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상사와 연애하기 프로젝트
w.1억
부장님이 이런 걸 또 챙겨주니까 마음이 약해졌다. 부장님이 일부러 그런 건 아닐 텐데.
부장님도 되게 슬플 텐데 내가 너무 뭐라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화내고 나니까 되게 미안한 건 뭘까.
일단 오늘은.. 집에 가기로 했다. 가서 조금만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아, 물론! 헤어진다는 건 아니고...
회사가 끝나고 데려다준다는 박주임님에 나는 그냥 버스 탄다고 했다.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길엔 또 하필이면 재수없게 박수진의 카페가 있다.
안에 슬쩍 봤는데 하필이면 또... 박수진과 눈이 마주쳤고, 나는 눈을 피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걷는다.
그럼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박수진이 내게 소리친다.
"저기요 은우씨!'
뒤 돌아 박수진을 봤는데 무슨 드라마인 줄 알았다.
피부도 하얗고 키도 큰 사람이 예쁜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데 무시할 수가 없더라,
"잠깐 저랑 얘기 좀 할 수 있어요..?"
무슨 급박한 얘기길래 카페 문까지 다 닫은 박수진은 나와 단둘이 카페에 덩그라니 앉아있다.
나는 먼저 할 얘기도 없어서 그냥 다른 곳만 보고 있고, 박수진이 내 눈치를 보다가 내 앞에 놓여진 커피잔을 보고선.. 한참 있다가 나를 보며 말한다.
"커피 안 좋아해요?"
"…네."
"아, 미안해요. 싫어할 줄은 몰랐네요."
"…할 얘기가 뭔데요?"
"오빠.. 아니, 태평씨랑요.. 혹시 싸운 건가 싶어서요."
"에?.."
"저 때문에 싸운 거면.. 미안해요. 엄마 돌아가시자마자 태평씨 먼저 생각나서 연락해서 와달라고 부탁했고.
태평씨가 저희 엄마랑 저보다 더 친했고, 저랑 헤어졌어도 둘이 만나서 밥 먹을 정도로 많이 친했어요.
장례식장에 정말 얼굴만 비추고 가려고 했는데. 내가 너무 이기적이라서... 붙잡았어요."
"……."
"전화 받은 것도..은우씨 기분 나쁘라고 전화 받은 거 아니었어요. 그냥 대신 받아서 받지 못 할 상황이다..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는데.
그게 은우씨일 줄은 몰랐구.. 미안하다는 말 꼭 하고 싶었어요."
"……."
"솔직히 말해서 나는.. 태평씨가 애인이 생겼다는 걸 알면서도 부정을 했었어요. 근데 그 때 회사 앞에서 마주친 순간.
자존감이 떨어지더라구요. 나보다 훨씬 예쁘고.. 조금 더 어려보이고, 잘난 여자를 만난다고 생각하니까. 조금.. 마음이 그랬었는데."
나랑 똑같은 생각을 했다.
분명 나는 그 때 박수진을 보고 자존감이 떨어졌는데.
그 때 박수진은 나를 보고 자존감이 떨어졌다고 했다.
"장례식장에 태평씨가 오고.. 못 된 생각을 했어요. 그래도 내가 불렀으니 와주는 오빠가 나한테 아직 마음이 남아있는 걸까. 살짝 기대 했죠."
박수진은 꽤나 솔직했다.
그리고.
"근데요. 역시 못 된 생각을 해서 그런지 벌을 받더라구요."
"……."
"나한테 화 한 번을, 짜증 한 번을 내지 않았던 사람이.. 은우씨 때문에 나한테 화를 내는데. 그제서야 알았어요.
내가 욕심을 부렸구나, 난 태평씨의 사람이 아니었었지.. 이젠 나는 완전 남이구나. 태평씨는 나를 위로 해주러 온 게 아니라. 정말 우리 엄마를 보러 온 거였구나..
솔직히 서럽긴했는데. 서러운 것 보다는 너무 쪽팔렸어요. 내가 너무 애같은 짓을 한 것 같아서.. 나 때문에 태평씨랑 은우씨가 싸우게 되겠구나."
박수진은 솔직했다.
괜히 할 말이 없어지게 너무 솔직했다.
"태평씨랑 만나는 거 보니까. 은우씨 되게 좋은 사람인가보다."
"네?"
"태평씨가 좋은 사람이잖아요. 그 사람 주변엔 항상 좋은 사람들만 있어요. 그 사람이 좋아서.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항상 태평씨를 착한 사람이라고 말해요."
