이 곁으로 다가와 편지 봉투 하나를 내밀며, “저 단지와 함께 온 유품 중에 있던 것이다. 준면이 네게 남긴 편지 같구나.” 라고 말했다. 나는 안형이 내미는 봉투를 받아 들고는 가슴에 꼭 끌어안았다. 핏자국이 남아있는 것이 보여 더한 눈물이 앞을 가렸다. 나는 봉투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김형의 집을 나와 내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봉투 안에 들어있는 편지를 꺼냈다. 꽤 두둑한 것으로 보아, 김형 역시 나처럼 부치질 못 할 편지를 쓴 것 같았다. 누렇게 바란 원고지와는 다르게 단정한 그의 필체가 눈에 들어와 내용을 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눈물이 나왔다. 눈물을 닦아내고 숨을 고른 뒤에야 편지를 읽을 수가 있었다.

 

 

백현에게.

 

백현아, 나는 무사히 상해에 도착을 했다. 이곳에서 만난 다른 조선의 청년들을 보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몇 번의 목숨을 잃을 뻔 했으나, 이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상해에 도착을 했지. 너는 지금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또한 내 어머님 생각도 간절해지고, 소학교의 아이들도 보고 싶고.

 

사실은 말이다, 나는 이제 곧 큰일을 치루기 위해 서약을 앞두고 있다.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죽겠노라 혈서를 써야하는데, 어쩐지 자꾸 네 생각이 나더구나. 분명 상해로 출발 할 때만 해도 나는 죽음이 두렵지가 않았어.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라면 내 목숨 정도 바칠 수 있을 각오가 되었는데, 막상 일을 앞두고 있으니 마음이 뒤숭숭하다.

 

어쩌면, 아주 어쩌면 너를 한 번이라도 볼 수 있다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기도 하고 그런다. 떠나기 전 보았던 네 얼굴이 사무치게 그립다. 지금 이 심정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할까, 그저 네가 좀 보고 싶다. 단지 보고 싶다는 말을 쓰는데도 왠지 자꾸 망설여지는구나.

 

백현아, 혹시라도 내가 살아 돌아갈 수 있게 되어 네게 아무런 말없이 안기더라도 너는 그저 묵묵히 내 등을 다독여주었으면 좋겠다. 너를 생각하면 나는, 정말 간절하게 살고 싶다.

 

 

 

 

 

 

1945.8.15.

 

김형에게.

 

준면. 나는 오늘에서야 당신을 ‘그대’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그대, 비록 5년이나 지났지만 이제 편히 잠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독립이 왔습니다. 절대 오지 않을 것 같던 그 날이 왔음에도 나는 어쩐지 슬프기만 합니다. 오늘을 그대와 같이 맞이할 수 있었다면 이토록 슬프지도 않았겠죠. 그대는 다만 하늘에서라도 웃으며 독립의 기쁨을 느낄 수 있길 바래봅니다.

 

그대여, 독립과 함께 그대도 같이 올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나는 당신의 바람대로 당신을 가만히 안아줄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그대만 생각하면 가슴 한 구석이 저릿합니다. 날이 밝을 때 그대가 아이들을 가르쳤던 소학교 앞을 지나가면 그대의 희고 고운 모습이 어른거리고, 밤이면 그대의 풍금소리가 내 마음을 울립니다. 아이들은 아직도 내가 그 앞을 지나가면 나를 붙잡고 그대의 소식을 묻곤 합니다. 그럼 나는 그저 그대는 너무도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줍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천진한 웃음으로 그대에게 쓴 편지를 내게 쥐어줍니다. 그것을 받아들면 나는, 당장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지만 꾹 눌러 담습니다. 당신을 내 마음에 담아두었듯이 말입니다.

 

나는 그대를 내 마음 속에 ‘사랑’으로 담아 두었습니다. 혹여 이 마음이 그릇된 것이라 할지라도 나는 그대를 사랑이라 부르겠습니다. 그러니 그대여, 당신은 그저 내내 어여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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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백면 아만자가 된 것 같아요. 백면 아 진짜 백면 어쩌면 좋죠, 진짜 너무 좋네요.

아무튼간에 요새 그냥 아련아련 열매를 먹은 글을 쓰고 싶었을 뿐이고 어찌 저찌하다 일제강점기 배경의 글을 쓰긴 했는데 예...

구독료 거는 게 죄송스러운 글이네요 ㅋㅋㅋㅋ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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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읽는동안 아 너무 맘이 아프네요..ㅠㅠ 저는 늘 백면이들을 해피엔딩으로만 봐왔는지라 어울릴까 싶었는데 특히 준면이가 독립운동가로... 케미 쩌네요 백현이도 차분하니 잘 어울리고..ㅠㅅㅠ 백면이들... 햄보캐라..☆★ 백면아만자인 저한테는 정말 작가님이 빛과 소금같은 존재로 다가오네요 글 잘 봤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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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백면에 일제 강점기.. 원래 백면하면 해피에 밝은 이미지를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새드도.. 분위기 있고 좋네요ㅠㅠ 잘봤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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