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밍쏙이가 메인!)
우울해하는 너징과..
이 썰을 쓰는 내내 너징네 부모님은 거의 등장을 안했지? 그게 다 이유가 있어.
사실 너징네 부모님은 01화에서 언급했듯이, 맞벌이를 하셔. 그런데 직업이 해외무역과 관련된 일이라
해외로 출장을 가시는 일이 다반사고, 직장 동료들과 함께 모임을 가는 날도 많아. 그래서 부모님은 거의
집에 들어오시는 날이 잘 없다고 봐야 해. 형제들의 생일이나, 명절 혹은 공휴일, 주말에 가끔씩 집에 들어오시는 정도?
아예 인천공항이랑 가까운쪽에 따로 오피스텔도 마련하고 계셔. 너징의 집은 아무래도 공항과는 거리가 꽤 되니까,
공항에 자주 들락날락 거리셔야 하는 너징네 부모님은 그게 훨씬 편하시니까 그런거지.
너징네 부모님께서는 일 때문에 집에도 잘 못들어가고 막내인 너징을 잘 챙겨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항상 미안하다는 소리를 달고 사셔. 하지만 다행히도 오빠가 12명이나 있는 탓에 너징을 돌봐주고
함께 있어줄 사람이 많으니 천만다행이지.
너징은 부모님이 잘 못보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오빠들이랑 잘 지내왔어. 아무 탈 없이.
그런데 지금 너징은 18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기댈 사람이 절실히 필요한 나이야.
게다가 집안에서 엄마를 제외하면 혼자 여자니, 아무리 오빠들이 많다고 해도 부족한 것이 가득
채워지지는 않아. 아무리 오빠들이 잘 챙겨줘도 여자들끼리만 통하고, 또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게 있잖아.
지금까지는 한 번도 이런 생각이 든 적 없었는데, 요새 너징은 부모님이 집에 잘 안 계시다는 것에 대한
서운함도 부쩍 커지고, 외로움도 많이 타.
"에휴.... 내 친구들은 엄마랑 쇼핑도 자주 가고 둘이서 데이트도 하는데.."
엄마랑 이리저리 많이 놀러다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면서 너징은 한숨을 쉬며 말을 해.
"엄마한테 전화나 해볼까..받으시려나 바빠서"
띠로리-
갑자기 엄마 생각이 문득 난 너징은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비록 바빠서 잘 받지는 않으시지만, 전화를 할 때마다 항상 너징의 안부를 물으면서 따뜻하게
말을 걸어오시는 엄마였기에 그 목소리가 그리워서 너징은 전화를 걸어본거지.
"고객님이 전화를 받으실 수 없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음성이 휴대폰 너머로 들려오고, 너징은 역시나. 하면서 허탈해 해.
"하긴, 지금 또 외국 가있으신데 받으실 리가 없지.
바쁘신가 보네... 에휴.."
물론 바빠서 그런 거라고 겉으로는 이해를 하지만, 속으로는 서운함과 서러움,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원망감도 감출 수 없어.
"징어야, 왜 그래 요새. 너답지 않게 되게 우울해보인다"
"아냐.. 그냥 좀 피곤해서 그래. 신경쓰지마~"
"피곤하긴? 너 피곤하면 항상 오빠들한테 찡찡대기만 했지 이렇게
풀 죽어서 우울한 적 없었던 것 같은데, 내 기억엔?"
"아니라니까... 그냥 여러가지 생각이 좀 들어서 그래.."
원래 빨빨대면서 집안을 이리저리 쏘다니면서 오빠들한테 배고프다거나,
피곤하다거나, 어디 놀러가자거나 하면서 찡찡대야 할 너징이 요 며칠 동안 계속 우울해보이고
기운이 없어보여서 걱정된 민석이가 너징에게 말을 걸어.
엄마아빠 보고 싶어서 그렇다고 하면 애 취급하면서 우쭈쭈 거릴까봐 너징은 대충 얼버무려.
"그래 오징어, 너 요새 좀 이상하다?
원래 내 방에 맨날 들어와서 시끄럽게 굴어야 정상 아니냐..?"
부엌에서 물을 마시고 있던 타오도 슬쩍 옆으로 와서 물어와.
