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X태환/쑨환_SmallPresent]

Park!!!

익숙한 목소리. 뒤를 돌아보면 큰 키 때문에 내 시선에서는 가슴팍밖에 보이지 않는 그가 있겠지.

Congratulations, Park.(축하해, 박)

아아. 넌 이렇게도 기분이 좋구나. 난 그저 괴로운데.

Thanks.(고마워)

생글생글 웃는 어린아이같은 얼굴. 커다란 몸집과 미묘하게 어긋나는 듯 하지만 그래서 더 귀엽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밉고, 싫다.
런던올림픽, 어쩌면 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올림픽이었다. 수영선수의 수명은 길지 않으니까, 나도 곧 선수로써 활약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남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더 최선을 다했다. 저번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국민들이 나에게 준 '마린보이'라는 이름. 나는 그 이름을 은메달하나로 더럽혀버렸다. 실격처리로 당황한 나를 옹호해주는 사람들도 분명 많았지만 난 그저 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해주지 못한 것이 은메달, 아니 여태 기다려온 4년이라는 시간의 무게만큼 내 가슴을 짓눌렀다.

It was a really fantastic match!!!!Wasn't it?Look!My heart is still Thumping like this! (정말 끝내주는 경기였어!!안그래? 봐!!내 심장이 아직도 이렇게 뛰고있다구)

내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열심히 종알대는 나와 같은 색의 메달을 목에 건 쑨양.
순진한 얼굴로 내 손을 자기 가슴께에 가져다 댄다. 정말로 쿵쿵 뛰는소리가 손끝을 타고 전해온다. 그나저나 영어가 유창하다. 전에는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더니, 연습 많이 했나보네.

Sun, your English is very good.(쑨, 너 영어 되게 잘해)

I practiced a lot. Cause I wanted to talk with you.(나 많이 연습했어. 당신과 이야기하고 싶었거든)

역시 2살차이가 큰 걸까..참 어려보인다.
쑨양의 우상이 나라는 건 들어 익히 알고있었다. 나를 또렷하게 바라보는 눈망울이 참 맑아보인다. 순수한 존경의 눈빛. 하지만 나는 더이상 우상이 될 수 없는데...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아무말도 않고 자신을 바라보는 내가 이상했는지 쑨양이 조심스레 날 불러온다.

Park...?Are you okay?(박, 괜찮아?)

Y..Yes, I'm just a bit tired now.(으..응 그저 조금 피곤한 것 뿐이야.)

이상하다. 아까까지만 해도 몸이 미역처럼 축축 쳐졌는데, 쑨양의 목소리에 실린 밝은 에너지에 점점 가라앉앗던 마음이 원래자리로 올라오는 느낌이다. 참으로 기묘한 감각.....

Is that true? Your lips are blue....Go and get a shower...Oh!!!! I prepared a present for you. Would you come to my room after your dinner?(그거 사실이야? 입술이 파래...가서 얼른 샤워해....아!!내가 당신을 위해서 선물을 준비했어.저녁먹은 후에 내 방으로 올래?)

Present...?(선물이라니...?)

갑작스러운 제안에 놀라기도 잠시, 코치님이 얼른 안오고 뭐하냐고 소리소리를 지른다. 아 시끄러. 하여튼 저 양반 목청 큰 건 알아줘야 된다니깐..
쑨양 쪽도 나랑 사정이 같은지 미간을 찌푸린 채로 빠른 중국어로 대답하고는 급한지 긴 다리로 얼른 걸어가버린다. 그 와중에 나에게 날리는 윙크와 함께 상큼한 인사도 잊지 않은 채.
하여튼...아직 애기구만.

나도 모르는 새 웃음이 기도를 비집고 나온다. 허파가 간질간질하다. 자, 나도 이렇게 계속 저기압일 수만은 없는일이니까.그래, 은메달. 어차피 나온 결과, 만족하자구!!
은메달도 못한건 아냐!

이렇게 자기최면을 걸며 대한의 건아임을 증명하듯 우렁찬 목소리로 코치를 부르며 달려갔다. 나보다 더 심장 졸였을 사람들. 소중한 사람들.
얼른 가서 함께 맛있는 밥을 먹어야지. 저녁에 쑨양의 방에 가는일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 한켠으로 밀어둔 채 '마린보이' 특유의 바다같은 시원한 웃음을 얼굴 한가득 베어문다.

 

"코치님!!!!!!!!!!!!!!!!!!!!!!!!!!!!!!!!!!!나 은메달!!!!!! 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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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쓰는 글이라 어색어색;;;;요즘 쑨환앓이중입니다ㅠㅠㅠㅠㅠㅠ

나름 2편도있으니 재밌게봐주세요^^

[독자1]

허얽허헑 그 선물은 뭘까여....???^▽^???????????? 신알신이여ㅠㅠㅠㅠㅠㅠ

[독자2]

선물 기대기대^^^^^ 언능 2편도 쏴주세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3]

어서빨리......

[독자4]

선물.. 이렇게 궁금하게 만들어놓고 끊기에요 ㅠㅠㅠ!!! 2편 기대합니다 ㅠㅠㅠㅠ

[독자4]

기대되여 ㅎㅎㅎㅎㅎㅎㅎ

[독자5]

2편 어딨ㅇ어요 저녁ㅁ먹고 방에 가서 뭘ㄹ 할까요 ㅎㅎㅎㅎㅎㄹ

[독자6]

기대되요 !!!!!!!!!!!!!!!!!!!!!!!!!!1 ^_^

[독자8]

아나의태화니!!!!!!!!!!귀여워!!!!!!!!!!!!!!!!!

[독자8]

선물이뮤ㅓㄹ까 빵리 써주세용!!!!!!!

[독자9]

기대할께욯ㅎㅎㅎㅅㅎㅎㅎㅅ해해해햌ㅋㄱ

[독자9]

선물ㅠㅠㅠ빨리줘야지ㅠㅠ

[독자10]

오~~~~~좋다

[독자11]

금메달이던 은메달이던 동메달이던 박태환선수는 한국의 영원한 마린보이ㅠㅠ!!

[독자12]

선물?무슨 선물?ㅋㅋㅋㅋㅋㅋ

[독자14]

다음 편보러 갑니당ㅋㅋ!

[독자15]

우와 좋아요ㅎㅎㅎㅎㅎ

[독자16]

감사해요 작가님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