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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노트 전체글ll조회 607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형.."

"어떻게 해..?"

"후..."


만만치 않았다.

적어도 한 집에서 살면 머리카락 한 가닥은 보겠거니, 했는데 그마저도 여의찮았다.

완벽하게 방 안에서 모든 활동이 가능했던 탓이였다.

그 덕분에 무려 입주 이후 일주일 동안 코빼기도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제 슬슬 저장해놓은 식량이 다 떨어질때야. 태형아. 들어갔을 때 거대한 냉동고는 아니였지?"

"응. 일반 가정집 냉장고였어."

"그럼 언젠간 한 번은 나와야돼. 그럴 수 밖에 없어."

"..."


그것 참.

정말로,

희망적이다.


"후우..."

"..."

"아, 한 숨 좀 그만 쉬고."

"대충 각자가 생각한 접근법이라던가, 치료방법 있어요?"

"..."

"사실, 쉽지 않지. 이때까지 우리 이전의 수많은 전문가가 다녀갔다고 했어. 초반에 약물치료하려다가 본인의 강력한 거부로 인해서

무산됬었대. 그 과정에서 자살시도가 한 차례 있었고."

"...그 이후로는 상담기법, 그림, 음악치료 등등 별에 별 방법을 다 썼는데 효과가 없었다고 해."

"장기적으로 갈거다, 마음먹고 오래도록 입주하면서 천천히 다가가려고 했는데 우리들처럼..한 달에 3~4번밖에 못봤다고 해. 가끔씩 본인이 직접

장보러 갈 때랑 주문한 거 배달시킨거 가지러 내려올 때."

"..깝깝~하다!"

"..."

"..."

"후..."

"한 숨 좀..제발."

"노답쓰."

"그 놈의,.!"

"아아~ 노답쓰으으~~"

"아아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자, 그만해. 우리들끼리 이게 뭐하는거야. 그래서, 결론은 아무런..대안이 없다는 거잖아?"

"그렇지."

"..."

"별에 별 방법 다 써보지 않았어, 아직은."

"어, 진짜?"

"민윤기이이~"
"윤기쓰으으~"

"아..!"

"ㅋㅋㅋㅋㅋ"

"...우리가 심리상담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잖아. 우리 자체가 이미 그 애에겐 새로운 치료법인거야."

"오오.."

"그러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그룹만의 특징을 살려야겠지."

"뭔데?"

"어떻게?"

"우리 그룹은 10대부터 20대 초반까지의 연령대로 구성되어있어. 그 아이에게는 친구가 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오빠가 될 수 있는 연령대란 말이지."

"오오.."

"뭔가.."

"그럴싸해."

"그리고 걘 각종 치료에 이미 이골이 나 있기 때문에 효과가 없을거야."

"피험자 편파라는 건가."

"그렇지. 그러니까 이때까지 시도해왔던 방법을 아무것도 쓰지 않아. 이미 우리의 입주자체가 새로운 방법이기 때문이지.

동시에, 우리는 우리 그룹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해."

"으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

"태형이 같은 경우는 그냥 우리한테 하는 것처럼 계속 종알종알 말 걸고, 이상한 말 하면서 웃기려고 하고 그걸 똑같이 걔한테 하는거야."

"음~ 음! 자신있어."

"명심해. 우린 아무런 치료도 하지 않아. 그 아이에게 일반적 사회집단 모습 그대로 부딛히는거야. 오케이?"

"오케이!!!!!"


#


'오케이!!'


"..."


되게, 시끄럽다. 2층 끝방인데다 방음처리도 잘 되어 있어서 소리 안들릴 줄 알았는데 쟤네들 목청은 도대체가..

지나가는 비행기 소리와 맞먹는다는 의민가.

쟤들이 입주한 이후로 아무래도 내 영역이 침범당했다는 일종의 불안이 없어지지 않아서 짜증이 난다.

치료는 무슨. 지랄이라고. 제발.


머리를 긁적이며 냉장고로 다가가니 식재료가 떨어져간다.


"아..짜증나.."


주문시킬까, 나갈까 생각하다가 그냥 나가기로 했다.

절이 싫으니 중이 나간다는 모양새, 혹은 내 집에서 내가 나간다는 느낌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나가서 좀 걸으면서 기분전환 하고 싶다.


.


"어!!!"

"우와! 아미!! 아미다!!"

"..."

"뭐?"

"..."

"우와~ 어디가?"

"..."

"헐. 일단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같이 갈래."

"나도!"

"우리 아미가 가는 길이라면 지옥 끝까지라도 가야지이~"

"..."

"어. 왜 멈춰?"

"가자!"

"..제 개인적인 시간이에요. 따라붙지 마요."

"헐, 말했다."

"아미 목소리 들었다?! 부럽지!"

"거기."

"응응?"

"시끄러워요. 목소리 낮춰요."

"응!"

"..."


전혀 줄지 않는 목소리에 일순간 짜증이 나는지 얼굴이 찌푸러졌지만 태형은 게의치 않고 이를 드러내며 히, 웃었다.

그 모습에 아미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웃었다!"

"나 때문에 웃은거 맞지?"

"역시 태태 웃음은 백만불짜리~"

"예압~"

"어쨌든, 따라오지마요."

"알겠어."

"..."


그 모습에 다시 뒤돌아 현관으로 향했지만 졸졸 따라오는 태형, 지민의 모습에 다시 눈을 부릅떴다.


"우리도 우리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려고."

"맞앙. 나랑 지민이는 95년생이야. 너보다 한 살 오빠. 하지만 너는 편하게 말해도 돼. 우리둘은 좀 친해서 이렇게 가끔씩

둘이서만 시간을 보내는데 공교롭게도 너가 보내는 개인적인 시간이랑 겹쳤네. 와, 대박."

"운명의 데스티니!"

"..."


그러나 더 짜증을 낼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아미(은/는) 그런 모습을 보더니 휙, 나가버렸다.


.


"우와..여기 동네 지인~~짜! 좋다."

"완전 예쁘지?"

"정리도 잘 되어 있고 집도 예뻐."

"맞아. 나도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아미 부럽다아~"


딱 다섯 걸음 떨어져서 느긋하게 따라오면서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기도 하고 저런식으로 나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게 못견디게 짜증났지만 이 이상의 액션을 취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저 짜증나는 인간들을 떨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저기."


좋은 수가 떠올랐다.


"후..그냥 장 보러 같이 가요."


다 나은 척 하면 나가겠지.


"진짜?! 우와아아아아악!!!"






-------------


분홍색노트입니당.

다음 편에는 본격 구오즈와 아미(이/가)장을 보는 편이 연재될텐데요.

...네. 그렇다구요 뭐..핳... 

그런데 분량은 괜..찮으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다나은척이라뇨!!!!그게통할것..같나..요..?설마?
10년 전
대표 사진
분홍색노트
글...쎄요...?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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