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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X 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랜만이지. 대략 일주일만?
내가 도변한테 뭐 쓰고 싶은거 있으면 쓰라고 아이디 잠깐 줬거든.
물론 안 읽었지. 난 착하니까.


요즘 회사 출근은 안 하고 있어
메르스때문에 어차피 의뢰인도 안 오고 해서 그냥 출근 안 해 개이득
그래서 우리도 뭐 집에서 치코랑 노는 정도?



아 그래서 메르스 전에 데이트 했던 걸 써주려고.
사실 데이트라고 하기는 뭐 하고, 우리끼리 뭐 서로 마음 터놓고 얘기한거?


.............딱히 뭘 어디를 가지는 않고..
그냥 도변호사 집으로 들어갔어.

내가 그냥 아무 말 없이 도넛? 이런거랑 고양이 간식 사가지고 들어갔어.
그랬더니 아무 말 없이 그냥 받아주더라고.
그리고 난 뭐 소파에 앉아서 그냥 기다렸더니 알아서 세팅해서 나오더라.


그래도 좀 고마웠던게, 도경수가 그릇 내려놓고서 내 손 잡아주더라고.
아 진짜 순간 울컥한거야, 아직도 따뜻해서.
진짜 눈물이 날려고 하는거야, 와 진짜 나 왜그러는지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그냥 한 손으로 치코 계속 가만히 만지고 있으니까 도경수가 내 눈치 보더라고.
내가 진짜 울 것같으면 티 많이 나는 사람이라 그런가봐 아아아 미칠노릇 진짜.



근데 그럴때 도경수가 말 거니까, 겨우겨우 진정되더라. 큰일날뻔.











" 괜찮아? "

" 안 괜찮아요.. "

" 내가 진짜 고민 많이 했어요. 사실 우리 회사에서는 얘기 많이 못 했잖아요. "

" 네, 그렇죠. "

[EXO/도경수] 변호사 X 비서 23 | 인스티즈
" ...응, 그래서 우리 오늘은 얘기 할까요? 하루종일. "

" 응, 그래요. "









하고서 얘기 할려는데 사실 그 스타트를 딱 끊는게 서로 힘든거야.
둘다 변백현이나 박찬열 요런 사람들처럼 말이 그렇게 청산유수로 나오는게 아니니까.
다행히 도경수가 먼저 스타트를 끊더라고.









[EXO/도경수] 변호사 X 비서 23 | 인스티즈
" 나 지금 말하면 좀 창피한데. 그 날 진짜 우울했어요. "

" 나 간 날에요? "

" 응. 그 이후로 의뢰인도 안 받고, 민석이형한테 짜증도 내고. "

" 민석변호사님한테 사과해야겠어요. "









하면서 서로 웃고 나도 얘기 했어.

남자들이 모르는 여자들의 섬세함이 있다고.
왜냐하면 도경수는 그냥 강슬기가 밥 먹자고 하니까 따라나선 것이었을거고, 우리는 비밀연애였으니까.
그래서 나를 안 챙겨줘서 조금은 섭섭했다고.

그랬더니 도경수도 이해를 하면서 사과하더라.
자기는 여자를 그렇게 많이 사귄 편이 아니었으니까.
아무래도 여자를 잘은 모르겠다고. 찬열이한테 물어볼 걸 그랬다고.


여기서 19금을 바라는 변태 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러니까 내가 변태같잖아.

아무튼 우리 이렇게 얘기 되게 많이 했어.
서로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고,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이 애기도 했어.



근데 서로 알고보니까, 이제 사귄지 거의 6개월이 다 되가는 거야.
세상에, 1월 초반쯤에 사귀었으니까. 시간 진짜 금방 간다.




아, 그리고 얘기 좀 하다가 대충 시켜먹었어.
뭐냐면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치느님.


치코는 못 먹게 높은 식탁 위에 앉아서 먹고 그냥 웃으면서 그랬지.
우리 둘다 서로에게 쌓인 것들? 그런 걸 푸니까 그냥 연애초반이 된 것 같더라.
그냥 풋풋하고 뭐 그런거. 서로 먹여주고.


그런거 난 분명 되게 별로다 라고 생각하고
20대 초에만 했었던 것 같은데ㅋㅋㅋㅋ서로 너무 신기해 해.








" 맛있다."