"……."
"그런 사람 옆에 내가 머물었다는 게 민망할 만큼. 너무 착해요. 용서해 달라는 말은 염치 없이 못 할 것 같구요... 정말 미안해요.
둘 방해 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다음주에 카페 옮길 거예요."
"……."
"정말 미안해요."
난 아무 말도 못 했다. 너무 멋지게 박수진 이 사람이 다 말해버리는 바람에.
나는 얼 타서 그저 박수진을 바라볼 뿐이다.
"많이 힘드실 텐데. 저한테 사과 해주셔서 감사해요."
"……."
"두분 다.. 많이 심란하고 힘들었을 텐데. 그런 생각은 못 하고 화낸 제가 너무 창피해요 저도."
왜 부장님이 좋은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역시 박수진의 말대로.. 부장님의 옆에는 좋은 사람들만 있다.
박수진도 그렇다.
편의점에서 대충 사먹으려고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는데 편의점 앞에 너무 익숙한 사람이 지나간다.
나도 모르게 어..! 하고 손가락질을 하면, 밖에 지나가는 박주임님이 나를 보고 웃는다.
박주임님이 편의점으로 들어와 내 옆에 서서 묻는다.
"혼자 온 거야?"
"아, 넵....박주임님은 왜 여기 계세요???"
"아, 나 잠깐 아는 동생 좀 만나느라구.. 왜 혼자 먹어?"
"친구가 없어여...후."
주임님이 음료수를 사갖고 내 옆자리에 앉았다.
"ㅋㅋㅋ부장님이랑은 아직 화해 안 한 거야?"
"해야 하는데.."
"는데?"
"라면은 좀 먹고.. 하핳하...."
"ㅋㅋㅋㅋ부장님이랑은 잘 맞아?"
먹지도 못 하고 가만히 주임님을 보면, 주임님이 말한다.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있으니까.."
"아.... 조금 얘기 하다가 세대차이 나는 거 빼고 다 괜찮아요! 엄청 아저씨 같고 그렇지도 않구요."
"하긴 얼굴부터 완전 동안이시니까."
"ㅎㅎㅎ 맞아요..."
박주임님은 그저 웃으며 더이상 말이 없었다. 힐끔 주임님을 보는데 왠지 모르게 조금은 기분이 안 좋아 보여서 눈치를 보게 되었다.
이런 표정은 처음 보니까. 당황스러웠다.
"박주임님.. 무슨 일 있었어요?"
"응? 아니.."
"표정이 안 좋길래요.. 맨날 웃으시다가.."
"그러게.."
"……."
"뭔가 조금 힘드네."
"……."
위로를 해주고 싶었는데 뭔가 말이 안 나왔다. 한참 주임님을 바라보면 주임님이 웃으며 내 머릴 쓰다듬으며 일어난다.
"가볼게. 내일 보자. 은우야."
"…아, 네!! 조심히 가세요!"
"응 ㅎㅎ."
부장님이랑은 집 앞에 카페에서 보기로 했다.
먼저 도착한 나는 먼저 부장님이 마시는 커피와, 내가 마실 핫초코를 시켜놨다.
혼자 핫초코를 마시며 기다리는데 부장님이 차에서 내려서도 뛰어왔는지 머리카락이 막 엉망진창이다.
부장님이 '미안해요, 늦었죠'하고 맞은편에 앉는데 웃음이 나왔다.
"아니 부른지 10분만에 와놓고서 뭘 늦었다고 미안하대요?.."
"10분이면.. 늦은 거 아닌가."
"안 늦었는데.. 완전 빨리 왔는데."
"…밥은 먹었어요?"
"대충 컵라면 먹었어요."
"밥을 먹어야죠, 왜 라면을 먹어요."
"부장님."
"네."
부장님도 조금은 긴장을 한 듯 했었다. 내가 부르자 놀란 토끼눈을 하고서 나를 보길래 웃음이 나왔다.
"미안해요."
"네?????? 은우씨가 왜 미안해요."
진짜 너어어어어무 놀란 표정을 하고 내게 말하길래 난 또 웃음이 나와서 이번엔 푸흐- 소리를 내버린다.
"그냥요. 부장님도 일부러 그런 거 아닐 테고.. 부장님도 슬플 텐데 그 마음 몰라주고 화 먼저 내서 미안해요.
그냥 그 때 부장님도, 그 때의 나도 둘 다 자기 생각만 했던 거였잖아요."
"……."
