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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백] 학급부장 박찬열x체육부장 변백현 上 | 인스티즈

 

 

 

 

 

 

 

 

학급부장 박찬열x체육부장 변백현 上
 
분명 그 녀석은 나를 좋아한다. 주변을 빙빙 돌며 항상 눈에 띄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일정도로 그 녀석은 나를 좋아한다. 
고백도 못하는 계집애 같은 성격에 얼굴은 밀가루로 반죽 한 것처럼 고운 도자기 색이다. 눈에 띄지 않았던 사람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어이없는 소문을 접하고 난 뒤에 마주친 눈, 그리고 붉어진 볼에 나는 상당히 당황했었다. 
그 이후로 그 녀석은 개새끼가 됐다. 더러운 개새끼, 남자나 좋아하는 호로새끼. 



나는 반장이고 그 녀석은 체육부장이다. 활발하고 밝은 성격에 반 아이들이 좋아했다. 
나는 한 구석에 선생이 내어준 숙제를 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저 병신은 아이들과 낄낄대며 웃는다. 
저 호로새끼는 주변에 있는 새끼들이 저 빼고 다 숙제를 하고 저렇게 놀고 있다는 것을 알까. 보나마나 모르고 저렇게 신나게 노는 거다. 
부모님이 저런 새끼 보낸다고 돈을 쏟는 것을 보면 못사는 새끼는 아닌데 매 달 급식비를 안내서 매일 담임한테 깨진다. 
그러면 매일 변백현을 부르러 가는 건 내 몫이었다.




「변백현. 담임이 호출.」
「또? 알았어.」




못난 새끼 얼굴이 더 못나게 붉어졌다. 여드름도 하나도 없고 역겹게 생긴 남자새끼도 아닌데 이상하게 얼굴을 보면 속이 뒤틀린다. 
고운 도자기에 흠집을 내고 싶은, 던져서 깨뜨리고 싶은 저 못난 새끼보다 더 거북스러운 마음이 가끔 턱 끝까지 올라왔다.
변백현이 너털 걸음으로 반을 빠져나갔다. 뒷모습을 보면 화가 올라올까 애써 주먹을 꽉 쥐고 자리로 돌아왔다. 
사내들만 들어 찬 득실득실한 교실은 소문이 미덥지 않은 듯 뒤에서 쑥덕거리다 흩어진다.




‘변백현이 박찬열 좋아한다며?’

‘야- 그거 여자애들이 낸 소문이래.’




소문으로 끝나면 될 일인데 개새끼는 매일 내 얼굴을 보며 얼굴을 붉힌다. 남자들만 있는 반이라 눈치라고는 똥에 쓸래도 없는 새끼들이 판을 친다. 
덕분에 편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음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더러운 소문에 내 이름이 같이 빠지는 것은 절대로 사양할 일이니까.


변백현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수업이 시작한지 5분쯤 지나있었다. 선생은 화가 난 듯 변백현을 바라보다가 다시 칠판을 바라보았다. 
어딜 가도 외면만 당하는 찌질한 새끼가 지 자리에 앉자,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변백현을 바라본다.
저런 개새끼가 왜 좋을까. 매일 발발 거리며 싸돌아다니고, 뭐가 좋다고 사람들 많은 곳에는 꼭 껴서 재롱이나 부리는지. 정말 개새끼처럼. 

뒤에서 쑥덕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야, 맞았냐?’

‘진짜 아파. 담탱이 힘만 세 가지고 엉덩이 터지는 줄 알았다.’




그리고 뭐가 좋은지 한 무더기의 인간들이 킬킬 거리며 웃었다. 변백현은 웃음이 헤픈 놈이다. 
웃을 때와 울 때를 구분 못하는 머저리 같은 주제에 항상 웃음을 몰고 다닌다. 시끄러워서 고개를 확 돌리는데 변백현과 눈이 마주쳤다.
변백현의 볼이 다시 벌겋게 물이 들었다. 주변에 쑥덕이던 놈들도 나를 보며 어깨를 접었다. 
멍청한 새끼들, 하고 혀를 쯧 하고 차는데 변백현의 목울대가 크게 꿀꺽 하고 울렁거렸다. 왈칵, 하고 속에서 뭔가 쏟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저 새끼는 게이새끼다. 존나 더러운 새끼.



 
 
 
 
 
*

 


 
 
수업이 끝나고 프린트를 들고 교무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뒤에서 변백현이 담임에게 혼이 나고 바로 내 뒤를 쫓아 나왔다. 
무겁지 않은 프린트를 애써 나눠가지며 또 헤프게 웃었다. 꼴 보기 싫은 얼굴이 계속 눈에 들어오자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프린트가 복도를 가득 채우 듯 나풀거렸다. 
변백현이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더럽고 개같은 새끼가 바라보는 눈빛치고는 건방져서 발로 허벅지를 때렸다. 
변백현이 허리를 비틀며 피하려 했지만 이미 맞고 난 뒤라 복도를 굴렀다. 우스운 꼴을 보자 속이 후련해졌다. 
복도 위를 날던 프린트물이 어느새 바닥으로 떨어졌다. 



 
 
 
「네가 다 주어와.」


 
 

변백현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고개를 숙여 멀리 날아간 프린트물부터 천천히 줍기 시작했다. 가슴이 또 답답해졌다.
하는 짓을 보면 짐승보다도 못한 새끼 같다. 왜 맞았는지 이유도 묻지 않고 시키는 대로 다 하고 있는 꼴이 다시 신경을 자극했다.
때리면 속이 풀릴까, 싶어서 손을 드는 순간 변백현이 고개를 들며 웃었다.