" 응. 그런 것 같아요. 좋다. "








아 진짜 내가 이 나이 되서 이렇게 풋풋한 연애를 할 줄은 몰랐네.

그렇게 치킨 다 먹고서 내가 치우고 있으니까, 도경수 잠깐 일 좀 본다고 하고 서재 들어가더라.
어련히 잘 하겠거니 하고서 난 치코랑 놀아쎀ㅋㅋㅋ이게 무슨ㅋㅋㅋ

근데 한참 치코랑 놀고 있는데 너무 늦게 나오는거야.
그래서 왜 안 나와요? 이렇게 소리 지르니까.








" 잠깐만. 잠깐. "

" ...네.. "









어느 누구던 갑자기 가서 몰래 훔쳐보는 건 좋아하지는 않을테니까 그냥 가만히 앉아있었어.
나란 어른 착한 어른

그랬더니 주섬주섬 뭘 들고 나오더라. 뭐 저렇게 많이 들고 온데?
내가 받아줄려고 하니까 싫다고 하고.



........? 뭔가 낌새가 이상한데.
아무튼 내가 소파에 앉아있고 도경수가 옆에 앉더라고.
그리고 뭐 영화봤지. 고전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 진짜 예뻐(감탄)


한참 집중해서 보고 있는데 손에 뭐가 쥐어지더라.
보는체 만체 하면서 보는데..? 드라이플라워?
놀라서 도경수 보니까 가만히 웃더라고. 











" 뭐에요? "

[EXO/도경수] 변호사 X 비서 23 | 인스티즈
" 화해선물. "













하면서 웃는데 아 그렇구나...(감흥없음)
그냥 나 영화에 너무 빠져있었거든. 진작에 리액션 해줄 걸 그랬었나봐.

그렇게 또 영화 보고 있는데, 내 얼굴을 손으로 감싸더니 여러번 프렌치키스하더라.
...........이 인간이 왜.......이러지..........(당황)










" 또 뭐에요? "

[EXO/도경수] 변호사 X 비서 23 | 인스티즈
" 아니 예뻐서. "







이 인간이 사람 심장폭행해서 죽일려고 작정했나 진짜 와후
진짜 놀랐는데 애써 진정하느라 그냥 영화로 시선 옮겼어ㅠㅠㅠ 도경수가 나한테 왜이러는 걸까..


또 그렇게 한 20분? 정도 있다가 또 꼼지락 꼼지락 거리는 손길이 느껴지는거야.
그래서 ㅇ..? 뭐지 이러고 있었는데
내 팔목에 되게 심플한 팔찌 채우면서 나 보더니 또 웃는거야. 아 이 패턴 왜이러지?



그래서 이번엔 개의치 않고서 마지막까지 봤다?
근데 마지막에 남자배우 대사 나오니까 도경수가 말을 하는거야. 내 손을 보면서.
...아니 얘기를 할때는 사람의 눈을 봐야죠.












" 징어야. "

" 네? "

" 난 이렇게 선물도 자주 해줄 수 있고, 키스도 자주 해줄 수 있어요. "

" ......네? "

" 이렇게 팔찌도 채워줄 수 있고, 꽃도 선물 해 줄 수 있어요. "

" .....그렇죠. "

" 근데 난 너라는 선물이 받고 싶어요. "

" ...... "

" 나한테 그 선물을 줄 수 있겠어요? "










아......! 프러포즈구나.
순간 이 느낌이 확 드니까 너무 당황스러운거야.
이 사람이 절대 헛된 짓을 할 사람은 아니니까 얼마나 신중했을 지 하는 생각도 들고.


내 옆에 가만히 앉아서 나를 웃으며 쳐다보고 있는데, 불안해 하는게 눈에 보이더라.
한쪽 손에는 반지를 들고 있는데 그 손이 떨리더라고.
그래서 그 손을 잡으면서 얘기했어. 못 줄 이유는 없죠.



그랬더니 방긋 웃으면서 나 한번 껴안더니 계속 연달아 프렌치키스하더라.

왠지 나도 웃음이 나더라 진짜로. 이 사람이라면 뭔가 계속 함께 할 수 있겠다.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인 것 같아.
뭐, 결혼하게 된거지. 이렇게.
우리 사이에 거창한 게 있는게 더 이상했을 거야.