"그러니까 퉁 쳐요."
부장님이 나를 진짜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곧 마른세수를 하더니 얼굴을 그대로 가린 채로 한숨을 내쉰다.
안심한 것 같았다. 그게 너무 귀여워서 또 웃으며 부장님의 손을 톡톡-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부장님이 손을 치우더니 곧 내게 말한다.
"진짜 미안해요.."
"사과 했잖아요. 아까 전에 계~속 미안하다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만 사과해요."
"그래도.. 은우씨가 몇시간을 혼자 기다렸으니까."
"아닌데. 저녁에 박주임님이 잠깐 나오라해서 만났었는데."
"?"
"ㅎㅎ."
"^^ 괜찮아요. 뭐 그럴 수도 있죠."
"괜찮을 거 맞아요?"
"내가 잘못한 거니까요."
"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부장님 또 말할 거 있어요."
"뭔데요...?"
"아까 부장님이 주신 마카롱이랑 초콜렛 김대리님이랑 지대리님이 다 뺏어먹었어요."
"괜찮아요 ^^... 맛있게 먹었어요?"
"네. 김대리님이 제일 맛있게 먹던데요...."
"ㅎㅎ..아 그래요?.."
"ㅎㅎㅎㅎㅎ."
부장님이 삐졌는지 조금 표정이 굳었지만 그래도 괜찮다며 어색하게 웃는데 그게 또 귀여워 보일 줄이야.
부장님에게 손을 달라고 하니 부장님이 내게 손을 주었고, 나는 그 손을 꼭 잡는다.
"저 부장님이 바람 펴도 금방 풀릴 것 같아요."
"바람????"
"부장님이 아까 막 그런 표정을 짓는데 어떻게 안 풀려요. 안 풀리는 여자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요...진짜."
"…참나."
"ㅎㅎ."
"속상하게 해서 미안해요."
"치.. 그만 사과해요 이제."
"진짜 너무 미안해서 미안하다고 말 하고 싶어서 그래요."
"알겠어요."
너무 좋은 사람. 그 사람 옆에 있는 나도 좋은 사람이 되겠지.
"무슨 하루 조금 떨어져 있었다고 막 이러는지 그쵸 부장님!"
"그러게요. 고작 하루인데 말이에요."
부장님이랑은 소파에 앉아서 떨어질 줄을 모른다.
진짜 무슨 몇년 떨어졌다 만난 사람 처럼 꼭 붙어있어.
"아, 맞아요 부장님 저 곧 회사 관둬야 할지도 몰라요. 아까 전에도 엄마한테 연락이 왔어요. 사업 도와줄 수 있냐구..
가족 사업인데.. 아무래도 엄마 아빠 두분이서 하는 게 좀 부담스러우신가봐."
"…은우씨가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죠.. 그래도 좀 아쉬운데."
"좀?"
"엄청 많이."
"…그러게요. 정말로 정말로.. 관둬야 할 것 같아서 막 엄처 기분이 이상한 거 있죠. 아직 제가 할 일이 있는데."
"무슨 일."
"비밀이라서."
"참나..."
"보아언니가... 인사팀 조주임님이!.. 우리팀 김대리님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이어주고 싶은데.. 김대리님이 반응이 영.."
"예전부터 비밀이라고 안 알려주던 게 그거예요?"
"네."
"아니 그거 하나 알려주기 어렵다고 여태동안 계속 사람 약올리고."
"제가 언제 약올렸다고 그래요 ㅡㅡ."
"ㅡㅡ."
"헐 지금 째려보시는 거예요??????????????"
"내 눈이 원래 이래요."
"아닠ㅋㅋㅋㅋㅋ 언제부터 부장님 눈이 ㅡㅡ 이렇게 생겼었어욬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참나."
"ㅋㅋㅋㅋㅋ귀여워 부장님 진짜.... 아, 부장님! 부장님!"
"왜요."
"이제 진짜 슬!~슬 말 놓을 때 되지 않았어요? 나 부장님 박력 있는 거 보고 싶은데."
"박력 있는 거?"
갑자기 부장님이 턱짓으로 방을 가리키길래 뭐요오- 하니 부장님이 말한다.
"침대에서 보여줬잖아요."
"아 뭐야 진짜 뭐예요!!!아!!!!!!!!!!!!!!!!!!!!!"
"ㅋㅋㅋㅋㅋㅋㅋ아니 왜 때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능글맞아 진짜........ 김대리님같애."
"김대리가 이런 말을 했다고???"