아니, 이 오빠들은 누가 한 마디만 하면 가지치기 하듯 계속 물어오는 게 문제라니까.
"아니라니까? 내가 뭐? 내가 우울해보인다고?
아닌데? 나 똑같거든? 호들갑이야 호들갑은"
"어쭈, 구라치지 말고.
오빠가 너를 업어키웠어. 너 어릴 때 크리스랑 준면이랑 분유 타 먹이고,
똥 기저귀 갈았던 게 오빠야. 자식 키우듯 너 키웠는데 이젠 척하면 척이지.
너 예전에 친구들이랑 싸우고 집에 왔을 때도 딱 이표정이었어. 아냐?
그러니까 다 불어봐. 응? 왜 그래"
"그래, 말해 봐~
민석이 형이랑 나 정도면 믿고 말할 수 있지 않겠냐?"
자기가 너징을 업어키웠다며, 이젠 척하면 척이라며 말해보라는 민석이와 (근데 그게 뭔 상관..?)
03편때도 그런 것 처럼 자기한테는 믿고 말할 수 있다며, 자기는 편하다며 계속 말해보라고
부추기는 타오 때문에 너징은 맘이 약해져서는 늘 그랬듯이 또 쉽게 입을 열어.
"아 그러니까..
그냥 요새... 엄마아빠 보고 싶어서. 그냥 좀 그립다.
난 엄마아빠가 없는 것도 아닌데 가끔가다 얼굴도 한 번 보는 수준이고.
오빠들은 안 그래..?"
"......"
"..아..."
"왜 대답이 없어? 오빠들은 엄마아빠 안 보고싶어?
우리 가족 15명이서 다 같이 모인 것도 진짜 언제인지 까마득해.
그리고 나는 엄마랑 같이 쇼핑가본 게 언제인지도 기억이 안나"
".....에휴"
민석이와 타오는 너징이 하는 말을 듣고서 얼굴이 살짝 굳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그리고서 너징이 다시 말을 잇자 그제서야 한숨을 쉬면서 민석이가 먼저 말을 꺼내.
"오빠들이라고 안 보고싶겠냐, 엄마아빠가.
당연히 보고싶지. 엄청. 아빠랑 같이 목욕탕 가본지도 기억 안나고, 니 말처럼
다 같이 모인 것도 놀러 갔던 것도 잘 기억 안나. 진짜"
"나도. 나도 똑같아.
자식이 되서 부모가 안 보고싶은 게 비정상이지. 응, 비정상이지"
"근데..징어야,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지금까진 괜찮았잖아. 한 번도 이런 소리 안하고."
민석이와 타오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꽤 낮게 깔린 목소리로 자기들이라고 안 그렇겠냐며,
당연히 보고싶다면서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하는데, 너징은 눈물이 나오려는 걸
간신히 눌러담고 민석이한테 다시 말을 해.
"지금까지는, 오빠들이 나 돌봐줬잖아.
옆에서 계속 지켜줬고. 그래서 항상 든든했고 부러울 게 없었는데,
우리 13남매 중에 여자가 나 빼고 있어? 다 남자잖아, 남자. 아무리 오빠들이
잘 챙겨줘도... 그래도 여자형제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항상 있었어. 근데 난 없잖아?
예전부터 계속 그랬었는데, 요새 들어서 좀 심해진 것 같아서.
그냥.. 그렇다고"
너징이 그 말을 하자, 민석이 눈시울이 붉어지는 게 보여.
왠만한 일이 있어도 잘 울지 않는 게 민석이인데, 갑자기 울려 그러니까 너징은 화들짝 놀라.
"어? 오빠 왜 울려 그래?
내가 갑자기 이런 말 해서 그래? 아 신경쓰지마!!! 어후 진짜 주책이야"
"징어야"
"..어? 어 왜..?"
"오빠가 미안해"
"뭐라고??! 오빠들이 왜 미안해!!! 오빠들이 뭔 잘못인데!
아오 내가 또 입방정 떨어서 그러는 거야? 신경쓰지 말라니까!"
"..오빠들이 니 생각을 요새 못하고 있었던 것 같네.