너희들 덕분이라고 생각해. 고마워.
결혼은. 뭐 언제쯤 할거야. 사실 결혼 준비는 아직 아무것도 안 해서.
우리의 소식이 너희에게도 좋은 소식이었으면 좋겠다.

안녕!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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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불태웠다..........
전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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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나니꺼에요 작가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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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와...... 프로포즈...대사...진짜로 읽으면서 입에 주먹 넣고 울음 참을뻔... 진짜로 왜이렇게 멋져요 도변호사님 으엉엉 작가님 짱이에요!!!! 오늘도 너무너무 잘 읽고 갑니다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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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했다
와 빠르셔라 저거 쓰느라 불태웠어요 좋은 밤되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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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8.181
대박대박대박대박!!!!!!!!!!!!!!!!!!!!!!!!!!!안자고있길잘했네요!저도경수의프렌치키..ㅅ...ㅡ....받고싶네용..비회원도암호닉신청할수있나용..?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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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했다
신청가능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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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오오!!! 프로포즈 성공!!
소소한 것 같은데 진심이 꽉꽉 들어 찬 거 같아서 보는 내내 미소가ㅜㅠㅠㅠㅠㅠ
작가님 고마워요ㅠㅠㅠㅠ
아 달다 달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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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오오오오오 프로포즈ㅠㅠㅠㅠㅠ 작가님짱짱!!!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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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프로포즈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경수야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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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 프..러포...즈? 헐??!!! 대박ㅠ 로맨틱하자나요ㅠㅠ 너무.. 그 장면이 예쁘잖아요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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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 프로포즈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경수한테 프로포즈 받아보고싶어요ㅠㅠㅠ(불가능한일) 경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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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도경슈 진짜 대박이다ㅠㅠㅠㅠ 너란남자 나랑 같이 살아ㅠㅠㅠㅠㅠ 진짜 감동이야ㅠㅠㅠㅠ 나도 저런 프로포즈 받고싶다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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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소녀입니다 작가님!!!경수 멋있어요ㅠㅠㅠㅠㅠ 멋있어ㅠㅠㅠㅠㅠㅠ 저도 경수 같은 남자 만나고 싶어요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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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댓글
세상에나 이렇게 설렐수가.. [문보우] 신청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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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비빔밥입니다! 너라는 선물을 받고싶어, 라는 말이 왜 이렇게 좋은건지 머르겠어오ㅠㅠㅠㅠ 앞으로는 결혼준비 하려고 바쁘겠네요 싸우면 안더ㅣㄹ텐데 말이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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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5.15
헐.... 설레 대박대박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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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어머어머ㅠㅠㅠㅠ프러푸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내가딱돟아하느넉우우ㅜㅜㅡ걸ㅇ ㅜㅜㅜㅜㅜㅜ어누져아ㅜㅜㅜㅜㅜㅜㅜ허루ㅜㅜ루ㅜ루ㅜㅜ루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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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ㅠㅠㅠㅠ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둘의 사이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행쇼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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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도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싸라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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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일상 속 작은 진심이 있는 프로포즈 너무 로맨틱해요 예쁘게 준비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잘보고갑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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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난 경수랑 결혼할꺼란걸 알고있었어ㅠㅠㅠㅠㅠㅠ장하다 우리경수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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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했다
독자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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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아주 거창하진 않지만.. 너라는 선물에 쿱~~~~ 심장이 멎는 줄...ㅎㅎㅎㅎㅎ 이런 설렘 멘트라면 결혼은 당장합죠..ㅎㅎㅎㅎ 후우우우우우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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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프로포즈 대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제꺼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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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어우ㅜㅜㅜㅜㅜ너무설레자나ㅜㅜㅜㅜ와진찌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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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겨론해! 짝! 워후ㅠㅠㅠ좋아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2세를 보게되는 건가여?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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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저런 프로포즈 첨 봐요!!! 되게 신선하고 멋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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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호에에에ㅔ 결혼이라니 드디어 결혼이라니ㅠㅠ 아 도경수 인간적으로 너무너무 달달하다ㅠㅠㅠ 나도 저런 사람에게 저런 프로포즈를 온젠간... 끙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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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호에에에ㅔ 결혼이라니 드디어 결혼이라니ㅠㅠ 아 도경수 인간적으로 너무너무 달달하다ㅠㅠㅠ 나도 저런 사람에게 저런 프로포즈를 온젠간... 끙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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