 

 


「다 주웠어.」

 
 
 
 

프린트물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구겨진 부분도 있었지만 몇몇 장을 빼고는 처음에 내가 들고 있던 프린트처럼 새 것 같았다. 
마음이 가라앉았다. 아직도 저 멍청한 놈은 묻지 않는다. 왜 때렸냐고.

혹시, 저 녀석. 이미 자신이 맞을 이유를 알고 있는 게 아닐까. 순간적으로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말도 안 된다며 스스로를 달래며 프린트의 반을 나눠 들고 가는 변백현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해가 지며 붉은 빛이 변백현의 머리칼과 작은 몸을 비췄다.
교실로 가는 내내 그 빛이 비추는 변백현의 뒷모습만 보며 묘한 감상에 젖었다.
저 새끼가 만약 자신이 맞은 이유를 안다면, 내가 때린 이유도 알거다. 같은 이유니까.

 
 


Written by 8teen!

중,하 편 중 어느 하나는 불맠이 달릴 예정!

카디러인데 첫 글을 찬백으로 올리게되네요. 글잡은 처음이라 심장이 빠운스빠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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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휴ㅠㅠ재밌네요ㅠㅠㅠㅠ순한 배큥이도 좋고 싫어하는 찬열이도 좋고ㅠㅠㅠㅠㅠㅠ너무 재밌어요 다음편이 되게 기대되요! 신알신 하고 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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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틴
신알신 감사드려요! 이런 똥글에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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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니예요ㅠㅠㅠㅠ정말 좋아요ㅠㅠㅠ다음편이 시급해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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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그이유가그이유라느넌가여???? 헐!!!!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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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틴
네! 그 이유가 그 이유겠져ㅎㅎ댓글 감사드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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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백현이너무...착한.....ㅠㅠㅠㅠㅠㅠㅠ맞았는데왜말을못해!!!!!!!좋아한다고말해!!!!ㅠㅠㅠㅠㅠ어휴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갑니다아ㅜㅜㅜㅜㅜ다음편이기대가되네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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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틴
신알신 감사드려요ㅠㅠㅠㅠ헝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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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내 심장도 빠운스빠운스ㅋㅋ백현이 왜이렇게 착한거죠?ㅜㅜ내가 다 미안해지게ㅜ결국 찬열이는 사랑에빠진겁니다~ㅋㅋ잘읽고갈게요 카디도행쇼 찬백도행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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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틴
독자5님의 댓글을 본 제 심장이 더 빠운스빠운스 하네여/0/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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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ㅠㅠㅠㅠㅠ현이 너무 착하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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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틴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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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백현아 ㅠㅠㅠ겁나 착하네ㅠㅠㅠ착해서 안쓰럽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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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틴
댓글 감사드려요!^0^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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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변백현ㅠㅠㅠ 미련하게 왜 맞고만 있어ㅠㅠㅠ 어유ㅠㅠ 착한 자식ㅠㅠ 찬백행쇼! 다음편 기다릴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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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틴
찬백 행쇼! 다음편 곧 데리고올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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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아아아아ㅏ아ㅏ아ㅏㅏ 백현아 왜 맞고만 있어ㅜㅜ??? 같은이유라면 찬열이도 백현이를 사실 좋아하고 있다는 건가요?!?!?! 다음편이 너무 궁금해요!! 잘 읽고 가요ㅠ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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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틴
네!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댓글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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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왜때려왜ㅠㅠㅠㅜㅜㅜㅜㅜㅜ진짜착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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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틴
ㅠㅠㅠㅠㅠ그쵸ㅠㅠㅠㅠㅠㅠ댓글 너무 감사드려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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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차뇨르ㅠㅠㅠㅠ백현이때리지마ㅠㅠㅠㅠ백현이말도좀해라ㅠㅠㅠㅠ웃지만말고차뮤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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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허류ㅠㅠㅠ순종적인배켜니.....사랑하빈다....백현아맞지만말고ㅇ말을해ㅠㅠㅕ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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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우엉ㅇ 발리는 컨셉입니다ㅠㅡㅠ 다음편이 기대되요 신알신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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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으어 백현이는 차녈이가 왜그러는지 아는걸까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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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으엌.........자녀리가 백현이 좋아하는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엉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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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백현이 안쓰러워요ㅠㅠㅠㅠ찬열이 속을 가늠할수없네영... 다음편 기다릴게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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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백현이 불쌍해요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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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아니 박찬열 저게 아주 나빴네요.백현이 때릴데가 어디있다고!!!!작가님 신알신할게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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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로오ㅠㅠㅠㅠㅠ됴아여퓨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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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아빠어디가보고첫글부터정주행중이에요ㅜㅜㅜㅜ신알신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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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우와 좋아요!! 글을 재밌게도 잘쓰시고 분위기 있게도 잘쓰시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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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이유가ㅠㅠㅠㅠㅠ이유가 뭘까요 바로 다음편 보러가요ㅠㅜㅠㅠ분위기 이런느낌 좋다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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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헣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보러가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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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정주행하러왔어요 끙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분위기 글 굉장히 좋아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장난없다 저 가 만약 자신이 맞은 이유를 안다면, 내가 때린 이유도 알거다. 같은 이유니까. 이 부분 왜이렇게 좋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 읽으러 갈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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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이휴 박찬열 너 왜그러냐ㅠㅠㅠㅠㅠㅠㅠ백현아흐어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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