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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엑소 성찬
강냉 전체글ll조회 1398l 5

마트에 다 큰 여자 넷이 모여 가지런히 줄지어진 카트에 머리를 맞대고 있는 광경은 지나가던 사람의 힐끔거리는 시선을 피할 수가 없다.



"...이거 어떻게 빼는 거지?"



서로 이어져있는 카트 더미들에 난감해진 현아가 카트 손잡이를 잡고 살짝 당겨보지만 빠질 리 없다.



"그냥 힘으로 빼볼까요?"

"오, 해보자."



멍 때리고 있는 현아를 뒤로한 채 새로운 일에 눈을 반짝이며 흥미를 보이는 금조와 혜민이 힘으로 빼보겠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카트에 매달린다.



"아 시원하ㄷ... 뭐야?"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화장실을 나온 혜미가 사람들이 모여 웅성웅성 거리는 곳을 향해 얼굴을 빼꼼 내밀자 둥글게 모인 사람들의 중심에는 카트에 매달린 금조와 애린을 현아가 옆에서 멀뚱히 쳐다보고 있다.



"악! 뭐 하는 거야 이 미친 사람들아!"

"어. 언니 왔다."

"쾌변?"



누가 봐도 정신 나간 상황에 혜미가 모여있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여전히 꼼짝 않는 카트를 미친 듯이 흔드는 두 사람을 떼어놓는다. 자신들을 제지하는 손길에 혜미의 얼굴을 확인한 금조와 혜민이 능청스럽게 인사를 하자 혜미의 속이 뒤집어진다.



"혜미야. 이거 어떻게 빼는 거야?"

"아. 이거 여기에 동전을 넣으면 돼요. 동전 있어요?"

"없는데... 혹시 카드는 안 돼?"

"..."



동전 따위는 있을 리가 만무한 현아가 지갑에서 꺼내 건네는 온통 시커먼 카드를 받아 든 혜미의 몸이 뻣뻣하게 굳는다. ㅁ, 말로만 듣던 블랙카드... 자신의 손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카드에 놓칠 뻔한 정신을 가다듬은 혜미가 떨리는 손으로 카드를 현아에게 돌려준다. 넣어둬요, 언니... 카드를 다시 지갑에 넣는 현아의 표정이 시무룩하다.



"언니는 있어요?"

"아니? 수표는 있는데."

"됐어요."



금조는... 있을 리가 없지. 금조에게 물으려던 혜미가 그저 이 상황이 재밌는 듯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아이같은 금조의 표정에 고개를 돌린다. 생각보다 더 답이 없는 상황에 한숨을 쉰 혜미가 결국 자신의 지갑을 들고 잔돈을 교환해주는 기계로 걸음을 돌린다. 이 돈만 많고 도움이라곤 조소진 달리기 만큼도 안 되는 사람들 같으니. 짤랑짤랑 거리며 천 원을 백 원짜리로 뱉어내는 기계의 주둥이에서 10개의 동전을 쓸어온 혜미가 카트에 백 원을 넣는다.



"오오."

"헐 쩐다."

"우와!"



카트를 뽑는 혜미에게 감탄사를 내뱉으며 박수를 짝짝 치자 금세 우쭐해진 혜미가 여전히 몰려있는 사람들을 뒤로한 채 카트를 밀며 당당하게 마트로 들어간다.




-

"혜미야, 우리 술은 안 사?"

"술?"

"응. 놀러가서 술을 안 먹으면 섭섭하지."

"나 술 못 마시는데?"

"그러니까."



윙크를 하며 슬금슬금 허리를 팔로 감아오는 혜민의 손을 쳐낸 혜미가 밉지 않게 눈을 흘긴다. 와인 한 잔에도 정신을 놔버리는 알코올 쓰레기인 혜미는 혜민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주 잘 알고 있다. 미쳤어, 미쳤어. 남의 별장에서 어떻게 그럴 생각을 해?



"애 앞에서 못 하는 말이 없어!"

"아야! 야 쟤가 무슨 애야! 너 저렇게 큰 애 봤어?"

"ㄱ, 그래도 금조는 내가 키운 내새끼야!"



혜미의 튕김에 억울해진 혜민이 옆에서 웃고 있는 금조를 가리키며 소리를 친다. 혜민의 반박에 할 말이 없어진 혜미가 억지를 부리며 점점 목소리가 커지자, 커플싸움이 제일 재밌다고 여기는 금조는 딱히 말리지도, 부추기지도 않고 카트에 몸을 기울여 구경만 하고 있다.



