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카찬디] 하지만, 동정 (조각글) | 인스티즈](http://img850.imageshack.us/img850/4682/3bf73146159b12d183151a7.gif)
아무 짤이나 막 받아라. 그냥 조닌이 경수 찬열이 같이 있는 짤로.. 올렸슴돠.
ㅋㅋㅋㅋ 그냥 카디 움짤인거 같다고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찬디 짤이 없는걸 어떻게해!!!
.......카찬디로 받아들여 이 사람들아.
하지만, 동정
W.이브
"나한테 와라."
절절한 대사를 내게 건내는 김종인의 눈은 영원히 뜨여지지 않을 것 처럼 감겨있었다.
나에게 자신을 불쌍히 여겨도 좋다고 말하던 찬열이는 그 때의 찬열이는 나에게서 한번도 시선을 돌리지 않았었지만,
지금 나에게 저 대사를 건내면서도 나에게 시선 한번 주지 않는 김종인이였다.
그래, 그 두사람의 차이는 그거였다. 자세히 뭐라 설명하기엔 어렵지만, 두 사람의 차이는 쉽게 말해 딱 그것이였다.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래도 한번이라도 쳐다보겠지. 한번쯤은 눈을 떠서 날 바라보겠지.
찬열이에게 익숙한 나는 하염없이 침묵을 일관한 채 운전석에 앉아있는 김종인을 바라보고있었다.
하지만, 역시 그는 달랐다. 내가 익숙한 찬열이와는 역시나 확연한 차이가 있는 사람이였다. 한번도 바라보지 않았다. 한번도.
"미안해요. 찬열이는 내가 없으면 안되요."
"............"
"하지만, 김종인은 나 없이도 잘 살아 갈 수 있는 사람이잖아요."
미안하니깐, 지금 내 옆에 있는 찬열이를 불쌍하게 여겨서라도 찬열이를 생각한다면. 나만 열렬히 바라보는 박찬열에게 미안하니깐, 또 불쌍하니깐.
그러니깐 나는 지금 박찬열에게 가야된다고.
그렇게 돌려 말했다. 내 대답에 김종인은 역시나 감은 눈을 뜨지 않은 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그렇지. 라고 낮게 대답해왔다.
그리고는 몇 분간의 침묵이 흘렀다. 조용히 숨소리만 들려왔다. 이상하게 흘러가는 이 침묵에 나는 매여져있는 애꿏은 안전밸트만 갈수록 꽉 쥐어댔다.
"찬열이는... 찬열이는, 내가 없으면 못 살아요."
다시한번 확인시켜주었다. 안된다고. 지금에서는 김종인에게 갈 수 없다고.
그리고는 애꿏게 쥐고있던 안전밸트를 풀고선 차문을 열고 나가려던 내 손목을 낚아채고는 강하게 끌어당겨왔다. 바로 코앞에 김종인의 얼굴이 보였다.
뚜렷하게. 잘생긴 얼굴이다. 새삼스럽지만, 정말이지 묘한 분위기가 뿜어져나오는 이목구비들이였다. 찬열이와는 다른 그런 얼굴 선들이였다.
"그럼 그냥...."
저음의 낮은 김종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히 마른 침이 목 뒤로 넘어갔다.
궁금해져왔다. 그의 입에서 도대체 무슨 소리가 내뱉어져올까. 과연 내게 어떤 말을 해올까. 내심 기대가 되었다.
박찬열과는 조금 다른 그였기에, 그에게서 나올 대답이 전혀 예상되지 않아서. 그래서.
"그냥...죽으라고 해."
* * *
"김종인 만나고왔어."
나란히 앉아 티비를 보고있는데, 그냥 뜬금없이 그런 말을 했다.
그냥, 하고싶어졌다. 속이고 싶지 않아서 였는지, 아니면 찬열이에게 상처를 주고 싶어서였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냥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아까의 김종인처럼 마주하지 않았다. 내가 김종인이 된 것처럼, 박찬열을 바라보지 않았다.
그냥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나도 모르게 갑자기 그러고싶어졌다. 박찬열에게 못되게 굴고 싶어졌다.
나로 인해 비참해지는, 그리고 내가 아니면 안된다고 날 붙잡고 애원하는 박찬열이 보고싶어서.
나를 아무말 없이 바라보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그냥, 그리고는 계속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며 말했다.
"자기한테 오래. 나에게 완벽한 남자가 되어주겠대."
내 말에 아무 기척없는 박찬열의 상태가 예상이 가지만, 그냥 자리에서 일어났다.
붙잡아. 날 붙잡아줘 박찬열. 이상하게 조금씩 김종인에게 흔들리고있는 나를 붙잡아. 애원해. 가지말라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침실로 옮기는 발걸음의 끝에, 박찬열의 손길을 기다리고있었다. 붙잡아오기를 바라고있었다.
붙잡아 오기를 바라는 내 마음을 알아 챈건지, 쿵쿵하고 큰 발소리가 들려오더니 뒤에서 나를 와락 끌어안아왔다.
"가지마. 불쌍하게 생각해도 좋으니깐, 제발...가지마."
톡톡 하고 창문에 빗방울이 떨어져 부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 거세게 비가 내렸다.
솨아- 하고 내려오는 봄날의 소나기 소리에 우리는 그렇게 한동안 아무말 없이 우두커니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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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안쓰고 자꾸 조각글만 올려서... 내 청로 다음편 기다리는 독자들에겐
암쏘쒀리 벗알러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안해여
청로 쓰다가 자꾸 막힘... 그래서 조각글이라도 올리는 내 마음을 이해해줘요
사랑해여 독자들S2 진짜 빠른 시일내로 청로 3편 들고 올께여.
이제 진짜 닥치고 청로 쓸께여... 그러니까 좀 봐주세영 굽신 굽신
아무튼 사랑합니다 독자분들S2 조각글 보러 와준사람들도 사랑해여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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