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읏- 아.....쑤운....처..천천히.....
츄릅....쪽-
핫!!!으응..거기...거기 좀더.......으응..!!
츄릅, 챱챱- 하아....츕....
달다.
입을 뗄 수가 없다. 조금이라도, 한번이라도 더 맛보고 싶어서 더욱 바쁘게 혀를 놀린다.
반쯤 벌어진 갈매기같은 입술. 사이로 보이는 진달랫빛의 촉촉한 혀. 참을수없는 유혹에 입을 가져다데니, 그에게서 나는 맑은 물냄새가 입안으로 넘어온다. 웅얼웅얼 뭔가 말을 하기에 살짝 깨물어버리자 유연한 허리를 튕긴다.
그의 허리를 더듬던 손을 올려 스치듯 가슴위의 작은 앵두를 건드린다.
하앗....!
고개를 한껏 젖히며 신음성을 뱉어낸다. 땀으로 젖은 그의 머리칼을 살짝 넘겨주자 나를 똑바로 응시해온다. 내 모습을 담는 맑은 눈망울.
그런데, 갑자기 검은 눈동자에서 한 줄기의 눈물이 흘러나온다.
대체 왜?
너무 당황해서 피가 싸늘하게 식는 느낌이다. 그 순간, 눈이 떠졌다.
어둠에 가려 조용한 방안. 맞다, 나 자고 있었지.
태환을 데려다 주고 내일의 훈련을 위해 침대에 누웠었다. 태환이 누눠있언 침대라 체취가 베여있어 무척 행복한 기분으로 잠이 들었었는데..
아!
아래를 보니, 역시.....한껏 흥분해 있는 내 분신.
선수가 되고나서부턴, 성욕이라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 하루하루가 바쁘고 훈련으로 고된 몸은, 항상 인간의 본능보다는 휴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가, 이 느낌이 익숙하지 않다.
물론 마스터베이션은 해봤다. 그런데, 이상하게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에 태환이 보인 눈물.....아마 그것때문인 것 같다.
내 우상. 처음 그를 본건 아테네 올림픽 때였다. 그가 실격되는 모습을 보고는 아... 불싸하다는 생각정도 밖에 들지않았다. 하지만, 그는 무서울정도로 놀라운 실력의 소유자였다.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시작해서, 수영선수로써 받을 수 있는 대부분의 상을 쓸었고, 결국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가져갔다.
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본 순간, 정말 심장이 떨어진다는건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가슴속에 100톤짜리 돌덩이가 떨어진것처럼 갑자기 숨이 턱 막히고, 온몸의 피가 정지하는 느낌이었다. 그의 웃음은 천사보다 순수했으며, 금빛보다 환했다. 목에 걸려있던 메달이 무색할 정도로.
그 후로 미친듯이 그를 찾았다. 경기영상도, 한국의 신문 기사도. 그와 다시한번 만나기 위해 나는 피나는 노력을 했다. 그리고,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다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변함이 없었다. 늘 내 머릿속을 점령하고있는 그 얼굴이 스타트대 옆에 어두운 그늘을 만든 채 서있는 모습을 봤을 땐, 나도 모르게 그에게로 다가갔다. 수영선수치곤 작은 그가 날 올려다 보는모습이 마치 한마리의 아기캥거루같아 꼭 껴안아주고 싶었다.
나는 그가 정말 좋다. 한시도 그 목소리가, 그 얼굴이 잊혀지지 않을만큼.
그와 좀 더 가까이, 많은 이야기를 하고싶다. 그의 겉으로 보여지는 공적인 모습이 아닌, 속마음을 알고싶다. 그리고....그의 곁에서 순수한 웃음을 지켜주고 싶다. 그게 내 마음이다.
그래서, 오늘 기어코 그를 부르면서까지 선물을 전해준 것이다. 과연 태환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쪽이든 나에겐 좋은 기회니까.
잠이 오지 않아 책을 꺼낸다.
'한국어의 기본-3달이면 누구나 원어민처럼!'
그와 이야기하기위해 생전 하지도 않던 영어공부를 했었다. 그리고 이제는 한국어를 공부한다. 헷갈리는 단어도 많고 발음도 힘들지만, 난 그의 한국어가 좋다. 단정한 발음이 그의 목소리와 어우러질때의 어감이 마치 노래를 부르는것 같다.
그는 내가 이러고 있는걸 알기나 할까.
뭐, 상관없다. 난 이렇게 그에게 다가가는 것이 좋다. 몇시간 뒤면 또 그의 얼굴을 볼 수 있겠지?
내일은, 그에게 한국어로 인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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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좀 짧습니다ㅎ 수위물....이라고 할 수도 없겠죠?ㅎ
전 이정도가지고 불마크 달정도로 순수하지 않기에 그냥 올려요>_<
그럼 즐거운 밤 되세요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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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유독 우리나라가 일반인스러운 느낌 연예인을 좋아하는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