"그럼 언니들 현아 언니 별장 가면 그거 하는 거예요?"

"그거?"

"그거 있잖아요. 섹ㅅ..."

"아악!!"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같은 얼굴로 부끄러운 단어를 내뱉는 금조에 혜미가 소리를 지르며 금조가 몸을 기대고 있던 카트의 바퀴 부분을 걷어찬다. 혜미의 기습공격에 카트 손잡이와 명치가 격한 만남을 가진 금조가 저 멀리 나가 떨어진다.



"네 새끼 저렇게 발로 막 차도 되는 거냐..."

"헐 미친..."




-

혼자 애완동물 코너에서 작고 하얀 새끼 고양이를 보며 한참을 눈을 빛내던 현아가 무언가에 홀린 듯 문을 열고 들어간다. 어서 오세요- 밝은 직원의 목소리에 어색하게 꾸벅 인사를 한 현아가 조심스럽게 직원에게 다가간다.



"저기..."

"네! 찾으시는 아이 있으세요?"

"네. 저기에 있는 하얀 고양이를 분양받고 싶어서 그러는데요."

"보여드릴까요?"



대답도 하기 전에 고양이 쪽으로 다가가는 직원의 모습에 현아가 뻘쭘하게 벌린 입을 조용히 닫는다. 아니 저럴 거면 왜 물어봤대. 곧 작은 고양이를 손에 감싸 안고 오는 직원의 모습에 부루퉁했던 현아의 표정이 풀린다. 고양이는 하얗고 복실복실한 털을 가졌으며, 현아의 한 손에 들어올 정도로 작았다.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는 직원의 말에도 손바닥에 올려놓은 고양이만 보던 현아가 돌연 고개를 돌려 직원을 바라본다.



"살게요."

"네?"

"이 애. 제가 데리고 갈게요."



현아의 말에 직원이 활짝 웃으며 고양이를 현아의 품에 안겨준다. 사실 고양이가 예뻐서 데리고 오기로 결정했지, 별로 아는 게 없었던 현아는 직원이 추천해주면 추천해주는 족족 다 사들였다. 결국 카운터에 올려놓을 수도 없을 만큼 많아진 짐에 마트 측을 통해서 배달을 받기로 한 현아가 고양이와 간단한 간식만 가지고 가게를 나선다.



"모야 잘 가-"

"모야요?"

"아... 제가 지은 건데 고객님께서는 다시 이름 붙여주세요."



멎쩍게 머리를 긁적이며 헤헤 웃는 직원의 모습에 아, 예. 하고 고개를 끄덕인 현아가 그제야 여태껏 자신을 졸졸 쫓아다니며 입을 털었던 직원을 여기저기 뜯어본다. 길고 웨이브 진 머리, 살짝 올라갔지만 사나워 보이지는 않는 큰 눈, 하얀 피부에 자신보다 조금 아래에 있지만 여자치고 큰 키를 가지고 있는 여자는 웃을 때 예뻤던 것 같다. 어깨를 보니 말 말고 어깨를 털어도 됐을 것 같지만 살짝 넓은 어깨는 얼굴로 커버가 됐다. 오. 그러고 보니 가슴도... 가슴까지 생각이 미친 현아가 큼. 하고 헛기침을 하며 빨개진 귀로 인사를 하고 카운터에 놓여있던 명함을 가지고 나온다. '류세라' 이름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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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옼ㅈ그사세라니 나뮤랑 잘어울림ㅠㅠㅠ세라도 겁나겁나그립다 많이많이 등장시켜주세용
8년 전
독자2
오오오 그사세!!!! 린햄에다 문류라니... (쥬금)
8년 전
비회원50.9
커흑ㄱㅠㅜㅠㅜㅜㅠㅜㅠㅜㅠㅜㅜㅠㅜ류보시퓨ㅜㅠㅜ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감사감사합니다(심멎
8년 전
비회원181.213
우오어어오옹
8년 전
독자3
오오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16.95
ㅇ오오오유ㅠ유유 ㅠㅠ
8년 전
독자4
헐좋다좋다 좋다!!!!!! 더써주십쇼ㅠㅠㅠㅠ
8년 전
독자5
헐 린햄에 문류라니 진짜 대박이예요ㅠㅠ세라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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