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너징과 오세훈, 김종인은 연년생이야. 너징은 고등학교 2학년이고, 오세훈과 김종인은 너징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고3들이야. 그러니까, 오세훈과 김종인은 이ㅋ란ㅋ성ㅋ쌍ㅋ둥ㅋ이 쌍둥이여서 그런가, 성격도 많이 닮아있어. 일단 둘다 꽤 시크한 편이고, 츤데레라는 것. 그렇다. 이 13남매에겐 츤데레가 세 명 있는데, 변백현. 오세훈. 김종인이 바로 그 사람들.... 근데 김종인은 말만 츤데레지 그냥 여동생 바보야ㅋㅋㅋㅋㅋㅋㅋ바버야 바버...(2화 보셨으면 아시겠져..음성메세지..핳..) 이 세명이 다니는 고등학교는 그냥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인데, 워낙에 오세훈 김종인이 잘생기고 훤칠한 데다가, 이 둘이 너징의 오빠라는 것은 거의 모든 아이들이 아는 사실ㅋ이므로 너징은 항상 오빠들 좀 소개시켜달라, 번호 좀 알려달라, 아니면 다른 오빠들 실물 영접이라도 하게 해달라.... 여간 피곤한 게 아냐. 친구들이 이 둘을 알게 된 건, 너징과 오세훈 김종인이 같이 등교하는 걸 목격한 친구들이 발생함으로서 삽시간에 퍼진...그런..뭐 그런.. 오빠들 때문에 짜증나고 피곤하다는 생각을 고등학교 와서 처음 하게 되었지만, 현재는 너징이 그런 관심을 꽤 즐기고 있다는 것^^;;; 오늘은 너징들과 오세훈, 김종인이 학교에서 겪은 썰들을 몇가지 풀어보려 함.. "오징어!!!!!! 일어!!!나라!!!고!!!!!!" 어김없이 아침부터 떵떵대며 소리치는 변백현.. "야!!!!!!!!!!! 지금 7시 40분이라고!!!!!! 7시 40분!!!!!!!!! 지각한다고!!!!!!!!!!!!!!!!!!!" "야 ㅑ, 고막 찢어지겠다, 그만 좀 소리질러;;;; 형이 징어 깨울테니까" 하도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는 변백현을 지켜보던 김민석은 결국 자기가 너징을 깨우러 가. "징어야, 일어나야지? 40분이야 지금. 학교 등교시간 8시까지라며. 너 맨날 이렇게 지각해서 어쩔래, 고등학교 2학년이.. 어?" 흔들흔들 너징의 몸을 흔들며 뺨을 약하게 탁탁 두드리며 너징을 깨우는 민석이 때문에 겨우겨우 너징은 눈을 뜨고 학교 갈 준비를 해. "내가 깨울 땐 기척도 없더만. 존;나 나쁜 오징어" 이 와중에 자기가 깨울 땐 안 일어나고 민석이가 깨우니까 일어났다며 짜증내는 변백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징어, 김종인이랑 나 10분뒤에 출발할거거든? 너 10분 내로 준비 안하면 우리 그냥 간다. 오늘 크리스 형이랑 준면이 형도 일찍 회사가서 집에 차 없는 거 알지? 혼자서 지각하고 싶으면 느긋하게 준비하던가." "헐!!!!!!!!!!!! 크리스 오빠랑 준면이 오빠 없어...? 그럼 나 어떡해..지각하면..ㅠㅠㅠㅠㅠㅠ" "어떡하긴. 지각하는 거지. 그러니까 얼른 준비해. 오빠들이랑 가고 싶으면" 소파 위에 앉아서 너징을 향해 삐딱하게 말하는 오세훈과 여유롭게 조리뽕을 퍼서 먹고 있는 김종인 크리스랑 김준면이 없다는 건? 태워줄 사람이 없다는 거... 20살 넘은 남정네가 몇 명인데 면허가 있는 사람은 이 둘 뿐임..ㅋ... 혼자서 헐레벌떡 뛰어가며 지각하는 그런 창피한 꼴을 보이기 싫다면 방법은 하나 뿐. 존;나 스피디하게 준비해서 오세훈 김종인과 함께 등교하는 것....(이 둘이랑 같이 등교하는 거면 난 5분만에도 준비합니다..) 