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 은메달,"
"태환도요."
같은 은메달을 건 쑨양에게 나는 먼저 축하한다는 말을 꺼내었다. 그러자 어눌한 한국말에 형이라는 단어를 붙여달라 내가 수도없이 얘기했거늘, 호칭은 역시 태환이였다. 그러고는 카메라가 우리 둘을 잡자 난 카메라를 향해 은메달을 보여주었다. 금메달이 아니라 실망한 국민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메달색이 뭐가 중요하냐면서 응원해주시는 국민분들도 계시기에 나는 자랑스럽게 메달을 들어올려 보였다. 하지만 쑨양은 멀뚱히 가만히 서있길래,
"아, 그 목에건 메달 있잖아."
"메달? 이거?"
"이쪽 보여줘."
"얍."
그는 내 말을 듣고 나서야 환한 웃음과 함께 카메라를 향해 자신의 메달을 보여줬다. 그런 쑨양이 너무 귀여웠던 나는, 그에게 씨익 하며 웃어주었더니, 그도 나에게 웃어줬다.
"Congratulation, Park and Son."
아넬이 시상식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는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나도 "Congratulation, Agnel." 라고 말하면서 악수를 청했다. 아넬은 금메달 덕분인지 한껏 기분이 좋아져서 웃음만 짓고 있을 뿐이였고, 쑨양은 갑자기 그런 모습을 보고 심기가 불편해졌는지 얼굴을 살짝 굳혔다.
"…태환, 가요."
"어-?"
"빨리, 赶紧."
그러고는 은메달을 입에 물며 나에게 어께동무를 하는 그였다. 아넬도 쑨양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잠시 손만 잡고는 다시 나와 길을 가는 그였다.
"아, 쑨양. 이거 저기 던져."
"…이거? 꽃?"
"응. 나도 전에 던졌었어."
"얍."
얍이라고 귀엽게 대답을 한 그는 정확하게 꽃다발을 던졌다. 그렇게 던지고 나한테 "태환, 나 잘했어?" 라며 웃으며 물어보는 그에게 나는 키가 2m가 다 되는데도 이렇게 귀여운 행동을 할 수 있구나 라고 느꼈다.
"쑨양, 우리 인사하자."
"누구? 아넬?"
"아까 아넬하고 인사했잖아. 카메라한테."
"얍."
그러고는 카메라앞에서 웃으며 손을 흔드는 그였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의 코치님들께 이끌려 헤어졌고, 쑨양은 입모양으로
'나중에! 만나'
라며 외쳐대었다.
* * *
"태환, 수고했어."
한국 선수들이 머무는 호텔 앞에서 나를 불러낸 쑨양은 나에게 아까와 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도 그에게 웃으며 '너도.' 라고 말하려 했지만, 그럴 사이에 쑨양이 나의 입술을 막아 버렸다.
"선물."
잠시동안 입술을 맞추다가 뗀 쑨양이 나에게 하는 말이였다. 너무 갑작스러웠고 그냥 나를 우상으로 삼았던 다른나라지만 친하게 지내었던 수영 선수였기에 나는 더욱 그랬다.
"여기 사람들이 보면 어쩔려고! 선수들 다 있는데!"
"不要紧我喜欢你.(그건 중요하지않아,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데.)"
라고 하며 다시 내 입술과 그의 입술을 포개었다.
"我爱你.(사랑해)"
"나 그 말은 알아, 사랑한다고?"
"태환도 대답해줘. 我爱你.(사랑해)"
"我也一样.(나도)"
"공부 했어?"
"뭘? 중국어? 응."
"Good boy."
=
저는 기성용대분자임
근데 쑨환 미치겟네 Hㅏ......
그래서 질럿어용 어우 쑨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꺼하자 내가너랏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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