"아니!!!! 말하는 게!! 능글 맞은 게요!!ㅡㅡ."
"내가 하는 말이랑 행동에 김대리랑 연관 짓지 좀 마요."
"삐졌다."
"안 삐졌어요."
"완전 삐졌는데 부장님?"
"내가 삐돌이에요? 뭐 맨날 삐지게."
"ㅋㅋ.."
"?"
"아니 근데 삐지는 거 좋은데... 부장님이랑 너무 안 맞게 귀여워서 좋아요."
"……."
"아, 얼른 반말 해줘요! 얼른 !"
"이은우."
"아 그건 너무 차갑잖아요."
"하루에 한 번씩 가능해요."
"그런 게 어딨어요."
"여기."
"나~ 참~~"
부장님이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주 그냥 진짜 이미지는 차도남이면서 은근 막 장난 잘 친단 말이야.
"아! 저 내일 시내 갈 거예요!"
"시내? 같이 가요."
"저 혼자!"
"왜."
"속옷 사러 ㅎㅎ."
"속옷?"
"네! 기분 전환 겸~ 속옷 사려구요!"
"기분 전환을.. 속옷 쇼핑으로 하는구나."
"ㅎㅎㅎ 근데 저 나름~ 속옷 사러 갈 때 사이즈 재면! 다들 놀래요."
"왜요?"
"얼굴이랑 안 맞게 크다고."
"…아."
부장님이 내 가슴을 대놓고 보고선 나를 보며 말한다.
"크..죠."
"뭐예요 그 반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ㅡ."
"크흠...."
tv에서 아이린이 광고에 나오길래 우와 하면서 넋놓고 보는데 부장님도 날 따라 화면을 본다.
별로 관심은 없어 보이긴 하지만.
"부장님."
"……?"
"아이린이 부장님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해도 절~대 안 넘어가기."
"아이린?"
"네."
"쓰읍....."
"왜 고민해요? 바로 알겠다고 해야지."
"아이린이면 조금 고민 좀 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
"ㅋㅋㅋㅋㅋㅋ아니 방탄소년단이 와서 은우씨한테 고백하면 어떨 것 같은데요."
"그..야..뭐.."
"자기도 고민하면서 나보고 뭐라 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이!! 암튼!! 약속해요!! 절대 안 넘어가기!!"
"안 넘어가요. 난 저렇게 예쁜 얼굴 별로야."
"그럼 난 못생겼어요?"
"'저렇게' 예쁜 얼굴. 은우씨는 '이렇게'예쁘잖아."
"진짜 잘 빠져나간다."
"ㅋㅋㅋㅋㅋ."
"약속! 손가락 걸어요!"
웬일인지 은우가 같이 출근을 하자 했고, 태평은 은우를 차에 태웠다.
같이 차를 타고 회사로 가는데 신호가 걸려 멈춰 섰을까, 은우가 갑자기 태평에게 손을 줘보라고 한다.
태평에 손을 주면, 은우가 틴트를 꺼내 태평의 손등에 하트를 그린다. 멀리서 봐도 보일 만큼 조금 크게 말이다.
"지우지 마요."
"알겠어요 ㅋㅋㅋ."
"손도 씻지 마요."
"알겠어."
"씻어도 손바닥만 씻어요."
"알겠어 알겠어."
태평과 은우가 회사에 도착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홍보팀 회의가 시작 된다.
회의실에 앉아서 태평이 프로젝트 얘기를 하며 설명을 하다가 손을 올렸다가 모두가 태평의 손등에 그려진 하트를 본다.
태평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별 신경 안 쓰고 설명을 하기 바쁘다.
"ㅎ...ㅎㅋㅋㅋㅋ."
은우는 손등을 보고 몰래 웃기 바쁘고.
정현과 창욱은 손등에 그려진 하트를 보고 인상을 쓴다.
그리고....
태평이 화장실에서 손을 손바닥만 열심히 씻고 있자, 석진이 그걸 보고 허어얼! 뭐야 손등 뭐야!!!하자
태평이 귀찮다는 듯 손을 허공에 탈탈 털며 화장실에서 먼저 나갔고...
석진이 급하게 따라 나오며 소리친다.
"야! 하트 뭐냐고!!! 뭔데 안 닦고 손바닥만 닦냐고오오!!! 어.. 안녕하세요 대표님..."
태평은 이미 부장실로 들어갔고, 화장실 앞에서 마주친 대표님에 석진이 허리를 숙인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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