파파파파파바ㅏ바박!!! 어푸어푸어푸어푸 세수도 대충대충 양치질도 대충대충 머리도 정말 대~충 감고 나온 너징은 물이 뚝뚝 흐르는 데도 아랑곳 않고 교복을 엄청난 속도로 입고선 신발을 대충 구겨신고 오세훈, 김종인과 함께 등교를 해 "넌 어떻게 늦잠 안 자는 날이 없냐 진짜.. 니가 뭐 잠자는 숲 속의 공주냨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오징어, 못생겼으면 부지런하기라도 해야지. 어? 한심하다 진짴ㅋㅋㅋㅋㅋ" "뭐????? 자기들은 뭐 얼마나 빨리 일어난다고 이 숯검댕이 하체찌질아!!" "뭐 시밬? 숯검댕이? 야 오징어 내가 그 별명 제일 싫어하는 거 알아, 몰라?" "뭐 하체찌질이? 야 너 지금 나 상체 길다고 무시해? 어?" ㅋㅋㅋㅋㅋㅋㅋㅋ숯검댕이는 바로 김종인을 부르는 너징만의 별명이고, 하체찌질이는 상체가 하체보다 죠큼...긴 오세훈을 부르는 너징의 별명... 근데 이 둘은 이 별명을 매우매우 싫어해. 그래서 너징이 이렇게 부를 때 마다 엄청 짜증내지만, 여동생이라 뭐 어떻게 할 수는 없고, 그냥 엄청 짜증만 부리고 말아. "헐....헐!!!! 오빠...어떡해..?" "왜, 뭐 빼먹은 거 있냐" 등교를 하는 너징은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지만 신경쓰지 않고 계속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딱!! 생각이 났어. 넥타이를..놓고 온 거야...넥타이를..집에..... 헐레벌떡 10분 안에 준비하느라 넥타이를 잊어버린 너징.. 왜 이렇게 놀래냐고? 너징은 지금 벌점이 2점이 쌓인 상태야. 이미 전에도 넥타이를 안 가져 온 적이 두 번이나 있어서 벌점이 쌓인 건데, 한 번 더 걸리면 교내봉사를 해야해. 벌점 3점은 교내봉사, 다시 3점이 쌓여서 6점이 되면 사회봉사를 해야하는 철저한 너징네 학교의 시스템.. "어..넥타이....ㅠㅠㅠㅠ어떡해? 나 지금 벌점 2점이란 말이야....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너는 참 쉽게 끝나는 법이 없어 쉽게 끝나는 법이..." "어떡하냐고..ㅠㅠㅠㅠㅠㅠ 교내봉사 하기 싫어..쪽팔린단 말이야.." "일단 가자. 오빠가 알아서 할 테니까" "어..? 어..알겠어..ㅠㅠㅠㅠㅠㅠ" 오세훈이 알아서 하겠다는데,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학교 교문이 보이고, 너징은 걱정+불안감 때문에 학교 교문을 들어가기가 겁이 나. 너징네 학교는 3학년 선도부 선배들이 넥타이 안하고 온 애들, 치마 짧거나 바지통 줄인 애들, 염색하거나 파마한 애들을 잡는데, 여간 무서운 게 아냐 진짜ㅋㅋㅋㅋ너무 잘 잡아내서 진짜 무서움.. "어, 너 넥타이 안했네. 몇학년 몇반?" "아..2학년 6..." "야, 됐고 나 적어. 얘 넥타이 있어" "...?" "여기 넥타이 있네. 얘는 들여보내주고 나 적으라고" 너징은 분명히 넥타이가 없는데 넥타이가 있다며 자기 넥타이를 목에서 빼내 너징의 목에 걸어주고 오세훈 자기를 적으라고 하는 오세훈.....헐, 감동 진짜 감동X10000000... 오세훈은 진짜 역시 츤데레...츤츤츤츤 거리는 오데레.... "오..오빠 벌점은..오빠 고3인데..?" "괜찮아. 오빠 지금 벌점 한 개도 없어. 상관없어" "그래도..." "됐고, 징어 넌 그냥 김종인이랑 얼른 들어가기나 해" "아..어....고마워 오빠 진짜로..." 