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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살 전체글ll조회 941 출처

[방탄소년단/김태형] 망상의 시작 03 | 인스티즈

꿈에서 을 만났다.

은 내게 줄 수 있는 모든 걸 주었고 더 해줄 수 없다고 슬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이 싫었던 나는 여름만을 기다렸다.

여름아, 여름

주위를 둘러보았을 땐 꽃잎만이 남아있었다.


***


김태형이 전학 온 이후로 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아이들은 김태형 위주로 모든 걸 행동했고 하자는 일이면 다했다.

물론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건 아니였다.

질투하고 열등감을 가진 아이들이 심한 장난을 칠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특유의 소년 같은 웃음으로 괜찮다며 웃어 보였다.

사실상 반에서 제일 인기 있어 보이는 아이였지만 착각이었다.

모두에게 웃어주되 선을 그었다.

뭐, 내가 김태형을 관찰하고 걱정해야 할 때가 아니었다.


"아 오늘 체육복 안 가지고 왔다. 여주야 빌려줄 수 있지?"

"응"


하루가 멀다 하고 괴롭힘은 늘어갔다.

아직까지 때린다던가 그런 적은 없지만 지능적으로 꾸준히 괴롭히는 아이들이 있었다.

직접적으로 그 아이들에게 피해준 적은 없지만 괴롭힘을 당했다.

외로웠고, 외로웠다.

처음부터 혼자가 편하고 남을 믿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누구나 마찬가지 일 거다.

하루는 너무 억울해서 물어본 적도 있다.


"왜 그렇게 나를 괴롭혀??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우리가 언제 괴롭혔는데?"


대답을 바라고 한 물음은 아니었다.

괴롭히지 않았다. 장난인데 내가 너무 진지하게 행동했던 거였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 편이 훨씬 편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원인은 내성적인 성격일거다. 만만한 그런 아이가 필요했을 거니깐.


***


체육시간에 체육복이 없어서 혼이 났다.

선생님은 매번 왜 체육복을 가지고 오지 않느냐고 말이 안 통하는 학생은 네가 처음이라고 화내셨다.

말이 안 통하는 게 아니라 시도를 안 하셨겠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내 체육복에 적혀있는 작은 이름을 발견하셨을거다.

이젠 무념무상 그 이상이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망상의 시작 03 | 인스티즈


"왜 거짓말했어"

강당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서 혼자 있던 나에게 다가왔다.
분명 미안하다며 내게 관심도 안 가져주던 김태형이었다.
평소 소년 같은 모습이 아니라 괜히 내가 긴장했다.
주위의 모든 소리와 시선이 오는 기분이 들어 멍해졌다.

"왜? 또 내가 말 걸어서 짜증 나시려나?"
"아, 아니"
"내가 귀찮을 정도로 바빠 보이지도 않으니깐 같이 말 좀 하자"
"김태형"
"응"

내가 안 싫은가..
목 끝까지 차 올라왔지만 입을 때기가 어려웠다.
갑자기 이렇게 다가오는 김태형이 당황스러웠다.

"나 안 싫어?"

질문에 김태형은 웃는다.
다시 소년 같은 미소를 띠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손길에 움찔했지만 김태형은 부드럽게 웃어주며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여주야"
"응"
"우리 첫날에 기껏 몇 마디 했잖아"
"그렇지.."
"넌 몇 마디로 사람을 판단할 수 있어?"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대답이었다.
당황해서 귀까지 빨개져 말을 막 더듬었다.
김태형은 빨개진 귀를 보고 몇 번 웃더니 입을 열었다.

"근데 여주야"
"..."
"네가 하나 있는 체육복을 벌받으면서까지 빌려주는 착한 앤 줄 이제 알았네?"
"... 아"
"너무 착할 필요는 없어"

말투는 단호했지만 표정은 장난기 많은 소년 같았다.




▷▶


오늘은 많이 늦었어요ㅠㅠㅠㅠ

원래 이렇게까지 어둡게 갈 생각은 없었는데.. 계속 어두워지네요ㅁ7ㅁ8

매번 글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벌써 토요일이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암호닉

카누님, 예희님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55.122
카누예요ㅠㅠㅠㅠ
여주쨔응 애잔보스ㅠㅠㅠ첫날 태형이가 말걸때 틱틱거려서 개X마웬줄 알았는데 쭈굴미넘치네요 ㅠㅠㅠ
암튼 맨날 글 올라와서 좋네요 흐흫ㅎ흫ㅎㅎㅎ잘보고가요 작가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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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살
매번 이렇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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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태형아 멋있다 이제 안 빌려줄게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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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0.23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형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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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6.23
그래 난 그래서 까칠하게 살려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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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우오어으아아ㅏ...ㅎ,...설레네요....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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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2.178
예희에요! 여주 너무 착한것같아요 당하기만하고ㅠㅠ 그나저나 태형이는 항상 설레네요ㅠㅠ 시험기간이라 ㄱㅇ부하다 뒷북치기ㅋ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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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여주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네요ㅠㅠㅠㅠㅠ 그래서 더 민감했던 걸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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