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 학급부장 박찬열x체육부장 변백현 上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e/6/ae67f40bffdf56bf75a9e4f38bb96949.jpg)
학급부장 박찬열x체육부장 변백현 上
분명 그 녀석은 나를 좋아한다. 주변을 빙빙 돌며 항상 눈에 띄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일정도로 그 녀석은 나를 좋아한다.고백도 못하는 계집애 같은 성격에 얼굴은 밀가루로 반죽 한 것처럼 고운 도자기 색이다. 눈에 띄지 않았던 사람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순식간이었다.어이없는 소문을 접하고 난 뒤에 마주친 눈, 그리고 붉어진 볼에 나는 상당히 당황했었다.그 이후로 그 녀석은 개새끼가 됐다. 더러운 개새끼, 남자나 좋아하는 호로새끼.나는 반장이고 그 녀석은 체육부장이다. 활발하고 밝은 성격에 반 아이들이 좋아했다.나는 한 구석에 선생이 내어준 숙제를 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저 병신은 아이들과 낄낄대며 웃는다.저 호로새끼는 주변에 있는 새끼들이 저 빼고 다 숙제를 하고 저렇게 놀고 있다는 것을 알까. 보나마나 모르고 저렇게 신나게 노는 거다.부모님이 저런 새끼 보낸다고 돈을 쏟는 것을 보면 못사는 새끼는 아닌데 매 달 급식비를 안내서 매일 담임한테 깨진다.그러면 매일 변백현을 부르러 가는 건 내 몫이었다.「변백현. 담임이 호출.」「또? 알았어.」못난 새끼 얼굴이 더 못나게 붉어졌다. 여드름도 하나도 없고 역겹게 생긴 남자새끼도 아닌데 이상하게 얼굴을 보면 속이 뒤틀린다.고운 도자기에 흠집을 내고 싶은, 던져서 깨뜨리고 싶은 저 못난 새끼보다 더 거북스러운 마음이 가끔 턱 끝까지 올라왔다.변백현이 너털 걸음으로 반을 빠져나갔다. 뒷모습을 보면 화가 올라올까 애써 주먹을 꽉 쥐고 자리로 돌아왔다.사내들만 들어 찬 득실득실한 교실은 소문이 미덥지 않은 듯 뒤에서 쑥덕거리다 흩어진다.‘변백현이 박찬열 좋아한다며?’‘야- 그거 여자애들이 낸 소문이래.’소문으로 끝나면 될 일인데 개새끼는 매일 내 얼굴을 보며 얼굴을 붉힌다. 남자들만 있는 반이라 눈치라고는 똥에 쓸래도 없는 새끼들이 판을 친다.덕분에 편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음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더러운 소문에 내 이름이 같이 빠지는 것은 절대로 사양할 일이니까.변백현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수업이 시작한지 5분쯤 지나있었다. 선생은 화가 난 듯 변백현을 바라보다가 다시 칠판을 바라보았다.어딜 가도 외면만 당하는 찌질한 새끼가 지 자리에 앉자,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변백현을 바라본다.저런 개새끼가 왜 좋을까. 매일 발발 거리며 싸돌아다니고, 뭐가 좋다고 사람들 많은 곳에는 꼭 껴서 재롱이나 부리는지. 정말 개새끼처럼.뒤에서 쑥덕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야, 맞았냐?’‘진짜 아파. 담탱이 힘만 세 가지고 엉덩이 터지는 줄 알았다.’그리고 뭐가 좋은지 한 무더기의 인간들이 킬킬 거리며 웃었다. 변백현은 웃음이 헤픈 놈이다.웃을 때와 울 때를 구분 못하는 머저리 같은 주제에 항상 웃음을 몰고 다닌다. 시끄러워서 고개를 확 돌리는데 변백현과 눈이 마주쳤다.변백현의 볼이 다시 벌겋게 물이 들었다. 주변에 쑥덕이던 놈들도 나를 보며 어깨를 접었다.멍청한 새끼들, 하고 혀를 쯧 하고 차는데 변백현의 목울대가 크게 꿀꺽 하고 울렁거렸다. 왈칵, 하고 속에서 뭔가 쏟아지는 느낌이 들었다.저 새끼는 게이새끼다. 존나 더러운 새끼.*수업이 끝나고 프린트를 들고 교무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뒤에서 변백현이 담임에게 혼이 나고 바로 내 뒤를 쫓아 나왔다.무겁지 않은 프린트를 애써 나눠가지며 또 헤프게 웃었다. 꼴 보기 싫은 얼굴이 계속 눈에 들어오자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프린트가 복도를 가득 채우 듯 나풀거렸다.변백현이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더럽고 개같은 새끼가 바라보는 눈빛치고는 건방져서 발로 허벅지를 때렸다.변백현이 허리를 비틀며 피하려 했지만 이미 맞고 난 뒤라 복도를 굴렀다. 우스운 꼴을 보자 속이 후련해졌다.복도 위를 날던 프린트물이 어느새 바닥으로 떨어졌다.「네가 다 주어와.」변백현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고개를 숙여 멀리 날아간 프린트물부터 천천히 줍기 시작했다. 가슴이 또 답답해졌다.하는 짓을 보면 짐승보다도 못한 새끼 같다. 왜 맞았는지 이유도 묻지 않고 시키는 대로 다 하고 있는 꼴이 다시 신경을 자극했다.때리면 속이 풀릴까, 싶어서 손을 드는 순간 변백현이 고개를 들며 웃었다.
「다 주웠어.」프린트물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구겨진 부분도 있었지만 몇몇 장을 빼고는 처음에 내가 들고 있던 프린트처럼 새 것 같았다.마음이 가라앉았다. 아직도 저 멍청한 놈은 묻지 않는다. 왜 때렸냐고.혹시, 저 녀석. 이미 자신이 맞을 이유를 알고 있는 게 아닐까. 순간적으로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말도 안 된다며 스스로를 달래며 프린트의 반을 나눠 들고 가는 변백현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해가 지며 붉은 빛이 변백현의 머리칼과 작은 몸을 비췄다.교실로 가는 내내 그 빛이 비추는 변백현의 뒷모습만 보며 묘한 감상에 젖었다.저 새끼가 만약 자신이 맞은 이유를 안다면, 내가 때린 이유도 알거다. 같은 이유니까.
| Written by 8teen! |
중,하 편 중 어느 하나는 불맠이 달릴 예정! 카디러인데 첫 글을 찬백으로 올리게되네요. 글잡은 처음이라 심장이 빠운스빠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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