그리고 몇분 후, '내가 너 구해줬으니까 집 가는 길에 니가 떡볶이 사라' 라고 문자가 왔다는 사실.. 어느 날은 너징네 반이 학교에서 대청소를 한 날이 있었어. 너징은 복도 물청소 담당인데, 대걸래로 넓디 넓은 복도를 벅벅 대면서 광이 날 정도 깨끗하게 닦아야 하는 힘이 많이 드는 그런.. 너징은 너징이 맡은 이 물청소를 굉장히 싫어해. 일단 힘든 건 기본이고, 너징네 반은 6반인데, 2학년 1,2,3,4반까지는 2층이고, 나머지 5,6,7,8반은 3층인데 3층은 바로 3학년 1,2반이 있는 곳....그런데 김종인은 바로 3학년 1반이라는 불편한 진실^^ 저번에 너징이 물청소를 한답시고 대걸레로 막 복도를 밀고 있는데, 그런 너징을 발견한 김종인이 엄청 비웃고 간 적이 있었거든. 그래서 지금도 김종인이랑 마주칠까봐 그것 때문에 굉장히 싫어해. "아씨, 왜 내가 하필 이걸 맡아가지고..교실 쓰는 게 제일 편한대...아이고.." 매우 심기가 불편한 너징은 짜증난다는 얼굴로 대걸레를 들고 화장실로 가. 물을 흠뻑 묻혀온 너징은 짜증+분노의 감정으로 엄청난 속도로 복도를 닦고 있었어. 그런데, 이번에 너징이 물을 너무 많이 묻혀온 탓일까, 바닥이 엄청 미끄러워졌는데 그 상황에서 짜증난다며 얼른 끝내고 쉬어야겠다며 빠른 속도로 복도를 뛰어다니는 너징..ㅋㅋㅋㅋㅋㅋ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알고ㅋㅋㅋㅋㅋㅋㅋㅋ "으억!!!!!!!!!!"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너징은 미끄러운 복도바닥 위에서 친구들과 3학년들이 보는 앞에서 확 미끄러지고 말아. 다행이 앞으로 넘어졌으니 망정이지, 뒤로 넘어졌다면 너징의 치마 속이....모두...? "으캬컄캬캬캬캬캬캬 야 오징어 봨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야 쟤봨ㅋㅋㅋㅋㅋㅋㅋㅋ2학년 애 같은데 넘어짐ㅋㅋㅋㅋㅋㅋ개;웃곀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모든 이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다들 너징을엄청나게 비웃어. "아씨...아 진짜 쪽팔리게...아..ㅠㅠㅠㅠㅠㅠ" 안 그래도 무릎이 엄청 아픈데, 다들 비웃으니 눈물이 나오려고 해. 꼭 넘어져도 이런 데서 넘어지냐며...왜 선생님은 이 청소를 나한테 맡겼냐며....엄청 원망을 하면서. 그렇게 너징은 힘겹게 일어나서 구겨진 치마를 정리하면서 다시 청소를 하려는데, "야, 이리 내" "...?" 누가 너징의 대걸래를 확 뺏어들더니 너징의 앞에 딱 서는 거야. 이건 또 뭐야 하면서 보는데, 김종인....? "어...오빠..?" "야, 칠칠맞게 이게 뭐냐 진짜. 다 보는 앞에서 넘어지고" "..그게..아 너무 미끄럽잖아.." "그러니까 조심 안하고 왜 넘어진거냐 진짜 어휴.. 누가 누구 여동생 아니랄까봐 이렇게 덤벙대고.. 다리는 괜찮냐? 아파보이던데" "아..다리...........까졌어..피난다..ㅠㅠㅠㅠㅠㅠ" "어휴 진짜 하루도 멀쩡한 날이 없어요, 멀쩡한 날이.. 이거 그냥 오빠가 할 테니까, 넌 양호실 가서 연고 바르고 밴드 붙여. 여자애 다리가 그게 뭐냐" "그걸 왜 오빠가 해. 그냥 내가 할게, 우리 반 지금 대청소 중이거든?" "그냥 양호실 가라할 때 재깍재깍 가라^-^" "아니다, 그냥 오빠랑 가자. 조금만 기다려. 이거 여기서 저쪽 복도까지 맞지? 금방 끝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