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삘을 받았네여...ㅋㅋㅋㅋ 08은 좀 있다가 올릴 생각이었지만 그냥 지금 올립니다...ㅎㅎ
댓글 하나가 작가의 생명을 살립니다..ㅠ_ㅠ
*
"이성열!"
"명수한테 상처 많이 준 거 알아."
"그걸 아는 놈이 어떻게 다시 명수한테 상처 줄 생각을 해!"
"내가 돌아올 곳이 결국 명수밖에 없는걸 어떻게 해."
"명수가 표현 잘 안해도 아니라는 거 알고 있잖아. 지금 애가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는지, 뻔히 알잖아!"
성열이었다. 내 첫사랑 이성열.
그리고, 누군가의 감정을 느낀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일인지 알게 해준 사람.
"그래서 나한테 뭘 바라는데? 다시 잘 될 수 있게 설득해달라고? 마음 돌려놔달라고?"
"....응."
"그렇게는 절대 못해."
"형!"
"아무리 부탁해도 안 들어줄거야. 너 위하는 것도 한 두번이지. 니가 나한테 소중한 동생인 것 처럼 명수도 나한테 소중한 동생이야."
"......."
".......그러니까, 제발 나한테 이런 부탁 하지마. 니가 어떤 말을 해도 안 들어줄거니까."
".......나 포기 안할거야."
"...그만 가. 마감해야할 시간이니까."
우현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성열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주 올게."
성열이 한마디를 남기고는 밖으로 나갔다.
우현이 그런 성열의 모습을 보고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하..."
우현의 한숨에서 깊은 고뇌가 느껴졌다.
이젠 내가 나가야할 시간 인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잔을 올려놓았다.
"....... 죄송해요. 나쁜 타이밍에 온 것 같네요. 다음에 뵈요."
벽에 손을 짚고 한숨을 내쉬고 있던 우현의 뒤로 이야기를 하고 문으로 향했다.
"성종씨."
"...네?"
"....우리, 잠깐 이야기 좀 하죠."
"....네?"
*
"형."
"응?"
"저 사람, 계속 내 눈 쳐다봐."
"응?"
이 말을 한 날부터, 명수가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 저 사람이 계속 내 눈을 쳐다본다구. 그냥, 뚫어져라."
명수가 말하는 사람은 정말로 뚫어져라 명수를 쳐다보고 있었다.
"니가 너무 잘생겨서 그런가보다. 니가 또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잖냐."
"....그런가?"
내가 친 장난에도 진지하게 반응 하는 명수의 행동에서 바로 알아챘어야 했는데.
"......형."
"응?"
"어제 밤에, 성종씨가 왔었어."
"밤에?"
"응. 마감하려는데, 밖에 계시더라구."
"그래? 왜 오셨지?"
"근데, 형."
"응?"
"....... 그 사람한테는 뭔가 달라."
"....응?"
".........내가, 달라져."
"......니가 달라진다구?"
".....걸어놓은 빗장이, 풀릴것만 같은 느낌이야."
알 수 없는 말들을 툭툭 던질 때, 알아 봤어야 했는데.
"명수야. 형 왔다~ 오늘은 손님 얼마나 오셨냐?"
"....형."
"...........응?"
"....나, 오늘만 일찍 퇴근할게."
"왜, 무슨 일 있어?"
"........ 왠지 다시 오실 것 같아."
".....응?"
"....... 나 때문에, 다시 오실 것 같다구.
".... 앞 뒤 개연성이 있게 설명해봐. 누가 오시는데?"
"........ 내일 봐."
암호 같은 말들을 해버리고 돌아갔을때 까지, 난 눈치채지 못했다.
"....... 죄송해요. 나쁜 타이밍에 온 것 같네요. 다음에 뵈요."
내가 할 수 없었던 걸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
"....네?"
"우리, 잠깐 이야기 좀 하죠."
얼떨결에 다시 자리에 앉았다. 우현은 물을 두잔 따라서 가지고 와 내 앞 자리에 앉았다.
"......갑자기 이야기하자고 해서 죄송해요."
"....아, 아니에요."
인사는 하고 지내는 사이였지만, 이렇게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눠보는 건 처음이었다.
무슨 말을 하시려는 걸까.
"성종씨."
".........네?"
"나 좀 도와줘요."
"....네?"
갑자기 우현이 나에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나는 당황했다.
"내가 할 수 없었던 걸, 성종씨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네?"
계속 알 수 없는 말들을 우현이 꺼냈다.
".........아까 저랑 얘기하고 있던 사람."
".......아, 네."
".....명수 첫사랑이에요."
"..........네?"
그 이후로 우현이 꺼내놓은 이야기들은,
내 가슴이 아플 정도로 느꼈던 그 감정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09부터, 더 깊은 명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빠른 시일내에 올리겠습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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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토스 당첨 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