넌 여자고, 한창 스트레스 많이 받고 할 고등학생인데 오빠들이 너무 니 입장에서
생각을 못한 것 같다. 배려도 많이 못한 것 같고. 니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건,
책임지고 너 챙겨야 할 우리가 제대로 못했다는 거잖아. 게다가 난 맏이잖아, 맏이.
미안해"
"오빠도 미안해. 더 신경써야 하는 건데"
"아니 이 오빠들이..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서로 미안하다고 그래? 어? 이걸 왜 오빠들이 미안해 해? 어휴, 진짜!"
너징은 민망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 마음에 계속 큰 소리를 내면서 그러지 말라고,
아니라고 계속 두 사람한테 말을 해. 하지만 두 사람은 목소리부터 확 가라앉아서는
진짜 미안한 표정으로 너징을 빤히 쳐다보고 있어. 그걸 보니까 일부로 괜시레 웃고 있더 너징도
울컥하고.
"괜히 말했나 진짜.."
너징이 작게 혼잣말로 중얼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민석이가 너징의 머리를 이리저리 헝클이더니
이내 볼을 쭉 늘리더니 말을 해.
"어휴, 우리 막냉이. 우울했어? 우쭈쭈쭞쭈. 이제부터 오빠들이 더 신경쓸게. 더.
너 우울한 표정 하고 있으면 입꼬리 축 내려가서 못생긴 거 알지?
안 못생겨지려면 웃게 해야지"
아까까지는 엄청 진지하고 심각하더니 갑자기 목소리도 원래의 하이톤으로 돌아와서는
민석이만의 그 귀여운 살인미소를 하며 너징을 얼굴을 쳐다보며 말해. (Heart attack...)
"아아아아 이거 먼저 좀 놓고 말해~~~~"
"싫은데? 넌 이렇게 할 때 제일 귀엽단 말이야. 호빵같애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막내야, 오늘 털어놔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힘든 일 있으면 말하고.
엄마아빠 빈자리를 다 채우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빈자리 느껴지지는 않게 해줄게.
우리 12명이 더더 신경쓸게"
"나도 이하동문. 오빠한테도 뭔 일 있으면 꼭 말해줘, 꼭"
여전히 민석이는 잡고 있는 너징의 볼을 놓지 않고서 너징에게 다정하게 말을 해.
그 옆에서 타오도 같이 거들고ㅋㅋㅋㅋㅋㅋㅋ귀여운 타오
"그런 의미로, 오빠랑 타오랑 셋이서만 바람이나 쐬러 갈까?
아님, 다른 애들 몰래 집 앞에 고깃집이라도 갈까? 한우킬러잖아 우리 셋 다"
"좋다, 좋아. 가자 아 워너 꼬 고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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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썰은 그냥..음 좀 뭉클하기도 하고 훈훈하기도 하고 또 살짝 설레기도 하고
복합적으로 여러 감정이 다 섞인 썰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브금 가사들이 오늘 내용이랑 잘 맞아서 분위기랑 어울리든 안 어울리든 상관않고
이걸로 썼어요ㅋㅋㅋㅋㅋㅋ
윤하-My song and... 입니다!
오늘 소재는 제가 의견 받은 것 중에 골라서 썼습니다..좋은 소재에요 감사합니다♡
김민석 생긴 건 귀엽게 생겨서는 의젓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타오도 너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저런 오빠 한 명만 주세요. 한 명만.
암호닉 정리
김자베/ 낭만팬더/ 빠오즈/ 뿌뿌몽구/ 우하하하핫/ 여름/
플랑크톤회장/ 라뀨/ 단호박/ 부엉/ 아포가토/ 새벽사슴/
울림/ 얼음땡/ 고삼몬/ 오피스/ 또이/ 태태/ 워더엑됴/
짱짱걸/ 아내/ 치킨/ 꼬꼬맹/ 꿀징/ 인영/ 다시마/ 둉글둉글/
누누/ 세계최고미남/ 둘리/ 이앨/ 됴털공주/ 여랴/ 넥타/
오빠는 안되여/ 태긔/ 과일빙수/ 배터리/ 솜솜/ 비올라/ 여세훈/
미란다 커/ 핫뚜/ 루이/ 피자/ 사랑에 빠진 딸기/ 김종대내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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